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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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모피아공직자 출신 금융인.

1955년 3월 30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제2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자금시장과장 등을 거쳐 2007년 7월에는 재정경제부 제2차관을 지내기도 했다.

2010년 8월부터 KB금융지주 사내이사 겸 사장을 지내다, 2013년 7월에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한다.

KB금융지주 창립 이래 최악의 흑역사를 이끈 회장님. KB금융지주 역사상 최초로 해임된 회장이기도 하다.[1]

2 재정경제부 관료 시절

본인이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국문학 전공이라 재정경제부안에서 잡과취급을 받으며 좌천도 여러 번 당했다고 한다. 실제로 외교부 다자통상국장으로 자리를 옮겼을 때, 경제관료로서는 끝났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오히려 뛰어난 성과[2]를 내 2005년 다시 금융정책국장으로 복귀한 적이 있고, 차관보를 맡은지 5개월만에 정책홍보관리실장으로 좌천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주인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해서 다시 차관이, KB금융의 회장이 될 수 있었다고 한다.[3]

재정경제부 재직 시절 직원 인기투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성격이 원만하고 두루두루 잘지낸다고 알려져있다.

3 KB금융지주에서의 대활약

3.1 회장 취임 전 배경

이명박 정부가 끝나고, 박근혜 정부가 출범했을 때, 소위 ‘MB맨’으로 통했던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의 거취가 관심거리가 되었다. 당시 KB금융지주 회장 어윤대 회장[4] 역시 대표적인 MB맨이었다. 그래서 MB정부의 임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어윤대 회장의 사퇴론도 나오고 있었다.# 정권이 바뀐 뒤, 강만수 전 산업은행 회장 ,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MB맨들이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사퇴하는 가운데, KB의 어윤대 회장은 끝까지 본인의 임기를 지키고, 연임까지 하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어윤대 회장 역시 연임은 역시 힘들었고, 그 자리를 KB금융지주 사장이었던 임영록 회장이 차지하게 된다! #

3.2 회장 취임

취임 초부터 ‘낙하산 인사’, ‘관치금융’ 등의 논란이 있었고#,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을 겪었지만 # 대화를 통해 노조를 설득하면서 회장직에 취임하게 된다. # 임영록 회장 입장에선 낙하산이라는 표현이 불쾌했을 수도 있다. 보통 재경부 차관급은 KB금융지주 회장급이라고 평가받는데, 어윤대 회장 시절 한단계 낮춰서 사장으로 3년간 재직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회장에 올랐기 때문이다.

2001년 주택은행과 합병 이후 최고의 자리를 지켜왔던 KB금융지주지만, 당시에는 경쟁사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임영록 회장은 이를 의식해서‘리딩뱅크로 재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3.3 사건 사고들

그러나 쉽지 않은 일이었다. 리딩뱅크로의 재도약이란 일성이 무색하게 취임 6개월만에 도쿄지점 부당대출 사건, BCC, 본점 채권 횡령사건 등 굵직한 금융사고들이 한꺼번에 터지는 악재를 만난다.# 이 악재로 인해 여론이 안좋아지자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대국민 사과를 하였고#, 임영록 회장 본인도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

하지만 실제로 책임진 것은 없다. 현 경영진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는 얘기는, 어윤대 회장을 비롯한 당시 경영진에게 책임이 있다는 얘기지 지금의 경영진이 책임질 일은 없다는 얘기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KB금융지주 내부의 실무를 책임지는 사장이었기 때문에 책임이 없었다고 할 수 없다. 이에 대해 본인은 사장 재직 시절 주요 결재권도 없는 허수아비일 뿐이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어윤대 회장에게 당신 나가라는 말을 듣는 등 회장과 사이가 안좋았던 것을 보아 별 권한도 없는 자리였을 가능성은 크다. 사장으로 있으면서 연봉을 12억이나 받았던데,# 사고가 터져도 책임도 없는 사람한테 왜 이런 고액 연봉을 주는 걸까?[5]

임영록 회장과 관련이 있는 KB의 사고를 추려보면 아래와 같다.[6]

