英陵
세종대왕과 소헌왕후를 모신 조선왕릉이다. 경기도 여주시 능서면에 있다. 아내 소헌왕후와 합장되어 있는데, 이 능은 조선 역사상 최초의 합장릉이다. 원래 세종대왕은 아버지 태종의 능역 근처에 묻히고 싶어해서 먼저 세상을 뜬 소헌왕후를 미리 태종의 능역 서쪽에 장사지냈고 본인이 승하한 후에는 그곳에 합장되었다. 그런데 수릉을 정할 당시 당대의 풍수가로 이름난 최양선이라는 사람이 이 묏자리를 두고 "여기는 후손이 끊어지고 장남을 잃는 무서운 자리입니다!"라고 반대해서 논란이 되었다. 정인지 등이 이뭐병 취급을 하면서 이런 요망한 소리를 하는 자를 처단해야 한다고 했지만 세종은 그냥 기분 좋게 넘어갔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자세한 것은 계유정난을 참조하자.
세종대왕의 장남 문종이 2년 만에 승하했고, 문종의 장남 단종 또한 비극적인 최후를 마쳤으며, 세조의 장남 의경세자와 예종의 장남 인성대군도 요절했다. 이 때문에 예종은 할아버지 내외를 여주로 이장해서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당시 영릉 자리에는 도승지를 지낸 이계전의 무덤이 있었는데, 야사에 따르면 무덤 자리를 양보해달라는 예종의 청을 받아들인 이계전의 후손들이 묘를 파자 '이 자리에서 연을 높이 날린 다음 줄을 끊어 연이 떨어지는 자리로 이장하라'는 지석이 나왔고 후손들이 이를 따르자 연이 떨어진 자리도 명당이어서 가문이 계속 번창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이장으로도 왕실의 장자 수난은 막을 수 없었다. 조선 왕실의 장자 수난은 숙종을 제외하고는 정말 유난히 심한 편.(조선 왕실의 장자 수난에 대한 야사로는 경복궁의 방향과 관련된 일이 있다. 정도전 참조)
하여튼, 예종 때 천장하여 현재 자리로 옮겼는데 이 자리가 천하의 대명당으로 풍수들 사이에서는 평판이 대단한 자리이다. 태조의 건원릉, 단종의 장릉과 더불어 3대 명당으로 손꼽히는 자리로, 일설에는 세종대왕 같은 성인을 이러한 대명당에 모셨기 때문에 조선왕조의 수명이 100여년은 연장되었다는 소위 '영릉가백년(英陵加百年)'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이다. 그냥 세종대왕의 존재 자체가 조선왕조의 수명을 100년 이상 늘린게 아닐까...
한국 역사상 가장 추앙받는 왕의 묘역답게 능역도 크게 해 놓았고, 기념관이나 세종대왕이 집권하던 시기의 과학 문물들도 많이 전시해 놓았으며, 오늘날에도 견학 온 사람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 이 능 또한 대개의 조선왕릉과는 달리 능침 앞까지 올라가서 관람할 수 있는데, 헌릉처럼 계단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세종대왕의 영릉은 조선의 역대 왕릉에서 마지막으로 신도비(일종의 추모비)가[1] 세워진 능이기도 하다. 조선의 왕릉에서 신도비가 세워진 능은 건원릉(태조), 후릉(정종), 헌릉(태종)과 영릉 뿐이고 그 이후의 왕들은 신도비가 없다.
참고로, 근처에 후손인 효종과 왕비인 인선왕후의 영릉(寧陵)이 있다. 그래서 두 묘역을 합쳐 영녕릉(英寧陵)이라 부르기도 한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500원이며 단체관람으론 400원을 받는다.자비로우신 대왕님. 효종능은 조상덕에 덤으로 혜택을...[2] 그런데 버스 등 연계 대중교통이 눈물나게 부실하여, 여주시내에서 택시타려면 왕복 만원 가까이 들어간다
인근에 새로 지어진 수도권 전철 경강선상의 역은 영릉역이 아니라 좀 더 직관적으로 풀어 쓴 이름인 세종대왕릉역으로 이름이 정해졌다. 후술하겠지만 세종대왕릉과 세종대왕릉역은 같은 행정구역(능서면)에 있을 뿐, 연계교통이나 타 관광지 연계 등을 생각하면 여주역으로 가는게 낫다.
