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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당은 아름다워[1]
1 소개
2010년 3월 20일부터 11월 7일까지 방송된 SBS의 주말 드라마. 김수현 작가의 작품이다. 총 63부작.
그리고 이 드라마의 연출을 맏은 정을영 감독의 아들이 이 드라마의 전작인 그대 웃어요의 남자 주인공을 맏았다.
제주도를 무대로 대가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드라마다. 그런데...
가족을 다루는 공중파 드라마로선 이례적으로 동성애를 다루어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개신교인들 중 일부는 화제가 될 만한 장면이 나온 날에는 드라마 게시판에 테러에 가까운 물량의 글을 올릴 정도로 적극적으로 반응했다.
어느 가족 구성원의 이야기 중 하나로 이성애와 별반 다름 없는 동성애의 모습을 다루려는 것이 김수현 작가의 의도지만 그와는 상관없이 일부 부녀자들은 공중파에서 이런 소재를 다룬다고 기뻐하며 난리를 피우거나 실제로 동성애를 보니 못 보겠다는 경우도 있었다. 극 초반에는 동성애 연기를 어색해 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미묘하게 오그라들게 만드는 부분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색함이 해소되고 배우간의 케미스트리가 좋아져서 부녀자 층뿐이 아닌 호모포비아 측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의 지지도 받게 되었다.
서로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진하게 나오는지라 보기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많다. 그런데 그 진한 정도가 포옹 정도가 전부인데 진하다고 부담스럽다는 사람들은 동성애에만 엄격하다 지적하는 사람이 대다수다. 실제 동성간의 키스신은 한번도 나온적 없지만 이성간의 키스장면이나 그 이상의 장면(신혼남녀의 침대 장면이라든지)은 잘만 방영되었기 때문.
게다가 동성애자 커플인 태섭(송창의)과 경수(이상우)의 외모가 말끔하니 잘생겨서 가족과 같이 시청하던 부녀자들은 아버지가 경수와 태섭을 보고 유난히 좋아한다거나, 할머니가 둘을 유독 아낀다거나 한다는 훈훈한(…) 일화를 전해주곤 한다. 역시 이성커플이건 동성커플이건 보기 좋으면 관대해 지기 쉬운 것인가.
덕분에 이 드라마가 나오는 날에는 게이 커플의 로맨스를 즐기려는 부녀자들과 김수현의 주말드라마를 보려는 부모들이 한 자리에 앉아 시청하는 단란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한다. 부모들 중에는 "에이그, 남사시러" 하면서도 김수현 드라마의 힘으로 버티고 앉아 계시는 어머님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부녀자들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 드라마에서 표현하는 동성애는 일상적인 사람들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즉 외국 영화나 사람들의 편견 속의 지나치게 화려하고 문란한 모습과는 다른 이성애자와 다르지 않은 친숙함을 담아내고 있다. 그래서 동성애가 나온단 정보 없이 드라마를 시청하게 된 사람들은 동성커플 두 명을 중반까지도 그냥 친한 친구 정도로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게이씬에서는 게이 코드를 가지고 시청률 올리려는 수작이 아닌가 하는 비판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비슷한 시기에 전파를 탄 M본부의 개인의 취향이나 이전의 커피프린스 1호점, 미남이시네요 등의 동성애 코드와 비교하여 본다면 동성애자로서의 고민과 사랑을 나름 꽤 진지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 드라마를 통해서나마 게이에 대한 인식이 조금이나마 바뀌길 바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 국내 연예인 중에서 최초로 커밍아웃한 연예인인 홍석천의 경우 인터뷰에서 드라마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김수현 작가에게 고맙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2][3]
하지만 역시 작가는 작가이니만큼, 실상 동성애자인 아들 커플의 이야기보다는 노부부나 작은아들 커플, 중년의 로맨스 등 잘 짜여졌으면서도 현실감 있는 이야기들의 비중이 더 크다고 볼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도 상당히 완성도 높은 드라마이며 동성애 말고도 바람을 피운 남편을 용서할 수 있는가, 재혼부부의 삶 등 여러 가지 주제들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사실 동성애 부분이 한국실정상 지나치게 부풀려 보인감이 있을뿐 이 드라마는 어디까지나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드라마'이다. 동성애자 아들의 비중은 그 역시 가족의 일원이기에 그 만큼의 비중으로 다뤄지는 것이다. 물론 다른 가족보다 조금 비중이 높은 감은 없지않지만 일단 작가부터 한국에서 최초로 동성애를 다루면서 여러가지 얘기하고 싶은 메세지가 많았기 때문.
