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문서 : 이순철
1 2007년. 2009년 ~ 2011년
감독직 사퇴 이후, 미국으로 코치연수를 떠나면서 쓸쓸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 했지만, 07년도 MBC ESPN의 깜짝 해설자로 등장하게 되면서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게 된다.
당시까지의 무난한 해설과는 달리, 그는 현장에서 뛰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타자와 투수의 미묘한 심리전, 다음에 이어질 볼배합이나 작전, 도루주자의 움직임 등을 시청자들에게 생생히 전달해 주었다. 특히 이순철은 투수의 구질 분석에 능했는데 이후로 해설진을 평가하는 기준 중 구질 분석을 얼마나 잘하는가가 추가될 정도였다. 사실 능한게 아니라, 허구연이나 하일성 같은 사람들이 자기계발을 하지 않아 뒤떨어진 거라고 하는게 맞다. 물론 허구연은 소위 부뤠이킹 볼로 상징되는, 구종보다 공의 궤적과 로케이션에 집중하는 해설이라고 해 줄 수도 있지만 하일성은…. 역으로 가네요
당시 같은 방송사에서 해설을 했던 이효봉 역시 위의 내용 해설에 능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로 인해 당시 해설진의 해설 능력만 놓고 봤을 때 독보적인 원탑을 고수하였고 그 다음으로는 이효봉이 많이 꼽혔다.
하지만 이순철의 해설은 위의 내용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이순철의 해설의 핵심은 바로 못하는 선수를 가차없이 질책(특히 정수근)하여 시청자(특히 롯데팬)들의 '까고싶은 욕구'를 대리만족 시켜줌으로서 해설계의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언제부턴가 디시인사이드 국내야구 갤러리에서는 무한도전 박명수의 별명을 본따 그를 이거성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어떤 이가 해설하고 있을 때 이성곤이 타석에 서면 어떻게 해설할 것이냐고 질문을 했는데, 이순철은 "걔는 그 순간은 내 아들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그의 해설은 인기몰이를 했던 반면에, 현장의 지도자들을 무시할 정도의 지나친 자신이 옳다는 류의 해설과 특정팀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난이라는 악평을 듣기도 하였다.
그가 깐 목록만 해도 선수, 낡은 경기장, 팬, 앰프, 조명탑, 인조잔디, 감독, 날씨, 심판 심지어 치어리더까지 그 수는 상상을 초월한다. 심지어는 검은색 배트도 잘 안보인다고 깠다. 어느 팀, 어느 선수든 3연전 중 첫 경기부터 그에게 까이면 그가 해설하는 3일 내내 까였다. 만약 한창 까이던 선수가 홈런을 친다면 잘 받아쳐서 그렇게 됐다기 보다는 무조건 상대 투수의 실투로 인한 것이었다(…).
그가 모든 것을 까게 될만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이렇다할 정리된 유형은 없다. 이순철이 현역 시절 마찰을 빚었던 선수도 지금은 딱히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의 레이더망은 항상 켜져 있었다. 혹시 잠잠하다고 안심하지 마라 그저 그의 레이더가 쉬고 있을뿐이다!
다만, 이종범, 양준혁 같은 레전드급 선수의 경우는 거성 해설자조차도 아직 건드렸다는 소식이 없었다. 어디 까일 만한 선수도 아닐 뿐더러 함부로 갔다가는 팬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는 단순히 무차별적으로 까는 게 아니라 깊은 생각(?)을 가지고 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꼭 레전드가 아니라도 최기문 처럼 경험이 많고 착실하게 자기 플레이를 하는 노장들은 그다지 터치를 안 하는 스타일.