상술하였듯 영릉 권역 바로 앞까지 가는 버스는 2016년 9월 기준 1일 3회로 눈물이날 지경이다. 경강선 임시 개통 기간동안은 1시간에 1대 운행하는 열차에 먖춰 임시 버스가 운행하기도 하였으나, 반응이 별로 였는지 정식 개통 이후로는 아직 말이 없다.
여주시내에서 약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경기광주 버스 111을 이용하면 그나마 매표소 기준 도보로 약 20분 거리에 내려주니 근성이 있는 위키니트라면 튼튼한 두 다리로 걸어볼만 하다. 여주 시내나 여주역 택시를 타면 등에서 2016년 9월 기준 약 6000원 정도가 나온다.
관람 구역은 세종의 영릉과 효종의 영릉으로 나뉘는데, 각각 매표소와 주차장 등을 따로 두고 있지만, 관람구역 내의 두 영릉 사이에 약 700m 길이의 숲길이 이어져 있어 약간의 언덕넘기 운동을 하면 함께 관람이 가능하고, 관람구역 밖에도 두 영릉의 주차장을 연결하는 산책로가 있어서, 왔던 길로 돌아가기가 싫다면 이를 이용할 수도 있다. 세종의 영릉은 별도 전시관 및 세종대의 과학기구 복제품 등이 전시되어 있어서 천천히 관람하려면 적어도 3~40분 이상 소요되고, 효종의 영릉까지 관람하려면, 이동시간 등을 고려하여 1시간 30분 정도는 잡아야 한다. 전술 하였듯이 두 영릉을 연결하는 길은 관람구역 내 외부 모두 있고, 세종의 영릉 쪽에는 능 말고더 전시관 등 볼 것들이 더 있기 때문애 어떤길로 돌아갈지를 미리 생각해서 동선을 짜는 쪽이 유리하다. 차를 끌고 와서 두 릉을 모두 관람한다먼 어떻게든지 반대편으로 돌아가야겠지만 택시등을 타고 이동한다면 그냥 반대쪽에서 콜 택시 불러서 집에 가는 방법도 있다. 다만 대체로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세종의 영릉 쪽을 메인으로 생각하고 효종의 엉릉은 곁다리 정도로 관람하거나 스킵하기 때문에 주차장의 규모나 편의시설 등은 세종의 영릉 쪽이 훨씬 낫다. 효종의 영릉 쪽 입구는 소규모 주차장에 매표소와 화장실로 이렇게 끝이고 택시를 타고 들어오는 사람들도 주로 세종의 영릉 쪽에서 내리기 때문에 들어오는 택시가 없어서 나가는 택시도 없다. 이 쪽에서 시내로 나가려면 전화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서 콜택시를 부르도록 하자. 운이 좋으면 세종의 영릉에 손님을 내려주고 시내로 나가려던 택시를 잡아 타서 콜택시가 시내에서 들어올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수도 있다.[3] 두 영릉 모두 능침까지 올라가 볼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왕릉들이고, 또한 두 영릉 사이를 왕래하려면 언덕이 있는 숲길을 넘어야 해서 미리 음료수 같은것을 구입하려면 세종의 영릉 쪽으로 가야된다. 이 쪽에 음식물과 기념품 등을 파는 매점이 있다. 효종쪽은 당연히 그런 거 없다. 쓰다보니 자꾸 효종 안습 그래도 먼치킨 조상 덕분에 곁다리로라도 관람하러 오는게 어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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