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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의(루이)가 연기한 삼국(드라마)의 제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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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벌이 잘 안 풀리는 공명 선생.....덕분에 이 사진이 후반부 촉나라 상황을 요약한다.
삼국지 관련작품의 제갈량 중 가장 인간적인 제갈량.
한국어 더빙판 성우는 김일/이원준[1] 조운 캐스팅은 이것의 포석이었다! 성우 이력 11대 닥터 참조. 일본어 더빙판 성우는 호리우치 켄유.[2]
84부작 삼국지의 제갈량(당국강) 때문에 이래저래 비교받는 분위기지만 33화에서 첫등장한 삼국의 제갈량(육의)도 나름대로 호평. 그러나 눈물이 그렁그렁하거나 삐치는 장면이 많기 때문에 너무 여성적이라고 지적하는 시선도 있다. 역대 제갈량 중에서 가장 미남 제갈량을 볼 수 있냐며 환호한 팬들도 있다.
이쪽은 제작진이 앞서 신선같은 제갈량을 묘사했다고 발언한 대로 사기꾼(...) 기믹보다는 신선같은 기믹을 강조한다. 사는 곳도 정말 신선이 살 듯한 폭포 옆의 오두막이고 생김새도 단아하다. 안습하게도 장비가 연의에서 유비를 기다리게 하는 것에 화가 나서 불지른다 했는데, 여기서는 실제로 불을 질러서 오두막이 좀 타버렸는데 그 상황에서도 퍼질러잤고 그걸 본 유비는 할 말을 잃었다. 장비에게 물어놓으라고 하자 장비는 우리 형님이 천하를 얻을 수 있다면 오두막 8백리라도 드리겠다고 말해 웃으며 좋게 끝났다. 하지만 끝까지 오두막은 못 받았다. 여기에 덧붙여 눈물나게도 "내가 뜻을 이룬 뒤 반드시 돌아오겠다."며 시종에게 집을 지키고 있으라고 말하는데...끝내 제갈량은 못 돌아왔다.
연의에서 제갈량의 능력과 왠지 사기꾼(...)스럽고 능청스러움을 드러내는 에피소드들은 거의 다 따른다. 그러나 다른 작품에서 보통 그리는 사람같지 않은 무적 기믹은 아니고, 능력 좋고 인간미 있는 신입사원 같은 분위기로 한 동안 등장한다. 그의 심리를 나타낼 때는 아직 젊고 경험이 없어서 걱정이 많은 사회초년생 같은 느낌을 더 강조하고, 그에 맞춰 좀 각색한 부분도 있다. 유비가 동오로 넘어가 결혼하는 에피소드에서는 유비를 빨리 구하라고 닥달하는 관우와 장비가 마침내 책상을 뒤집어 엎으며 반항하자 폭발해서, 엎어진 공문서들을 다시 줍는 애꿎은 마속을 '그딴건 주워서 뭐해! 내일이면 또 와서 엎을 텐데!'라며 갈구는가 하면(...), 유비가 돌아오는 날엔 끝내 눈물 흘리면서 도망가러 배에 오르려고도 한다.
초반에는 아슬아슬했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경험이 늘면서 점차 노련한 행동을 보인다.왕랑과의 대면에서는 그야말로 융중 키배러의 위엄을 보여주었다. 오나라 중신들과의 회담에서도 강력한 이빨을 보여줬지만 유기가 조언을 달라며 2층으로 유인한 뒤 사다리를 치우자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에 뿜은 팬들이 많다. 여담으로 이 드라마에서 제갈량을 낚아 사다리 치우는 계책은 유비가 준 듯하다.뭐 연의 원작에서도 유비의 계략이었다
사실 능력치는 처음부터 사기급이었지만 성격이 여려서 못쓴 듯. 그래도 그 능력이 어디 안 가서 형주와 4군을 얻고 난 뒤에 조조와 손권의 첩보를 두려워해 8만의 군사가 있는데도 일부러 5만만 있다고 모두를 속였다(유비까지). 하지만 유비는 "자네가 옳았네."라면서 칭찬했다.
유비가 오나라와의 혼인동맹 때문에 강동으로 건너가자 유비를 대신해서 형주의 총책임을 맡는다. 하지만 자신을 불신하는 관우와 장비를 못 제어해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떠나려고 한다거나(제갈량이 인장을 매달아놓고 사라진 것을 보고 유비가 장비와 관우에게 격노했다. 다행히 두 사람이 목마까지 태워가며 용서를 빌어서 풀었지만. 관우, 장비가 자신을 안 따라주자 그들을 못 제어하는 자신에게 화를 내는 모습도 보여준다. 특히 장비는 술먹고 허구헌 날 행패부리자 뒤에서 장비를 백정놈이라고까지 칭하면서 분노한다.) 유비가 오나라에 장가들러 갈 때 무슨 일이 생길까 매우 걱정하는 등, 상당히 정이 많은 성격으로 묘사한다. 한중에서 대치할 때도 관우 혼자서 형주를 지킬까하고 혼자 걱정하며(유비는 관우니까 괜찮다며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입촉 뒤에 패권주의적으로 바뀌는 유비를 보며 유비도 변하는가하고 섭섭해한다. 사실 35화 박망파 전투를 보면 관우, 장비가 제갈량을 고깝게 본다라 대놓고 보인다. 유비마저도 제갈량에게 일시적으로 병권을 주고 그에게 지휘관으로 경의를 표하는 반면, 장비와 관우만은 상당히 오만하게 제갈량을 대한다. 유비도 그걸 아는지 이 직전에 제갈량에게 관우, 장비를 어찌 휘어잡느냐를 놓고 이야기한다.
