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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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의 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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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된 노년의 유비

1 개요

배우는 우화위(위허웨이), 한국 더빙판 성우는 김민석(KBS), 배한성(CHING 8부작).[1]

"한 조정에 충성하기만 하면 제 벗이 될 테지만, 한 조정을 배신하면 그게 누구든 간에 제 적이 될 겁니다."
천하의 영웅은 오직 유비와, 이 조조뿐이오 - 조조의 평가


정사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 연의의 인덕을 합친 폭풍간지를 보여주며, 다른 2차 창작물 등에서 그저그런 능력치에 인덕으로만 살아남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달리, 정사에 나온 긍정적인 모습들을 연의와 혼합해 창작한 패왕유비의 모습에 촉빠들은 그저 감동의 눈물만 흘렸다.

사실 이 드라마에서 유비가 더욱 부각되고, 관우와 장비는 단점이 좀 더 부각된지라 그 들이 묻히는 감도 조금 있다.

그리고 연의에 나온 자웅일대검(쌍고검)을 쓴다. 즉 말 그대로 암수가 한 몸으로 되어 있는 검. 이게 특이한데 한 검집에 칼이 두개 들어가고, 칼을 겹치면 하나가 되고 나눠서 쓰면 두개가 되고 마상에서도 한손검과 쌍검 모드를 번갈아서 쓴다.이도로 쓰기엔 가장 훌륭한 방식

2 행적

이 드라마에서 조조의 비중이 큰지라 2화에서 도원결의 하는 모습이 아주 짤막하게(20초 가량...) 나오는게 첫 등장이고, 18로 제후군이 모일 때, 유, 관, 장 세 형제는 병사하나 없이 그 곳을 찾아가는 장면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병사 하나없는 듣보잡인지라 수문장은 그를 문전박대한다. 이때 유비가 정중하게 예를 갖추고 존대말까지 하면서 들여보내줄것을 부탁했는데 수문장이 "초대장이 없으면 못가니 돌아가쇼."라고 다소 싸가지 없게 말하자 예를 풀고 차가운 눈빛으로 "전란은 모두의 책임인데 초대가 필요한가?"라고 말한다. 더빙판 기준으로 존대말을 쓰면서 예의를 지켰지만 수문장의 태도에 반말을 했다. 그래도 수문장이 태도를 안고치자 열받은 장비가 수문장을 개패듯이 패는데 보통 다른 창작물이었다면 "장비야! 이게 무슨 짓이냐?"라며 말려야하는 패턴인데 여기선 화가 끝까지 났는지 아니면 이렇게 라도 해서 제후들의 귀에 소식이 들어가게 하려고 하는지 장비를 말리기는 커녕 무심하고시크하게 차가운 눈으로 그 수문장이 얻어맞는걸 보고만 있었다. 독우 팰때도 그랬었던 듯. 이후 조조의 도움으로 들어가게 된다.

제후들 앞에서 인사할 때 유비는 '한실의 후예이나 관직은 없이 짚신이나 만들어 팔고있다'라고 담담히 자신을 인사한다. 당연히 제후들은 유관장을 듣보잡으로 취급하지만, 조조만은 그렇지 않는다. 완전 듣보잡인데다 부하라곤 의형제들 밖에 없는 상황에서 초대도 없이 제후군을 찾아간 것이나, 제후들의 우습게 여김에도 표정변화 하나 없이 자신을 담담히 인사하는 장면에서 이 드라마 내 유비가 자신의 처지에 상관없이 큰 뜻을 이루려 하는 범상치 않은 인물이라는 걸 보여준다(동시에 조조가 꽤나 열린사고를 가졌다는 것도). 그나마 관우가 화웅의 목을 딴 이후 19번째 제후로 간신히 인정되나, 그들을 우습게 여긴 원술은 군량지급을 안한다. 이때 조조가 유비를 수하로 두고 싶어하는 모습도 나온다. 4화에서 유비를 회유하러 가는 조조에게 조인이 "그냥 돈주면 되지 뭐하러 만나러 갑니까"라고 하자 태산이 무너져도 꿈쩍하지도 않을, 그 깊이를 알수 없는 인물이라고 평한다. 그 술자리에서 두 영웅의 각기 다른 포부와 가치관이 드러나 앞으로 이 둘이 대적하게 될 것임을 암시하며, 그 술자리를 마친 뒤 조조는 조인에게 "나중에 적이나 되지 않으면 다행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말은 적중한다.

