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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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일점사를 줄여 점사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는 짧게 끊어쏘는 점사를 설명한다.

1 개요

Burst. 사격 기술의 일종. 방아쇠를 당기면 지정된 숫자의 총탄만 연속으로 발사된 후 작동을 멈추는 방식. 반대 개념은 연사라고 쓰이지만 사실은 완전 자동 사격(Full Auto).

2 상세

원래 이란게 사격시 아무리 잘 제어해도 결국 발사시의 반동으로 인해 조금씩이나마 움직일 수 밖에 없고, 이렇게 되면 목표 지점 한곳에 지속적인 정확한 사격을 구사하기 어려워서 일정 횟수 발사하고 멈추었다가 발사하는 방식으로 생각하면 된다.

당연하지만 자동 사격이란 개념 자체가 없던 19세기 초까지만 해도 이런 개념이 없었다. 이 땐 연사력이 너무도 느려서 반동같은 것을 신경쓸 상황이 아니었다. 아니, 연사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연사 보다는 '속사'[1]가 통용되던 시절이였다) 하지만 제1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자동화기가 속속 등장하자, 되는대로 쏘다간 안될것 같은 상황(원거리의 적 상대 등등)이 많아지면서 한두발씩 끊어서 사격하는 사격 기술이 등장하였다.

얼핏 보면 시원하게 쏴제기는게 남자의 로망 더 효율적일것 같은데 왜 이렇게 찌질해보이는(?) 기능과 사격 교리가 존재하는가 하면, 바로 교전시 소모되는 장탄의 횟수를 줄이고 좀 더 정확하게 많은 양의 타격을 원하는 목표 지점에 가하는 것이 그 존재 이유이다. 완전 자동사격시 총기 사격에 따른 반동이 중첩돼서 정확한 사격 유지가 불가능하므로 끊어서 쏘는 이런 행위는 1차 세계대전마냥 닥치고 난전이 아닌 현대전에서는 매우 중요해졌다.

당장 현대의 완전자동사격이 가능한 총기는 완전자동사격을 할 경우 불과 몇 초만에 탄창을 몽땅 비워버릴 정도로 발사속도가 빠르며, 덤으로 중첩된 반동에 의해 총구가 하늘방향으로 상승하므로 탄을 허공에 흩뿌리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평소 사격에 숙달되지 않았거나 당황하면 순식간에 보유한 탄을 허공에 날린 후 망했어요가 되는 것은 순간이다.

물론 숙달된 병사라면 자동 사격 상태에서도 점사가 가능하지만 이러나저러나 사람이 죽는 전쟁의 특성상 그렇게 숙달된 병사는 많이 남지 않는다. 즉 대부분의 병사는 사격 조절 능력이 많이 뒤떨어지며, 결국 점사 기능을 강제하기 위해 총기 자체가 점사로만 사격이 가능하도록 바꿀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였다. 그것이 바로 조정간.

그러나, 점사는 완전자동사격을 보조해주는 것이지 완전자동사격을 대체할 수단이 되지 못한다. 전투의 특성에 따라서는 제압사격및 긴급사격이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빠르게 다량의 탄을 적에게 쏟아부어야 한다. 문제는 이런 경우에는 점사가 매우 부적당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완전자동사격기능을 빼고 점사기능을 넣은 돌격소총의 경우에는 실전에서 상당한 문제점을 경험한 후, 추가로 다시 완전자동사격기능을 넣는 경우가 발생하였다. 이런 경험을 한 것이 바로 미군M16A2. 한국의 K2 자동소총의 경우는 점사와 연사를 둘 다 할 수 있게 하였다. 산악전이 많은 한국의 전쟁 현실을 반영한 것.

작동기구의 기술적 난이도는 수동<완전자동<반자동<점사 순으로 높아진다. 완전 자동에 디스커넥터가 추가되어 초탄 발사 이후 방아쇠 연결을 무력화 시키는것이 반자동이고, 훨씬 더 복잡한 점사기구를 사용해야만 구현되는 것이 점사이기 때문.

