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군의 군가 중 하나. 대한민국 육군으로 복무한 한국인이라면 최소 한두 번은 들어봤을 것이다. 전방사단에서는 최후의 5분과 함께 가장 인기 있는 군가다.
두 군가는 공통적으로 나라나 민족에 대한 충성심이나 애국심에 대한 언급이 없고, 내 옆의 전우에 대한 감정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적이 북한으로 특정지어져 있지 않다. 전장이 어느 지역이라고 특정짓는 단어[1]도 없고...
때문에 어느 지역 어느 적 앞에서도 위화감 없이 녹아드는 군가이다. (어디까지나 만에 하나지만) 한반도에서 중국군과 싸우거나 중동에서 IS와 전쟁할 때여긴 사막인데 불러도 자연스럽단 소리. (다시 한번 말하지만 어디까지나 가정이다)근데 중국군 상대로는 멸공의 횃불도 부를 수 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높은산 지역에 갈 때 듣는 노래다.
1. 높은 산 깊은 골 적막한 산하 눈 내린 전선을 우리는 간다 젊은 넋 숨져간 그때 그 자리 상처 입은 노송은 말을 잊었네 전우여 들리는가 그 성난 목소리 전우여 보이는가 한 맺힌 눈동자 2. 푸른 숲 맑은 물 숨쉬는 산하 봄이 온 전선을 우리는 간다 젊은 피 스며든 그때 그 자리 이끼 낀 바위는 말을 잊었네 전우여 들리는가 그 성난 목소리 전우여 보이는가 한 맺힌 눈동자 |
최후의 5분이 강렬하다면, <전선을 간다>는 비장하다. 내용은 어느 겨울, 혹은 어느 봄, 배치된 전선에서 죽어간 어느 전우를 추억하며 그 원한을 되새김질한다는 것.
가사가 은근히 복수를 장려하는 내용이다. 만약 전사한 장병들의 영결식장에서 이 군가가 나온다면 그 순간 식장 분위기는...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또한 가사를 잘 읽어보면, 이전의 격전지를 다시 가는, 이를테면 적을 밀어내고 진격하는 상황인 듯하다.
최후의 5분과 함께 평시 일과 시간이 아닌실제 전쟁터의 군인에게 어울리는 군가로 꼽히기도 한다. <최후의 5분>이 방어 지향적이라면 <전선을 간다>는 공세 지향적이라는 평도 있고, 가사가 독전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작곡자는 로보트 태권 V의 주제가를 작곡한 최창권 교수. 비단 그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다른 군가들과 비교해 보아도 오케스트레이션이 상당히 박진감 있게 잘 짜여져 있다.
왕년에는 공병대에서 전선을 깐다라고 바꿔불렀다는 카더라가 있었다. 물론 이 경우의 전선은 전기가 통하는 그 전선...
훈련소나 후반기교육을 수료할 때쯤 전방사단에 배치된 병사들은 눈물을 흘리며 "높은 산 깊은 골 적막한 산하 눈 내린 전선을 나는 간다" 로 부르기도 한다.
기업은행 나라사랑카드 광고에 이 노래가 쓰이기도 했다. #
2010년 공군기본군사훈련단 신병3대대에서 '여기에 섰다'와 함꼐 기상곡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당직병 분대장이 컴퓨터로 재생하는지 가끔 클릭소리가 들리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