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의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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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 불명여행자#s-4

1 개요

눈물을 마시는 새에 등장하는 존재. 1권의 '눈물처럼 흐르는 죽음' 챕터에서 처음 등장한다.

2 소개

두억시니들의 시체로 이뤄진 폭포. 남부 밀림 속에 숨겨진 두억시니들의 피라미드 안에 존재하고 있다. 폭포에서 쏟아져나온 신체 부분들이 아래에서 조합되어 두억시니로 태어나며, 죽을 때가 다 된 두억시니는 폭포의 윗부분에서 해체되어 아래로 쏟아져내린다. 이로 인해 그는 자신과 두억시니를 가리킬 때 '우리'가 아닌 '나들'로 부른다. 하나하나가 다 자신의 일부에서 태어난 것들이기 때문이다. 폴라리스 랩소디에서 데스필드가 제기한 1인칭 복수형 문제에 대해 답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

케이건 드라카를 찾기 위해 밀림을 헤집다가 피라미드로 들어온 구출대 일행과 륜 페이가 처음으로 외부인으로서 그와 마주했다. 그저 시체 조각과 피와 체액들이 흘러내릴 뿐이지만, 유해의 폭포 그 자체가 의지를 지니고 사고하며 '니를' 수 있다. 이는 피라미드가 가진 신비한 힘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두억시니를 해체하고 재생시키기를 반복하며, 그는 천 년 동안 꾸준히 사유해왔다. 천 년에 걸쳐 사유하는 동안 그는 '두억시니가 왜 신을 잃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풀지 못했다. 때문에 그는 바깥에서 온 륜 일행에게 그 이유에 대한 답을 얻고자 했다.

륜과 대화하는 동안 그는 나가의 정신 속에 있던 살신 계획이라는 단어를 읽어내는데, 이것이 두억시니의 신을 죽인 계획이라고 오해하여 륜 일행에게 분노해 그들을 폭포의 일원으로 만드려 한다. 이는 사실 그의 추격을 위해 피라미드에 들어온 카루의 정신에서 읽은 것이다. '서로 다른 개체'라는 개념에 약하기 때문에 일어난 일.

피라미드에 마침 들어온 사모 일행 때문에 륜 일행은 가까스로 도망쳤지만, 그는 그들을 '신을 죽인 자들'로 생각하고 삼천 마리의 두억시니를 보내[1] 뒤쫓게 한다. 이들을 통해 세계 여러 곳을 보고 느낄 수도 있다. 이 능력은 유해의 폭포가 (그 자신은 의도하지 않았겠지만)어디에도 없는 신의 권능을 훔쳐 쓰는 것이다.

케이건의 하늘치 드랍으로 인해 삼천 마리의 두억시니들이 거의 다 죽고 스물두 마리만이 사모 페이의 도움을 받아 살아남게 된다. 이 스물 두 마리가 사모의 금군이 된 뒤에 유해의 폭포는 수탐자들이 신체를 찾아 화신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 신에게서 자신의 의문을 풀고자 한다.

결국 그는 시우쇠를 만나 모든 의문을 풀게 되고 그의 불에 기쁘게 소멸한다.
모든 진실은 자신을 보지 못하는 신 항목 참조.

마지막으로 사모에게 "자기 완성을 위해 산다는 사람을 조심해."라는 유언을 남기는데, 이는 동양적인 도덕과도 관련이 있다. 도덕의 근본의미는 바로 자기 완성을 위한 규범이기 때문. 즉 유해의 폭포는 도덕적인 삶을 살기위해 사는 사람을 경계하라라고 전한것, 이에 대한 해석은 라수 규리하가 해준다.

"자기 완성을 위해 살아가는 자를 조심하라고요?"

"그래."

잠깐 생각하던 라수는 곧 쏟아내듯이 말했다.

"예. 그런 말이 있지요. 폐하. 근사하게 들리는 말입니다만, 그 말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자기 완성을 위해 살아간다고 말하는 순간 그 자는 자기 부정에 빠지게 됩니다. 무엇인가를 완성하려면, 그것은 아직 완성되지 못한 것이어야 하니까요. 자기 완성을 위해 살아간다고 말하는 순간 그 자의 인생은 완성되지 못한 것, 부족한 것, 불결한 것, 경멸할 만한 것으로 전락됩니다. 이 멋지고 신성한 생이 원칙적으로 죄를 가진 것이라는 판결을 받게 되는 거지요. 그리고 그 자는 다른 사람의 인생마저도 그런 식으로 보게 됩니다. 자기 인생을 뭐라고 생각하건 그건 그 작자의 자유입니다만, 다른 사람의 인생까지 그렇게 보면 문제가 좀 있지요. 누가 그런 말을 했습니까?"

"어떤 두억시니였어."

라수는 폭소를 터뜨렸다. 사모는 약간 놀란 표정으로 라수를 바라보았다.

"감동적이군요. 두억시니가?"

"그게 왜 감동적이지?"

"4년 전까지 우리는 흔히들 두억시니가 죄의 대가로 그런 모습을 가지게 되었다고 믿고 있었지요. 신을 잃은 죄 때문에. 그런데 그 두억시니 중 한 명이 생은 원래 무죄이기에 완성하려, 속죄하려 애쓸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말했다는 것이군요. 감탄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 두억시니는 우리에게 닥쳐올 변화에 대비하라고 말한 겁니다."

...여러모로 흠좀무한 두억시니가 아닐 수 없다.
  1. 두억시니답지 않게 규칙성이 좀 있고 왠지 전투특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