이후 손견이 떠날 때 유관장 3형제도 떠나려 하는데, 여포가 성문 앞에서 깽판을 놓고있어 뚫고 가야할 상황이 되었다. 장비가 그 성질답게 냅다 달려서 드라마 내 처음으로 네임드급 끼리의 마상창술을 보여주다가 장비가 살짝 수세에 몰리자, 관우가 수염을 휘날리며 달려가 청룡언월도로 여포를 몰아간다. 좋은 기회를 포착해 여포에게 한방 날리기 직전 여포를 치는 청룡언월도 날을 유비가 자웅일대검을 뽑아 들고 와서 재빠르게 찔러 여포에게 숨통을 준다. 침착하게 일기토 하던 관우가 이 한 합에 당황한 표정을 보인다. 게다가 그 한 템포를 살려 여포에게 설교를 한다.본격 유비 패왕설 그러고 보니 진짜 방해했다. 훗날 신으로 숭배받는 남자의 공격을 단 한발로 저지하는 패왕의 위엄 이후 조조가 도겸을 공격 할 때 도겸을 도우며 조조에 적대하게 된다. 이후 서주를 물려받게 되나, 여포에게 뒷치기 당해 소패로 쫒겨나게 된다. 이 때 자세한 상황은 여포 항목에서 참조바람.

원술을 자살하게 만든 후, 5만 군사는 그대로 가진 뒤, 주령노초는 군사력 통제권을 뺏은 뒤 그 깟 돌멩이에 지나지 않는옥새와 함께 조조에게 보내버리고, 조조가 준 병부를 이용해 차주를 속여 끔살한 뒤 손쉽게 서주를 손에 넣는다. 여하튼 이렇게 뒷통수 맞은 조조는 머리 끝까지 화가 치밀어있다가 두통이 도져 결국 쓰러지고 만다.

서주전투에서 조조에게 패하면서 가족, 형제, 기반을 모두 잃자 원통한 마음에 절벽으로 걸어간 뒤 조상들을 향해 자기는 무능하다라고 말하면서 자살을 시도하는 부분 역시 명장면. 허유가 "한왕실을 보좌할 분이 책임을 다하셔야지 어찌 목숨을 버리시오!"라고 일갈하며 원소에게 올 것을 권유하자 "살아있는 한 반드시 조조를 대적하겠다"라고 하면서 원소한테 망명한다.

역적은 용서할 수 없다.이 유비가 숨이 붙어있는 한 기필코 조조 네 놈과 맞설 것이다!![2]

그 뒤, 원소를 떠날 때, 지금 유비가 떠나면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가 원소한테 소인배 소리만 들어먹은 뒤 배웅을 나온 허유와 몇마디 대화를 나눈 뒤 떠나기 직전, 허유한테 등용 시도를 해보지만 거절당한다.

손부인과 결혼하러 갈땐 다른 부하들이 모두 위험하다며 반대할때 홀로 친교를 위해 결혼을 하기로 결심하고 제갈량을 따로 불러 유서를 주지만 제갈량은 유비에게 "주군은 천인이십니다"라면서 유서를 불태운다. 손부인과의 만나는 자리에서 유비의 목을 베려 주유, 여몽등이 손을 써놓지만, 조운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 뒤에는 도리어 자신의 목숨을 두려워 하지 않고, 양국 동맹의 중요함을 역설한 뒤 여몽에게 그래도 자신이 딴 마음을 먹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면 자신의 목을 베라는 허세를 부리며 오국태 부인의 마음을 빼앗고, 이를 지켜본 손부인이 결혼을 받아들이게 한다.

결국 첫 날 밤을 치르게 되는데, 작중 최초로 술에 떡이 되어 생글생글 웃으며 농담하는 유비가 나온다(...). 여기에 손부인이 검을 찬 시녀들을 대동하고 기다리다가 검술 대결을 요청하고, 여기에 와호장룡스급 검투를 벌여 승리하면서 결국 결혼에 성공. 그리고 손부인마저 낚은 뒤에 오국태의 은밀한 도움으로 도망가는데 성공. 유비의 부재시에 불안해하는 관우와 장비를 제어못해 제갈량이 삐진것도 있고 지친것도 있다보니 떠나버리기 직전에(인장까지 매달아놓고 가버리려 했다.) 유비가 겨우 돌아와 다시 제갈량이 돌아오는데 다른 연의와 달리 유비가 없으면 무너질것같이 묘사하는 것이 흥미롭다. 본작의 유비는 기존의 연의 기반 작품과 달리 "지도자"로서의 모습이 강조된 편이다.

