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원

1 개요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한민국출판사.

창업주는 김낙천으로, 원래 표구, 고미술품을 취급하다가 출판업에 뛰어들어 국내 굴지의 출판사를 일구어 낸 입지전적의 인물. 공격적인 마케팅과 언론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 장르를 가리지 않는 백화점식 출판으로 1980년대 말~1990년대 초 국내 최대의 출판사로 군림했다. 당시에는 신문 광고란에 고려원에서 출판한 책 광고가 없는 날이 없다시피 했고, 심지어 지상파TV 광고까지 퍼부었다.

현재 국내 굴지 규모의 종합 출판사인 민음사, 김영사, 창비 등도 당시에는 고려원의 상대가 되지 않았으며, 지금도 고려원을 뛰어넘거나 그에 필적하는 위세를 갖추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출판사가 없을 정도로 출판계에서 대단한 위세를 자랑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1995~1996년에 이르러 한계에 부딪쳤고, 이러한 문제점은 1996년 야심만만하게 출시한 일본어 교재인 '코츠코츠 일본어'가 죽을 쑤면서 표면화해 결국 외환위기가 다가오던 1997년 3월 부도 처리되었다.

지금은 망하고 없어졌지만 이 회사에서 나온 책들이 굉장한 보물들이라, 타 출판사에서 새로 판본을 찍기 전에는 헌책방에서 몇날 며칠을 아니, 몇달을 책을 찾으러 돌아다녀야 할 것이다. 거기다가 출판한 작품 수도 무지막지하게 많아서……. 대표적으로 김용의 무협소설인 영웅문 시리즈의 경우 헌책 매물이 나오기가 무섭게 소진될 정도다.

1990년대 초반에 티모시 잰의 쓰론 트릴로지를 출간해 한국 최초의 스타워즈 소설 출간 기록을 세웠고[1], 스타트렉 소설까지 몇권 출간한 (좋은 의미로) 정신나간 출판사 였다.

이 외에 이원복먼나라 이웃나라의 초판과 개정판을 출간한 적 있다. 고려원 부도 이후 1998년에 김영사로 판권이 넘어갔다.

그 밖에 김용무협소설들도 여기서 독점하던 시절이 있었다.

2004년에 고려원 전무이사를 지낸 박건수 씨가 세운 고려원북스를 고려원의 부활로 보기도 하나, 고려원에서 냈던 몇몇 책들이 복간된 것을 빼면 둘은 실질적인 연관이 없다.

이현세공포의 외인구단을 책으로 낸 바 있는데, 표지를 무슨 소설책처럼 내놓으면서 이현세 그림 소설이라는 글귀를 표지에 붙여서 소설인지 모르고 봤던 이들도 있었다.

자매회사로는 고려원미디어(구 고려가, 1984년 설립, 1990년에 고려원미디어로 변경.)가 있었는데 공포의 외인구단, 먼나라 이웃나라 등을 발간했다.

그런데 아직 고려원의 책을 살 수 있다!! 인터파크,알라딘 등에서 다니엘 예긴의 '황금의 샘'을 살 수 있다고 한다.

2 구 고려원 시대의 주요 도서

2.1 비소설, 실용서 등

  • 영어순해(김영로) (넥서스에서 출간 중)
  • Webster Vocabulary 33000
  • 이제 여자가 되고 싶어요(김현희 자서전)
  • 여보게 저승갈 때 뭘 가지고 가지[2][3]
  • 한국전래동화
  • 실록 지리산 (백선엽 증언록)
  • 대배달민족사

2.2 소설

2.3 만화

  1. 이후 1999년스타워즈 에피소드1 보이지 않는 위험이 스튜디오21에서 출간되었을 뿐 확장 세계관을 다룬 소설은 단 한편도 출판되지 않다가 2008년이 되어서야 클론전쟁이 나온 바 있다.
  2. 지금은 잊혀졌지만 93년 당시 20주 이상 베스트셀러 1위를 랭크할 정도였다.
  3. 이 책의 저자인 석용산의 문제점들이 PD수첩의 1997년 11월 4일자 방송 '석용산 스님은 뭘 갖고 저승 가지'를 통해서 대중에게 알려지면서 완전히 매장당했다.
  4. 잃어버린 얼굴이란 제목으로 출간. 이후 2011년에 문학동네에서 새로 재출간했다. 다만 본 얼티메이텀은 아직 재출간되지 않았다
  5. 현재는 <열린책들>에서 판권을 인수하여 발행하고 있다.
  6. 1989년 이미연, 박중훈, 이덕화 주연으로 영화화된 적이 있다.
  7. 하희라, 최수종, 이경영 주연으로 영화화된 적이 있다.
  8. 모두 SF전문번역자 박상준이 기획하였다.
  9. 고려원 출판 당시 제목은 <만화로 보는 인류의 역사>였다. 고려원때는 2권까지만 나왔는데 현재는 궁리 출판사에서 5권까지 완결출판하였다.
  10. 후에 학산문화사에서도 발매했지만 학산판과는 비교를 거부할 정도의 고퀄리티를 자랑한다. 지금도 학산판보다 중고가가 비쌀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