예를 들자면 점사기구 채용으로 유명한 M16A2의 경우 방아쇠에 디스커넥터와 앞,뒤에 위치한 다리 두개 짜리 점사용 디스커넥터로 같이 묶이면서 독립적으로 가동되며, 해머부분은 회전축에 톱니 3개를 붙여놓아 점사용 디스커넥터랑 맞물리게 해놓는다. 그리고 점사로 조정간을 조작하면 다음과 같은 상황이 된다.

첫번째 페이즈: 조정간은 반자동 사격에 쓰이는 디스커넥터를 뒤로 제낀 상태로 점사용 디스커넥터는 그대로 둔다.

두번째 페이즈: 사격에 들어가면 점사용 디스커넥터 두개의 다리 중에서 톱니랑 맞물리는 부분은 3번까지 왕복하다 단발역할의 뒷쪽 부분 다리가 해머를 잡아서 끊는 식이다.

3 종류

점사도 상황에 따라 필요한 종류가 있어서 두발까지만 자동 사격이 가능한 2점사, 세발까지만 자동 사격이 가능한 3점사 등이 있다. 특이한 예로 기관총의 경우 100점사 기능이 존재한다. 이 기능은 공냉식 기관총이 주류가 된 상황에서 총열이 과열돼서 폐품이 되기 전에 교환하라고 만든 것이다. 애당초 기관총이란게 지속사격능력을 염두에 두고 써먹는 물건이니만큼 3발이건 100발이건간에 사격에 제한이 있다는건 기관총의 입장에서는 '점사'라고 봐줄만 하다.

대개 총기 내에 기계적 장치로 점사 도구를 넣지만, 자동으로 놓고 2~3발 정도만 나가도록 끊어쏘는 것 역시 점사라고 부른다. 숙련자들은 기계적 점사보단 차라리 끊어쏘기를 권하고 있다. 기계적 점사에 비해 얼마나 쏠 지를 정할 수 있어서 그렇다나. 하지만 정신없는 초보들에게는 점사 기구가 있는 것이 편하다.

기관총은 점사 기구가 있는 경우는 드물고, 전적으로 사수의 손가락 컨트롤에 의지한다. 의외겠지만 기관총 또한 100발을 연속으로 드르륵 긁는 경우는 지역 제압이나 방공사격 같은 특수한 경우이며, 기본적으로 5~10발 정도를 끊어쏘도록 권하고 있다. 아무리 기관총이라고 해도 수백발을 자동으로 긁으면 총신이 달아오르고 심하면 개발살난다. 1백발 정도 쏘고 총신을 교체하여 식히도록 하는 것도 그런 이유.

4 적용사례

대체로 상당수의 돌격소총에는 한번 방아쇠를 당기면 3발만 나가는 3점사 기능이 완전자동사격 기능과 함께 지원된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 점사 기능이 들어가는 대신 자동사격이 안된다던지, 점사 기능이 없이 완전자동과 단발사격만 가능한 물건이 있는 등 적용사례가 다양하다.

특이한 점사 기능을 갖춘 총으로는 AN-94가 있다. 총 자체가 '어차피 최초 두발의 사격 이후로는 명중률이 떨어지니, 첫 두발만 굉장히 빠르게 사격하도록 하고 이후부터는 연사력을 낮추어서 명중률을 확보하자'는 생각으로 만들어진 총기이니만큼 2점사 기능이 지원되며, 이러한 설계 덕분에 첫 두발은 거의 정확한 지점에 제대로 박힌다. 2점사의 연사력만 놓고 보면 MG3이나 FA-MAS를 넘는 수준의 연사력이 나온다.