3.3.1 ISS 내부정보 유출사건

원하지 않는 사외이사의 재선임을 위해 ISS에 내부정보를 유출하는 불법 행위가 있었다. 이와 관련해서 어윤대 회장과 박동창 부사장은 징계를 받았다. 임영록 회장 본인 역시 사장으로서 결재를 했지만 결국 징계받지는 않았다. #

3.3.2 도쿄지점 부당대출 사건

국민은행 도쿄지점에서 어느 정도 커미션을 받고, 대출 자격이 안되는데 대출을 해준 사건이다. 이와 관련해서 도쿄지점 지점장은 개인 비리 및 배임 혐의로 수사가 진행 중이다. 도쿄지점 전 지점장은 개인 비리는 인정하지만 배임에 대해서는 무죄를 주장하는데, 그 근거는 은행에서 리스크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출이 일어날 수 없는데, 강제로 집행해서 발생한 일이라면, 은행에서 미리 알고 예방할 수 있었는데, 은행에서도 뒤늦게 파악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서 임영록회장은 사장으로서 책임이 있었는데 책임지려는 자세 또한 없었고, 당시에 리스크 관리를 담당하던 이건호 부행장을 은행장으로 임명하며 논란을 쿨하게 씹었다.#[7]

3.3.3 본점 채권 횡령 사건

본점에 근무하던 직원이 고객이 오랫동안 찾아가지 않은 채권을 위조하여 본인이 수령해간 사건이다. 직원 개인의 일탈이라고 치부할 수만은 없는 것이 은행은 기본적으로 고객이 은행을 믿고 돈을 맡기는 곳이다. 은행 직원들이 고객의 돈을 빼돌리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전제로 거래를 하는 곳이란 말이다. 이 비리까지 터지면서 임영록 회장은 조직 내부를 제대로 장악하고 관리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3.3.4 가산 금리 부당 취득 사건

KB국민은행에서 대출 고객을 속이고, 법적으로 받을 수 있는 금리보다 더 많은 이자를 받은 사건이다. 이건 직원의 실수가 아니라 은행차원에서 저지른 일이다! 임영록 회장이 사장으로 취임한 2010년부터 29억의 금리를 부당하게 취득했다고 하여 금감원의 감사를 받고 있지만 이 사건과 관련해서 누구도 사과하지 않았다. 은행은 신용을 무기로 하는 곳이기 때문에 고객을 속이고 더 많은 이자를 취득했다는 것은 분명히 큰 문제이다.

3.3.5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사건

그리고 결국…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사건이 터졌다. 이 사건에 대해서는 해당항목 참고. 이 모든 것이 취임 후 반년만에 터진 일이다!

3.4 카드사 정보 유출사건의 수습과정

박근혜 대통령 스위스 순방에 동행한 상태였는데#, 급히 귀국하고 긴급 대책회의를 여는 등# 재빨리 수습을 하려고 노력했다. 다음날 오후 농협카드 사장이 사의를 표하자, KB국민카드 심재오 사장 역시 사표를 제출한다. 그리고 임회장은 지주사 간부 33명에게 일괄적으로 사표를 받아냈다.# 그리고 이 사표들을 ‘검토해본 후 수리할지 말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중요한 점은 임영록 회장 본인은 아예 사표를 내지도 않았다. 그리고 사표를 전부 수리하는 것도 아닌 검토 후에 수리를 결정하겠다고 얘기했다.# 지주사의 위기를 역으로 임영록 회장 개인의 지주사 내부의 권한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은 것이다! 오오 임영록 오오 마치 조선왕조실록을 보는듯한 정치력

이에 대해서 애꿎은 부하들이 대신해서 몸빵을 해줬다는 평이 있다. # 임회장 취임 이후 터진 각종 사건사고들로 KB금융지주는 국내 은행 사상 최초로 동시에 세 개의 사안에 대해 특검을 받는 수난을 겪었는데, 이는 임회장이 낙하산 인사라 조직을 제대로 장악할 수 없었기 때문이고, 대형사고의 핵심인 임회장은 사퇴할 의사가 전혀 없기 때문에 사장단들이 대신 사표를 제출했다는 말이다.