조운과는 고우영의 삼국지 못지 않게 친밀한 조력자 관계로 나온다. 북벌 때도 의견을 서로 나누었으며 그의 죽음을 듣고는 가장 서글프게 울었을 정도. 그리고 이 사회초년생 모습을 본 여성팬들은 이렇게 소녀같은 제갈량은 처음이다라는 반응과 더불어 귀엽다고 평했다. 그러나 취직한 촉이 협력회사 뒷치기 때문에 막장으로 바뀌자, 어떻게든 유지하려고 고군분투하다가 과로사... 그런 요소들 때문에 위에서처럼 여성적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훨씬 인간적이고 입체적이라고 좋게 보는 시선도 있다. 확실히 배우의 얼굴부터가 능글능글한 당국강과 달리 이지적이고 부드러운 얼굴로, 방송 시작 뒤에는 아예 인간적인 모습을 어필하면서 84부작의 능글맞은 제갈량과 정반대 노선을 탔다.
오나라와의 관계에서도 84부작과는 달리, 노숙을 압도적으로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노숙에게는 주유의 고육계를 간파했을 때, 간파했더라면 더더욱 황개를 때리는 주유를 말렸어야지, 라는 노숙의 지적에 잠시 말을 잃고 있다가 "자네 말이 옳네"라고 하면서 수긍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형주영유권 문제로 노숙과 설전을 벌일 때는 "공명은 궤변을 늘어놓지 마시오"라는 일침을 맞기도 한다. 주유의 경우에도 연의처럼 주유가 연달아 패하기는 하는데 여기에 대해서 제갈량이 유비에게 말하기를 "주유를 보십시오. 그의 재주는 저 못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저에게 계속해서 패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성격 때문입니다"라고 말하면서 장비의 성격이 위험하다고 걱정하는 유비에게, 관우의 성격이 장비보다 더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유비가 죽는 화에서 촉을 방문했던 제갈근은 오나라의 신하들은 절명한 경우가 많다며 자신을 걱정하는 제갈량에게 "그건 네가 더 걱정이다."라며 자신의 동생이 과로할 것을 걱정하였고, 유선보다 제갈량이 더 능력이 뛰어난 것을 염려했지만 제갈량은 끝까지 그 유선을 충심으로 보필한다. 이미 이쯤에서 제갈량은 유비에의 걱정과 그의 유지를 받들러 싸우니 신선보다는 인간적인 제갈량에 가깝다.
보통 삼국지에선 유비가 많이 울어야 정석(?)이지만 삼국의 유비는 인재를 떠나보낼 때 정도나 운다. 그러나 이 작품에 한해서 가장 많이 우는 캐릭터는 제갈량으로, 출사표를 쓰던 중 강유에게 조운의 사망을 통보받고 눈물을 계속 흘리다가 유비의 위패를 본 뒤 출사표를 마무리짓는 장면은 촉빠의 가슴을 아주 찢어놓는다. 처연하기 그지없는 모습에, 이 때 구절이 신국궁진췌 사이후이(온 마음의 정성 몸이 부숴질 때까지 노력하고, 죽음에 이르도록 정성을 다하겠다.)였다. 그렇게 슬픔을 삼키는 등, 비장하고도 서글픈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한층 분위기가 무거웠다. 젊은 시절의 자신만만한 군사와 온나라를 짊어진 승상의 모습이 대비된다.
이엄의 이간질로 북벌 중에 촉으로 돌아오게 되지만, 진실이 밝혀지고 이엄은 평민으로 강등된다. 이엄이 고향으로 떠났다는 소식을 듣자 평소 사적인 얘기를 안하던 제갈량이 아주 짧게 본심을 밝히는 흥미로운 장면이 있다. 제갈량은 "고향으로 가는 이엄이 부럽다"며 "나도 고향에 가서 노년을 보내고 싶다..."고 하지만 곧 말 끝을 흐리며 말을 잇지 않는다. 선제의 부탁, 승상이라는 직책, 연이은 북벌이라는 짐 위에 눌려 드러나지 못한 제갈량의 소박하고 인간적인 꿈을 보여준 인상깊은 장면이다.
