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 기반으로 1999년 발매되었던 블랙옵스 엔터테인먼트와 데인저 클로즈 게임즈가 개발한 대전 격투 액션 게임. 말 그대로 공룡을 선택해 상대 공룡과 대전 격투를 벌이는 게임으로, 빅릭스 수준의 막장은 아니지만 쿠소게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게임이다.
우선 공룡의 그래픽이나 모션은 당대 그래픽치고는 꽤나 훌륭한 수준으로, 어느 정도 현실감이 느껴질 정도로 잘 만들었다. 그러나 단점들이 이런 장점들을 무색케 만들 정도로 많은데, 게임 특성상 변변한 스토리라인이 없고 기술 체계가 매우 단순하기 때문에 사실상 대전 격투 게임이 내놓을 수 있는 최소한의 컨텐츠만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부실한 컨텐츠를 가지고 있다. 또 공룡의 수는 14종이지만 모션을 공유하는 공룡들이 많아 사실상 7종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은 공룡들의 크기로, 티렉스가 랩터[1]와 비슷한 수준의 크기를 자랑하며 기가노토사우루스와 같은 대형 공룡과 비교하면 난쟁이 수준으로 차이가 나는 등 현실과 크게 동떨어진 사이즈가 문제로 지적된다. 이는 다른 공룡들도 마찬가지로, 체고가 인간의 키보다 작은 파키케팔로사우루스는 어지간한 대형 공룡들과 맞먹는 사이즈로 묘사되었고 스피노사우루스는 영화와는 딴판인 밋밋한 생김새에[2] 랩터와 비슷한 수준으로 작은데다 모션 공유를 그 랩터와 하고 있기 때문에 역사상 최대의 공룡이었다던 스피노사우루스가 랩터처럼 날렵하게 점프와 발차기를 해대는 꼴을 볼 수 있다.
결론은 쥬라기 공원의 네임밸류에 기대어 만든 심심풀이용 게임. 아주 못해먹을 쓰레기 게임은 아니며 어느정도의 재미는 있지만 격투 게임으로서 깊게 파고들만한 게임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어차피 저예산 게임인지라 고퀄리티를 기대하긴 무리이기도 하다. 컨텐츠가 부족한 편이긴 하지만 등장 공룡들의 실제 정보에 대해 알려주는 박물관 메뉴라든가, 게이지가 차면 광분 상태에 빠져 막강한 전용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존재하는 등 어느 정도 노력을 한 흔적은 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공룡의 수는 기본적으로 8종이며, 릴리즈 캐릭터로 6마리가 더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