사표수리에 늦장을 부리다가 수리가 안된다는 비판보도가 나오자 사표를 받은 간부 33명 중 부행장급 2명과 카드사 사장까지 총 3명만 사표를 수리하고 넘어갔다.# 결국 사표를 받은 건 다 쑈였다는 말!

하지만 계속 사퇴 압박이 있었고 #, 이에 책임 경영을 하겠다며 KB금융지주 주식을 매수했다.# 엄청난 책임지는 자세다

3.5 정보유출 파문 이후

임영록 회장은 KB의 회장이었기 때문에 정보유출과 관련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서야했다.#

그리고 국회 정문위 청문회에서 김기식 민주당 의원이 밝힌 바에 의하면, 임영록 회장은 정보유출 당시 고객정보관리인이었다. # 즉 고객정보관리인으로서 직접적인 법적 책임이 있는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부하들에게 사표만 걷고 본인은 책임질 생각도 하지 않은 것.

이 쯤에서 임영록 회장의 명언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 지겠다."를 다시 떠올려보자.# 자매품으로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다 보면 빛나는 주연이 된다" #도있다. '주인의식'이라는 단어를 유달리 좋아하는 것 같고, 신년사 등 직원들에게 연설을 할 때면 늘 주인의식이라는 단어를 쓴다. 그러나 국민은행의 제 3노조는 임영록 회장이야 말로 '주인의식이 없는 낙하산 인사'라고 말한다.
#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인자리에서 물러나지 않는 것. 대신 주식을 사는 것으로 책임을 진 것이다.

임영록회장의 책임론과 관련해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조사 결과 임영록 회장도 징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 그러나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행시 24기로, 행시 20기 출신인 임영록 회장의 직속 후배라는 점에서 이러한 말은 청문회에서 그냥 한 원칙론적인 이야기일 뿐이라는 시각이 많다. 엄청난 의리 모피아의 어원이 괜히 마피아에서 온 것이 아니다.

비록 임회장이 당시에 고객정보관리인이었지만, 징계는 피할 것 같아서 논란이 되고 있다. #
아직 징계수위 등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실제로 임영록 회장은 사퇴할 생각도 없다. 이미 이 논란을 모두 뒤로 하고, 친정체제를 갖추기 위해 사외이사를 모두 자기 측근으로 채웠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KB금융그룹에 잇따라 터진 사건사고의 원인 중의 하나가 KB가 관치와 낙하산의 놀이터로 전락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위기 극복을 위한 바람직한 KB금융의 지배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뚝심으로 이와 관련된 논란은 무시하고 사외이사 선임을 강행했고, 임회장의 리더십으로 그룹을 위기에서 구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 누가 흘린 건지 뻔한 보도자료

이런 엄청난 책임감 때문에 결국 노조에게 고소를 당했다. #

하지만 임회장도 나름 억울한 면이 있다. 임영록 회장은 책임을 통감하고 자신이 받는 연봉을 판공비를 제외하고 12억으로 줄이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 또 계속 책임지는 자세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식을 매입한 뒤 임영록 회장의 책임경영을 칭찬하는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8]

3.6 2014년 3월 28일 주주총회

KB금융지주는 2014년 3월 28일 주주총회를 가졌다. 주주총회에서 임영록 회장은 다시 한번 정보유출에 대해 사과했고,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권 최고의 정보보호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9]

주주총회가 열린 시각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앞은 주주자격으로 주총장을 찾은 KB 소속 직원들과의 몸싸움으로 시끄러웠다.# KB금융지주의 노조는 주주총회에서 임영록 회장 등 경영진 퇴진을 요구할 것을 밝혀왔는데, 은행 측에서 노조의 주총장 출입을 막은 것.

