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를란트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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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라베스(Dibbelabb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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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소스와 자우어크라우트를 곁들인 게필데(Gefillde mit Specksoße und Sauerkra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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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쉐(Hooris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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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딘(Boudin)

Saarländische Küche

1 특성

독일 남서부에 자리잡은 조그만 주 자를란트의 요리는 간단한 재료로 만든 값싸고 푸짐한 음식과 정교하고 세련된 요리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프랑스 요리와의 연관성이 명확하게 보이기도 한다. 사실 프랑스에서 도망쳐나온 위그노들이 독일에서 정착한 곳 중 하나기도 하고[1], 나폴레옹 때 프랑스에 직접 병합당했었고(1815년 독일 복귀), 1차대전 이후에 프랑스가 기를 쓰고 독일을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엿먹이려 들었던 베르사유 조약에 의해 1935년까지 독일에서 분리되어있었고, 2차대전 이후에도 프랑스 보호령으로 분리되어있다가 1956년에야 서독으로 복귀한 곳인데, 이쯤 되면 프랑스와 연이 없다는 게 더 이상할 지경이지만(...).

프랑스프랑스 요리는 자를란트 사람들의 일상에 단순한 족적 이상의 영향을 남겼다. 일반적인 독일인들보다 먹거나 식재료에 신경쓰는 사람들이 이 자를란트 사람들이기도 하고, 또한 이 지역 사람들이 얼마나 요리하고 먹는 것에 신경쓰는지는 미슐랭 별점을 얻은 이 지역 요리사들 수가 독일 다른 지역 요리사들보다 인구대비 비율에서 더 앞선다는 것에서 드러난다.

2 주재료

자를란트는 전통적으로 제조업과 광업이 강세인 지역이고, 농업 역시 중요한 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음식은 자연히 뭣보다도 공장 노동자, 광부, 농부들이 고되고 기나긴 근로를 버텨낼 수 있도록 고열량이 되어야 했다. 또한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은 노동자들 입장에 맞춰 재료 역시 값싼 것 위주로 맞춰질 수밖에 없었다. 이런 이유로 자를란트 요리의 주된 재료는 감자, 양파, 부추, , 양배추같은 토산 야채들이었고, 자우어크라우트(Sauerkraut)는 자를란트 요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3 대표적인 음식

자를란트 요리로는 감자 요리가 굉장히 많은데, 간 감자로 만든 넓적한 튀김에 베이컨 소스와 사과 퓨레를 올린 디벨라베스(Dibbelabbes), 레버부어스트[2]나 블루트부어스트[3]나 간 고기를 채워넣은 감자 경단 게필데(Gefillde), 감자 경단 호리쉐(Hoorische), 감자 육면체 튀김 크롬베어커슈트셔(Krommbeerkerschdscher), 밀가루감자를 섞은 경단 게하이라테(Geheirate)[4] 등이 있다. 그 외에 민들레 샐러드인 베트자이셔잘라트(Bettseischersalat)나 블루트부어스트를 팬에 구운 보딘(Boudin)도 꼽힌다. 자를란트 요리의 이상한 점은 푸짐한 수프에 달달한 케익이 따라온다는 건데, 보통 감자 수프에 애플파이, 아니면 콩 수프에 자두 케익이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조합으로 꼽힌다.

자를란트 역시 독일 아니랄까봐 맥주를 주로 마시는 지역이기는 하지만, 자를란트를 흐르는 모젤강 인근은 또한 와인 전문가들로부터 고평가받는 와인들로도 유명하다. 특히 엘블링(Elbling), 오서루아(Auxerrois), 피노 블랑(Pinot Blanc), 피노 그리(Pinot Gris), 피노 누와르(Pinot Noir) 등이 국제 시상식에서 수상하곤 했다.
  1.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단치히 등에도 상당수 건너가긴 했지만.
  2. 소시지
  3. 소시지
  4. 페어하이라테(Verheirate)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