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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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리버티 시티Liberty City
중세 도시 중 자국 군주 이외의 영주로부터 지배를 받지 않는 도시.

2 상세

중세 초기 도시들은 지방의 세속 영주나 주교, 성직자, 수도원 등의 성직 제후의 지배를 받았으나, 점차 도시의 세력이 강해지면서 주군과 봉신의 관계에서 벗어나 자치권을 획득하려고 했다.

도시들이 자치권을 얻는 방법은 다양했는데, 이 중 공식적으로 자유도시가 되는 방법은 황제나 왕으로부터 칙령, 특허장을 받아 독립된 지위를 인정받는 것이었다. 이 밖에 직접 지방 영주와의 협상을 통해서, 혹은 무력이나 금력 등 실력행사를 통해서 실질적인 자치권을 얻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전자의 경우 영주와의 교섭으로 일부 권리가 용인되었을 뿐, 영주의 의사에 따라 언제든지 무시될 수 있었고, 후자의 경우 약소한 지방 소영주들로부터 실질적인 자유를 얻을 수 있었으나 어디까지나 자유 칙령을 받지 못한 지방 도시였으므로 실제 자유도시가 된 것은 아니었다.

특히 신성로마제국의 경우, 자유 제국시(Freien Reichsstadt)들은 다른 연방국가의 제후에 비해 정치적 권력은 미약했지만 제국의회의 참석권과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그밖에도 프랑스에서도 지방별로 세 유형이 있었는데 북부의 코뮌 도시(ville de commune)와 중부의 자유 도시(ville de franchise), 남부의 집정관 도시(ville de counsulat)로, 이중 북부의 코뮌 도시와 남부의 집정관 도시가 중부의 자유 도시보다 더 많은 자치권을 누렸다.

3 자유도시의 환상과 실상

일단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기 가장 편한 위치인 영주의 지배를 받지 않고, 시민들이 모두 자유민이라는 점에서 영주의 지배를 받는 도시 내지는 장원보다 더 살기 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실상은 호랑이 없는 골에 여우가 왕이 된다고 도시 내의 유력자가 사실 상의 영주 행세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애초에 수도와 인접한 지역이 아니라면 국왕이나 황제가 직접적으로 통제하기가 힘들다는 점에서 결국에는 도시 내 유력 가문의 수장이 시장이 되어 봉건영주와 다를 바 없는 권한을 행사했다.

게다가 이쯤 되면 속된 말로 거주자들의 대가리가 굵어질 대로 굵어진 지라 봉건 영지에 비해 정치적 불안정성이 상당히 심했다. 즉 여러 유력 가문들이 시장 자리를 두고 정치적인 암투를 벌이기도 했다. 게다가 여전히 기존의 기득권 세력과 자유도시에서 성장한 신흥 세력 간의 갈등도 이어졌다. 이 신흥 세력들은 주로 상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었는데, 이들은 봉건 영주나 교회 세력에 비하면 세가 미약했기 때문에 결국에는 국왕 혹은 황제와 결탁하게 되고, 이는 절대왕정으로 이어진다.

4 창작물에서의 자유도시

5 관련 항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