이에 대해 노조는 사측이 100명의 직원과 외부 청원경찰을 동원해 노조원들을 불법감금하고, 주주총회장 입장을 막아 권리행사를 방해했다며 이건호 국민은행장과 임영록 회장을 특수체포 감금 혐의로 고소했다.# 노조가 계획대로 주총장에 입장해서 불법경영 등에 대해 추궁했을 경우, 최악의 경우 임영록 회장이 투표 등을 통해 경영권을 상실할 수 있었기 때문에 노조를 막은 것이라는 주장이다. 가지가지 한다.

3.7 내부 기강 점검 쇄신안 발표 이후

2014년 4월 1일 KB금융은 잇다른 금융사고들로 대내외 신뢰가 추락하여 실질적인 영업력이 감소하고, 지주사의 위기가 온 것을 우려해 쇄신안을 발표했다. #

KB금융지주 위기의 본질은 낙하산인데, 본질적인 문제를 건드리지 못한 쇄신안이라 실제 이를 바라보는 금융권의 시각은 싸늘하다는 평가가 있다. # 실제로 임영록 현 회장도 취임 이후, 어윤대 회장 때 득세했다는 고려대 인사들을 모두 외곽으로 보내고, 그 자리에 강원도[10]와 정치권 출신 인사들을 대거 낙하산으로 기용했다.

그래서인지 쇄신안 발표 이후에도 각종 사건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3.7.1 가짜 입금증 위조 사건

그러나 쇄신안 발표 후 일주일도 안돼서 국민은행 팀장급 간부가 9709억원 어치의 가짜 입금 확인서를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발급해준 것이 드러났다.# 부동산 개발업자가 이를 가지고 투자자들을 상대로 사기행위를 벌였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문제다. 또한 이 위조 서류를 기반으로 들어온 투자금의 일부를 나눠가지는 등의 범죄 공모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아직까지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 파악하진 못했고, 직원의 개인비리로 보고 은행은 직원을 검찰에 고발했지만, 이런 사건들은 KB금융지주 내에 내부 통제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증거다.

3.7.2 친인척 자금관리 직원 비리

국민은행 강남지점에서 일하는 윤 모 팀장의 친인척 10명이 윤 씨에게 13년간 수십억원의 자금을 위임해서 금융거래를 했는데, 그 금액을 돌려받지 못해서 민원이 발생했다. 지인들 돈도 수십억원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자금의 입출금 내역이 없어서 자금 행방은 묘연한 상황이다.#

또한 친척의 적금 5억원을 무단으로 해약하고, 동의 없이 7천만원을 대출받은 직원도 나왔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일련의 사건들을 직원 개인의 비리로만 치부하기엔 문제가 크다. 은행은 고객의 신뢰를 기반으로 영업을 하는 곳임을 생각해봤을 때, 거의 전 직원이 도둑놈같은 은행을 누가 믿고 거래를 할 수 있을까? 그만큼 은행의 내부 직원 통제는 중요한 것이다.

임영록 회장 이하 KB금융지주의 경영진들이 내부통제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는데, 리더십으로 위기를 극복했다는 기사가 얼마나 헛소리인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이다.

3.8 KB 금융지주 내분 사태

KB금융지주의 주전산시스템 교체 과정에서, KB 지주 측 이사회와 이건호 국민은행장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 이건호 은행장은 2014년 5월 19일 금융감독원에 이사회의 의사결정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감사를 요청하는 초강수를 두는데, 이는 지주사 임영록 회장과 국민은행 이건호 행장의 갈등이 외부로 표출되었다는 평이 있다.#
자세한 것은 KB금융지주 전산교체 내분 사태 항목 참조.

4 중징계

4.1 징계통보

2014년 6월 9일 금융감독원은 금융사 전현직 임직원 200여명에게 징계를 통보했다. 임영록 회장에게는 문책경고상당의 중징계를 통보했다. 징계가 확정되는 것은 6월 26일이지만, 먼저 징계 수위를 통보하고 당사자의 입장을 듣겠다는 것.#

임영록 회장에게 내려진 징계는 모두 두 건이다.
2013년 7월부터 KB금융지주에 일어난 각종 금융사고에 대한 책임을 묻는 성격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임영록 회장 임기 중이었던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사건 당시 임영록 회장이 KB금융그룹의 고객정보관리책임자였기 때문에 정보유출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묻는 징계 하나와 KB금융지주 전산교체 내분 사태와 같이 내부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해 집안싸움을 밖으로터뜨려 대외신인도를 떨어뜨린 것에 대한 징계.

