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
KBS에서 2004. 11. 22.부터 2005. 11. 04.까지 방송되었던 가족 시트콤.
김석윤[1], 이상용, 신원호, 김상미 연출.
주인공인 최미자를 중심으로 그의 친구와 가족들이 겪는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담았던 시트콤이다. 특히나 제목처럼 결혼하지 않고 있는 30대 여성을 주인공으로 삼고, 그들의 연애/일/일상을 다룬 작품으로, 당시 MBC의 전 수목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과 더불어 '골드미스' 열풍을 불러온 프로그램이었다.
시트콤으로는 별다른 인기작이 거의 없는 KBS 역사상 가장 성공한 시트콤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만한 작품이다. 첫 회 시청률이 13.3%였고, 초반의 침체기 이후에는 15%를 넘는 평균 시청률을 보여 주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006년에는 동명의 영화로도 개봉했으나 흥행에는 실패했다.
1.1 줄거리
1.1.1 1회 - 75회
올해로 32세인 미자는 친구 김지영, 오윤아와 함께 결혼에 관심 많은 커리어 우먼(?)으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 직업은 성우이지만 성우실에서는 찬밥취급당하기 일쑤고, 나이 어린 지PD에게 막말을 듣는 건 예삿일이다. 집안도 그러한데, 미자의 세 할머니는 각자 기구한 사연으로 모두 솔로인데다가 아버지와 집에 얹혀사는 외삼촌마저 솔로다. 가히 솔로의 천국이라 할 수 있는 집안. 야! 신난다! 그런데 이때 지영의 남자친구이자 미자와도 친구 사이인 동직의 친구 정민이 등장한다. 미자는 위트 있고 남자다운 데다가 능글맞은 구석까지 있는 정민에게 관심을 끌기 위해 여러가지 일들을 벌이지만 정민은 관심 없는 듯 보인다. 하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 지PD는 IBC방송국의 라디오 PD로, 최미자와는 앙숙. 하지만 그렇게 틱틱대는 지PD는 사실 최미자를 좋아하고 있었는데......
1.1.2 75회 - 98회
정민은 미자의 포기와는 반대로 점점 미자에게 빠져들고, 고백을 하기 위해 레스토랑을 빌리는데, 말 못하고 속썩이는 지PD는 미자를 보쌈(;;) 해서 막무가내식으로 고백해 버린다. 병신이 되어버린 정민은 계속 고백의 기회를 노리고, 지PD와 정민의 갈등관계가 계속된다. 이때쯤 무능한 동직에 질려버린 지영은 동직과 결별을 선언하는데, 이 일로 충격을 받은 동직은 본인의 노력과 운빨;로 갑자기 인기를 얻게 되고, 지영은 동직을 잊지못해서 팬카페에서 열성적으로 활동하게 된다. 여튼 이 두 관계가 갈리다가 정민역시 동직에 의해 반 강제적으로 미자에게 제 마음을 고백해 버린 꼴이 된다. 32살 노처녀 미자는 생각도 못한 두 남자를 선택해야만 하는 고민에 빠지고, 결국에는 느리고 적극적이지 못하지만 진솔한 마음을 가진 지PD를 선택한다. 그리고 같은 시점에 동직과 지영도 다시 사랑을 확인하고 재결합한다. 이 시트콤에서 제일 재미있는 파트.
1.1.3 99회 - 148회
지PD와의 연애담이 주요 이야기. 사내연애를 하는 관계로 그것과 관계된 스토리, 그리고 연애에 관한 스토리가 주를 이루며, 가족들이 겪는 다양한 일상사도 포인트가 된다. 그리고 글래머+커리어우먼인 윤아와 정민이 점점 가까워지는 계기들이 주요 포인트가 되고 있는 부분.
1.1.4 149회 - 끝
미자와 현우와의 다툼을 계기로 둘 사이는 공고해지고, 그에 따라 결혼으로 골인하는 스토리가 주요 포인트. 윤아 역시 정민과의 애정공세 끝에 사귀게 되지만, 미자를 잊지 못하는 정민과는 잘 맞지 않는다. 결국 미자-현우는 마지막 화에서 결혼[2], 윤아는 정민과 헤어지고 유학(정민이 달라붙지만 때는 늦었다...), 지영은 동직과의 결혼을 미루고 자신을 더 성장시키기 위해서 공부를 시작한다.