그뿐 아니라 머리(?)도 연의보단 좋아져서 주유가 서천으로 가는 척하면서 형주를 칠거란 것을 제갈량과 함께 편지를 한번 보고 "형주를 치려는게 틀림없군" 하면서 알아챈다. 다만 그것을 어떻게 막을것인지만 제갈량에게 조언을 받는다. 낙봉파에서 방통이 죽은 뒤에도 방통의 진의를 깨달으며 "나도 장임이 매복할 것을 알고 있었는데..."라고 말하는걸 볼 때 본작의 유비는 적이 어떻게 공격할지는 알지만 이에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한 정도로 밸런스를 맞추고 있는 듯. 그리고 제갈량이 시키는대로 다하는 연의와 달리 몇몇 부분은 스스로 알아서 하는 면이 있다. 예로 유탁을 평정하면서 "같은 유씨니 당신은 나와 우군이 아닌가. 영릉을 잘 부탁한다"는 좋은 말로 유탁을 구슬려 영릉을 차지했고 이후 제갈량과 조운이 유비의 방식에 감탄하기도 한다. 이릉대전 때도 육손이 화공을 준비하기까진 계략으로 오군을 개발살내기도 하며 조비나 사마의도 화공 준비 얘기를 듣기전까진 유비가 이길거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방통을 만났을때도 처음에 외모를 보고 잘못 판단하고 후에 방통의 능력을 알고 후회하지만 떠나가는 방통에게 적로그런데 적로 이 말이 주인 죽이기로 유명한 말를 주며 조용히 떠나보내려 하는데...방통이 츤츤거리며 되돌아왔다.

조조와의 라이벌 대결은 한중 공방전에서 극대화된다. 전투 자체는 제작비 문제로 그냥 그렇지만 조조와의 설전이 모든것을 압도하고도 남는다. 한중 공방전 항목에서 확인 가능.

한중쟁패때는 홀로 형주를 지켜야하는 관우를 걱정하는 제갈량에게 "관우니까 괜찮다!"라고 말했지만 결국 관우가 죽고 혼령이 그를 찾아온 뒤에 형주가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관우가 전사했다는 소식에 충격에 쓰러지고 만다. 그리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헌제가 죽었다는 소식과 장비의 죽음의 소식을 듣고 실신. 결국 복수심에 사로잡혀 오나라를 치기로 결심한다.

승승장구를 하였으나 그 와중 황충을 잃었고, 오호상장 중 3명이 손권에게 죽었으니 손씨의 씨를 말리겠다며 복수심에 불타며 공격을 감행하다 새로 대도독으로 부임한 육손과 대치.

아우였던 관우가 마량의 간언을 매번 씹다가 형주를 잃고 목이 달아났는데, 유비 역시 마량의 간언들을 거의 모두 씹어버리고 숲을 끼고 진을 쳤는데 제갈량이 그 그림을 받고 "어느 작자가 이런 진형을 치라고 간한게야. 이런 쳐죽일 놈을 보았나. 간신이나 첩자가 분명하다. 당장 참수해야지."라고 했다가 유비가 독단으로 정했다는 말에 데꿀멍한다. 마량, 제갈량: 아오 주군이니 저걸 팰수도 없고