제주도가 배경이다 보니 배우들이 모두 제주도와 서울을 왔다갔다 하면서 촬영을 했다. 제작비가 부담이 되긴 하겠지만 김수현 작가 작품답게 시청률이 높은 편이라 SBS도 군말 없는 듯.
매화마다 끝날 때 등장인물 중 한 명은 꼭 넘어지거나 엎어지면서 끝난다. 등장인물 중에 이 마수(?)를 피한 사람은 거의 없고 몇몇 인물은 두 번 이상 당하기도 했다.[4] 이를 의아하게 여기는 시청자들에게 작가는 '인생이란 예기치 못한 순간에 자빠지기도 하고 다시 일어서기도 하는 것이다' 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게이가 된 내 아들 에이즈로 죽으면 스브스 책임져라!
참고로 '참교육 어머니 전국 모임'이라는 단체와 '바른 성문화를 위한 전국 연합'이라는 단체에서 비난 광고를 때렸다. 그리고 역시 한 성깔 하시는 김수현 작가도 지지 않고 "어이가 없다. 요즘은 돈만 내면 유력 일간지에서도 저런 내용의 광고를 실을 수 있나?" 라며 모 신문까지 함께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는 비범함을 보여주셨다.[5]
그리고 매느님도 위 광고에 분노하셔서 트위터에 글을 남기셨다.
다만 이 드라마는 생각보다 실제 동성애자들 간에 큰 이슈가 되거나, 크나큰 지지를 받지는 못했는데 그 이유는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어디까지나 '가족'드라마 이기 때문이다. 결코 특별하게 동성애자들만을 위한 드라마가 아니다. 오히려 동성애에 막연한 혐오감을 가지고 있거나 정보가 없는 보통사람들이 타겟이라 볼 수 있다. 동성애자라 해도 당신의 소중한 가족, 당신이나 나와 다르지 않은 보통사람 이라는 메세지를 전하는 작품이기 때문.
동성애와 동성애자에 관대하다고는 해도 이 드라마의 사회에 대한 시각은 지극히 보수적이다. 김수현 작가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같은 품위있는 올바른 보수층에 속한다 볼 수 있을듯.
방송되는 동안 SBS에서 2010년 월드컵을 독점 중계했는데, 이를 이유로 드라마의 내용을 10분 짧게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김수현 작가에게 했다가 김 작가로부터 트위터에서 돌직구를 맞은 일도 있다. 야! 신난다~
드라마 종영 후, 김수현 작가는 한국 동성애단체 '친구사이'로부터 성 소수자의 인권 향상에 기여를 인정받아 '무지개인권상'을 받았다.
2 등장인물
- 양병태(김영철): 이 드라마에서 가장 격인 인물. 원래는 서울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건강이 좋지 않게 되자 고향인 제주로 내려와서 감귤농사와 더불어 팬션을 운영하고 있다. 원래 부인을 사별한 뒤 김민재와 재혼했다. 자상하고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이며 갈등이나 분쟁 같은 건 싫어하는 성미. 이 때문에 첩과 살던 아버지가 쫓겨나서 오게 되자 길길히 화내는 어머니를 달래가면서(심지어는 버럭하기까지 했다!) 결국 모시는데 성공했다. 아들의 동성애 사실을 알고서는 충격을 받지만 오히려 자신이 더 미안하다고 아들을 달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 경수가 집에 오면 매번 경수를 붙잡고 바둑을 두는
전형적인 장인어른 클리셰모습을 보여준다.애국가를 벨소리로 쓰시는 범상치 않은 분이다.