미자의 가족들에게도 여러가지 일이 생기는데, 아버지 최부록은 직장에서 해고되어 가족들에게 숨기고 치킨집 배달(...)을 한다. 이를 알게 된 가족들은 다시 따뜻하게 부록을 맞아준다. 우현의 경우는 자신의 글쓰기 능력을 발휘, 진 주인공이나 다름없는 세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올드미스 다이어리라는 글로 써서 발표한다. 이게 신춘문예에서 당선이 되는 걸로 훈훈한 마무리. 참고로 할머니들은 1회부터 끝까지 매회 개그를 선사(..)
2 등장인물
이 드라마에서는 최미자(예지원 분), 최부록(임현식 분), 김영숙(한영숙 분)을 제외하고는 전부 실명으로 출연했다. 따라서 이름은 위 세 배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실명.
2.1 최미자(예지원)
주인공. 극 중에서는 31살(2004년), 32살(2005년)로 설정되어 있다. 극 중 윤아가 빠른 1975년생이라고 하는 것을 보아 1974년생으로 설정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예지원은 빠른 1973년생이다.
가족관계는 무남독녀인 본인과 아버지, 할머니가 함께 살고 있고 그 외에 군식구로 이모할머니 두 분과 삼촌이 있다. 이런 최씨 집안의 가족사는 한 마디로 '안습'으로 정의 할 수 있는데, 집안에는 사별한 사람을 포함하여 6명이 솔로다. 그런데 가족 구성원이 총 6명이다...... 한마디로 가족 전체가 외로운 솔로라는 의미이다. 이제 혼기가 꽉 차고 넘쳐서 결혼하라는 사회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성격은 대놓고 자기 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을 못 알아 볼 정도로 눈치가 없으며, 작은 실수에도 힘이 빠지는 타입이기도 하다. 여기에 성격은 왈가닥스럽고 기복이 잦은 데가 있어서 주변 사람들의 호감을 사는 인간형이다. 하지만 본성은 순진하고, 마음씨가 여리면서 착한 여인네다. 결국은 평범한 우리 시대의 여성 상.
직업은 프리랜서 성우로, 커리어 우먼으로 멋지게 살고 싶은 것이 목표다. 그러나 실력부족 등의 이유로 자신이 근무하는 IBC 성우실에서는 찬밥대우를 받는다. 그러다가 뱀발로 <올드미스 다이어리>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여기서 만난 지PD와는 불구지대천의 원수.
나이 서른이 되도록 진정한 사랑에 대한 로망을 잊지 못한 순정파. 그 결과 서른이 될 때까지 결혼할 사람은 못 찾았다. 그러다 늘그막에 복이 터져 김정민, 지현우라는 완벽한 두 남자를 선택할 기회를 얻었다. 결국 지현우를 선택해서 결혼까지 골 인.
그전까지는 비련의 여주인공 컨셉이었던 예지원은 이 올드미스다이어리를 계기로 왈가닥에 4차원 이미지로 탈피했다. 예지원 씨 실제 성격도 그렇다고 한다.
2.2 김지영
최미자의 친구. 나이는 미자와 같고 직업은 방송사 엔지니어. 친구인 미자와 직장도 같이하고 일도 거의 같이해서 매우 친하다. 고향이 지방이라 윤아와 함께 서울 서초동 일대에서 독립해서 산다. 남자친구로는 10년째 무명배우로 지내는 장동직이 있다. 그래서 속도 많이 썩히고, 몇번이나 헤어질 생각을 하지만 너무 오래 사귄데다가 아직도 사랑하기에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 성격은 고지식하나 가끔씩 욱하면 미자나 윤아 모두 꼼짝 못할 정도의 포스.... 그런데 남자들이 참 많이 붙는다. 그래서 항상 갈등하나 원위치로 돌아가 버린다. 물론 그 원인 중 하나는 대쉬해오는 남자들의 스펙이..... 많이 구리다는 것. 동직과 결혼할 것 같았으나 의외로(!) 학문의 길로 빠져든다!
2.3 오윤아
최미자, 김지영의 친구. 나이는 미자, 지영에 비해 1살 어리나 빠른 생일이라 그냥 친구로 지낸다. 셋 모두 고등학교, 대학교 동창이라는 설정.(물론 설정상 오류도 많다) 지영과 함께 살고 있으나 사실상 미자, 지영, 윤아의 아지트에 가깝다. 심지어 지영의 남자친구인 동직, 그리고 친구 정민까지 거의 숙식을 해결하므로 여관이나 다름없다! 어쨌건 윤아는 모든 면에서 위너의 조건을 갖는데, 키도 크고 예쁘고 몸매도 좋은데다가 집안도 잘살고 직업도 실내 디자이너로 아무튼 잘 나간다. 오는남자 안 말리고 가는남자 안 잡는 쿨한데도 있음. 연애경험이 많아 지영/미자의 성교육 선생 역할을 한다. 나중에 정민을 좋아하게 되면서 미자-정민의 과거를 알게되고, 미자를 질투하게 되나 결국에는 우정이 승리하게 된다. 자신에게 관심없는 정민을 정리하고 외국으로 유학갈 준비를 한다. 후회한 정민이 붙잡아 보지만......