M16은 A1 버전까진 연사가 가능했으나, 장탄 소모가 심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A2 버전에서 연사 기능을 제거하고 3점사까지만 가능하게 하였다. 그러나 이렇게 해놓으니 막상 화끈한 화력이 필요할땐(근거리 전투, 기습 공격 방어 등등) 애물단지가 된다는 실전 경험이 드러나면서 A3 모델에서 다시 자동사격 기능을 추가했다지만, 일반 보병단위로는 그렇게 화끈한 화력이 필요한 경우가 없어서 자동화기등은 대부분 특수부대쪽에서 사용하고 현재 미군(M16계열은 현재 미 해병대와 주방위군등에서만 쓰이고 있다.)이 사용하는 모델은 다시 3점사로 회귀한 M16A4와 M4. 뭐 미육군은 지정사수용 말고는 전부 연사인 M4A1을 사용하지만

저격소총과는 별 인연이 없는 기능이다. 저격소총등은 정밀함을 이유로 자동사격 기능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 굳이 꼽자면 반자동 사격 기능이 점사와 같지만 '점사'라는 단어 자체가 '연사를 조절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인만큼 태생적으로 연사 기능 자체가 없는 저격 소총에게 자동사격은 계륵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예외로는 G3/SG-1이나 M14 EBR이나, VSS Vintorez가 있는데, 이는 M14G3의 경우는 애초에 자동소총으로 만들어졌고 VSS의 경우에는 원래부터 비정규전(대테러, 시가전) 등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어서 좁은곳에서의 화력강화를 위해 자동사격기능이 장착된 것.

5 매체에서의 등장

대부분의 FPS에서는 애석하게도 조정간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대신 게이머 본인이 스스로 제어하면 되긴 한다. 하지만 단발식 점사라면 모를까 2점사, 3점사 같은 기능이 없는건 필요한 상황이 다가오면 조금 아쉬울 따름.[2]

언턴드 에서도 지원한다. 3점사, 반자동, 자동사격 그리고 여타 밀리터리 FPS게임과는 달리 안전 모드가 있다.애초에 FPS가 아닌 생존이다 기관총은 예외. PvP시 자신이 공격 의도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거나 할 때 쓸 수 있다. 안전 모드시 줌 인을 못하니 유의할것.

오퍼레이션7에서는 당연히 지원한다. 대부분의 자동 총기가 점사와 풀오토 기능이 지원되며, 총기에 따라 2점사, 3점사를 지원하는 섬세함을 보여준다.

배틀필드 시리즈에서는 전통적으로 점사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조정간 기능이 있기 때문에 각 발사모드 조정으로 근원거리 대처가 가능하다. 존재하는 발사모드는 자동, 점사, 단발. 단, 게임이므로 안전모드는 없다. 있으면 곳곳에서 항의가 들어올 것이다. 단발에서 자동 사격으로 바꾸려고 했더니 아예 총알이 안 나가서 사망 보통은 고증을 맞춰서 점사 모드 구현을 하나, 가끔 밸런스라던지 이것저것 문제가 있어 고증오류가 생기기도 한다. 예로 G36C는 2점사를 지원하는 총인데 게임에서는 점사 모드로 하면 3발씩 나간다던지...뭐 이런게 있긴 한데 아무리 배틀필드 시리즈가 맵이 넓다고 해도 저격소총 든 정찰병이 아닌 이상 연사 총기를 가지고는 원거리 교전을 할 수 없는 수준이라[3] 보통 근중거리에서 대다수의 교전이 벌어지는데, 근중거리는 연사속도가 깡패기 때문에 점사 모드는 보통 잘 선택받지 못한다. 점사 온리인 총기들은 말할 것도 없고, 정 점사가 필요하면 점사 모드로 변경하기보단 대부분 자동 사격 모드에서 끊어쏘기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가끔 배틀필드 3AN-94 같이 점사 모드에서 극적인 메리트를 가지는 총기들의 경우 자주 선택을 받긴 한다. 하지만 여전히 마우스를 쭉 클릭하고 있으면 알아서 총알이 나가는 자동 사격 총기에 비해 근접전에서 심히 불리하긴 하다. 그래도 배틀필드에서 점사 메커니즘은 이전 점사 때 총알이 다 나가기만 했다면 바로 다음 점사를 할 수 있는, 쉽게 말해 딜레이가 없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콜옵 같은 게임보단 점사 모드 쓰기가 쉬운 편이긴 하다. 광클만 익숙하다면 AN-94 같은 걸로 1200RPM 연사속도를 만끽할 수도 있다.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워록에서는 M16이 3점사 기능을 지원했었는데(마우스 오른쪽 클릭), 마우스 오른쪽 클릭이 줌으로 바뀌었다.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마린(해병)의 C14 가우스 소총은 6연사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있다. 막강한 완력을 가진 CMC 전투복의 능력을 생각했을 때 이것은 반동 제어를 위해서 라기보다는 탄약 관리를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후속작인 스타크래프트 2 시리즈에서는 게임 세계관에서도 세월이 흐른만큼 C-14 가우스 소총이 여타 무기들과 함께 외형도 성능도 확연히 바뀌었는데, 점사따윈 개나줘버리고 초당 30발의 발사속도로 시원하게 쏴제껴버린다.

