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에 군대가 가서 깽판을 친다.
1 개요
이세계 군대 깽판물. 판타지 세계로 현실 세계의 군대 혹은 군인이 진입하여 정복을 하는 내용의 장르 문학을 비판하기 위해 만들어진 말이다. 어원은 이고깽.
이고깽을 위시한 다른 이계진입 장르문학과 마찬가지로, 배경이 되는 이계는 중세 시대를 바탕으로 구성된 판타지 세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군사적인 정복을 시도하는 등 깽판을 놓는다는 것 역시 이고깽과의 공통점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이고깽과의 차이점도 존재한다. 이군깽의 '군'이 보통 군인이 아니라 군대인만큼, 보통 이계로 진입하는 대상이 성인 군인들이며, 홀로 이동하는 경우보다는 다수가 부대단위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고등학생 홀로 이세계에 진입하는 만큼 직접 판타지 세계의 마법을 배워 사용하거나, 현대인 천재론에 입각해 현대 기술을 전파한다 해도 다운그레이드가 생기는 이고깽물과는 달리 현대 군사무기의 힘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도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이다.
퓨전 판타지 계열 작품에서 군대가 전투력 측정기로 나오고, 각종 화기 및 기갑장비들이 마법에 무력한 야라레메카로 표현되는 것에 대한 반동 및 반감 심리로 등장하게 된 일종의 안티테제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주체와 방법이 다를 뿐 깽판만 치는 건 다를 게 없어서 내용물을 보면 양판소와 다를 것이 하나도 없다. 다른 점이라면 주요 타겟이 사기안 걸린 중2병이 아니라 고2병걸린 밀덕들이라는 것 정도다. 상술한 퓨전 판타지와 대비되게도 이쪽은 판타지 세계의 몬스터/마법사를 현대병기에 무력한 전투력 측정기로 묘사하는 것을 보면 극과 극은 통한다는 말이 딱 와닿는다.
게이트 - 자위대. 그의 땅에서, 이처럼 싸우며 등의 작품이 일본의 우경화와 맞물려 화제가 되면서 다양한 문제점들이 재조명되고 있는 장르이다.
2 문제점
말 그대로 현대의 군대가 이세계로 가 깽판을 치는 내용이기에 문제가 나오지 않을 수가 없다. 군대를 몰고 가서 무력을 행사하며 신문물을 전파하는 행위는 역사적으로 실제 있었던 제국주의 열강들의 식민지 정복과 다를 게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를 비틀어 제국주의를 까거나 주인공 세력을 그냥 악당으로 묘사해버리기도 한다.
직접적인 전쟁이 아니라 이세계의 등장으로 변화하게 된 경제상이나 사회상의 변화를 묘사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렇게 되면 군대가 깽판을 치는 장르가 아니게 되기도 하고(…) 묘사가 힘들기 때문인지 그런 작품은 거의 없는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