이에 임영록 회장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본인이 책임자이긴 하지만, 단순 책임자이기 때문에 중징계를 받는 것은 과하다는 것이 소명 포인트.# 실제로 사장으로 지낸 3년 동안은 직책만 사장이고, 책임자지 주요결재권도 없었다고 한다.#월급은 왜 받았냐

문책경고의 징계가 확정되더라도 직을 유지할 수는 있지만, 물러나는 것이 관례고,[11][12] 연임은 불가능하다. 또한 3년에서 5년간 금융권에 재취업이 안되기 때문에 사실상 금융계에서 퇴출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의 징계라고 한다.

4.2 로비의혹

감독당국이 임영록 회장에게 중징계를 사전통보했지만, 징계가 확정되기까지는 많은 고난이 있었다.
임영록 회장의 징계 근거 중 하나인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사건과 관련해 감사원이 금융위의 법적용에 대한 유권해석에 문제가 있다고 딴지를 걸었기 때문이다.

감사원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사건이 있었던 뒤인 2014년 3월부터 4월까지 금융감독원에 대한 감사를 벌였었다. 이 이후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특정인에 대한 징계 직전에 제재절차 중단을 요구하는 상황은 이례적이어서 감사원이 임영록 회장의 로비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다. 절대 의혹일 뿐이다 #

실제로 감사원의 징계유보 논리가 임영록 회장의 변호를 맡은 김앤장의 논리와 완전 같았던 것.

6월 26일 금융당국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임영록 회장이 감사원의 김영호 사무총장에게 부탁해 금감원을 압박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 김영호 사무총장은 임영록 회장의 서울대 사범대학 후배이기도 하고, 행정고시 후배이기도 하다고.

그 밖에 정치권과 고위층에도 각종 로비를 했던 모양인지,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외부압력에 휘둘리지말고, 제재심의를 원칙대로 하라는 말과 함께 제재에 영향을 미치려는 부당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4.3 경징계에도 끝나지 않은 갈등

6월 26일 징계를 확정하기 위한 제재심의위원회가 열렸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징계결정이 연기되었다. 그 뒤로도 7월 3일 2차, 7월 17일 3차, 7월 24일 4차, 8월 14일 5차 제재심의위원회가 열렸으나 번번히 징계결정이 나지 않다가 8월 21일 열린 6차 제재심의위원회에서야 경징계로 징계가 확정되었다…

…였으나 최수현 금감원장이 이례적으로 제재결정을 발표하지 않았다.
제재심의위원회는 단순 자문기구일 뿐이고, 금감원장이 여기서 나온 결정을 따를 이유는 없지만, 여태껏 단 한번도 뒤집힌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유감정도만 표하고, 경징계를 확정지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관측이었다.

이에 대해선 그동안 중징계를 자신해왔던 금융감독원이 체면치레를 위해 징계결정을 유보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으나…

그 뒤로 벌어진 그룹 내부의 갈등표출에 여론이 뒤집히면서 이례적으로 중징계로 뒤집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징계 수위가 경징계로 수정의결된 다음 날인 8월 22일에 임영록, 이건호 등 KB임직원들은 그룹 화합차원의 템플스테이를 떠났다. KB금융지주 전산교체 내분 사태 이후 그룹 내의 갈등을 불식시키고, 다시 잘해보자는 의미였다.

처음 카메라 앞에선 손도 맞잡고 환하게 웃었지만, 카메라가 사라지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우선 우리 임회장님은 지주스님께 인사하며 이건호 국민은행장을 소개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행장은 불편했지만 그 순간은 참고 넘겼다.