- 김민재(김해숙): 양병태의 부인. 요리연구가로 제주 지역민방에서 전문 요리프로그램을 맡고 있기도 하다. 성격은 양병태와는 달리 활달하고 적극적인데다가 오지랖도 넓은 편이라 자식들이 좀 피곤해하기도 한다.(...) 큰 아들과는 친엄마가 아니라는 것때문에 큰 아들이 약간의 벽을 두기도 했지만 동성애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 벽이 와르르 무너진 상태. 가족들을 불러 모아놓고 눈물로 호소하면서 우리가 이해해줘야 한다라고 하기도 했다. 현재는 제자 부연주를 며느리로 들이게 된 상태. 부연주와 양호섭의 결혼 전 혼사 작파를 각오하고 연주에게 큰아주버니(양태섭)는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히고 연주가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자 우리 집 식구 되라고 하늘이 보내준 사람이라고 기뻐했다. 홈페이지에서 그녀는 남편이 다른 여자가 생겨 지혜를 데리고 이혼했다고 나오지만 사실 상대에게 속아서 본의아니게 첩으로 살았던 과거가 있다. 고향의 집안이 가난하고 집안이 자신과의 결혼을 탐탁치않게 생각한다는 남편의 말만 믿고 남편의 신문사 동료들만 불러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사실 남편은 부잣집에 대학 시절에 혼담이 오가던 아버지의 친구분 딸과 애정없이 결혼하여 아들까지 둔 유부남이었다. 이 때문에 남편 집안 식구들에게 온갖 모욕과 폭력을 당했던 과거가 있다.[6]
- 거들어줄 손아랫동서도 없이 오랫동안 대가족의 맏며느리에 4남매의 어머니 노릇을 하다 보니 후반부엔 번아웃신드롬에 가까운 우울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시어머니의 인정을 받고 싶었던 듯. 시어머니 고점례 여사가 태섭의 혼사 문제로 민재를 몰아붙이자 폭발해서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 어머니(김용림): 작중 이름은 고점례. 80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설정상 인터넷 검색도 할 줄 아는 할머니다. 젊은 시절에는 양호 교사를 한 적이 있다. 남편의 바람기[7] 때문에 고통을 받다가 결국 남편이 첩과 살러 집을 나가면서 거의 혼자서 세 아들을 키워왔다. 그러다가 다 늙은 남편이 첩 집에서 쫓겨나서 오게되자 툴툴 거리면서도 결국 함께 살게 된다. 결혼 못한 두 아들의 문제에는 어 쩔수 없다는 듯 있다가 둘째 아들이 결혼하게 되자 한시름을 놓게 된 상황. 어찌 보면 츤데레속성 보유자? 셋째 병걸의 혼사는 반쯤 포기한 듯 하고 남은 건 손주들인데... 민재의 친아들인 둘째 호섭이 이복형 태섭을 제치고[8] 먼저 혼사를 결정짓자 "친자식만 챙기고 태섭이는 전처 소생이라 내다놓은 것 아니냐"는 식으로 몰아붙였다. 태섭과 거리감을 느끼다 커밍아웃까지 받아들이며 마음고생을 있는대로 한 민재 입장에선 억울함에 복장이 터질 노릇. 그런데
페이크다 병신들아알고 보니 태섭의 분위기가 미묘한 걸 느끼고 자복(!)을 받아내기 위해 쿠션으로 친 거였다!! 결국 태섭이 동성애자라는 실토를 받아내지만 자신을 신경쓸 태섭과 경수를 위해 두 사람 사이가 그렇다는 걸 알고 있다는 내색은 전연 하지 않는다. 경수가 집에 찾아왔을 때 한번 불러서 본 정도. 김용림씨의 제주도 사투리 연기가 잠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9]
- 양병준(김상중): 병태의 동생. 재일 교포가 오너로 있는 리조트와 골프장의 상무 이사로 있다. 첫 사랑의 아픔때문에 중년으로 접어드는 나이가 되도록 미혼으로 지내고 있다가... 오너의 딸인 조아라를 만나 결국 코가 꿰어(!) 여차저차 하다보니 결혼으로 가게 된 상황. 차분하고 냉정해 보이지만 가끔가다 재미있는 구석을 보여주기도 한다. 여담이지만 양병준 역의 김상중씨는 토요일 밤에는 인생은 아름다워 다음으로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의 진행자이기도 한 탓에 SBS의 토요일 밤을 책임지는 남자라는 말이 있다. 삼형제 중에서 아버지에 대한 반감을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인물이다. 한편으론 평소의 그 단호하고 냉정한 태도 때문에 커밍아웃을 염두에 둔 태섭의 걱정거리가 되기도 했는데, 의외로 딱 잘라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 조아라(장미희): 일본에서 성공한 재일교포 기업가의 딸. 남편이 있었지만 그의 바람기 때문에 이혼했다. 아버지가 제주에 벌이는 사업의 책임자로 제주도에 와서 병준을 만나게 된다. 자신도 완벽한 여자이지만 그런 완벽한 여자 앞에서도 눈하나 깜빡 안하는 양병준을 보고 홀라당 반해버려 마구 대쉬를 하지만 소득이 없다가 마침내 하룻밤 거사(?)를 성공시키고 그걸로 코를 꿰서 양병준과 결혼에 골인하기 일보직전인 상태. 한국어,일본어,영어에 능통해서 인지 3개국어를 섞어서 말하기도 했다가 이후 방영분에선 가끔 일본어만 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독특한 말투 때문에 화제가 되고 있는데 극중에서 병태의 큰딸까지 따라했을 정도.