이런 여론에 자신도 신경을 쓰고 있는지 비판 해설을 조금 아끼려고 노력하는 듯 했다. 특히 2010년 투수 리드 문제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강민호가 시즌 초반 다 죽어가는 얼굴로 덕아웃에 앉아있는 일이 많아지자 갈매기마당 유저(일명 갈마충)를 제외한 대다수 롯데 팬들은 강민호 실드에 나섰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실수를 지적하던 이순철은 예상치 못한 롯데팬들의 비판여론을 맞이하게 된다. 그 후 강민호에게 방송중에 대놓고 '내가 너를 무자비하게 깐게 아니라고 말 좀 잘 해달라'고 부탁하는 등 과거에 비하면 많이 수그러든 모습을 보였다.
사실 둘 사이는 나쁘지 않고 오히려 상당히 좋은 편에 속했다. 강민호의 인터뷰에 의하면 이순철이 따로 챙겨주는 것도 많은 듯했다. 강민호를 대하는 행동도 자세히 보면 신경써주고 있는 티가 났다.츤데레인가 그 후 2012년 김민아 아나운서가 쓴 기사에 의해 강민호가 '제일 선호하는 해설자'라고 인증했다.
하지만 많은 팬들이 이순철에 대한 오해를 푼 가장 큰 계기는 아들디스(…)이다.
2009년에 목동 야구장에서 열린 아시아 청소년야구 선수권대회를 해설하면서 거기 출전하고 있는 자기 아들[1]까지 깠다. 대만 전에서 삼진을 2번 당한 아들을 향해 "아들이 삼진왕인데 안 나오는게 도와주는 것이다"라는 멘트를 날렸다. 흠좀무. 그래도 '기죽지마라. 나도 대표선수 시절 14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적도 있다'고 아들을 위로했다고 하는 거 보면 아버지의 정은 못 속이나 보다. 그리고 이후 아들은 아버지가 수석코치에 임명되자 아버지에게 응원의 글을 보내면서 부자간 돈독한 정을 보여주었다.#
2010년 트위터에서도 아들디스가 나오자 이순철 해설 스타일을 뒤늦게 알고 오해를 푸는 팬들이 많아졌다. "아들도 까는 양반인데 뭔들 못까겠나"라나…. 근데 이 와중에 스플래시 데미지를 얻어맞은 한때는 거물 유격수 재목 김주찬
2 2014년 ~
다시 야인이 된 이순철은 수석코치에서 해임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해설가로 복귀했다. 다만 이번에는 SBS Sports의 해설위원으로 발탁되었다. 이로써 MBC SPORTS+는 전문가를 잃었다 대우는 해설자 중에서도 최고라고 한다. MBC SPORTS+ 시절과는 달리 SBS 지상파 중계에서도 활약중인데, SBS가 중계한 KIA와 삼성의 대구 개막전 경기를 통해 해설자로 복귀했다.
그리고 SBS Sports 해설위원 중에서 김재현 위원과 함께 2014시즌 우승후보로 SK 와이번스를 지목하였다. 2014년 sk는 4강에 실패 하였다
첫 중계 하자마자 정우영을 까면서 모두까기 인형 어디 안 간다는 것을 선보였다.
이순철: "정우영씨. 야구중계 언제부터 하셨죠?" 정우영: "2007년부터였죠." 이순철: "오래됐네요. 그 정도 됐으면 타자의 타격자세만 보고도 어떻게 칠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알아야 하는거 아니예요?" |
그 뒤 정우영은 물론이고 이동근 캐스터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해설가로서 활약을 하는 중이다. 하지만 역시 비판을 피할 수가 없는데 원래도 그런 감이 있었지만 2014년 올해 들어 유독 말이 많아져 오히려 정신이 없다고 하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자기 할 말은 다 하면서 캐스터가 말 할 시간은 주지 않는게 포인트. 게다가 캐스터가 말 하는 와중에도 말을 끊고 들어와 자기 할 말을 다 한다는 것이다. 이게 얼마나 심하냐면 타자는 물론이고 투수가 교체되어 그 선수의 기록 등을 얘기하는 시간도 주지 않고 끊임없이 말을 계속해서 한다는 것이다.