더 큰 문제는 밤에 터졌다. 밤에 잠자리를 배정하는 과정에서 임영록 회장이 본인의 숙소로 배정된 독방에 자러 들어가자, 자연스럽게 이건호 행장은 내가 잘 곳은 어디냐고 물었고, 이에 행장님은 다른 계열사 대표들과 함께 강당에서 자는 것이라는 대답을 듣고 분노가 폭발한 것!
행장이 빡쳐서 짐싸들고 떠나려고 하자, 우리 임회장님께서 너무 놀란 나머지 버선발로 뛰어나오셔서 가지말라고 만류하셨으나, 이행장은 집으로 가버렸다.

그 사달이 난 뒤에야 임영록 회장은 기타 잡 계열사 대표들과 함께 대강당에서 자며 화합하셨다고.
#

이건호 행장의 빡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템플스테이에서 돌아온 뒤, 임영록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IT관련 인사들을 검찰에 고발해버렸다. 이 행장 측에서는 금감원에서 징계가 확정돼 나온만큼,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드러났는데, 문제가 있는 사람을 검찰에 고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지만, 지주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의도적인 임회장 엿먹이기의 일환이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4.4 중징계

KB금융그룹의 잇따른 갈등표출로 적어도 둘 중 하나는 중징계를 줘야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게 되었다.
그 결과 처음에는 체면치레용이었던최수현 금감원장의 장고 역시 힘을 받았다. 그 결과 8월 25일 최수현 금감원장은 간부회의서 제재심 결과에 대해 다각적으로 고민해 합리적으로 의사결정 할 것이라고 말했고, 9월 3일로 예정된 금융노조의 총파업에 대해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KB 수장들의 징계는 아직 결론이 난 것이 아니니, 파업은 자제해달라는 식으로 말해 징계 수위가 바뀔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결국 9월 4일 최수현 금감원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임영록, 이건호 두 CEO에 대해 둘 다 중징계 처분을 내렸고, 이건호 은행장은 쿨하게 즉각 물러났다.

하지만 임영록 회장은 사퇴하지 않으시겠다고 했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이다. 내가 주인인데 무슨 사퇴냐?#

임영록 회장은 지주회사의 회장이기 때문에 금감원장에 의해 징계가 확정되는 것이 아니고,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을 한다.
하지만 모피아가 출동하면 어떨까?

당초 금융위 회의는 10월 초에나 열릴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긴급 회의를 소집해서 9월 12일 추석까지 반납하고 임회장의 제재에 대해 열공했다고 한다.#

4.5 강한 반발

금융위에서 한번 더 심의를 하지만, 사실상 임회장의 중징계가 뒤집히기 어려운 상황에서 임영록 회장은 정말로 억울했던 모양이다. 범죄자 취급 하지말라., 명예회복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처음 금감원장이 금융위의 임회장의 중징계를 건의했을 때만 해도 조용한 반응을 보였으나, 조급했는지 시간이 갈수록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감원에서 징계 수위를 문책경고로 상향한 다음날인 9월 5일, 본인에게 우호적인 특정 언론사들을 임의로 선별하여 비공개 기자간담회를 열었고,#

추석 연휴가 지난 9월 10일 오후 2시에는 기자들을 다 불러모아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이 기자회견에서는 특이하게도 금감원의 징계 근거를 일일이 반박했으며, 이건호 국민은행장과 최수현 금감원장을 대놓고 비난 비판했다. 그동안 본인의 억울함만 주장했지, 남을 공격한 일은 없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었다.

임영록 회장의 강한 반발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제재심에서 경징계가 나왔는데, 금감원장이 유례없이 중징계로 상향의결하면서, 일순간에 직장도 친구도 명예도 잃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중징계가 확정되면 장기성과급 약 200%[13]를 날리게 되고, 한달에 성과급 떼고 월급으로만 1억을 수령하기 때문에, 사퇴하지 않고 버티면서 행정소송 등에 나서면서 버티면 최대 10억정도의 보수를 더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나같아도 반발하겠다

실제 임회장이 정부 고위관계자를 만나 "청와대 의중은 뭐냐"고 물었다는 기사도 나왔다.# [14] 징계 결과에 상관없이 버티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임영록 회장의 징계가 결정되는 9월 12일에는 직접 금융위원회로 나가 소명하고, 나오는 길에 기자들에게 징계결과에 상관없이, 사퇴는 없고, 소송하겠다.고 말하며 금융당국과 각을 세웠다.

