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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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동인문학상 수상
신경숙
그는 언제 오는가
(1997)
이윤기
숨은그림찾기 1
(1998)
하성란
곰팡이꽃
(1999)

(1947년 5월 3일~ 2010년 8월 27일)
한국의 소설가, 번역가, 신화학자이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였고, 이때 경험을 1977년 단편 <하얀 헬리콥터>로 써내 신춘문예에 당선했다. 이로서 문학커리어를 시작했는데..

그러나 소설가보다는 번역가로 더 이름이 높다. 베트남때 작전에 투입되지 않을때는 미군이 보던 영어 페이퍼백을 읽으면서 보냈고, 이때 쌓은 내공이 이후에 번역가가 되는데 크게 밑거름이 되었다.

주로 영어로 된 서적을 한국어로 번역했고, 그 틈틈히 자신의 소설도 발표했다. 특히 그리스 신화를 스스로 해석한 <뮈토스>는 번역이 아니라 그리스 신화를 한국어로 소설화 한것이다.

이 사람이 번역한 책중에서 가장 알려져 있는 있는 것이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이다. 이탈리아어 원문이 아니라 영어로 번역된 것을 다시 옮긴 중역인데다가, 번역자가 중세에 대해 배경지식이 거의 없어서 초판은 번역의 질이 그다지 좋지 않다. 이점은 두고두고 까였으나, 어쨌든 이 명작을 한국에 먼저 소개했음에 의의를 둬야한다. 1986년 당시에는 일본보다도 빠른 번역출판이었다. 이것 때문에 작자는 오역을 바로잡는 개정판을 계속 내기도 했는데 초판 발매 6년 뒤인 1992년에는 미국과 일본에서 발매된 장미의 이름 관련 서적을 구입하여 500개에 달하는 각주를 포함시켜 개정판을 내기도 했다. 2000년에는 철학박사 강유원 교수가 "장미의 이름 고쳐 읽기"라는 제목으로 이윤기에게 원고를 보냈는데 당시 대학에서 철학강의를 하며 장미의 이름에 대해 학생들과 토론을 했고 그 결과를 이윤기에게 보내준 것. 약 300여개의 부적절한 번역과 첨가 또는 삭제해야 할 부분을 알려주었고 이윤기는 강유원의 동의를 얻어 2000년에 새롭게 개정판을 냈다.

1981년에 고도우 벤(일본인이다)의 노스트라다무스 종말론 서적 <1999년 8월 18일 지구 최후의 날>(고려원 펴냄)을 번역한 흑역사도 있다.

또한 전문적으로 영문학을 공부한 사람이 아니라서 영문학적 컨텍스트를 잘 모르고 오역을 하기도 했으며, 이때문에 전공 영문학자들에게는 대차게 까이기도 했다. 특히 가장 유명한 저서인 그리스·로마 신화에도 다수의 오류가 있으며, 그것에 대해 태클이 들어오자 나는 내 식으로 그리스 로마신화를 썼다는 말을 해 많은 이를 벙찌게 만들었다.또 중학교 3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린 '길 잃은 태양마차'의 경우 원전에 충실하지 않고 아예 각색을 했다며 영문학자 이재호 교수에게 대차게 까이기도 했다.

소설가로서는 단편소설집을 주로 내었다. 문장은 한자가 섞이고 호흡이 좀 긴 예스러운 문장을 선호하는 특징이 있다. 물론 고전문학처럼 긴 문장은 하니지만, 현대소설로서는 좀 긴 편. 이런 특징은 번역작에서도 나타난다.

하지만 소설가로서보다는 번역가로서 가장 많이 알려진 사람 중 하나이다. 항상 자신이 쓴 창작소설보다 번역작품이 더 평가받음을 씁쓸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만화가 허영만과 동갑내기 친구였기에 식객 16권,27권을 비롯한 만화에서 종종 나오곤 했다.

2010년 8월 27일 갑작스런 심장마비 때문에 향년 만 63세로 별세했다. 딸인 이다희도 번역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