참고로 레이싱 모델 출신인 오윤아는 이 작품을 계기로 연기자로 인정받게 되었고, 점점 좋은 연기를 보여주면서 괜찮은 배역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되었다.
2.4 지현우
이 극의 남자주인공. 28살이고 미자와 4살 차이나는 설정. 2005년에는 29살로 나온다. 워낙에 능력있고 잘난 사람이지만(PD인데다가 기타연주는 물론 칵테일도 만들줄 알고... 모든 남자의 적..) 어렸을 적부터 혼자 자랄때가 많아 친구가 없고 말수가 적은데다가 사회성이 (어느정도)부족하다. 그래서 좋아하는 미자에게 그 감정을 깨닫지 못한채 쏘아붙이는 경우가 많았고, 그 결과 싸가지라고 불리게 된다. 하지만 정민과의 경쟁에서 이를 물리치고 당당하게 미자를 차지. 굴곡은 있지만 결국 결혼에 성공한다.
미자가 현우에게 빠지는 이유는 단순히 연하남이라서가 아니라, 사실 아버지 최부록과 닮은 점이 많다는 것이다. 성격이 그리 쿨한 편도 아니고 오히려 속도 좁지만 생각이 깊고 성실하다는 점에서 결혼 대상자를 찾는 미자의 마음에 든 듯. 이런 현실적인 시각을 반영한 특징이 바로 올미다와 김삼순의 차이가 아닐까 한다...... 라지만 어차피 지현우나 현빈이나 현실에선 만날수 없다(..).
지현우는 이 역을 계기로 국민연하남이라는 수식어를 얻었을 정도로 스타덤에 올랐다. 실제로도 지현우가 극 중에서 비중이 커 질 수록 시청률이 오르는 현상까지 보였을 정도. 당시 <내이름은 김삼순>에 현빈과도 비슷한 기믹이었기에 그랬을지도 모른다.
2.5 장동직
지영의 남자친구이자, 미자, 윤아와도 거의 10년지기나 다름없는 친구사이. 하지만 무능(...) 그래서 지영이한테 차였으나 다시 사귀게 되었음. 전형적인 한국남성. 자기 멋대로 인데다가 여자좋아하고, 적당히 세속적이다. 드라마 무신시대 출연으로 성공하여 유명배우가 된다.(무인시대의 패러디인듯. 실제로 장동직씨가 출연했다.) 하지만 묘하게 매력이 없어 스토커가 꼬여도 동직이 아니라 동거인 정민의 스토커라든가... 하는 상황이 자꾸만 연출. 나쁜남자 역할을 주로 맡게 되어 지나가다 욕을 듣거나 하는 경우도 다반사인듯. 후반에 지영에게 청혼하지만, 10년만 한 남자를 보고 살아온 지영은 오히려 자신의 삶을 찾겠다며 공부를 시작함... 어쩌면 제일 불쌍한 캐릭터인지도..
2.6 김정민
미자를 두고 현우와 경쟁한 연적. 34살 변호사이자 동직의 고등학교 동창이다. 성격이 쿨하고 느물느물하고 여유가 있어서 여자가 잘 꼬인다. 잘곳없고 먹을 것 없는 동직을 거두어주었으나... 동직은 민폐쟁이(...) 초반에는 미자가 정민을 좋아 했으나, 중반에 가서는 오히려 뒤늦게 제 감정을 깨닫고 접근했으나 지현우에게 물을 먹었다. 이후 윤아에게 대시를 받아서 사귀었지만 아직도 미자에게 올인 중. 차이고 나서 윤아의 소중함을 깨달았지만 윤아는 외국유학크리. 정민 역시 전형적인 한국남성상..... 이라지만 주위에서 변호사에 성격좋고 쿨한데다가 잘생긴 남자 있음 나와보라고 해줘...
실제로 98화에서도 미자가 현우와 정민 중 결정하게 될 때, 이러한 비현실성이 제일 크게 방해물로 작용한듯 하다. 너무 잘났지만 진실성이 없다는 것. 이건 후에 윤아에게 차일때도 그랬다.
