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지동물

節肢動物 (Arthropoda)

1 개요

절지동물이란, 외골격으로 둘러싸여 있고 체절화된 몸에, 관절로 되어 있는 부속지들을 가진 무척추동물들을 지칭한다. 전세계에 퍼져 살고 있으며 다양한 환경과 지형에 적응해있다. 또한 현재까지 알려진 동물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그 수도 많아 생태계에서 빠져서는 안될 중요한 위치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절지동물은 최초의 육상 산소호흡동물 중 하나로 여겨지는데,[1] 지질시대에서는 척추동물의 진화사에 밀려 삼엽충 정도만 주목받고 마는 안습한 상황에 처해있다(...)

2 특징

개요에서 설명한 것처럼 모든 종들이 외골격을 지니고 있다. 다른 동물들과는 다르게, 세포층이 외각을 둘러싼 것이 아닌 큐티클이라는 물질로 싸여있다. 이 단단한 외피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상처를 입지 않지만 딱딱하기 때문에 유연하게 움직일 수가 없다. 덕택에 체절이 매우 발달해 있다. 또한 육상에 사는 절지동물들은 외피의 무게 때문에 일정 크기 이상 커질 수 없다. 가장 컸다는 절지동물인 아르트로플레우라도 고작 최대 260cm 길이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딱딱하고 부드럽지가 않아 허물을 벗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일부 특화된 종[2]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탈피를 한다.

체절도 가지고 있다. 완보동물과 환형동물들도 체절을 가지고 있지만, 몸을 완전히 세분화하게 나눈 형태가 아니다.[3] 고등한 분류군일수록 척추동물의 아가미와 턱처럼 합쳐지고 세분화된다. 협각아문의 경우 고등 분류군으로 갈수록 협각이 작아지고 퇴화하며, 곤충의 턱 구조는 이런 체절과 부속지 유합의 좋은 예이다.[4]

눈은 대부분의 절지동물들이 발달해있으며, 삼엽충이 가장 잘 발달되어있는 동물이다. 겹눈을 가지고 있는 종이 대부분이며 거미같이 홑눈만을 가지고 있거나 곤충처럼 홑눈과 겹눈을 가지고 있는 종이 있다. 더듬이는 협각아문, 건미아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더듬이를 가지고 있다.

심장은 척추동물과 다르게 등을 따라 일직선으로 뻗어있으며 개방순환계이다. 따라서 혈관도 존재하지 않는다. 피 색깔은 적혈구가 헤모글로빈이 없거나 다른 색소를 가지고 있어서 파란색이거나 무색.

신경계는 체절을 따라 맨 앞의 뇌와 각부의 신경절로 나뉘어있다.

3 종류

크게 협각아문, 삼엽충아문, 다지아문, 갑각아문, 육지아문으로 나누고 있다. 또한 어느 아문에 속하지도 않는 멸종된 생물의 강까지 존재한다! 전세계에 117만 여 종이 분포하며 현재 살아있는 동물 종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그 수가 매우 많다.


3.1 †삼엽충아문(Trilobitomorpha)

3.2 협각아문(Chelicerata)

분류군의 뜻 때문에 검미아문으로 불리기도 한다. 고생대 캄브리아기 때 기원해, 오르도비스기부터 협각류의 화석기록이 나타나고 있다. 7만 7천 종의 확인종과 더불어 50만 종의 미확인종이 존재한다.

미갈목에 속하는 채찍전갈의 각수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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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협각의 구조

더듬이가 존재하지 않으며 비슷한 역할을 맡거나 더 정교한 기능을 하는 더듬이다리(각수, Pedipalps)가 있다. 보행지는 총 4쌍이다. 이름 그대로 "협각(Chelicerae)"이라는 특이한 부속지가 달려있는데, 곤충구기처럼 먹이 섭취에 사용한다.[5] 눈은 투구게를 제외하고는[6] 홑눈의 형태로 존재하지만, 머리 앞쪽 사방에 존재하여 다양한 시점으로 세상을 볼 수가 있다.

협각류의 내장은 고형 먹이를 소화하기에 작고 협소하다.[7] 대부분이 육식성이며 피를 빠는 종류도 있다. 거의 유일하게 초식을 하는 동물은 응애류이다.

협각류는 곤충과 달리 성체가 되어서도 계속 허물을 벗으며 죽을 때까지 반복한다.[8]


3.3 다지아문(Myriapoda)

다지류 문서 참조.

3.4 갑각아문(Crustacea)

갑각류 문서 참조.

3.5 육각아문(Hexapoda)

insects.jpg

"6개의 다리를 가진 동물"이라는 뜻으로, 곤충톡토기, 좀붙이, 낫발이(통칭 내구강)가 속해있는 분류군이다.

머리 앞쪽에는 총 7마디가 유합되어 있는데, 제1마디와 제3마디에는 기관이 존재하지 않으며 제2마디에는 더듬이가 존재한다.[9] 제4, 5마디는 큰턱과 작은턱이 존재하며 제6마디에는 아랫입술이 존재한다.

내구강과 일부 곤충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겹눈을 가지고 있거나 홑눈을 부차적으로 갖고 있다.

곤충류는 머리, 가슴, 배로 나뉘며 가슴 또한 앞가슴, 가운뎃가슴, 뒷가슴으로 분할된다. 하지만 내구강은 곤충강과는 달리 좀더 유합되거나 구분되지 않는다. 배는 곤충의 경우 11마디, 낫발이강은 12마디로 나뉘나, 톡토기강은 6마디만이 존재한다. 계통상 가까운 갑각류와는 달리, 배에 부속지가 존재하지 않으며[10] 마지막 마디에는 촉각(미모. Cerci)이 달려있다.[11]

최초 화석 기록은 고생대 데본기 초부터 나타나며, 데본기라는 짧은 시기에 엄청난 분화로 지금의 곤충의 토대가 되는 종들이 나타났다.


3.6 관련문서

  1. 절지동물이 최초로 육상진출을 한 시기는 오르도비스기 후기~실루리아기정도로 추정하고있다. 다시 말해, 육상 척추동물 들의 조상인 초기 양서류가 허파 진화시켜 가면서 겨우겨우 육지로 올라왔을 때, 이미 땅 위에는 지네들이 득시글 대고 있었다.
  2. 화랑곡나방의 유충은 정확한 탈피 시기가 없다.
  3. 단, 곤충의 내시상목에 속하는 종들의 유충들은 유합된 체절을 가지고 있다.
  4. 과거 다른 절지동물들에게는 다리였던 부분이 곤충에게서는 입술수염의 형태를 띄고 있다.
  5. 협각을 각수와 같은 것으로 보는 경우가 수두룩한데, 다르다. 협각은 협각아문의 구기 형태이며, 각수(더듬이다리)는 전갈의 집게같이 양 옆에 튀어나와 더듬이 구실을 하는 부분이다. 낙타거미(피일목)은 협각이 발달하였다.
  6. 겹눈을 가지고 있다. 이건 바다전갈류도 마찬가지.
  7. 때문에 몸에서 소화액을 뱉어내어 먹이를 녹여먹는다.
  8. 갑각류도 마찬가지
  9. 단 낫발이목만이 없다.
  10. 돌좀이나 하루살이 일부 약충들에게서는 보인다.
  11. 다만 곤충강에서 고등한 분류군일수록 없어지거나 퇴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