그리고 금감원장 디스 등 강한 반발로 금융당국의 심기를 심하게 거슬리게 한 결과... 직무정지 3개월 이라는 상상도 못했던 중징계가 나왔다.[15]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검찰 특수1부에서 임회장 조사를 시작했다.# 개인비리까지 탈탈 털고 있다고 한다.쫓아내려고 작정한 듯

압박이 여기저기서 심했는지, 임영록 회장이 정권이 원하는 사람을 뿌리치면서까지 직접 데리고 온 사람도 있고, 오랜 시간 같이 일해와서 친분이 두터운 KB금융그룹의 이사회에서조차 9월 15일 현명하게 처신하라며 사실상 사퇴를 권고했다.#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17일 임시이사회에서 대표이사의 해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금융당국/검찰/노조에 이어 이사회까지 사퇴하라는 의견을 내며 점점 임영록 회장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하도 사퇴해라/마라 또는 하냐/안하냐 등의 전화가 많이 왔던 모양인지, 임영록 회장의 개인전화는 2014년 9월 15일 접촉을 시도한 기자에 따르면 집에도 들어오지 않았고, 고객의 요청에 의해 착신이 정지되어 있었다고 한다.# 한때 재정경제부 차관까지 지낸 고위공무원 출신이자 국내 최고의 금융그룹의 수장을 맡았던 사람치고는 굉장히 씁쓸한 상황이다.

4.6 해임

이사회에서 사실상 임회장의 사퇴를 요구했기에, 사면초가에 몰린 임영록 회장이 곧 사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여기서 끝나면 임영록 회장님이 아니시고 이 문서가 이렇게 길어질 정도로 작성할 말도 없었을 것이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임회장은 법원에 징계취소 행정소송직무정지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내며 금융당국을 상대로 끝까지 붙어보자는 의지를 불태웠다.

직무정지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 임영록 회장은 다시 경영에 복귀할 수 있게 되고, 금융당국은 수세에 몰릴 수 있다. 그렇기에 사퇴하지 않으면 해임을 논의할 수 있다고 했던 이사회에서도 갑자기 입장을 바꾸는 듯 했다. 법원의 판단 전에 이사회가 해임을 논의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웠던 것.

임영록 회장도 사실 사퇴할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지만, 원래 경징계였던 사람에게 고강도 검찰 수사 등 물러날 구석 없이 너무 가혹하게 몰아붙이는 모습을 보고, 끝까지 붙어보자는 생각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회장 재직시절은 회사에서 법률지원을 받을 수 있어서, 김앤장과 태평양이라는 거대 로펌에 맡겼지만, 중징계 이후 사퇴압박이 거세지면서 대형로펌에서 조차 같이 하기 힘들 것 같다고 수임을 거절했다고 한다.
개인 돈으로 변호사를 구해야하기 때문에, 행정소송은 대형 로펌에 맡기지 못하고, 중소법무법인인 화인이 맡았다.

소송제기로 순식간에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임영록 회장이 살아나는 것 같았으나, 9월 17일 오후 6시부터 열린 이사회에서 마지막으로 자진사퇴를 설득해본 후, 안되면 해임 의결을 합의보았다고 전해졌다. 밤 9시부터 11시까지 두시간 동안 3명의 사외이사가 임영록 회장의 자택으로 직접 찾아가 자진 사퇴를 설득했지만, 임영록 회장은 끝까지 거부했고...

결국 밤 12시가 넘어서 열린 정식 긴급이사회에서 해임 찬성 7, 반대 2로 해임이 의결되었다.

이로서 법원에서 직무정지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더라도 대표이사로 복귀할 수는 없고, 각하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법조계의 관측이다.