2.7 김영옥
극 중 최미자의 할머니. 극 중에서 1929년생(77세)로 설정되어 있다. 여장부인데다가 기가 세고 힘까지 좋아서 지금 미자 가족이 살고 있는 쌍문동을 주름잡고 있다. 아들은 집안에서 방귀, 트림조차도 제맘대로 할 수 없을 만큼 군기를 잡고, 동네 불량학생이나 예의없는 사람에게는 인정사정 없이 '쓰레빠'를 날려 기율을 세운다. 그래서 별명이 일명 '쌍문동 쓰레빠'.
이런 별명에도 불구하고 집안에서는 최연장자인데다가 은근히 속 깊은 데가 있어 집안의 큰 어른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가족간에 갈등을 풀어 나가기도 하고, 인정이 없어진 쌍문동을 주름잡고 인정과 덕을 베풀기도 한다. 또한 교회를 다니며 77살의 나이에 봉사활동까지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모습에도 불구하고 천성이 심술궂고 속이 좁아 개그 소재가 되거나 꼭 뒤통수를 맞게 된다.
의식있는 노인이 되기를 바란다. 어디서든 노인들도 사랑이면 사랑, 봉사면 봉사 등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실제로 본인도 그렇다. 그렇기에 주책맞은 노인들의 행동을 보면 정말 싫어한다. 그래서 동생이 고물들을 주워오면 무지막지한 폭력을 행사한다.
하지만 개인사적으로는 가엾은데가 많기도 하다. 조실부모해서 나이 차 많이 나는 동생인 혜옥을 거의 업어 키우다 시피 했고, 둘째 동생인 영숙에게는 친정엄마 역할을 하기도 했다. 아들을 하나 얻어 좀 효도좀 받아 볼까 했더니 며느리가 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났고, 이번에는 하나 밖에 없는 손녀딸을 맡아 기르기 까지 했다. 거기에 둘째 동생이 남편을 잃고, 또 자식을 미국으로 보내고 의지 할 데가 없어지면서 집으로 불러들였고, 셋째 동생도 예순이 다 되도록 시집을 못가자 집으로 불려들였다. 심지어는 일찍 부모를 여읜 미혼 사돈총각까지 데리고 산다. 이런 가족구성원을 데리고 70년을 산 영옥이야 말로 진정한 대인배.
그 유명한 할미넴으로 유명. '욕이라는 건 말이다' , '시베리아 벌판에서 귤이나 까라'를 시전한 올미다의 진정한 주인공.
그러고 보니 극중의 손녀가 프리랜서 성우인데, 알 사람은 알겠지만, 김영옥 이 분도 사실 성우로 방송생활을 시작하신 분이시다! 대표작은 로보트 태권 V의 주인공 김훈.
2.8 김영숙(한영숙)
미자의 이모할머니이자 영옥의 여동생이다. 극 설정 상 영옥보다 7살 아래로 되어 있기 때문에 1936년생(극중 70세)인 것으로 보인다.
팔자가 기구하여 조실부모에 지독한 시집살이로 고생하고, 남편의 외도로 고난의 세월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남편은 일찍 죽고 하나 있는 딸은 미국으로 시집가 버려서 늙그막에 천애 고아같은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러다 보니 가족에 대한 정과 그리움이 남다르다. 딸을 위해 미국으로 보낼 동치미를 담근다던가, 외손주가 좋아한다는 가수 '동방신기' 멤버를 외우기 위해 날을 새우기도 한다. 물론 대체로 그녀가 벌이는 모든 일은 수포로 돌아간다. 동치미는 신고해야 하는 절차를 몰라 보내지도 못하는 등, 대체로 영숙 에피소드는 비극적으로 마무리 되는 경우가 많다.
성격은 무겁고 진중한데다가, 오랜 세상경험으로 눈치가 빨라 영옥과 잘 맞는 분위기이다. 가끔씩은 영옥보다도 더 속 깊은 조언과 충고를 해 줄 때도 있다. 하지만 워낙 무뚝뚝하고 외곬수라 주변에서 인기는 없는 듯.
궁상맞은 생활이 몸에 익어 폐품수집에 몰두해 있다. 다리 없는 식탁부터, 못쓰게 된 장식장, 주전자 등 고물이라면 무엇이든 주워오는 습관이 있다. 하다못해 시장에서 손질하고 버리는 생선대가리나 채소 꼭지도 주워먹는다. 하지만 주책맞는 일을 싫어하는 영옥에 의해 바로바로 처단된다.
