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

1 촉한의 무장

柳隱

생몰년도 미상

삼국시대 촉한의 무장. 자는 휴연(休然). 화양국지에서 열전이 수록된 인물이다.

촉군 성도 사람으로 어렸을 때부터 같은 군 출신인 두정, 유신과 함께 이름을 날렸으며, 성실하고 정직하면서 정도를 따르는 것을 신조로 삼았다. 친구와의 교제에서는 상대를 정중히 대하는 것에 마음을 두었다.

강유가 북벌을 할 때 정벌에 종군해 공적을 올렸으며, 용맹과 계략이 뛰어나 아문장, 파군태수, 기도위 등을 역임했다가 한중의 황금성의 도독으로 임명되었다. 263년에 종회가 촉을 공격할 때 많은 장수들이 성을 지키지 않고 철수할 때 위군의 공격에 대항해 황금성에서 방어했는데, 끝내 함락시키지 못한 종회가 별도의 길로 성도를 공격했고 등애유선을 항복시켜 촉한이 멸망했다.

촉한이 멸망한 이후에도 저항하다가 유선의 서한을 받고 종회 앞에 출두했으며, 이 소식을 들은 사마소는 그를 의사라 했다. 264년에 하동군으로 이주해 의랑이 되었다가 265년에 서하태수가 되었으며, 268년에 병환과 노령을 이유로 은거했다가 촉으로 돌아갔지만 이후 80세에 집에서 죽었다.

1.1 창작물에서

진삼국무쌍6에서는 촉 토벌전에서 조상이 이끄는 위군이 왕평이 있는 서쪽의 군량고를 공격했다가 본진을 공격당하면서 조상이 위기를 맞는데, 위군에서 본진을 구한 이후에 조상의 탈출을 도우면서 남동쪽으로 도주할 때 북동쪽의 성에서 유민, 두기, 왕림 등과 함께 촉군의 원군으로 등장한다.

성도 공략전에서도 등장해 중편에서 위군의 본진과 가까운 북서쪽에서 등장해 위군과 싸우며, 후편에서는 위군이 북서쪽과 남쪽으로 나눠서 진군할 때 호제, 이간과 함께 북서쪽에서 기습 부대로 나타난다.

진삼국무쌍7에서는 파촉 평정전에서 남쪽의 중앙에서 약간 떨어진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2 후한 말의 관리

游殷

생몰년도 미상

후한 말의 관리. 삼국지 장기전에 배송지가 주석으로 단 삼보결록주에 기록이 있다.

군의 공조였다. 장기가 어렸을 때 돌봐주었다는 기록으로 보아 사례 풍익군일 것이다.

장기가 아이였을 때 그를 남다르게 여겨, 집에 초대하였다. 집에 먼저 도착하여 가족들에게 대접을 준비하도록 했는데, 장기가 도착하니 그의 부인은 웃으며 그저 순진한 작은 도련님에게 왜 이리 호들갑이냐고 하였으나 유은은 그가 방백의 그릇이라고 평하며 장기와 패왕의 도에 대해 논했다. 그리고는 그의 아들 유초(游楚)를 그에게 부탁한다. 장기는 사양하였으나, 유은이 신망이 높았기에 거절하기 어려워 받아들였다. 후에 장기는 과연 유초를 조조에게 한흥태수로 천거하였다.

유은은 사례교위 호진과 사이가 좋지 않아, 호진의 모함을 받고 죽었는데, 호진은 한 달여 지나,

죄를 받는구나, 죄를 받는구나. 유공조가 귀신을 불러왔어!

라고 하며 죽었다. 당시 사람들이 유은을 살아서는 사람을 알아봤고, 죽어서는 높은 영혼이 있었다고 칭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