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바드 킹덤 브루넬

Isambard Kingdom Brunel

194634453.jpg
잘보면 구레나룻이 꽤 인상적이다.[1]

가장 위대한 영국인 2위 (2002년 BBC, 윈스턴 처칠 다음)

1806. 4. 9 잉글랜드 햄프셔 포츠머스~ 1859. 9. 15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

1 소개

영국의 가장 위대한 공학자로 손꼽히는 인물로, 산업혁명 시대에 참으로 많은 업적을 남긴 사람이지만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전혀 없다(...) 공돌이의 비애 백과사전, 심지어 위키백과 항목도 없을 정도. 최초로 대서양을 횡단한 기선을 설계했고, 광궤 철도를 만들었으며[2], 현수교를 처음으로 발명(설계, 클리프턴 현수교)한 사람. 템즈 강의 하저터널은 런던 지하철에 아직도 이용되고 있다.

2 증기선 덕후

그의 가장 큰 업적은 역시 증기기관선이다. 그의 3부작은 '그레이트 웨스턴호'(1837), '그레이트 브리튼호'(1843), '그레이트 이스턴호'(1858)로, 3척 모두 진수할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배였다. 시리즈 돋네요


웬지 상황이 쓸데없이 패기넘친다

  • 목제 외륜증기선인 '그레이트 웨스턴호'는 정기적으로 대서양 횡단 운항을 한 최초의 기선.

  • 강철선체 기선인 '그레이트 브리튼호'는 스크류 프로펠러로 움직이는 최초의 대형선박이었다. 하지만 대서양 이상의 항로에서는 연료를 추가 공급 받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돛과 바퀴달린 타이타닉?

  • '그레이트 이스턴호'는 외륜과 스크루로 추진되었으며, 2중 강철선체로 된 최초의 선박이었다.[3] 진수(進水)할 당시 이 배는 배수량 1만 8,914t, 길이 211m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선박이었다. 속력을 14.5Kn(노트:시속 27㎞)까지 올리고 추진장치들을 번갈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외륜 엔진 2개와 스크루 엔진 2개, 돛대 6개를 달았다. 1889년 해체되었으나 1898년까지 40년 동안 가장 큰 선박[4]이었던 그레이트 이스턴은 뉴욕-런던(리버풀), 런던-인도를 오갔다. 특히 파리 만국 박람회를 위해 대서양을 오간 1867년의 항해는 유명해서, SF 소설가 쥘 베른도 이 배를 탑승하고 "〈떠 있는 도시 Une Ville flottante>"라는 글을 썼다. 사실 이 배는 지나친 배수량에 인한 적자운용으로 여객선으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1874년 전신을 위한 대서양 해저 케이블을 성공적으로 설치하여 명성을 얻었다. 그리고 그걸 능가한 타이타닉 호는...

그 외에도 기술적 발명 면에선 크림전쟁에도 대포를 개량하고, 조립식 병동이나 장갑거룻배(장갑함)로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3 건축왕

건축 상의 그의 가장 업적은 복스 터널과 메이든헤드 다리(세계에서 가장 평평한 벽돌 아치), 쳅스토 & 살타시(로열 앨버트) 다리이고, 모두 잉글랜드에 있다. 또한 다리의 교각기초를 가라앉히기 위해서 압축공기 잠함을 사용함으로써 수중이나 지하건축물에서 압축공기 기술이 받아들여지는 데 이바지했다.

런던 템플 역에 그의 동상이 있으며, 런던~브리스톨 간을 잇는 그레이트 웨스턴 철도는 그가 놓았던 사철이다. 불과 27세의 나이에 책임자가 되어 공사를 완료시켰다. 그가 생애 동안 놓은 철도는 총 연장 3200 km라고 한다. 하지만 이쪽으로는 업적에 비해 유명세가 낮은 편인데, 그보다 한 발 앞서서 "철도"라는 근대적인 교통수단을 창조하다시피 한 조지 스티븐슨이 있기 때문이다. 브루넬도 이쪽에 끼친 업적이 적지 않지만 조지 스티븐슨의 업적이 워낙에 넘사벽이라 밀린 케이스.

그는 워낙에 뛰어난 공학가였기 때문에 도가 텄는지 이런 일화도 존재한다. 파리의 한 교량을 보고 물고기 밥이 되기 싫다면 저 다리를 건널 시도 따위는 하지 마라. 라고 말했고, 며칠 뒤 그 교량은 스스로 붕괴하였다. 흠좀무.

4 여담

2012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서도 무대극을 주도하는 사람이 바로 브루넬이다. 스토리가 산업혁명부터 시작하기 때문. 배우 케네스 브래너 선생이 그의 역을 맡았다.

업적이 정말로 다양한 사람이지만 항목이 부실하므로 지속적으로 추가바람.

여담이지만 성 베드로 성당의 돔을 완성시킨 천재 건축가도 필리포 브루넬레스키다
  1. 참고로 저 사진은 그레이트 이스턴 호를 건조할 당시 닺줄(쇠사슬)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2. 물론 생전에 표준궤에 밀려버리지만..
  3. 이스턴 해운회사와 그레이트 선박회사의 배.
  4. 당시 두번째로 큰 선박보다 4배나 커서 중간 급유가 필요 없었다고 한다. 크고 아름다운 배의 극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