참고로 연기자는 한영숙 씨로, 본래 성우 출신이지만 여인천하에서 '한 상궁' 역할을 통해 유명해 진 배우였다. 70대 연기를 했지만 사실은 50대 중반이었고, 심지어 부록(임현식)의 이모로 나오지만 실제 연기자의 나이로 보면 동생이다.
올드미스 다이어리를 통해 호평을 받았지만, 이후 병원 치료 중 감염으로 인해 50대의 나이로 돌아가셨다. 이후 영화에서는 대타로 배우 서승현씨가 출연.
2.9 김혜옥
미자의 이모 할머니이자 영옥과 영숙의 여동생. 극 중 환갑이라는 것, 그리고 영옥과 나이차가 17년이라는 것을 볼 때 1945년생으로 추측된다.
조실부모하여 영옥의 손에서 자랐다. 17살의 영옥이 젖동냥을 통해 길렀다. 그러다 보니 사실상 영옥을 엄마 대하듯 한다. 어렸을 때 부터 미모가 출중해서 주위의 관심을 많이 끌었으나, 그렇게 60년을 산 결과 환갑인데도 시집 한 번 못 간 노처녀가 되었다.
하지만... 68회에서 미자, 윤아, 지영의 놀림에 본인이 처녀가 아님을 인증했다! 결혼 안 했다고 해서 꼭 처녀(;;)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환갑인데도 불구하고 소녀같은 심성과 마음씨를 가지고 있다. 나쁘게 말하면 푼수데기같은 데가 있다. 대체로 눈치가 없어서 일을 어그러트리는 기믹을 맡고 있다. 게다가 기억력이 극도로 나빠서 어제 벌어진 일, 심지어는 1~2분전에 벌어진 일도 잊어버린다. 혜옥 에피소드에서는 남자친구과 헤어진지 하루만에 '그런 사실이 있었는지' 잊어버리기 까지 한다.
워낙에 예쁜 얼굴이기도 한 데다가 애교가 많아서 동네 할아버지들을 다 후리고 다닌다. 마찬가지로 솔로인 영옥과 영숙에는 그게 눈엣가시. 하지만 낙천적인데다가 밝은 성격이어서 미워하는 사람은 없다.
이 시트콤을 하기 전에 빚으로 고생하셨다고 하는데, 올 미다 종영후 광폭의 활약으로 2000년대 후반에는 각종 시어머니, 어머니 이모 역을 독차지. 여러 바리에이션이 있지만 이 올미다의 영향으로 푼수떼기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영화 육혈포 강도단에서는 100% 올미다의 이미지를 차용했다.
2.10 최부록(임현식)
미자의 아버지이자 영옥의 아들이다. 전형적인 '베이비 붐' 세대의 아버지 모델이다. 평생 '부록'이라는 이름에 불만을 가지고 살아왔으나, 영옥에 의하면 '끝내주는 뜻' 이 있다고 한다.
20년 전에 백혈병으로 상처하고, 홀로 남겨진 처남과 홀로 남겨진 어머니, 이모 둘, 그리고 하나밖에 없는 딸을 이끌어 가는 가장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어머니 영옥에게 기를 못펴는 불쌍한 존재이기도 하며, 회사에서도 부장이지만 매일 명퇴의 압박을 받으며 국장에게 거의 찬밥취급을 받는 가련한 존재이다.
전형적인 아버지의 모습으로, 항상 갔던 길을 고집하고, 단골가게를 고집하면서 정이 많고 따뜻한 우리세대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다.
화를 풀 수 있는 대상은 처남인 우현뿐. 하지만 이렇게 처남을 구박하는데는 이유가 있는데, 처음 처가에 갔을 때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현은 그가 부록을 구박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부록은 그것 때문이 아니라, 우현과 부록이 똑 같이 못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 후로 수십년을 같이 살면서 얼굴이 닮아가서 그렇게 구박하는 거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세상을 먼저 떠난 아내의 유일한 혈육이자, 수십년을 같이 살아온 형제나 다름없어 우현을 아끼고 있다.
뭐 하나 잘난 것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미자의 남성상을 그대로 품고 있다. 어디서 큰 소리 치는 사람도, 유들유들해서 뭐든지 잘 해내는 사람은 아니지만 자기 일에 성실하고, 부모공경 잘하고, 무엇보다 자기 가족을 무한으로 사랑한다. 그 포인트가 바로 현우와 부록의 공통점 이라고 할 수 있겠다. 현우를 못마땅해 하고, 객관적으로 나아보이는 정민을 아끼지만 후에 마음을 풀어간다.
