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왜 음모론이 일어나는가?
일본사에서 음모론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나도는 가장 큰 이유는 실질적으로 일본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의 이야기속에 명쾌하게 해명되지 않는 사안들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혼노지의 변의 경우에는 아케치 미츠히데의 오다 노부나가 암살 동기가 불분명하다. 갖가지 추측이 있지만 명쾌하게 해명되지 않는다는것이 문제. 이때문에 이를 두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붙어서 음모론으로 발전하게 된다. 예를 들면 아케치 미츠히데의 뒤에 다른 숨은 배후가 있다던지 라는 식으로 말이다.
또한 아케치 미츠히데가 실제로는 죽지 않고 살아남아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참모역할을 한 난코보 텐카이가 되었다던지 라는 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일본의 역사학자들은 이런 음모론에 대해서 일부 사안을 가지고 지나치게 부풀리고 억측을 한 결과로 치부해 진지하게 다루지는 않는다. 다만 어느정도 상상력이라는 부분에서는 흥미로운 소재들이라 창작물들에서는 간간히 이런 음모론들을 소재로 다루거나 이야기의 중요한 요소로 다루는 경우가 있다.
즉, 재미로 볼수는 있겠으나 진지하게 사실이라 믿으면 심히 골룸하다는거(...)
2 일본사 음모론들
- 소가씨는 로마에서 일본으로 건너온 사람들이었다 - 신라의 유물(로만 글라스)을 근거로 소가씨가 로마출신이라고 주장하는 음모론이 있다. 이런 음모론은 소가씨가 한반도에서 도래한것을 숨기려는 발로라는 추정, 혹은 중동과 일본을 엮으려는 무리한 오리엔탈리즘적 발로라는 해석이 있다.[1]
- 유대인들이 일본으로 건너왔다 - 소위 말하는 텐구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주장. 바구니에서 따왔다고 하는 카고메 문양을 다윗의 별과 연관시키기도 한다. 심지어는 성궤가 일본에 숨겨져있다는 주장까지 있다(...) [2]
- 미나모토노 요시츠네는 코로모가와에서 죽지 않고 칭기즈 칸이 되었다. - 오야베 젠이치로의 주장으로 일본 역사학계에서는 이미 논파된 떡밥이지만 대중매체에서 종종 사용된다..
- 아시카가 요시미츠는 덴노가와 쇼군가를 통합하려는 모반을 꾀했다 - 자세한것은 아시카가 요시미츠 항목 참조.
- 사사키 코지로는 암살되었다 - 소위 말하는 미야모토 무사시와 사사키 코지로의 간류지마의 결투는 사실 결투가 아니라 카쿠레키리시탄이었던 사사키 코지로를 번의 사주를 받은 미야모토 무사시가 암살했다는것. 누마타카기라는 기록에 의하면 간류지마의 결투때 사사키 코지로는 단신으로 나타난 반면 미야모토 무사시는 제자들과 함께 나타났으며 무사시가 승리했음에도 굳이 제자들이 코지로를 죽였고 코지로가 죽은 곳을 간류지마(간류의 섬)으로 불렀다는 등의 의혹에서 이런 주장이 제기된듯. 누마타카기의 기록은 확실히 의혹을 더해주긴 하지만 과연 이 음모론이 역사적 사실인지는 근거가 충분치는 않다고 하겠다.
- 전국 시대 관련 음모론들
- 예수회 관련 음모론들
- 다케다 신겐과 우에스기 겐신을 독살했다 - 두 사람의 죽음의 사유가 명확하지 않다는데서 나온 음모론. 하지만 당시의 정황을 고려하면 예수회가 감히 이들을 독살할 생각이나 할 수 있었을지는 의문.
- 혼노지의 변의 배후설 - 오다 노부나가를 배후에서 조종하다가 자기들 뜻대로 움직이지 않자 기독교인이던 아케치 미츠히데를 충동질해서 노부나가를 죽이게 했다는것. 미츠히데의 측근중에 기독교인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그밖의 사안은 터무니 없다고 할수 있다.
-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이타미 은산의 지배를 노렸다
- 가라샤는 자결한게 아니라 예수회가 억지로 죽인후 순교자로 포장했다. - 가라샤 항목 참조.
- 예수회 관련 음모론들
- 오다 노부나가 관련 음모론들
- 도쿠가와 이에야스 관련 음모론들
- 가토 기요마사는 독살당했다. - 당대에서부터 널리 퍼진 음모론으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장차 도요토미를 쳐내기 위해 히데요리를 보호하는 기요마사를 독살했다는 설이다.
- 도요토미 히데요리는 오사카에서 죽지 않았다. - 도요토미 히데요리는 사실 오사카에서 자살한 것이 아니라 사나다 유키무라 등과 도주하여 후쿠시마 마사노리, 혹은 시마즈 가에 몸을 의탁했다는 음모론이다. 실제로 사츠마에는 히데요리의 무덤이 있다고도 한다.
- 에도 막부 관련 음모론들
- 아케치 미츠히데는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 - 미츠히데가 역사상의 사실과는 달리 죽지 않았으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참모인 난코보 텐카이가 되어서 생존했다는 주장. 에도 막부 초기의 중요인물인 카스가노 츠보네는 사실 미츠히데 가신의 딸이며 카스가노 츠보네를 통해 이에야스와 미츠히데가 긴밀한 관계를 맺었다는것이 이 음모론의 주요 핵심이다. 일부 떠도는 이야기가 있긴 하지만 정말 그런지는 의문스럽다.
- 추신구라 사건의 배후는 따로있다 - 당시 쇼군 도쿠가와 츠나요시의 정실(미다이도코로)인 노부코가 신분이 낮은 무사가문 출신인 시어머니 게쇼인의 작위수여를 막으려고(...) 아사노를 충동질해서 작위수여에 깽판을 놓았고 이후 아사노의 가신을 충동질해서 복수극을 펼치게 했다는 주장. 이것과 연결되서 심지어는 노부코가 츠나요시와 함께 무리심중(단체자살을 일컫는 일본식 표현)했다는 음모론까지 있다.
- 아츠히메는 독살 매니아(...)였다. - 도쿠가와 이에사다,도쿠가와 이에모치는 아츠히메에게 독살당했고(...) 이후 그녀는 도쿠가와 가문의 중심으로 남았다는 음모론.
- 메이지 덴노는 이와쿠라 토모미에 의해 바꿔치기 되었다 - 향락적이고 유약한 무츠히토 황태자가 즉위후에 전혀 딴 사람이 되었다는 주장에서 나온 음모론. 자세한 것은 메이지 덴노 대역설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