결국 이릉에서 대패하며 동오가 쳐들어온다는 말에 불길 속에서 피하라고 권하는 관흥 등을 떨쳐내고 비틀거리면서 "손권을 죽여라! 손권을 죽여라!"라고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며 칼을 던져 동오 장수 한명을 죽인다. 이때의 눈빛연기는 장난이 아니다. 두 아우를 포함해 오호상장 중 셋을 동오에게 잃은 유비의 원한이 보통 수준을 넘어섰다는 것을 잘 표현하고 있다. 겨우 빠져나가지만 이미 약해져있던 몸이라 제갈근이 와서 포로와 전리품을 모두 돌려준다고 하자 짐을 능멸하는 것이냐고 분노하다 피를 토한다. 그러나 별다른 수가 없었기에 오와의 화친을 수락하고 공명에게는 (옆에 유선이 있는데도) 얘가 영 시원치 않으면 선생이 제위에 오르시오라고 말하며 유선과 한실 부흥의 대업을 부탁한다.(유선에게는 공명을 상부로 모시라고 한다) 이는 실제 연의에서도 묘사되는 장면. 공명을 문무백관들 데려오라고 내보낸 뒤 마지막은 아들과 단 둘이서 함께하는데, 전날 유선이 외지 못했던 사기의 고조본기를 외워 보라고 하는데 유선이 이를 외다가 다시 막혀 버린다. 이를 보고 "아직도 술술 외지 못하는구나."라고 탄식하며 유선의 얼굴을 어루만지다가 화병으로 사망.

이 작품에선 관우와 장비와의 우애를 큰 이벤트보단 관우와 장비 없이 무너져가는 유비의 모습과 다른 세세한 부분(유비가 웃는 모습을 보면 관우과 장비 앞에서 웃는 것과 다른 사람들 앞에서 웃는게 다르다.)으로 표현하고 있다.

3 능력과 인품 표현

앞서 언급했지만 이 드라마 내 유비는 정사+연의+드라마 내 재해석으로 인해 능력 있는 지도자이며, 실질적 주인공인 조조의 진정한 라이벌의 모습을 보인다. 앞서 언급했듯이 조조는 처음부터 유비를 의식하고 있으며, 이는 작중 내내 이어진다.

동적이고 활발한 조조에 비해 정적이고 진지한 모습에다가 초반 둘의 대화에서 사상차를 보여주어 확고한 라이벌 구도를 만들었다. 조조가 난세를 틈타 인재와 힘을 이용해 세상을 평정하려고 한다면, 유비는 인심을 얻어 세상을 지키려한다는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폭발할땐 폭발하는 성격이며, 조조에게 결정적으로 패한뒤에는 조조가 너무 뛰어나다며 격분해 하는 장면도 존재한다.

84부작의 유비나 다른 작품의 유비가 한조 부흥을 부르짖으나 그 진심이 느껴지는 행동이 적은데 반해서, 이 작품에서의 유비는 그 목적 이외에는 아무것도 존재할 수 없음을 계속해서 행동부터 언행 하나하나에 까지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제갈량과 유비의 대화에서도, 삼고초려 이후 제갈량은 여차하면 실익을 위해 인의를 약간은 버리자는 주의이지만, 유비는 부드럽게 말리는가 하면, 신야에서의 탈출때는 백성들을 구하려고 직접 칼을 뽑아들고 명령을 내리는 모습에서 진가가 들어난다.

유비의 매력은 카리스마+인의를 중시하는 행동+부하를 매우 아끼는 마음 등으로 표현된다.

