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역대 아카데미 시상식 -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
제 33 회
(1961년)
제 34 회
(1962년)
제 35 회
(1963년)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아라비아의 로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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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 Side Story

1 개요

1957년 초연된 브로드웨이 뮤지컬. 제작진이 엄청 화려하다. 레너드 번스타인이 작곡을, 스위니 토드와 컴퍼니 등을 만든 스티븐 손드하임이 작사를 맡았다.[1] 연출 역시 유명한 안무가인 제롬 로빈스가 담당했다. 때문인지 공연에서 군무 장면이 엄청 화려하고 중요하게 쓰인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희곡 중 하나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원작으로 하여 뉴욕시 서부 외곽 지역의 10대 비행 청소년(…)들 사이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가문 간의 갈등은 당시 극심했던 인종 갈등으로 대체되었다. 이외의 내용은 다 원작을 따라가는데 (단, 아래 줄거리를 보면 알겠지만 결말은 원작과 다르다) 그래서인지 오늘날 보면 다소 심심한 줄거리. 그래도 당시에는 흥행과 비평 양쪽에서 모두 성공했고, 그때 제작된 뮤지컬이 다 그렇듯이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멀쩡하게 생긴 애들이 갑자기 걸어가다가 노래를 부르고 "군무"를 춰대는 연출은 뮤지컬 영화 장르에 익숙하지 않다면 웃길 수도 있다.

2 줄거리

미국 뉴욕 서부 외곽의 한 슬럼가가 배경이다. 백인들로 구성된 제트 파와, 푸에르토 리코에서 건너온 유색인종들로 구성된 샤크 파는 서로 주도권 싸움을 위해 반목하고 있다. 참고로 둘 다 10대 후반 애들 그룹이다.(…) 틈만 나면 벌어지는 두 파 사이의 싸움에 출동하기 지친 경찰 아저씨들이 체육관에서 무도회를 마련해 둘을 화해시키려고 시도한다.

예전에는 제트 파에 속해있었지만 활동을 그만 두고 평범히 살고 있던 토니는 친구인 제트 파의 리더 리프의 초대로 체육관으로 향한다. 그 자리에는 샤크 파의 리더 베르나르도의 여동생 마리아가 와 있었다. 토니와 마리아는 첫 눈에 반해서 함께 춤을 추고, 무도회가 엉망으로 파한 후에도 몰래 만나서 사랑을 노래한다 이 때 부르는 노래가 그 유명한 Tonight.[2]

리프와 베르나르도는 체육관에서의 싸움을 계기로 다시 모여 싸울 것을 결정하고, 이 소식을 들은 마리아는 토니와 만나 두 파 간의 싸움을 말려줄 것을 요청한다. 토니는 그들이 모이기로 한 장소로 향해서 싸움을 말리려 하지만 리프와 베르나르도 간에 혈전이 벌어진다. 베르나르도는 리프를 죽이게 되고, 이것을 지켜보던 토니는 리프의 죽음에 분노하다가 엉겁결에 베르나르도를 찔러 죽이고 도망친다.

소식을 전해들은 마리아는 절망하지만 곧 토니가 찾아오고, 두 사람은 함께 싸움이 없는 곳으로 떠나자고 약속한다. 마리아는 여행을 준비하며 베르나르도의 연인이었던 아니타더러 토니에게 자신의 소식을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아니타는 토니가 일하던 술집으로 찾아갔다가 그곳에 모여있던 제트 파 간부들에게 성추행 당한다. 이에 화가 난 그녀는 베르나르도의 친구였던 치노가 마리아를 죽였다고 거짓말을 하고 돌아간다.

거짓 정보를 접한 토니는 달려나가서 치노에게 자신도 죽이라며 소리 지르고, 안그래도 베르나르도 때문에 복수의 칼을 갈던 치노가 토니를 총으로 쏜다. 그 순간 마리아가 나타난다. 마리아는 토니의 시신을 안고 절규하고, 그제야 제트 파와 샤크 파 양쪽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행동을 후회하며 토니의 시신을 운구한다.