아직 대표이사직에서만 해임된 것이고, KB의 이사이긴 하다. 이사의 해임은 주주총회에서 의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사라는 자리가 대표이사를 보좌하는 자리임을 생각해보았을 때, 새로운 대표이사가 취임하기 전에 자진 사퇴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해임 이후에도 며칠 더 버티며 끝까지 법적투쟁을 할 것으로 보였으나, 결국 소송을 취하하고 KB금융지주와 인연을 깔끔하게 정리하였다.

그 후 2014년 10월 22일 새로운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윤종규[16]회장이 내정되며, 소위 "KB사태"는 끝이 났다.

4.7 해임 이후

해임 이후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은 2016년 3월 두산중공업 신임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에 내정됐다.#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아 원래는 임 전 회장은 2020년 9월까지 4년간 금융회사로의 재취업이 불가능하지만, 두산중공업은 금융회사가 아녀서 법 위반이 아니라고 한다.
  1. KB는 CEO들의 무덤이라고 할 정도로 임기를 다 채운 CEO도 드물고, 모든 경영자가 징계를 받고 떠나야했다. 임영록 회장 역시 다른 CEO처럼 징계를 받았으나, 끝까지 사퇴하지 않고 버티다 이사회에서 해임되었다.
  2. 이 때 임영록 회장이 담당했던 일이 한-싱가포르 FTA
  3. 임영록 회장은 주인의식이라는 말을 특히 좋아하는 듯하다. 본인의 좌우명인듯. 무슨 연설이나 발언을 할 때마다 주인의식을 강조하곤 했다.
  4. 고려대학교 총장
  5. 연봉 12억은 단기성과급 약 200%와, 장기성과급 약 200%를 뺀 금액이다. 성과급은 연봉과는 달리 나중에 지급하기 때문에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그러므로 실제 급여는 5배인 60억 정도 된다.
  6. KB금융지주가 지분을 41.9%나 가지고 있는 BCC(센터크레디트은행)의 부실 사고는 KB국민은행에게는 치명적이었지만, 이는 임영록 회장이 사장으로 취임하기 전에 있었던 일이므로 생략한다. 그러나 국민은행 제 3노조는 이 사고에 대한 수습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임영록 회장 등 전현직 경영진을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7. 하지만 후일 국민은행 내분사태 과정에서 나온 기사에 의하면, 이건호 행장 선임은 임영록 회장 본인의 뜻이 아니라 박근혜 정권의 뜻이 있었다 카더라. 이건호 행장의 부친이 5.16 쿠데타에 참여한 경력이 있고, 본인도 박지만씨와 친분이 있기 때문이다.
  8. 그나마도 이 이후에는 자사주를 취득하지 않았고,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 후 금융주들이 대거 상승하면서 KB의 주가도 임영록 회장이 주식을 매입했을 때보다 30%가 넘는 평가익을 보았다.나도 사둘걸ㅜㅜ
  9. 다시 개인정보 유출사건이 터진지 3개월만에 다시 카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터졌다.# 고만해, 미친놈들아!
  10. 임회장이 강원도 영월 출신이다.
  11.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미래저축은행 부당지원으로 2014년 4월 문책경고를 받았지만 퇴진압력에도 불구하고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결국 2014년 6월 추가 징계에 대한 통보를 받아서 퇴진압박이 더 거세지고 있다.
  12.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 황영기 전 KB지주회장,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회장 대행) 등은 문책경고의 중징계를 받은 뒤 사퇴했다.
  13. 연봉이 12억 정도니까 약 24억 원정도 된다.
  14. 링크는 지금 삭제되어서 볼 수 없지만 구글에서 '임영록 청와대'라고 검색하면 미리보기로 어느정도 볼 수 있다.
  15. 직무정지로 징계가 상향된 것은 임회장의 이런 강한 반발때문에 괘씸죄가 추가되었다는 의견이 많다.
  16. 윤종규 회장은 국민은행 부행장 및 KB금융지주 부사장 등을 역임한 내부인사로 분류된다. 임영록 회장과 같이 어느날 갑자기 '굴러들어온' 외부인사로 인해 KB사태 등이 발생했다고 보고 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내부인사를 선임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