- 양병걸(윤다훈) : 병태, 병준의 동생. 철없는 성격의 노총각이다. 태섭의 커밍아웃에 호모포비아적인 반응을 보이고 이 때문에 한동안 온 가족(과 경수태섭 커플의 팬들)에게 까이고 맏형 병태에게는 얻어맞기도 했다. 하지만 그 후의 고백에 따르면 가장 귀여워했던 조카의 커밍아웃에 안타까움을 느낀 것을 그런 식으로 표현했던 모양.
즉 일종의 츤데레일지도...여담이지만 유일하게 연애 플래그가 없다.[10]
- 양태섭(송창의) : 양병태의 맏아들. 남매 중 장남. 지혜와는 의붓남매간이며 호섭, 초롱에겐 이복형, 이복오빠가 된다. 초반부에만 해도 다른 가족들과 암묵적으로 벽을 친 듯한 모습이어서 민재는 새엄마인 자신 때문인가 하는 자격지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사실 그것은 자신의 동성애 성향 때문이었으며 민재에게 가장 먼저 커밍아웃하며 그녀를 '엄마'라고 부른 후로는 가족들과도 좀 더 친밀한 사이가 된다.
- 김경수(이상우) : 양태섭의 연인.[11] 아버지는 대학교의 총장 후보에도 오르는 교수에, 외가에서 물려받은 상가 건물도 가지고 있는 등 좋은 집안의 아들인 듯. 처가에 동성애자라는 것을 들켜 이혼한 아내와 딸 수나가 있다.[12] 태섭이 커밍아웃한 이후로 태섭의 가족에게 경수는 비교적 무난하게 인정받았으나, 경수의 가족에게 태섭은 상당히 오랫동안 인정받지 못했다. 경수의 어머니가 찾아와 전처와 재결합하라고 때로는 강요하고 때로는 애원하는 것이 태섭과 경수 사이를 힘들게 하는 원인이었지만 거의 최후반부 즈음에 경수의 가족에게도 인정받고 해피엔딩.
- 양지혜(우희진) : 김민재의 맏딸. 남매 중 장녀. 태섭과 나이로는 동갑이지만 태섭의 생일이 더 빨라 동생이 되었다고. 즉 태섭과는 의붓남매, 호섭, 초롱에게는 이부 누나, 이부 언니가 된다. 초반에는 남매들 중 유일한 기혼자였고 딸 지나가 있었다. 성격적으로는 다른 남매들이 모두 순둥이인 것과 다르게 유일하게 다소 새침하고 직설적이다. 남편 수일을 휘어잡고 사는 타입이고 태섭이 가족들, 특히 어머니인 민재와 다소 거리감을 두는 것에 대해 뾰족하게 굴기도 한다.[13] 사실 혈연적으로는 태섭과 피 한 방울 안 섞여 사이가 나쁘다고 해도 이상할 건 아닌데, 성격이 직설적이어서 그렇지 태섭을 가족이고 오빠라고 생각하긴 한 듯. 민재가 태섭의 커밍아웃 사실을 알렸을 때 오빠가 그래서 식구들 사이에서도 겉돌았던 것이라며 태섭을 이해하고 안타까워한다. 남편 수일이 거부감을 보이자 그러면 이 집에서도 못 산다고 당장에 엄포를 놓는다. 수일과 같은 호텔에서 근무하며, 중반에 남편 수일이 부하 여직원과 영화를 보러 간 것을 목격하고 이혼하자는 말이 나올 만큼 대판 싸우기도 하지만 어쨌든 둘째도 무사히 출산하는 등 일단은 해피엔딩으로 보인다.