물론 해설을 들어보면 구질 설명 등 유익한 얘기도 많지만 누군가를 까는 내용과 쓸데없는 헛소리도 꽤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 이런 소리들이 한데 어우러져 안 그래도 정신이 없는데 말까지 빠르면서 더더욱 시청자들이 좋지 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중이다. 아웃사이더가 입에 모터를 달았다 카더라. 그래도 나름 퀄리티 높은 해설을 보여주며 전체적으로는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말 수만 어떻게 줄인다면 최고의 해설이 될 거라는 의견이 많다.그래도 이 팀 팬들한테는 까인다는 거.
이순철 해설에 대한 평가가 리즈시절보다 다소 떨어진 이유는 김진욱, 박재홍, 정민철 등 이순철 못지 않은 깊이를 가진 해설위원들의 등장으로 상대적으로 그 위상이 퇴색된 것과 코치로 또 실패하면서 이순철 개인에 대한 저평가나 안티여론이 심화된 것을 종합해서 생각해보아야 할 듯하다. 그러나 안티가 많긴 하지만 절대적인 해설실력은 편파하면서 내용도 부정확한 해설자들이나 여전히 말을 못하는 몇몇 해설자들에 비하면 나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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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게임의 홈페이지 설문조사 가장 선호하는 해설자 1위로 뽑혔다. 근데 자기 뽑아준 사람도 깔 듯
자기 아들 이성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마저도 모두까기 인형 클라스 어디 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편지 보낸 자체부터 이미 츤데레 아버지라는 건 함정
2015 시즌 후에는 프리미어 12를 앞두고 타격코치로 선임, 2009 WBC 이후 6년 만에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12월 12일에는 정우영 캐스터와 함께 맨시티와 스완지의 경기를 중계하면서 축구 해설로 나선다고 한다! 야구선수 까는걸론 부족했나 보다
2016년 주간야구에 출연, 야구팬들의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날려 주는 명멘트들로 찬사를 받고 있다. 김성근의 투수 혹사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한편, 금지약물 복용을 한 전력이 있는 선수들의 활약에 대해서도 강한 쓴소리를 남기면서 호평받고 있다.[2] 과연 모두까기 인형답게 도핑을 사실상 승부조작과 동급인 부정행위로 간주하면서, 약물 문제를 어물어물 넘어가는 것을 경계하였다. LG 팬들조차도 이날만큼은 이순철을 인정했을 정도. 주간야구 10회. 31분 32초경에 나오는 "찬사는 짧고 비난은 길다"는 발언은 이날의 백미.
2016년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으로 야구판이 시끄러워지자 은퇴선수협회를 대표하여 사과문을 발표하고, 페이스북에 작심하고 쓴 듯한 글을 올렸다. 아래는 전문.
사랑하는 후배들아 도대체 왜들 이러는지... 야구팬들과 야구계 선후배들에게 부끄럽고 창피하지 않니? 일일이 열거하기도 민망한 최근 사건들을 접하면서 야구 선배로서 부끄럽고 창피해서 낯을 들고 다닐 수가 없다. 프로야구 선수는 공인이다. 너희의 후배가 될 어린 선수들에게는 너희가 목표이고 희망이기 때문이다. 공인으로서 그에 맞는 인격을 갖추고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 이미 기존의 불미스러운 일로 영구제명까지 된 선수들도 있는데 도대체 너희들은 무슨 생각으로 그런 일을 또 저질렀는지 알 수가 없다. 야구는 너희들 세대에서 끝나는 전유물이 아니기에 후대에 부끄럽지 않은 선 후배가 되어야 하는데 모범은커녕 이런 불미스런 일들로 야구인 전체에게 치욕을 안겨주는구나. 지금 이 상황이 얼마나 무섭고 위중한가를 알아야 한다. 프로야구의 인기는 팬들의 사랑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굵직한 몇몇 사건으로 팬들이 프로야구계에 싸늘했던 시간들을 잊은 모양인데, 안일함에 빠져, 한 순간의 유혹에 빠져, 프로야구계의 근간이 흔들릴까 걱정이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들로 신문 사회면에서 사랑하는 후배들의 이름을 보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
또한 주간야구 19회에선 안지만의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에 대해 "도박건에 계속 연루된 안지만 선수를 보면 제가 봤을땐 치료를 해야되요. 말로 해선 될 일이 아니닐 것 같아요", "이렇게 모든 사람들을 힘들게 만드는데, 제가 봤을땐 스포츠 선수로서 인성을 갖추지 못한 것 같아요."라고 화내면서 안지만을 직접적으로 깠다.주간야구 19회.
