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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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학교괴담 17화에 등장하는 소녀. 일본명은 시로가네 유키(白金ゆき).

성우카와타 타에코 / 여민정.

1 개요

나해미(미야노시타 사츠키)의 먼 친척이 경영하는 여관에서 마주친 소녀. 등장할 때 방울 소리가 흘러나오며 상당히 예쁜 얼굴과 목소리인 미소녀로 "네가 미희니?" 라고 물어보는 해미에게 "미희는 우리 언니 이름이고 내 이름은 설희"라면서 등장. 조용하나 했더니 갑자기 자신의 언니가 붉은 호수에 빠져 설녀가 되었다며, 설녀가 된 사람은 새로운 사람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시 등장한다면서 해미 일행과 함께 여관으로 들어오려는 미희를 막고, 잠잠해지자 뒷문으로 간 게 분명하다며 일행에게서 사라진다. 그것을 장영빈이 쫓아가지만 이미 설희는 온데간데 없고 장영빈은 우연히 들어간 곳에서 오래된 신문지를 발견하게 되지만 곧 그곳의 문이 잠기며 갇혀버린다.

이후 나타난 설희는 영빈이가 없다는 일행의 말에 언니가 데려갔다고 설명, 설녀인 미희를 저 세상으로 보내기 위한 의식을 일행과 함께 행하는데...

2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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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희를 뒤따라 장영빈이 등장, 사실 설녀는 미희가 아닌 설희였고, 무려 40년이나 전인 옛날에 호숫가에 빠져 숨졌다는 것이 밝혀진다, 이후 무릎을 꿇고 아무도 날 찾아주지 않았기 때문에 누군가와 같이 있고 싶었다며 중얼거리며 안타까움을 주는가했는데

'나 혼자 죽었기 때문에... 아무도 날 찾으러 와 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서 난 누군가와 같이 있고 싶었어... 난... 난 너무 외롭단 말이야... 그러니까... (이때부터 태도가 확 돌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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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희, 넌 나와 함께 가줘야 겠어! 자! 나와 함게 가는 거야!!

충공깽

갑자기 태도가 순식간에 180도로 돌변하더니[1] 눈보라를 일으켜 미희를 호수에 떨어뜨리려 하고, 그때까지 만났던 그 어떤 요괴보다도 잔혹하게 주인공 일행을 몰아붙였다. 일행 다들 겹겹이 눈에 휩싸여 죽기 일보직전의 절체절명 상황이었으나, 해미는 장영빈이 손에 쥐고 있던 신문에 봉인 매개체인 그녀의 사진이 실려있음을 깨닫고, 그녀가 미희를 보내려고 알려주었던 퇴치 방법을 일행과 함께 실행, 상황을 역전시켜 간신히 봉인시킨다.[2]

어찌 보면 자기가 판 함정에 자기가 걸려든 꼴.

사실을 교묘히 숨긴 채 스스로는 여관 주인의 딸인 미희(미유키)의 동생임을 자처하면서, 미희를 조난시키고 설녀라 몰아세우는 치밀함을 발휘하여 미희를 자신과 같은 설녀로 만들어 길동무 삼고자 한다. 그야말로 복흑 기믹.

여담으로 일본판보다 한국판에서의 귀신일 때의 목소리가 훨씬 더 무섭다. 일본판에서는 처음부터 목소리가 복선적으로 약간 귀신 같기도.

2.1 상세 정보

설희의 정체는 이미 40년 전 로 물든 호수에서 빠져 죽었던 당시 여관 고용인의 10살난 딸. 어머니가 여관에 설희를 버려두고 사라졌는데, 홀로 남겨진 설희는 어머니를 기다리며 호숫가에서 놀다 참변을 당했던 것이다. 애꿎은 미희를 설녀로 만들려 했던 까닭도 40년 간 혼자 피로 물든 호수를 지켜오면서 고독이 사무쳤기 때문.

요괴들은 물론이고 다른 모든 등장 캐릭터들을 통틀어서도 손꼽히는 여자아이, 원령으로서 보여준 강력한 힘, 가슴 아픈 비하인드 스토리, 뒤통수를 치는 반전, 그리고 이런 캐릭터에게 흔히 부여되기 쉬운 인간미를 배제시키고 의외의 잔혹함을 보여준 것 등등 여러 가지 요소가 맞물려, 학교괴담의 역대 요괴들 중에서도 단연 인기 수위권을 달린다. 인기 1위는 물론...

또한 이 에피소드는 최종화를 불과 2화 앞둔 클라이막스 단계였기 때문에, 그 이전까지 꾸준히 등장해온 음침하고 오싹한 요괴들에 식상해진 시청자들에게 의외의 화사함을 어필했던 점도 한 몫 할 것이다. 그리고 냉기나 눈보라를 조종하는 걸로 봐서 아이스에이지 도펀트랑 비슷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2.2 봉인법

고위 원령인 설녀이기 때문에 조건이 꽤 까다롭다. 설녀화하기 전 고인이 찍었던 사진을 준비하여 정신을 집중하고 "눈과 함께 가거라! 눈과 함께 사라져라!"는 주문을 반복해 외쳐야만 한다. 이 에피소드에서 퇴마에 성공했던 것은 그야말로 기적이라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물론 긴장감 유발을 위한 극적 장치였겠지만 어쨌든 만약 그 위기 상황에서 신문에 사진이 실려있음을 떠올리지 못했거나 아예 신문이 없었다면, 나해미 일행은 그 자리에서 꼼짝 없이 전원 동사(凍死)하고 말았을 것이다.

덧붙여 봉인법을 소개한 것은 다름 아닌 원령 본인이다. 본래 목적대로라면 미희를 자기의 길동무로 삼기 위해 소개한 의식이었으나, 역으로 자신이 그 방법에 당한 셈. 그런데 이런 방법을 어떻게 알아냈는지에 대한 것은 에피소드에 나타나있지 않아 미지수이다.

  1. 이때 얼굴이 시체를 연상시키는 상당히 혐오스러운 모습(혐오주의)으로 변했다가, 붉은 눈에 창백한 얼굴로 본격 3단 변신한다.
  2. 일본판에서 봉인당할 때 목소리가 점점 아이의 목소리로 변해가는 게 왠지 슬프다. 게다가 브금으로 눈물 흘린 후에가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