2.11 우현
미자의 삼촌. 일찍 부모를 잃고 돌봐주던 누나(미자엄마) 마저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천애 고아가 되었고, 미자의 집에서 살게 된다. 거의 부록의 아내와 같은(?) 그런 존재다.
이 집안의 공식 식모. 요리솜씨며 집안일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심지어 설악산 등반을 가서 나물을 캐고 김치를 담갔다. 그것도 백여 포기나 되는 김치를 말이다. 그러나 그 외의 능력은 형편없다. 특히 존재감이 없는데, 심지어는 자동문이 인식을 못하며, 남들 한 평생 걸리기 힘들다는 앙금없는 붕어빵도 줄줄이 걸린다. 승부욕이 강해서 한번 발동이 걸리면 막을 수 없는 편이기도 하다. 하지만 역시 말로는 좋지 않은 편.
생김새가 기묘한데, 이미 영옥과 함께 쌍문동 어린이들에게는 요괴로 인식되고 있기도 하다. 골룸이나 괴물로 묘사 된다. 그 뿐만 아니라 생김새 때문에 노인취급 받기도 하고, 여성들을 도와주려하면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감수성이 좋고 글쓰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래서 타자기로 매일 글을 쓰는데, 190화에서는 그가 쓴 글이 당선되기까지 한다. 그 글이 바로 '올드미스 다이어리'. 우현이야 말로 이 극을 관통하는 주제의식을 말하는 화자라고 할 수 있겠다.
여담이지만 배우가 꽤 노안이다. 작내에서는 50대 중반으로 나왔지만 실제 당시 배우 나이는 갓 40살이었다.
2.12 김영진
미자의 직장인 IBC방송국 성우실장. 실제 KBS 소속 성우. 본의 아니게 한국여성들이 직장에서 제일 싫어하는 선배 기믹이다(...) 심지어 176회에서는 애인 있는 미자에게 대놓고 대쉬한다.
2.13 소희할머니
김영옥과 대척관계에 있는 동네할머니. 워낙 막말이 심하고 후안무치해서 친구도 없고 인간관계도 시망이다. 그러나 모아 둔 돈이 많고 자식들이 잘 되어 동네 할머니들의 시기를 받는다. 한때 김영옥에게 친구도 없는 서러움을 드러내서 영옥이 생일잔치에 가지만, 소희할머니는 자식들과 외식... 달밤에 먼지나게 맞는다.
2.14 국장
부록의 상사. 부록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제1의 원인제공자.
3 이야깃거리
- 1970년대를 풍미했던 스웨덴의 팝 그룹인 ABBA의 음악이 OST에 많이 쓰였다. 오프닝 음악으로 I Do, I Do, I Do, I Do, I Do가 쓰였고, 그 외에 여러 곡들이 작중에서 나온다.
- SBS 인생은 아름다워에 출연하는 이상우가 오윤아의 전 남자친구로 등장. 그 외에도 배달부 김현중등 알게모르게 뒤에 성공하는 사람들이 단역으로 가끔 출연한다. 그 외에도 배영만씨가 출연하기도.
- 저예산 시트콤이다 보니 스탭들이 행인/단역을 많이 한 듯. 230화에 이르는 대장정 동안 본 사람을 계속해서 볼 수 있다는 신기방기한 내력이 있다.
- 가수 비도 카메오로 출연. 지현우와 아는 가수 비로 나온다. 그래서 미자 지영 윤아가 까무러치는 장면. 2005년이면 비도 거의 전성기여서 그랬던게 아닌가 싶다.
- 2005년 7월 27일 방영분에서는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싸다귀를 때리는(...)[3] 충격적인 장면을 내보내 시청자들의 거센 공분을 샀다. 결국 제작진이 공식사과를 했으며, 담당PD는 인사위원회에 회부되었다. 기사
- 주인공인 최미자의 직업이 성우다 보니. 진짜 성우들도 일부 직접 출연. 도전 골든벨의 나레이션으로 유명한 김영진을 비롯해서. 김승태 등이 출연했다.
- 김정민이 가수라는 것을 몰랐던 일부 10대 팬들은 김정민이 본래 연기자였던 것으로 착각하여 김정민의 리플레이 활동 때 "연기자 김정민이 가수로 데뷔했다"는 해프닝을 일으켰다.
- 그 유명한 할미넴의 명대사가 이 드라마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