3 어록
- "하하 저희는 아무 말도 안했습니다"
- "저는 지금 말초신경이 팍팍 서고 있습니다"
- - 2007년 5월 4일 사직 경기에서 3:1로 지고 있다가 8회말 1사 1루에서 이대호가 오승환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뽑아내자 한 명언. 이대호의 마지막 타석이 되자 아무런 말이 필요 없다면서(심지어 한명재 캐스터까지 약간 자제시키면서) 그냥 지켜보겠다고 했는데 곧이어 이대호의 홈런이 터졌다[3][4]. 관련 영상
- "저는 저런 손맛을 아는데요, 한명재 캐스터는 아세요?"
- - 홈런을 한번도 못 쳐봤다는 한명재 캐스터를 놀리면서 한 말. 관련 영상
- "시청자 분들은 아마 이해를 못하실겁니다."
시청자도 깐다
- "제 말이 맞죠? 무슨 쪽집게처럼 생각드시겠지만 제가 야구를 해봤기 때문에 아는 겁니다."
- "한명재 캐스터, 지금 이 상황이 뭔지 아시겠어요? ('너는 모르겠지'란 뉘앙스)"[5]
- "넘어갔어요.
소름"
- "왜 이러십니까." (해태 타이거즈 시절 활약상이 나오고 한명재 캐스터가 칭찬하자 정색하면서)
- "...방송이나 하시죠." (계속 한명재 캐스터가 과거의 활약상을 칭찬하자)
- "아 왜 그러세요. 자꾸 그러시면 해설 안하고 묵언수행할겁니다." (2014년 4월 15일 KIA-한화전 7회말 시작 직후 정우영 캐스터가 이순철을 포함한 프로야구 레전드를 언급하자.)
- "(한숨과 헛웃음) 이 정도 되면 프로팀 아닙니다... 이 정도 되면 뭐 프로팀이라고 볼 수가 없어요.'[6]
- - 2014년 724 대첩에서 답이 없는 한화의 수비를 보고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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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곤. 경기고등학교 재학 시절 한화에 지명되었다가 연세대에 진학했다. 이후 2014년도 신인드래프트 때 두산 베어스에 지명되었다.
- ↑ 이전에 김재환의 홈런에 스타탄생이라고 얘기한거를 "내가 잘못생각했다"라고 사과하면서 깠다.
- ↑ 사실 이 경기에서도 이순철은 이대호가 4월 29일 두산전에서 도루하다가 다쳐서 그 앞 두 경기 결장했다고 까고 있었다.
- ↑ 마구마구에서도
이태산이대호가 나오면 이 말을 말한다. "자, 이대호 선수 타석이군요. 저는 말 하지 않겠습니다. 보시죠."사실 이대호말고도 모든 타자가 들어설때도 말은 안한다. - ↑ 한때 '한명재 캐스터 무시하는거냐'란 비판도 있었는데 사실 두 사람 사이는 굉장히 친하다. 그냥 농담 정도로 생각하면 될듯.
- ↑ 그전에도 상대에게 당하면 좀 억울해 하고 그래야되는데...이런게 없어요 라면서 한화를 까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