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노토사우루스

기가노토사우루스
Giganotosaurus carolinii Coria & Salgado, 1995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미분류석형류(Sauropsida)
용반목(Saurischia)
아목수각아목(Theropoda)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과(Carcharodontosauridae)
†기가노토사우루스속(Giganotosaurus)
G. carolinii(모식종)


아마르가사우루스를 습격하는 기가노토사우루스 두 마리

1 개요

백악기 후기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된 공룡으로, 속명의 뜻은 '남쪽의 거대 도마뱀'.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과 기가노토사우루스아과에 속하는 수각류이다. 영어발음은 '자이게노토소으루스'.

9천 3백만년 전 ~ 8천 9백만년 전의 백악기 중기에 번성했다. 스피노사우루스 다음으로 큰 공룡으로 몸길이 12~13.5m에 무게는 6~8.5톤에 이르며 치아가 20cm에 이르는, 티라노사우루스와 동체급의 덩치를 자랑하는 거대한 육식공룡이다.

몸길이에 비해 호리호리한 체형에다가 알로사우루스상과 특성상 빨랐던 것으로 생각 되는데, 2001년 연구 결과에는 기가노토사우루스가 무려 50km/h로 달릴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기가노토사우루스가 살았던 당시 남아메리카 대륙에는 느려터진 용각류가 번성하였다고 한다.(...) 용각류를 주로 사냥하였다면 이 정도의 빠르기를 가졌다는게 애매모호한데 어쩌면 주로 자신보다 크기가 훨씬 작은 조각류를 사냥하였을지도 모른다. 또한 티라노사우루스보다 아랫턱이 넓은데, 이것도 기가노토사우루스보다 덩치가 작은 먹이를 노렸다는 것의 증거라고 한다. 다만 아무리 크기가 다소 작은 먹이를 노렸다 해도, 기가노토사우루스와 함께 번성했던 용각류들인 안데사우루스리마이사우루스는 몸무게가 약 7톤 정도로 용각류치고는 굉장히 작은 편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도 충분히 사냥 대상이 되었겠지만.

또한 덩치에 비해 턱 힘이 그리 강하지 않은 편이라, 티라노사우루스가 무는 힘의 최대 3 분의 1 정도밖에 내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1] 다만 알로사우루스상과 공룡들은 티라노사우루스 공룡들과는 달리 사냥감을 물어서 으스러뜨리는 것이 아니라, 마치 이빨로 도끼처럼 찍어서 살을 베어내는 식으로 죽였기 때문에 사냥 방법 자체가 달랐으며, 기가노토사우루스도 턱의 구조상 이빨로 살덩이를 베어내는 데에 특화된 형태를 하고 있었다.

대표적인 근연종으로는 마푸사우루스가 있다.

다른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과에 속하는 공룡들과 함께 9000만년전에 환경변화로 멸종되었다. 근데 최근에 그들의 후손 화석이 백악기 말기 지층에 발견됐다.

노토사우루스와는 관계가 없다.[2] 사실 이녀석은 기가노토사우루스보다 랑 더 헷갈리므로 주의.

2 VS 티라노사우루스

거대한 크기 덕분에 티라노사우루스와 최대 크기 육상 육식공룡의 타이틀(반수생 동물인 스피노사우루스도 엄연히 육상동물이지만 일단 제외한다면)을 양분하고 있기 때문에 둘 중에 누가 큰지는 덕후들 사이에 상당한 떡밥. 일단 길이로 따지면 기가노토사우루스의 정기준(正基準) 표본(holotype)의 길이가 12.2~12.5미터, 현재 발견된 가장 큰 표본의 길이가 13.2미터이다. 이전에 생각되었던 것만큼 거대하진 않은데, 사실 현재 발견된 표본들의 길이는 덩치가 큰 축에 속하는 티라노사우루스 개체들의 추정 길이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전에 14~15미터 정도의 추정치들은 기가노토사우루스의 두개골을 지나치게 길쭉하게 복원한 결과 나온 오류들이다) 다만 현재 티라노사우루스 쪽이 압도적으로 더 많은 표본들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개중에 덩치가 평균보다 더 큰 녀석들도 많이 있을 수 밖에 없으며, 티라노사우루스 중에서도 대형 개체인 'Sue'가 12.3미터인 반면 기가노토사우루스의 정기준 표본(holotype)의 길이가 12미터가 넘어가는 것으로 보았을 때 평균 길이는 더 긴 것으로 보인다. 두개골도 길이가 대체로 1.5미터가 넘지 않는 티라노사우루스보다 1.6미터인 기가노토사우루스가 더 길다. (물론 기가노토사우루스의 두개골이 더 날렵하고 길쭉한 형태이기 때문에 좀 더 긴 것이 당연하긴 하다) 물론 정확한 건 추후 기가노토사우루스의 표본들이 더 많이 발견되어야 확실히 알 수 있겠지만.


