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박동

2010년 초반 스타크래프트 갤러리에서 새롭게 제기 되었었던 스타크래프트 관련 용어.

기존의 임이최마 본좌라인에서 MSL 연속 우승자인 최연성마재윤을 제외하고 스타리그 커리어가 막강한 박성준이제동을 넣어 본좌라인을 새롭게 구성하자는 논리이다.

MSL의 연이은 병크와 대놓고 하는 부커질에 질린 스타크래프트 팬들의 인식이 MSL을 하부리그, 이벤트전으로 폄하하는 쪽으로 변해가고, 이에 따라 MSL 우승은 커리어에서 이벤트전으로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MSL에서 날렸던 마재윤최연성 역시 본좌로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나왔다.

물론 이 이론은 아발론 MSL 이전의 MSL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었던 리그라는 점, 최연성마재윤이 그 당시에 막강한 포스를 내뿜던 프로게이머로서 단순히 커리어로서만 본좌를 설명해서는 안 된다는 점 때문에 한 때의 논의로 그치게 될 공산이 컸다. 무엇보다 e스포츠계에서 '본좌'라는 정의의 탄생에는 마재윤이 가장 큰 역할을 했기에 더더욱 그랬다. 그리고 스갤에 동까들이 가장 많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리고 이 담론의 주된 의도는 박성준&이제동을 찬양하거나 최연성&마재윤을 까는 것이 아니라 바로 MSL을 까는 거였다.[1] 하지만 최연성이나 마재윤의 팬들이 좋게 볼 담론은 아닌 게 분명할 뿐만 아니라 최연성마재윤의 팬층도 상당히 두터운 편이다 보니 그딴 걸로 우리 본좌님을 끌어낼 생각 따위는 하지도 말라는 식으로 제동을 걸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런 논의가 있다는 것 자체가 MSL의 병크에 따라 팬들이 얼마나 실망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을 때, 이런 인식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스타리그와 MSL의 위상이 현재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전개될 공산이 크다고 할 수 있었다.

게다가 NATE MSL 결승에서의 강력한 병크로 인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러면 혁명가 김택용, 독사 박성균, 정ㅋ벅ㅋ자ㅋ 박지수 등만 억울하게 되었다.

하지만 온게임넷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 1이 각종 트러블을 양산해내고 정작 엠겜하나대투증권 MSL은 깔끔하게 진행된 탓에 이 논란은 깔끔하게 끝났다.

임이최마의 경우 마재윤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스캔들에 크게 연루되어 기존 본좌론의 존폐마저 거론되고 있었지만, 임이박동의 박성준이제동은 다행히도 승부조작과는 관련이 없어 임이박동이 본좌론으로 대두될 가능성은 있었다. 하지만 본좌론 자체를 버리자는 말이 많았고 대부분의 커뮤니티에서 본좌론은 사실상 숨통 자체가 끊어져 버렸다. 역시 마재윤의 부정행각이 본좌론 자체를 압살해버렸다고 할 수 있다.

  1. 최연성마재윤 두 명 다 스타리그 우승 경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