AVA의 일부 총기는 미친듯한 클릭으로 점사를 하면 분명 미친듯 연사로 쏴제끼고 있는데 총알은 중앙에 박히는 괴현상이 발생한다.

페이퍼맨의 자동화기는 연사, 3점사, 단발을 조정할 수 있다. 문제는 페이퍼맨이 망했다는것.

솔저 오브 포춘 온라인에서도 연사, 단발을 조정할 수 있다. 문제는 페이퍼맨처럼 망했다.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2 멀티플레이에서는 조정간 부착물을 달아서 점사총기를 연발로 만들거나 연발 총기를 점사총기로 만들 수 있다. 물론 게임중에 연발과 점사 조정도 가능.

레프트 포 데드 2의 일명 전투 소총이라고 불리는 SCAR-L를 3점사가 자동으로 된다. 그런데 M-16과 반대로 SCAR-L은 3점사 모드가 없고, 연사 모드만 있다. 보통은 '스카'라는 명칭으로 불린다. 3점사를 넣은것은 M16과 차이를 두기 위함인 듯

페이데이 2에서는 소총 및 기관단총의 연사, 단발 조정이 가능하고, Gage Weapon Pack #01 DLC를 구입하면 단발이나 연사로 고정되는 대신 총기 능력치를 추가로 조정하는 부품을 사용할 수 있다.

플래닛사이드 2에서 점사 기능이 구현되어 있고, 일부 무기는 자동사격이 아닌 점사 기능만을 제공한다. 이전에는 점사 기능만 붙어있는 별볼일 없는 무기였으나 패치로 인해 성능이 상당히 좋아졌다. 2점사나 3점사로 쏴제끼는 어떤 저격총 빼고

America's Army Proving Grounds 에선 기본 설정으로 마우스 휠 클릭을 해서 조정간을 조작할 수 있다. 조정간을 단발로 하고 쏠 경우 멀리 있는 저격수도 잡을 수 있을 정도이다. 조정간 조작이 가능한 미군측 무기는 M4A1M16A4가 있고 적성군측 무기는 AK-105AK-107이 있다. 그런데 L 키를 눌러보면 총기를 살펴볼 수 있는데 3점사나 자동사격으로 설정했지만 총기를 살펴보면 조정간이 전부 단발로 맞춰져 있다.

Insergency에서는 대부분의 돌격소총들이 단발과 점사를 지원한다.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3의 멀티플레이에서는 전작과는 다르게 조정간이 사라졌지만 전작에서 3점사 기관단총을 추가한 것에 맛이 들렸는지 4점사 기관단총은 물론 3점사 저격총(!)과 6점사 경기관총(...)을 넣기에 이르렀다. 다만 전작과는 다르게 오토-버스트와 버스트로 점사 총기들이 나뉘는데 오토가 붙은 총들은 방아쇠를 당기고 있으면 자동으로 점사가 나가고 붙지 않으면 광클을 해야 한다.
  1. '신속히 재사격을 하는 능력'을 일컫는다.
  2. 일부 게임용 마우스가 트리플 클릭 기능을 별도로 할당해놓기도 한다.
  3. 게임이라 당연하겠지만 실제처럼 총알 한 두 발로는 사살이 불가능하고 특히 대미지 하락으로 원거리에서는 사살에 필요한 총알 수가 상당히 늘기 때문에 거의 못하는 수준이다. 반동 때문에 애시당초 맞지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