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2월 5일생~
한국영화 음악계에서 거장으로 손꼽히는 인물이자 충무로 영화음악가 1세대이다.
영화음악 데뷔는 대학 재학시절이던 1989년 인신매매를 다룬 영화 <매매꾼>. 하지만 영화 자체는 흥행이나 평은 묻혀졌으며 아르바이트하듯이 맡았던 음악이라서 이동준은 그다지 언급을 하지 않는다. 1990년 서울예술대학 실용음악과를 졸업하자마자 1991년 대한민국 무용제 음악상을 수상하면서(수상작은 황조가) 이름을 알렸다. 그 뒤 군복무를 마치고 1994년 영화 계약커플, 구미호 음악을 맡았고 결혼 이야기 2,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1995)로 꾸준히 영화음악을 맡았지만 죄다 흥행 및 평에서 참혹하게 실패를 거두며 음악도 덩달아 묻혀졌다.
그래서 영화음악을 보류하고 다른 분야로 음악을 맡으며 연극 및 단편영화 음악을 맡았다가 그의 출세작이 되는 은행나무 침대를 맡으면서 영화음악가로서 이름을 날리게 된다. 사실 강제규 감독은 원래 미국 영화음악가에게 맡기려했는데, 어느날 스텝들이 식사하던 중 이동준이 시험삼아 작곡한 음악을 듣곤 매료되어 감독에게 들려줬다. 그리고 충격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 영화 OST 속지에 나온 강제규 감독의 글을 봐도 이동준의 음악을 듣자 그래 바로 이 사람이다라며 숨이 막혔을 정도로 딱 맞았다고 한다. 그리고 즉석에서 계약을 검토하던 미국 아무개 영화음악가에게 사과글이 담긴 팩스를 보냈고 그 다음은 이동준을 찾아가 계약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영화 흥행과 평가도 대박이었지만 OST도 20만장이 팔리는 등 상당히 대박을 거두면서 청룡영화제 음악상도 수상했다.
개봉한지 20년이 다 된 지금도 많은 이들이 이동준하면 거론하는 영화가 바로 이 영화이다. 국악과 양악을 접목시켜 영화와 잘 맞아떨어졌다는 평가와 함께 지금 들어도 결코 촌스러움을 찾아볼 수 없을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영화음악으로 손꼽힌다. OST를 낸 LG미디어[1]가 사업 정리되면서 지금은 몇십만원의 거금으로도 구입하기 힘들정도로 희귀음반이 되었다.
그 뒤 초록물고기로 대종상과 청룡영화제 음악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하여 여러 음악상을 훱쓸었으며 그가 영화음악을 맡은 영화를 보면 지상만가,유령,퇴마록, 태극기 휘날리며, 가족,지구를 지켜라,쉬리, 7번방의 선물,포화속으로...그 밖에도 미망,아이리스를 비롯한 드라마 음악도 맡았다.
이동준이 등장하기 전 한국영화계에서 그나마 이름값을 했던 영화음악가가 가수 김수철이었는데, 김수철이 그간 선보인 영화음악은 국악이 중심이었다면, 이동준은 순수 영화음악가로 이름을 알렸고 국악과 양악을 고루 활용하여 선보이고 있다. 은행나무 침대 OST외에도 퇴마록의 경우에는 영화보다 OST가 더 인기를 얻은 사례. 사상최초로 PART 1.2로 나뉘어 발매되었고, 지금도 영화음악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명반으로 통하고 있다.
- ↑ LG그룹 계열로 음반 제작,게임 발매같은 일을 하던 부서인데 IMF 이후인 1999년에 부서를 정리하며 사라졌다. 비슷한 시기에 삼성그룹도 같이 영화 및 게임 발매 부서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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