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성

1 항성(별)의 일종

矮星(dwarf star).
쉽게 말하자면 작은 항성. 난쟁이별이라고도 한다. 난쟁이라지만 행성보다는 훨씬 크고 하물며 지구에 비할 바는 아니니 주의할 것.

이 "크다" "작다"의 기준은 구분법에 따라 제각각이므로 좀 애매하다. 구분법에 따라서는 G형 분광형을 가진 태양도 황색왜성으로 분류도 한다. 즉, 크게 보면 태양도 왜성에 들어갈 수 있다.

주계열성중에 왜성은, 주계열성들처럼 별의 중간단계에서는 대부분 그렇듯, 질량이 크기에 관계하는 일이 많으므로 질량이 작아 별의 크기가 작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 중 가장 많은 것은 적색왜성으로, 태양 질량의 0.08배에서 0.5배까지의 별들이다. 전체 별의 90% 정도를 차지하고, 덩치는 작지만 수소를 알뜰하게 쓰니 수명이 최소 수백억 년, 길면 1조 년을 넘는다.

청색왜성은 기존보다 밝고 뜨거워진 적색왜성이다. 적색왜성의 수명이 너무 길기에 하나도 관측하지는 못한, 이론상의 항성이다.

오렌지색 왜성은 태양 질량의 50%에서 80%까지의 별들로 밝기는 태양의 10~50% 수준. 대신 수명은 더 길다. 150~300억년 정도 주계열성에 머무르는 것으로 생각되며 주계열단계가 끝난 뒤 적색 거성-백색왜성으로 변한다.

또 분류에 따라서는 갈색왜성이라는 녀석들도 있는데, 이는 태양 질량의 8% 미만인 별들이며 너무 가벼워서 연속적인 수소핵융합반응을 일으킬 수 없다. 중량에 따라 자체적으로 중수소나 리튬을 태울 수도 있으나, 어느 정도의 중량부터[1] 갈색왜성으로 분류할지는 미묘하다. 보통 목성질량의 13배로 분류하지만 13배가 넘어도 중수소를 태우지 못하고 궤도경사각이 작은 사례도 있어서 주로 (목성)질량, 중수소 핵융합 여부, 궤도경사각(크면 갈색왜성, 작으면 목성형 행성)을 이용해 갈색왜성을 구분한다.

별의 최종 진화 단계 중 하나로 백색왜성이 있는데 이는 주계열성과는 달리, 일정 질량[2]에 도달하지 못한 항성들의 마지막 모습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항목 참조.

흑색왜성은 백색왜성이 모든 에너지를 외부로 방출한 뒤, 완전히 식어버린 상태를 가리킨다. 백색왜성이 수백억 년의 수명을 자랑하므로, 아직 관측된 바는 없다.

2 왜군이 지은 성

파일:Attachment/왜성/a0105007 4c68deee4361b.jpg
서생포왜성

倭城. 임진왜란일본군한반도 남부에 축조한 .

대표적으로 '학성'으로 잘 알려진 울산왜성울주군서생포왜성, 그밖에 순천왜성구포왜성이 있다, 일본군 입장에서는 타지에서 조달한 자재를 썼지만 전국시대의 오랜 전란에서 얻은 축성기술과 건축기술을 동원해 빠르게 올렸다. 이러한 왜성들은 적을 지연시키고 고립시키기 위한 특유의 구조 등으로 상당한 방어력을 보여주었고, 울산성 전투에서는 조-명 연합군의 대군을 막아냈다.침략군은 수성하고 방어군이 공성 규모가 있는 왜성은 혼마루나 천수각 등도 있었으나 목건물은 모두 부서졌고, 임진왜란 뒤에는 조선군이 얻어 돌을 쌓아 만든 석축을 기초해 조선식 읍성으로 고쳐 쓰기도 했다. 그리고 일본군의 석축은 조선식에 비해 빠르게 올릴 수는 있지만 내구력 자체는 약해 시간이 지나면서 비교적 빨리 허물어지는 편이다.

한편 한반도의 왜성을 연구하러 일본 학자들이 꽤 자주 들르기도 한다. 본토의 일본 성들은 오랜 전란으로 이미 사라진 것들이 너무 많아 제대로 연구할 거리가 없는 상황에서[3], 오히려 한반도의 왜성에 전국시대 일본 성의 건축 양식이 잘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한국전쟁의 불길은 부산이나 거제 등 영남 남해안을 피해가서 여러 왜성들이 아직도 있다. 전쟁이 북부 및 중부 지방과 서남 지방의 문화재를 대거 없앴다라 생각하면 참 모순이다.

왜성이란 '문화재'에는 논란이 많다. 기존에 국가 사적으로 지정했던 왜성 문화재들을 지방기념물로 무더기로 격하시켰던 만큼[4] 왜성에 건 한국 사회의 시선은 곱지 않은 편... 가끔 복원 논의도 하지만, '일본놈들이 남긴 것'이라는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 때문에 전반적으로 왜성의 보존 상태는 열악하다.사실 한국 성의 보존 상태도 마찬가지

오늘날 남아 있는 왜성들 중 그 보존 상태가 훌륭한[5] 대표적인 곳이라면 단연 서생포왜성이다.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1. 질량 하한선이 그렇다
  2. 찬트라세카 한계라고 하며 태양질량의 1.4배 정도이다. 이 이상의 질량의 식어가는 별은 극심한 수축 후 초신성이 된다.
  3. 게다가 전란에서 그나마 살아남은 성들마저 대부분이 메이지 유신이후 폐성령으로 허물어지거나 규모가 대폭 축소된다.
  4. 이때 사적 지정을 해지한 왜성들은 다음과 같다. 울산학성(사적 제9호), 부산일본성(사적 제35호), 마산일본성(사적 제36호), 승주신성리성(사적 제49호), 사천선진리성(사적 제50호), 김해죽도성(사적 제51호), 기장죽성리성(사적 제52호), 웅천안골리성(사적 제53호), 서생포왜성(사적 제54호), 물금증산성(사적 제63호).
  5. 물론 어디까지나 상대적이라 바위터만 잘 남았을뿐 천수각 같은건 사라진지 오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