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화

팔 선 녀
진채봉계섬월정경패가춘운적경홍이소화심요연백능파

李簫和 (蘭陽公主). 《구운몽》의 등장인물. 불심을 어지럽히는 죄를 짓고 인간으로 환생하게 된 팔선녀 중 한 명. "난양공주"라고도 한다.

당나라 황제여동생. 야근 중(...)이던 소유와 우연히 피리 불기 배틀을 통해 엮이게 되면서 황제가 소화의 인연을 찾았다며 태후에게 알리고 결국 직접 소유를 만난다. 태후는 흡족해하며 부마로 삼으려 했지만, 이미 정경패와 언약을 맺은 소유가 거듭 거부하자 분노한 황제가[1] 소유를 감방에 집어넣게 된다.

이후 토번이 침략해오자 황제가 소유를 원수로 삼아 출전시켰다. 소유가 적장을 죽이고 대승리를 거두고 그 사이 여자객 심요연용왕의 딸 백능파도 얻어서 돌아오자 황제는 태후의 재촉을 들으면서도 소유를 다시 감방에 넣기도 뭐한 처지가 되어 고민에 빠진다.

태후는 정경패와의 언약을 깨도록 정식으로 명령하고자 한다. 그러나 이소화는 태후를 막고 스스로의 정체를 숨기고 정경패를 만나 용모와 재덕을 판단하고자 하는데, 소문 이상의 정경패와 오히려 친해져서 돌아오게 되고 함께 부인이 되기를 자처한다.

결국 태후도 직접 정경패를 만나 보고는 마음을 돌리게 되고, 오히려 그녀의 용모와 재주에 감탄하며 자신의 딸로 삼아 영양공주로 봉하고 이소화와 동등하게 양소유와 결혼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래도 히로인 쟁탈전에서는 본부인의 한 명이 되었기에 승리자에 가깝다.

사실 한국 고전소설의 클리셰에서 이런 정부인을 쫓아내고 위에서 강제로 내려오는 여성은 거의 대부분 음란한 악녀 기믹을 가지는 공식이 있는데[2] 어차피 이어질 운명(...)이란 점과 아직 혼인이 이루어지지도 않았다는 점도 있으며 결국 제1부인 자리는 뺏지 않고 저 스스로 정경패에게 항복(?)했기에 용납이 된 듯한 캐릭터이다.
  1. 정확히는 태후의 뜻에 의해
  2. 대표적인 예가 사씨남정기의 교채란으로, 사정옥을 밀어내고 주인공이자 남편인 유한림까지 밀어낸 다음에는 온갖 장면에서마다 남자를 계속 갈아치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