- 이수일(이민우[14]) : 양지혜의 남편. 기가 센 아내 지혜에게 잡혀 살지만 기본적으로 지혜에게 헌신적인 남자. 회사의 오너인 아라와 결혼하게 된 병준을 부러워하며 병걸과 함께 로또를 맞춰보고, 자신도 장인인 병태처럼 펜션 사업을 할까 흔들리기도 하는 등 소시민적인 모습도 보인다.
- 양호섭(이상윤) : 양병태와 김민재 사이의 아들. 남매 중에서는 셋째. 펜션 사업과 함께 스킨스쿠버 사업을 맡고 있다. 바다가 좋아 대학도 그만뒀다고 한다. 맑고 순진한 청년으로 나오며 연주에게 생긴 마음을 그대로 내보이며 다가간다.
- 부연주(남상미) : 김민재의 제자. 부모는 일찍 사망하고 홀로 할머니를 모시며 살고 있다. 차분하고 염렵한 손재주의 소유자다. 전 애인을 잊지 못해 괴로워하기도 하다 후반부에는 호섭과 결혼에 골인한다. 호섭과 결혼 직전 민재가 연주에게 태섭(연주에게는 큰아주버니가 된다)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히는데[15]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 양초롱(남규리) : 양병태와 김민재 사이의 딸. 남매 중에서는 막내. 제주에서 관광관련 학과를 다니며 좋은 남자를 찾아내기 위해 어장관리에 신경쓴다. 방에서 크게 음악을 틀어놓고 운동 겸 춤을 추기를 좋아하고 통기타로 반주하여 가족들에게 노래[16]를 불러주곤 한다. 노래도 곧잘하여 감상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나오기도 한다. 펜션 및 집안일을 잘 도우며 온 가족의 사랑을 받는다.
- 정동건(이켠) : 초롱에게 들이대던 친구. 밀당과 갈등 끝에 결국 연애에 들어간 듯하다.
- 유채영(유민) : 태섭을 좋아하는 재일교포 여의사. 알고보니 아라의 사촌이었다고. 태섭이 동성애자라는 것을 알지 못했을 때는 그녀도 적극적으로 들이대고 태섭의 가족들도 밀어주려고 했으나 태섭의 커밍아웃으로 일단은 관계정리가 되기는 한다. 그러나 완전히 마음을 정리하지는 못했는지 그래도 괜찮다며 결혼하자는 말까지 하기도 하고, 경수는 그런 그런 채영의 태도와 성격상 모질게 잘라내기를 어려워하는 태섭의 태도를 못마땅해하는 구도가 형성되기도. 후반부에는 자궁에 종양이 생겨 수술차 일본으로 갔다는 설정으로 하차에 가까울 만큼 비중이 줄었지만, 마지막화에 태섭이 그녀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등[17] 아주 잊히진 않았다.
- 양수자(조미령) : 3형제의 사촌. 펜션 인근에서 남편과 함께 음식점을 운영한다. 춤을 매우 좋아해서 의처증인 남편에게 갖은 오해를 사고 얻어맞기도 한다. 선글라스를 쓰고 있는 장면은 그 전날 폭행을 당한 것. 매일같이 발랄한 옷차림과 웃음으로 손님을 맞이한다.
- ↑ 주,조연, 심지어 단역까지 넘어지지 않고 끝나는 회차가 드물다. 게다가 마지막회 크레딧 부분에 각 회차의 꽈당 영상을 릴레이로 보여주며 끝났다.
- ↑ 역시 김수현 드라마인 '완전한 사랑'에서 홍석천은 동성애자 승조 역을 맡았는데, 이 때 김수현이 승조 역은 반드시 홍석천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 드라마에 힘입어 커밍아웃 이후 대중과 멀어졌던 홍석천은 다시 복귀할 수 있었으니 김수현에게 고마운 감정을 가지는 건 이래저래 당연한 일이다.
