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경홍

팔 선 녀
진채봉계섬월정경패가춘운적경홍이소화심요연백능파

狄驚鴻. 《구운몽》의 등장인물. 불심을 어지럽히는 죄를 짓고 인간으로 환생하게 된 팔선녀 중 한 명이다.

강남의 만옥연과 낙양의 계섬월과 함께 하북의 적경홍으로써, 천하의 청루삼절이라 일컫어지는 명기이다.

분명 당대의 절색인 명기임에도 불구, 캐릭터적인 특징은 왠지 보이쉬. 남장을 하고 적백란이라는 가명을 대며 양소유와 처음 만난다. 양소유에게 문하생이 되고 싶다는 뜻을 비추어 동행하게 되는데 오던 길에 우연찮게 계섬월을 만나며 양소유를 한 번 속이고[1] 자신의 남장을 밝힌다. 또 계섬월과 함께 양소유의 첩이 된 이후에, 월왕과 양소유가 서로의 미인을 겨루는 자리에서 스스로 나서서 말을 타고 활을 쏘아 꿩을 잡는 모습도 등장한다.[2]

계섬월과는 친구 사이이자 함께 같은 군자와 살기로 약속한 사이. 다만 그 눈이 보통 높은 게 아니라서, 중매쟁이가 남편감을 소개하려 하자 역사 속의 잘난 남자를 줄줄 읊으며 그 수준 정도는 되어야 시집간다며 물리치기도 했다.[3]

결국 먼치킨 양소유의 두 첩이 된다. 두 첩이 된 후에는 서로 아웅다웅하는 모습을 보인다. 성격적으로는 계섬월보다 좀더 자신만만한 듯하다. 일생을 좇아 놀기를 원한다고 한다.

  1. 양소유가 보는 앞에서 계섬월을 유혹하는 척하고, 밤에는 계섬월인 척하고 양소유와 잔다.
  2. 이 때, 적경홍이 사람들을 둘러보며 하는 대사가 "맞추지 못해도 웃지마라."
  3. 여기에 언급되는 남자 중 한 명이 삼국지주유다. 주유빠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