3화에서 무례한 문지기를 노려보고 장비에게 두들겨 맞는 문지기를 차갑게 내려보는 모습으로 유비가 마냥 무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으며, 조조에게 잡힌 여포가 뭐라고 말 좀 해달라고 하니까 차갑게 디스를 건다. 그 외 신야에서 탈출할 때 막다른 길에 몰리자 칼을 빼들고 결사항전을 외치는 등 지도자로서의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부하를 아끼는 마음은 더욱 극대화 되었는데, 여포에게 패하고 혼자 전장에서 이탈했는데, 관우, 장비의 생사를 알수 없자 전장에 다시 들어갈려고 한다. 병사들이 막아서자 칼을 겨누며 비키라고 호통을 친다. 의형제의 생사를 확인하려는 마음에 앞 뒤가 안 가려지는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한 모습. 그런데 어찌보면 이 장면이 이후 이릉대전의 전개를 암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자기 형제들 이외에는 아무도 눈에 안 들어 온다는 이 모습이 형제들의 죽음 이후 어떻게 변할지를 예상시키는 장면. 그런가 하면 장판파에서 살아나온 조운이 아두를 주자 내던지는 그 유명한 장면도 정말로 조운을 너무나 걱정하고 있던 모습으로 비추어진다.[3] 방통을 등용하러 갈때 유선이 아파서 혼수상태라는 말을 듣고도 쌩까고 방통 보러 갔다. 아들 하나가 아프자 조조를 공격할 기회/서주를 도와줄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버리는 원소와는 대조적. 이 때 유비는 "그 깟 아들가지고 기회를 걷어차버리다니" 식으로 원소를 간접적으로 깐다. 하지만 당시 아들 곁에서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슬퍼하는 원소의 부정과 대조되는 모습을 보여준 유비가 원소를 저렇게 까는 부분에서 오히려 유비를 안 좋게 보는 감상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원작에서 없던 명대사도 여럿 생겼는데 그중 하나가 조조의 그 유명한 "내가 천하를 저버릴지언정, 천하가 나를 버리게 할순 없다"를 표절뒤집은 "천하가 나를 저버릴지언정 내가 천하를 버릴순 없다." 이 때문인지 다른 제후들이 나서지 않을 때, 유비만은 나서는 경우가 종종 있다. 도겸을 도우러 갈 때, 조조가 원술을 칠 때도 다른 제후들은 가만히 있었지만, 유비만은 '인의로 서주를 통치하는 도겸 돕기'/'황제사칭하는 역적토벌'이란 명분하에 싸우러 나갔다. 또한 신야에서 조조에 쫓길 때 백성들이 따라간다고 하자 데려갈려고 하고, 제갈량이 반대하자 "백성들이 날 버릴지언정, 내가 백성들을 버릴 수 없다!" 하면서 끝내 백성들을 데리고 한다. 이에 제갈량은 훌륭한 군주라고 속으로 칭찬한다. 서주성 전투 때 군량이 없으니 서주 주민들을 모조리 죽이라 명령을 내린 조조와는 대조적이다.

어찌보면 작중 조조는 자신과 자신의 세력을 위해 남에게 비정한 행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고, 반대로 유비는 남을 위해 자신의 가족, 심지어 자신에게 까지 비정한 행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겠다. 그렇다고 일방적인 미화도 아니고, 유비 특유의 음험한 모습도 잘 나온다.

서주를 구원할 때 도겸이 한사코 서주를 넘겨도 반대하는 장면에서는 도겸이 죽기 전에 유비의 본심을 찌른다.

"아우님은 서주를 누구보다 원하지만, 아우님에게 명예는 목숨보다 소중하지. 단지 나의 위기를 이용했다는 말을 듣기가 싫은거지?"

유비의 그 인덕의 명성이 없으면 유비의 가치가 없어진다는 것을 정확하게 관통했다.

유비에 대해 순욱은 "유비는 겉으론 인의군자 같지만 어리석은 척 충성을 가장하는 대단한 인물입니다."라고 평했으며 여포와 유비의 관계에 대해서는 "하나는 욕심이 많고 호전적이고 하나는 가식적이고 교만하니 조만간에 싸움이 일어날 터 그때 주공께서 서주를 취하시면 더욱 쉽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는데 조조가 계책으로 여포가 유비를 의심하게 만들니 결국 순욱말대로 되었다.

진씨 부자도 여포에게 유비는 충신을 가장한 간신이라는 대사를 했고 진궁도 이에 동조했다. 다만 여기서 여포가 유비를 공격한 건 여포와 유비를 갈라놓으려는 조조와 진씨 부자의 계략이었다.

조조는 영웅논담때 유비에게 "난 인의는 그냥 인의일뿐 없어도 그만이라 생각했는데, 현덕 자네에게 인의는 무기야. 인의가 자네에겐 세상 인심이고 살인무기도 될 수 있지"라고 얘기하여 유비의 덕장 이미지가 아주 위험할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리고 형주영유권 문제에서는 나중에 언급되듯이 노숙에게 할 말이 없어 쩔쩔 매고, 형주가 동오의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병이 들어 죽기 직전인 유기를 떠매서 데리고 온다거나 하는 것 등을 비롯해 불리할 때마다 말을 바꾸거나 심지어는 성질을 내며 노숙을 피해 자리를 떠나는 모습을(제갈량이 시킨 것이긴 하다.) 보여주어 촉빠지만 이 부분은 좋게 못 보겠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

그렇지만 연의와는 달리 내면묘사가 없어서 이중적이고 위선자로 보이는 듯한 모습. 그러한 모습을 그의 심정을 보여주는 대사들로 쇄신하는 일면도 역시 있다. 예로 낙봉파 이전에 방통에게 "자신은 인의를 근본으로 하고 있지만 패업을 원하고 있다. 패업을 위해선 나의 근본을 버려야 된다. 이런 내가 밉다."며 술을 마시며 자신에게 분노한다. 이런 내적고민을 보여준 덕분에 자칫하면 이중적으로 보일수 있는 유비의 캐릭터에 어느 정도 일관성과 진심성을 부여하였고, 배우의 열연으로 기존의 나약한 유비가 아닌, 고뇌하지만 강인한 유비상을 만들어냈다.