- ↑ 다만 강심장에서 발언하기를 동성애가 지나치게 이상적인 모습으로 나왔다며 아쉬워하긴 하였다.
- ↑ 심지어 초롱이 태섭의 동성애 성향을 우연히 알게 되는 화나 병태 형제의 아버지가 숨을 거두는 등 진지한 에피소드에서도 어떻게든 넘어지면서 끝나기는 한다.(전자의 경우 놀라서 급히 자리를 피하던 초롱이 계단에서 넘어지고, 후자에서는 혼비백산해 뛰어들어오던 병걸이 문지방에 걸려 넘어진다.) 다만 대부분의 경우 넘어지는 장면에서 코믹한 배경음악이 깔리는 반면 진지한 에피소드의 경우에는 배경음악부터 진지한 느낌을 사용하거나, 넘어지는 것은 짧게 비추고 화면의 초점은 다른 쪽에 맞추는 식이다.
- ↑ 그리고 김수현 작가와 조선일보는 나중에... 자세한 내용은 아버지가 미안하다 항목 참고.
- ↑ 이 전남편은 후일(작중 현재 시점) 암에 걸려 시한부 선고를 받자 마지막 소원으로 민재와 지혜를 보고 싶다고 하고, 이에 여동생(지혜의 친고모)이 민재에게 연락을 넣는다. 민재는 지혜가 임신중임을 이유로 들어 지혜를 직접 만나게 해 주는 대신 사진만을 가지고 찾아간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지혜는 왜 자신에게 말하지 않았느냐고 화를 낸다.) 이후 편안히 숨을 거두었다고 언급되며, 약간의 유산을 지혜 앞으로 남긴다. 친부 역 배우는 한진희, 친고모 역 배우는 임예진.
- ↑ 그녀 포함 무려 6명의 아내와 15명의 자식들을 두었다!
- ↑ 이복여동생이면서 몇 개월 차이로 태섭과 동갑인 지혜는 벌써 둘째를 임신하기까지 한다.
- ↑ 제주도 현지인인 사람이 들어도 전혀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았으며 역시 제주도에서 평생을 사신 그 부모님께서는 '너보다 사투리 더 잘한다'라고 평가하셨다고 (...)
- ↑ 정확히 말하면 후반부쯤에 어느 대범한 성격의 연상녀와 플래그를 꽂을 듯 했는데, 결혼을 한다든지 인정을 받는다든지 제대로 사귀기로 했다든지 하는 다른 커플들과는 달리 확실히 결론이 나오지가 않았다.
- ↑ 여담으로 상술한 비난 광고에서는 "며느리가 남자라니 동성애가 웬말이냐" 라는 제목을 때렸는데, 며칠 후 방영분에서는 병태와 민재가 경수에 대해 대화하다가 "근데 그러면 경수가 우리 며느리가 되나?""글쎄,사위 아닐까?" 라는 다분히 겨냥한 듯한 대사가 나왔다. 과연 김수현...
- ↑ 아내와 수나도 잠시 드라마에 등장했는데, 아내 역 배우는 송선미. 경수의 어머니와는 달리 그의 동성애 성향과 태섭에 대해서도 받아들이는 반응을 보였다.
- ↑ 태섭이 계모와 살게 됐다지만 자신도 계부와 살게 된 건 똑같다는 식. 사실 따지고 보면 친부와 아예 연을 끊은 지혜 쪽이 아버지 쪽 친족을 새롭게 받아들여 한 집에 살아야 했으므로 적응하기 더 어려웠을 것이다.
- ↑ 후일 공주의 남자에서 김영철과 같이 출연하게 된다.
사위를 사형시키신 비정한 장인어른. 근데 거기서도 조카사위긴 하잖아? - ↑ 새 식구가 태섭을 흰눈으로 보면 태섭이 상처받을 것을 걱정한 것이지만, 사실 아웃팅이긴 하다...
- ↑ 연기에 깐깐하다고 정평난 김수현이 의외로 해당 배우가 따로 잘하는 것이 있으면 극중에서 장기를 부각시켜준다고 한다. 양초롱의 노래 설정도 남규리가 실력이 나쁘지 않았던 가수 출신임을 감안한 듯.
- ↑ 그냥 친구 사이에 보내는 간단한 안부편지 같은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