체중으로 비교하자면 기가노토사우루스의 무게는 6~8.5t 정도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길이가 13.2미터 정도인 MUCPv-95의 몸무게가 8.2톤, 길이 약 12.4미터 정도인 MUCPv-Ch1의 몸무게가 6.8톤으로 추정되는데, 길이 12.3미터인 티라노사우루스 FMNH PR2081('Sue')의 몸무게가 8.4톤 정도로 추정되는 것과 비교해 보면 평균적으로 티라노사우루스가 몸집은 더 큰 듯 하다. (참고로 이 수치들은 팔레오 아티스트인 스콧 하트먼(Scott Hartman)이 계산한 수치들이다.) 일단 Sue를 8.4톤으로 계산한 수치도 기가노토사우루스와 티라노사우루스의 근육량이 동일하다는 전제 하에 계산한 것인데, 최근 연구 결과 티라노사우루스 쪽이 꼬리, 허벅지, 정강이 등 부위의 근육량이 기가노토사우루스를 포함한 다른 수각류 공룡들보다 확연히 더 많았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걸 감안해서 계산하면 더 무거워진다. 게다가 현재까지 발견된 티라노사우루스 개체들 중에는 Sue보다 좀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되는 개체들도 있었던 것으로 보아 티라노사우루스들 쪽이 체급상으로는 더 컸던 것이 확실하다. (정확히 말하면 티라노사우루스들 중에서도 Stan처럼 체형상 '날씬한' 개체들보다는 기가노토사우루스가 비슷하거나 큰 편이지만, Sue처럼 '육중한' 개체들 보다는 작다. 자세한 건 티라노사우루스 항목 참조.) 일반적으로 카르카돈토사우루스과를 포함한 알로사우루스상과에 속하는 육식공룡들이 티라노사우루스과의 육식공룡들보다 체형상 더 가볍고 날씬한 편이라, 기가노토사우루스 외에도 마푸사우루스, 카르카돈토사우루스, 티라노티탄 등 12~13미터 정도로 비슷한 크기를 가졌던 카르카돈토사우루스과 육식공룡들 모두 티라노사우루스보다 몸무게는 다소 적게 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담으로 이 녀석이 국내에 처음 알려졌을 당시 당시까지 가장 거대하였다고 알려진 육식공룡이던 티렉스보다 더 크다는 사실(사실 길이는 더 길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몸무게는 약간 가벼운 편이라 실제로 덩치는 작거나 비슷하다)이 일반인들에게는 무척 충격적이였던지, "티라노사우루스가 공룡의 최강이 아니었다!"라는 식으로 호들갑을 떨었던 적이 있었다(...).[3] 이를 받아들이듯 한 때 공룡 관련 2차매체에서 기가노토사우루스를 티라노사우루스보다 상위계체로 내보내는 경우가 있곤 했다. 디노 크라이시스ARK: Survival Evolved가 그 예.

이 거대한 크기 때문에 현재도 티라노사우루스의 최대 라이벌[4] 취급 받으며, 공룡 좋아하는 초딩들 사이에서도 논쟁이 벌어지는데, 화석 연구 결과에 의하면 티라노사우루스류가 지능이나 치악력, 체급, 근육량 등에서 약간 더 우세하다고 하지만, 기가노토사우루스도 티라노사우루스보다 날카롭고 출혈을 일으키기에 적합한 이빨이나 우월한 속력 등 나름의 장점이 있으며, 고생물 관련 동물서열 떡밥이 으레 그렇듯이 둘이 싸우면 누가 이길지는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굉장히 무의미한 논쟁. 애초에 둘이 살았던 대륙도 다른데다 생존시기도 기가노토사우루스가 2~3천만년 정도 앞선다. 하지만 Why시리즈 공룡편에서는 같이 등장한다. 따라서 고생물학자나 진짜 고생물 덕후들은 아무도 이런 거에 신경 쓰지 않는다.

최근 스피노사우루스가 사실 수생 포식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인해 최대의 육상 수각류 타이틀을 티렉스와 다시 양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3 매체에서의 등장

다큐멘터리에서는 BBC에서 만든 Walking with Dinosaurs의 외전 시리즈인 Chased by Dinosaurs에 처음으로 등장하였다. 작중 나이젤 마븐 일행이 타고 있는 차를 추격하는 등 포스가 있지만 같이 나온 아르겐티노사우루스크고 아름다운 크기에 데꿀멍 한다(...)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만든 Dinosaur Planet에서도 출현하는데 작중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로 잘못 표기되고(...) 생존 시기를 거스르는 등 은근히 고증오류를 내뿜고 있다(...)

영국 드라마 프라이미벌에서도 시공의 문을 넘어 현계에 재림하는데 조사를 위해 파견된 나이젤 마븐을 잡아먹는다(..) 아무래도 공룡대탐험에서 나이젤의 차를 쫓던 기가노토사우루스인것같다.

조이드에선 티라노사우루스형 조이드인 고쥬라스의 후계기인 고쥬라스 기가가 기가노토사우루스형 조이드란 설정이다.

