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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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 피를 마시는 새에 등장하는 지명(?!). 지명이라는 개념규정에 대해 다소 논란이 있을 수는 있다. 하늘누리는 하늘치의 등 위에 건설된 이동수도이기 때문. 작중에서도 부동산으로 보아야할지 동산으로 보아야할지 법리학자들의 다툼이 끊이지 않았다한다(...). 그냥 준부동산으로 하면 된다 하늘치를 생명체로 볼 수 있을지에 따라 의견이 엇갈릴 것이다. 다만 정치적으로는 분명하게 아라짓 왕국과 제국의 도시이다.

하늘누리가 만들어지기 전의 하늘치는 티나한의 하늘치 유적 탐사대에 의해 발견되었다. 하늘치에 오른 오레놀 선사 외 3인이 하늘치 유적 및 하늘치의 조종 방법을 알게 된 것이 도시로서의 역사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이 하늘치는 북부군과 나가군을 대선풍에 휘말린 하텐그라쥬에서 탈출시키는 데 이용되었다. 이후 도시로서 재개발되어 신 아라짓의 수도가 되었고 아라짓 제국 역시 이 도시를 수도로 삼았다. 도시의 개발(?) 및 방위시설 등을 만드는 데에 도깨비들의 도움이 많았기 때문인지, 도깨비들의 즈믄누리처럼 '~누리'의 이름이 붙게 된 듯하다. 하지만 아무래도 '하늘에 떠있는 도시'라는 특성때문에 아라짓어로 하늘누리라 한 것일지도 모른다.[1]

도시가 들어서게 되면서 하늘누리에는 많은 지상의 흙이 옮겨졌다. 처음에는 붕괴 등의 우려가 있었으나 그것이 도깨비지 위에 서진을 올려놓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것을 깨달은 후에는 제국 수뇌부도 흙을 옮기고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을 환영하게 되었다고.

하늘누리를 관리하는 부서는 유수부이다. 이름과는 달리 유수부는 사도의 휘하가 아닌 별개의 부서이며, 그 수장인 천경유수(天京留守)는 삼고(三高)의 일원이다. 유수부 산하에는 통제국, 경비국, 수도국 등의 부서가 있다.

하늘치의 면적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하늘누리에 거주할 수 있는 사람은 황제와 제국 정부가 인정하는 자, 제국 수뇌부의 인물 및 그들의 가솔들로 한정된다. 그러나 사람 사는 곳인지라 주막도 존재한다. 거주에 필요한 최소한의 편의시설 및 가게 등은 갖추어져 있으리라고 추측된다.

아라짓 제국 법에 따르면 하늘누리에서의 살인죄는 투하형에 처해진다. 환상 계단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눈을 가린 채로 하늘누리 밖으로 집어던지는 것. 다만 아직까지 이 형벌에 처해진 자는 없다고 한다.

하늘누리에 존재하는 구역의 명칭 중 알려진 것은 '갈바마리 로(路)', '티나한 로', 황궁, 행정부서가 위치한 태화각, 유수부, 도깨비들의 거주처 몽화각, 수감시설인 백화각 등이 있다. 티나한로 서쪽에 있는 쿠스의 술도가는 술을 빚는 일도 하지만 인심을 얻어 두었을 경우 구석에서 술을 마시는 것도 가능하다. 당연히 주점보다는 저렴하며 틸러 달비가 실제로 오니 보를 그렇게 초대한 바 있다.

보직자나 그의 가족들 중 임산부는 하늘누리에 거주할 수 없으며[2] 임부가 생기게 되면 지상으로 보직이 변경된다고 한다.

따라서 하늘누리에서 태어나는 사람은 없고 죽는 사람만 나온다. 제국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곳에서 탄생은 없고 죽음만이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

장례시설이자 일종의 수감시설인 백화각이 존재한다. 부냐 헨로가 죄수가 되어 염사 보조인으로서 복역하고 있는 곳. 하늘누리엔 일손이 부족하기 때문에 죄수들도 일을 한다.

하늘누리에 출입하는 것은 여느 하늘치들과 마찬가지로 환상계단을 사용하여 이루어지며, 간혹 짐이나 환상이 용이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승강기가 존재한다. 이러한 점은 이점이라고 볼 수 있겠으나 엄청난 약점이 될 수도 있는 것이, 황제사냥꾼을 자처하는 자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환상 계단을 사용하여 하늘누리에의 침입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그 침입은 실패로 돌아갔으나 이후 하늘누리의 경비병들은 상공에도 주의를 요하게 되었다. 참고로 하늘누리의 환상계단은 모두가 나루터로 연결되게 만들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다.

이동한다는 특성 때문에, 하늘누리에 한해서는 기존의 이나 도시라는 개념은 통하지 않는다. 하늘누리는 다른 수도와는 달리 변경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으며, 움직이기 때문에 토산을 쌓거나 여러 기구를 사용하는 기존 방식의 공성전이 불가능하나 오히려 매복이라는 형태의 공격이 가능하기도 하다. 발케네 전쟁에서 시허릭 마지오가 레콘 투하, 바위 투하[3] 등의 각종 강습 작전을 실시해 발케네 군에 큰 타격을 주었다. 드랍쉽

또한 하늘치의 속성에 대해 알고 있는 몇몇 사람에게만 가능한 일이지만, 타인이 하늘치를 조종해버리게 되면 움직일 수 없다는 약점이 존재한다. 하늘치를 조종하는 통제국에서는 가짜 기계장치로 저항을 주어 하늘치를 조종하는 감각을 인위적으로 유수부원들이 가질 수 있게 한다. 그런데 이것이 없어져 자신이 무언가를 통제한다는 '상상'을 하지 못하게 된 경우, 하늘누리의 통제권을 상실하게 될 수 있다. 아실이 하늘누리를 두고 황제와 대치하였을 때 지알데 락바이사보타주로 기계를 파괴하였고, 결국 아실에 의해 하늘누리는 북쪽으로 이동, 빙해에 추락하여 침몰하고 말았다.

하늘누리에 있는 여러 기계장치 중 소설에 등장한 것은 두 가지. 하나는 하늘치의 약점인 눈을 보호하는 '보안판', 그리고 하나는 유사시 저장해둔 물을 버리는 '배수관'. 특히 배수관은 아래뿐만 아니라 수평이나 상공을 향해서도 발사하기 때문에 하늘누리가 덮는 지역보다 더 넓은 부분에 물을 뿌릴 수 있으며, 초당 배수량 수천톤이라는 어마어마한 양을 생각해보면 인공 강우라 할 수도 있다. 어쩌면 가뭄이 든 지방에 비를 내리기 위함일지도 모르지만..... 피마새 시점에서는 아무리 봐도 대 레콘용 광범위 공격무기. 실제로 사라티본 부대는 이 강수에 의해 단체 패닉에 빠지기도 했다.
  1. 아라짓어는 대개 고대국어와 유사하므로, 애초에 즈믄누리 말고도 '은누리', '바랄누리'등의 '누리'들이 언급된 적이 있다.
  2. 정확히 말하면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의 거주가 금지된다.
  3. 정확히는 레콘 투하만. 바위 투하는 암살성을 대상으로 시도하려고 했다가 하늘누리의 폭주로 인해 해보지 못했다. 이후에 바위 투하 자체는 말리가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