여하튼 조조 뒷통수를 치는 모습에서 보여준 것처럼 적에게 악독한 수를 쓰는 경우는 있어도 근본과 목적은 선한 인물이라 할 수 있겠다.

한편으론 무서운 면도 있어서 궁지에 몰린 원술에게 "당신을 허창으로 압송하란 명을 받았지만 차마 그렇게 못하니 자결하시오."라는 편지를 보내 자살하게 만든다. 그래도 원술은 마지막으로 "유비는 과연 너그럽구만."이라는 말을 남기고 자살했다. 압송되어 모욕을 받기 전에 무인으로서 자결하는 것이 그나마 명예로울 것이란 충고였다...어느쪽이든 현시창이지만.

하지만 이런 유비도 유독 이렇다 할 큰소리를 못 내는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노숙.한국판은 노숙 성우가 이 분이었다면 그야말로... 관우의 화용도 사건을 비롯해, 형주영유권 문제로 제갈량과 함께 노숙을 만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는데, 정 때문에 조조를 놔주었다는 관우의 말에 "유황숙! 우리 주군께서 당신과 동맹을 맺느라(중략) 그런데 관장군은 정 때문에 조조를 놔주었다니요. 우리 강동의 젊은 피들이 어찌 이것을 납득할 수 있겠소! 어떻게 처벌하실 겁니까?"라고 노숙이 강경한 말을 꺼냈을 때, 침통한 얼굴로 한마디도 못한 걸 시작으로 해서, 형주영유권 문제 때도 노숙이 던지는 의미심장한 말들에 이렇다할 대꾸를 하지 못 한다. 기껏 하는 말이 "고맙소, 자경의 말씀이 옳소" 이 정도 수준. 대부분은 제갈량이 노숙과 치열한 설전을 펼치는걸 데꿀멍 하고 옆에서 지켜보는 수준에 가깝다. 하긴 유비의 무기인 인의와 명분이 먹히는 상대가 아니니 유비가 약한 모습을 보이는게 당연한 것일지도.

배우 우화위씨는 처음엔 유비가 우유부단하고 사람 좋기만 하단 인상이 있어 유비 역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자신이 아니라 남을 위해 행동하는 모습과 스스로의 인생을 개척한 면이 와닿아 유비 역을 열연했다고 한다. 배우 본인도 젊어서는 힘들게 살은지라 유비의 인생에 공감한 바가 많았다고.인용 오류: <ref> 태그가 잘못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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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 이후 여러 창작물의 유비상에 꽤 영향을 주었다. 진삼만 해도 신삼국 이후의 유비는 강단있는 인물로 재해석되었다.

여담이지만 무력적으로 제법 강하다. 여포가 장비에게 무기를 봉쇄당해서 관우에게 죽임 당하기 직전에 검으로 청룡언월도를 쳐서 빗나가게 한다거나 조운이 팔문금쇄진을 부수자 말을 타고 부하들과 돌격해서 수많은 병사들을 베어죽인다거나 묘사를 보면 자기 부하들 못지 않게 활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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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8부작 극장판에서 나레이션도 담당했다.덕분에 여기선 모든 것을 정리한 인물이다.
  2. 허유가 건네준 호리병에 담긴 술을 마시다가 술병을 깨뜨리며 한 말. 그리고 허유는 엄지를 치켜 올리며 "좋소, 좋아! 당신은 진정한 이 시대의 영웅이오."라며 칭찬.
  3. 또 전 장면에서 조운이 조조의 진영으로 말을 몰고 가자 배신했을꺼라는 의견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큰 소리로 화낼 정도. 애초에 그럴 사람이면 자신을 따라오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역정을 내는데, 이 장면에서 방통이 말한 대로 '새로 영입한 인재를 쓸때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지만, 신뢰를 얻은 인재는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아끼는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