공룡시대에서 '비늘로 덮힌 칼이빨'로 나오는데 참퍼의 부모와 대결을 벌인다.

쥬라기 월드에서는 인도미누스 렉스의 DNA 중 일부였으며, 쥬라기 월드: 더 게임에서는 전시 가능한 공룡으로 나온다.

마그마트론의 삼채 비스트 모드 중 하나다.

ARK: Survival Evolved에도 출연. 과거에는 괴물이었으나 지금은 너프먹고 나쁘지 않은 공룡으로 변해버렸다...

3.1 디노 크라이시스

Giganotosaurus.jpg
해당 시리즈에서 2편이후 꾸준히 푸시를 하였던 공룡이였는데, 2편에서는 아예 학명의 의미마저 '초거대도마뱀'이라고 재창조(?)되어서 등장한다. 데이터 파일에는 신장이 20m 이상이라고... 주인공 일행을 끈질기게 추격한 티라노사우루스를 죽인 후, 미사일 기지 내부까지 추격. 마지막엔 인공위성에서 발사된 레이져에 맞고 죽는다.

3편에선 기가노토사우루스의 유전자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조작된 유전자 변형 공룡이 등장. 다른 공룡하고는 달리 두 종류나 등장하는데 헌데 둘 다 전혀 기가노토사우루스스럽지 않다.[5] 첫 번째 변종인 리겔은 충격적인 외형인데 크기는 보다도 작고 사지와 눈이 없으며[6] , 처럼 꾸물꾸물거리며 움직이는데 흡사 체스트 버스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다. 마치 피라냐처럼 때로 몰려다니는데 첫 등장 이벤트 영상에서 유전자 조작 티라노사우루스의 육체를 파고 들어가 속을 갉아 먹어버려 끔살시키는 충격스런 모습을 보인다. 외모도 끔직하고 첫 등장시 임펙트도 엄청났지만 정작 게임내에서는 잡졸이다.(....)

최종보스로 나오는 게벨라이는 머리와 꼬리가 두 개고 온 몸이 갑각같은 것으로 뒤덮여 있으며 눈이 없다. 최종전에서 머리 하나가 불어나 총 3개의 머리를 가지게 된다. 이 놈은 우주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는데다가 입에서 번개 광선같은 것을 쏴댄다. 그야말로 이미 공룡이기를 포기한 놈(....). 에일리언이 공룡의 탈을 쓰고 나온 듯한 놈이다. 말로도 초대 에일리언과 같아 탈출용 우주선에 올라탔다가 주인공 손에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이녀석 역시 밸로시랩터처럼 고생물계에서는 깐다. 그 그이유가 모습이 딱봐도 대충 티라노사우루스의 몸에 빨간색을 칠한 모습이고, 원래 크기가 티라노사우루스와 비슷한 크기인데, 과장된 크기로 인해서 상당이 까였다.[7]
  1. 그런데 티라노사우루스가 무는 힘이 3~5톤에 육박했기 때문에 워낙 넘사벽이라 그렇지, 결코 약한 건 아니다. 당장 알로사우루스만 해도 무는 힘이 300kg을 넘지 못했으며, 현생 동물 최강의 치악력을 지닌 바다악어나일악어조차 기가노토사우루스와 마찬가지로 티라노사우루스 치악력의 3 분의 1 정도의 위력밖에 내지 못한다.
  2. 노토사우루스는 No"tho"saurus이다.
  3. 두걸 딕슨의 저서인 공룡 속으로의 홍보 문구였다...
  4. 마푸사우루스, 카르카돈토사우루스, 티란노티탄 등도 있긴 한데, 셋 다 무척 거대한 수각류라는 것은 확실하지만 마푸사우루스와 카르카돈토사우루스는 기가노토사우루스에 비해 좀 슬렌더한 체형이라고 하며. 티라노티탄은 체형이 꽤 육중하지만 두개골 크기와 길이가 약간 밀린다는 말도 있다. 아주 큰 차이는 아니긴 하지만, 원래 알로사우루스상과가 티라노사우루스과보다 상대적으로 호리호리한 편이라, 기가노토사우루스 외의 초대형 카르카돈토사우루스과 공룡들은 체급 자체는 다소 밀려서 길이 면에서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타르보사우루스주청티라누스 등과 비슷한 크기였을 가능성이 높다.
  5. 3편의 적은 다 유전자 조작 공룡인데 다른 공룡은 그나마 원본을 알아 볼 수 있는 수준으로 외형이 변했지만 기가노토사우루스는 설정집 안보면 절대 알 수 없을 수준으로 마개조되었다.
  6. 사실 다른 유전자 조작 공룡들도 눈이 없기는 하다.
  7. 사실 당시에 티라노사우루스와 동체급인(혹은 더 길다란) 수각류가 발견된것만으로도 워낙 충격적이고 호들갑 떨 때라서(...). 기가노토를 최상위로 보내는 분위기가 컸기 때문에 생긴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