초반이야 그의 조력자(유비와 조운 등등)가 있다 쳐도, 북벌 시기엔 도움을 주는 인간이 참으로 없다.(유선에 이엄, 위연 등등) 강유나 마대, 왕평 등이 그에게 충실했으니 그나마 다행. 그래서 더더욱 드라마를 보는 내내 제갈량의 현시창이 뭔지 알 수 있다. 고민이 있다 싶으면 금을 연주하는 장면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때마다 유비나 마속 등이 나타나 그와 고충을 나누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이 모두 죽고난 뒤 홀로 금을 뜯는 장면이 많다.(강유가 때때로 방문은 했다. 위연은 만나면 한층 스트레스 증가.) 모순이지만 작중 제갈량과 가장 비슷한 상황인 인물은 사마의이다. 사마의도 그의 전 주인인 조조에 충성심이 남다르며 누구나 발목을 잡아 개고생. 실제로 제갈량은 사마의를 자신의 지음이라 했고, 사마의도 제갈량이 죽자 왜 먼저 갔냐며 운다.
상방곡에 펼치는 요원의 불길
"주공! 옹·양이 곧 평정됩니다... 중원이 곧 평정됩니다! 한실이 곧 부흥합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엮여 패러디되었다. 승급전에서 서버렉 때문에 은장 다는데 실패한 제갈량
제갈량은 다른 등장인물들에 비해 노화 과정이 서서히 그려지는 편이다. 머리가 희끗희끗해지고 목소리가 힘이 없어지는 모습이 장기간에 걸쳐 묘사된다. 그리고 마지막 북벌 이후엔 몸이 급격히 나빠지는 묘사가 나오며 완전한 노인이 된다. 병든 몸을 이끌고 상방곡에서 사마의를 불구덩이에 몰아넣어 거의 잡는 데 성공하자, 그 사이 "선제"라고 칭하던 유비를 "주공"이라 부르며 북벌이 성공했으니 중원을 회복해 대한을 다시금 중흥하리라고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 장면은 그야말로 삼국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 그러나 절망해 자결하려는 사마의에게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지며 폭우가 와 화공은 대실패하고, 제갈량은 병든 몸에 비까지 맞아 상심해 진지로 돌아간다. 그러면서도 항명이 뻔할 위연을 잡게 계책을 짜내고 죽는다.
사실 이 부분의 시나리오는 북벌 관련 에피소드들을 다 주의깊게 본 사람이라야 이해할 만하다. 제갈량은 북벌이 대실패하면 촉나라의 국력으로는 거의 손실을 못메꾸기에, 최대한 모험을 안 하고 촉군의 피해를 줄이는 방향으로 군사를 부린다. 때문에 부하들이 도리어 몸이 달아 적극적으로 나가라는 진언을 하는 때가 많아서 그럴 때마다 위험부담을 못 진다라 인지시키고 다른 장수들도 따르는데, 위연만 공명 앞에서 알았다라 하며 뒤에서는 못 납득한다란 반응이다. 거기다가 공명심에 시도때도 없이 자기한테 병사를 주면 성이던 장수던 다 박살내겠다고 하기에, 위연이 군권을 잡으면 위나라로 무작정 진군했다가 도리어 촉군을 깨강정으로 만들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에 제갈량과 독대하는 장면에서도 촉 출신 장수들을 못 믿겠다라는 반응이라, 위연이 총 사령관에 오르면 그들과의 다툼마저 예상할 상황이다. 때문에 자기가 죽고나서 사고칠까 봐 미리 제거할 계획을 세웠다.
제작진이 말한 '신선같은 제갈량'이라는 것은 성격이 아니라 복장과 외면에 한했던 모양인데, 사실 복장도 84부작 삼국지의 제갈건담제갈량에 비하면 그냥 당시의 문관과 비슷하고 학우선 정도만 다르다. 인간적으로는 모두가 다 인간적이라서 서글펐던 영웅 삼국지와 비견받고, 삼국과 영웅 삼국지의 제갈량은 둘 다 짊어진 짐 때문에 힘들어하는 점에선 비슷하다. 동 작품의 마지막을 이끌어간 주역이자 유비, 조조, 노숙과 함께 그 깊이에 있어선 작품 안에서 최고라 여긴다.
여담이지만 사마의를 순욱과 조조가 모두 기재라고 인정했으며, 조조와 진군이 제갈량, 주유에게 못지 않은 재주를 가진 이라고 평가했다는 점, 그리고 주유가 제갈량에게 작중 매번 지지만 제갈량 본인도 "주유의 재주는 자신 못지 않다. 다만 성격이 문제라서 자신에게 매번 지는 것일 뿐"이라고 한 말을 볼 때 삼국에서는 재주만으로 따지면 제갈량=사마의=주유 같다. 그리고 주유가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다급한 마음에 무리수를 둔 탓도 크다. 주유 본인조차 자신에게 시간이 있다면 노숙과 같은 방법을 썼으리라고 말했다.
참고로 적벽에서 조조를 보내주기로 한 건 조조를 죽이면 조씨 일가와 불구대천의 원수를 맺어서다. 아직 세력이 약한 유비군이라 조조가 죽으면 조씨 일가와 싸우다 궤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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