3 등장인물

  • 토니 Tony
백인이지만 원래부터 미국인은 아니었고 폴란드인 이주자다. 본명은 안톤. 원래는 제트 파의 리더였고 리프와도 굉장히 친했던 모양. 작중에서는 손 씻고 평범하게 살고 있다고 나온다. 그런데도 술집에서 일한다(…). 뭐 불량서클에 끼어 있다가 손 털고 조용히 알바하는 거니 나름대로 평범한 편이긴 한데 아니타 때문에 졸지에 비명횡사한다. 원작의 로미오 포지션.
한국에서는 현재 뮤지컬계에서 탑급 배우 중 하나로 인정받는 류정한이 1997년 이 역으로 데뷔하기도 했다. 당시 한국 최초의 성악 전공 뮤지컬 배우였기에 '한국 최초로 원곡의 키를 소화할 수 있는 토니'라고 홍보되었으나 아무래도 아직 신인이어서 그런지 연기 면에서는 떨어진다는 평이었다(...) 영화에선 리처드 베이머가 연기했다.
  • 마리아 Maria
푸에르토 리코에서 가족과 함께 이주해왔다. 나이가 어리다, 많아야 10대 중후반. 오빠를 졸라 나간 체육관 무도회에서 토니와 만나서 사랑에 빠지지만 비극으로 끝난다. 원작의 줄리엣 포지션이지만, 줄리엣과 달리 죽지는 않고 끝까지 살아남아서 뮤지컬의 메시지를 전달한다.영화에선 고인이 된 나탈리 우드가 연기했다.
  • 아니타 Anita
베르나르도의 연인. 섹시한 타입의 누님. 스페인어로 된 본명이 따로 있는 것 같은데 그 이름으로 불리기는 싫어한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왔고, 돈을 벌어서 미국에 정착할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베르나르도가 죽고, 제트 파에게 모욕당하고 난 후 미국에 대한 꿈을 버린다. 거의 오리지널 캐릭터에 가까우나, 원작에서 비슷한 캐릭터를 찾자면 줄리엣의 유모와 (줄리엣의 죽음을 로미오에게 전한)로미오의 하인의 포지션을 섞은 듯.
  • 베르나르도 Bernard
샤크 파 리더. 가족들과 함께 오긴 했지만 인종차별 때문에 질려서 그런지 미국에서 계속 살 생각은 없다. 아니타와 정반대로 돈을 많이 벌어서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리프를 죽이고 본인도 당황했는데 그 사이 토니에게 죽는다. 원작의 티발트 포지션(줄리엣의 아버지 역할도 섞여 있는 듯하다).
  • 리프 Riff
제트 파 리더. 백인 하층민 출신의 비행 청소년.(…) 원작의 머큐쇼 포지션.
  • 치노 Chino
샤크 파. 베르나르도의 친구. 마리아한테 관심이 있었던 것 같고 베르나르도도 치노와 마리아를 맺어주려고 했던 것 같다. 토니를 죽이는 바람에 마리아하고는 영 안될 듯. 원작의 파리스 백작 포지션이지만 원작과 달리 그나마 죽지는 않는다.

4 관련 매체

단지 작곡자가 번스타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많은 오케스트라들이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음반을 취입했다. 아예 번스타인 자신이 전문 편곡자들인 시드 래민과 어윈 코스털의 도움을 받아 뮤지컬에 나오는 노래나 군무 장면의 음악을 발췌해 '교향 춤곡(Symphonic Dances)' 이라는 관현악 작품을 만들기까지 했고, 1980년대에는 정통 오페라 가수들인 키리 테 카나와호세 카레라스, 타티아나 트로야노스, 쿠르트 올만 같은 성악가들을 기용해 전곡 녹음을 하기도 했다. 21세기가 된 현재도 번스타인이 작곡한 뮤지컬 중에서는 가장 자주 상연되고 있다.

1961년에 MGM/UA(당시에는 유나이티드 아티스트) 영화사에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1951년작 지구가 멈추는 날을 감독했던 로버트 와이즈와 제롬 로빈스가 공동으로 감독했다. 아카데미에서는 작품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감독상 등 10개 부분을 수상하였고 600만 달러로 만들어 북미에서 4370만 달러 흥행을 거둬들여 흥행도 성공했다.

미국 영화 연구소는 1998년 100대 영화에 선정하였으며 2007년 재선정에서도 뽑혔다.

5 기타

영화의 시작과 동시에 들을 수 있는 곡, 'Prologue'는 영상과 더불어서 여러 매체에서 오마쥬 또는 패러디 된다.#

이웃집 아이들에도 Operation: L.O.V.E.에서 아이들이 공연하는 학교 연극으로 등장. 3호가 마리아 역할, 즐거운 아랫동네 아이들이 토니 역할을 한다. 도저히 즐거운 아랫동네 아이들을 신용할 수 없었던 4호가 뮤지컬을 망치자마자 즐거운 아랫동네 아이들이 정말로 음모를 드러내는 바람에 공연 분량은 거의 되지 않지만. 이 에피소드는 이웃집 아이들의 몇 안 되는 뮤지컬 에피소드기도 했다.

심슨가족 시즌 27 에피소드 7에서 Tonight를 패러디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 작품에 대한 리메이크 작으로 추진 중이다. 각본은 링컨 등 스티븐 스필버그 각본 담당의 토니 커쉬너가 맡으며 내용은 로미오와 줄리엣 현대판 뮤지컬 버전이 될 것이며 은퇴작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1. 이 작품은 스티븐 손드하임의 브로드웨이 데뷔작이기도 하다.
  2. 노래 직전의 대사가 I see you. You see only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