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플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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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플입자 생성장치.

파일:Attachment/제플입자/a7.jpg
카스트로프의 난 당시 활약한 지향성 제플입자 살포용 공작함.

1 개요

은하영웅전설의 가상 물질. 강력한 폭발력을 지닌 기체 폭탄이다. 전함의 주포나 보병소총에서 나오는 레이저 등의 온도가 높고 순간적으로 강력한 열원과 반응하면 폭발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또한 발화점이 매우 높고 단순한 화재에는 발화되지 않거나 엄청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온도가 높더라도 전함 등의 추진장치에는 반응하지 않는다. 단 한번 누출시 확산방향을 통제할 수 없으며, 일단 폭발이 시작되면 충격으로 인한 연쇄 반응이 발생해 대폭발이 일어나므로 폭발원 근처에 있던 것을 날려버리는 일이 많다. 산소통과 부탄가스통을 동시에 열어놓았달까. 이런 미친..

이런 특성때문에 주로 전함이나 요새내에 뿌려놓고 일체 화기를 사용하지 않는 백병전을 강제하는데 사용되며, 전설이 된 미노프스키 입자만큼은 아니지만 뭔가 설명이 애매한 전함 내의 백병전이라는 상황에 대한 설명을 때워준다. 작중에 상당히 많이 나오는 백병전 묘사들은 요새 내 전투나 적 지휘관 생포 등을 위한 것 등이라 평소에는 잘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땜빵으로는 적격인 셈.

2 특징

일단 단순한 위험물은 아니고, 군용 폭약으로서의 장점도 보유하고 있다.

  • 순간적으로 강력한 고온에 접촉하지 않으면 폭발하지 않는다. 군용 폭약의 대부분이 뇌관을 사용하지 않으면 불에 넣어도 장작처럼 잘 타기만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안전성면에서는 크게 미흡하지만 간신히 합격점에 들어간다.
  • 개인이 휴대 가능한 장비로 간편하게 뿌릴 수 있다. 사용의 편리성 면에서는 최고다.
  • 강력한 위력을 자랑한다. 행성단위의 광물채굴에 쓰일 수준이니 위력면에서도 최고다.
  • 기체 형태다. 이는 양날의 검이라고 볼 수 있는 대목인데, 일단 앞서 말한 백병전 등의 상황에서 뿌리기만 하면 설치가 끝나므로 유용하지만, 일단 뿌리면 회수가 안 되는데다 기체 상태라 제멋대로 퍼지기 때문에 실수로 빔 사격 같은 것이 발생하면 피아를 구분하지 않고 대폭발해버리므로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점도 있다.

따라서 누출에만 주의하면 군용 폭약으로 사용해도 무리가 없는 수준. 단 취급시 현실의 군용폭약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큰 주의가 필요하다는 건 분명하다.

여기서 제플입자의 민감도를 높여서 전함 엔진등의 작동에도 발화하도록 하면 좋은 폭약이 될 것이라는 견해가 있는데 이는 큰일날 소리다. 군용 폭약이건 일반 폭약이건 간에 설치하고 발화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안전해야 함이 제1원칙이기 때문. 그 유명한 니트로글리세린도 너무 민감해서 화약이 담긴 병을 툭 치기만 해도 대폭발을 일으키는 문제가 있어서 강력한 위력에도 불구하고 다이너마이트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사용에 심각한 제약을 받고 유폭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많았다.

이건 원작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는데, 우주시대에 안전하게 살포할 장치가 없었던 것은 지향성 제플입자 항목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일반적인 제플입자 발생장치는 그야말로 제멋대로 제플입자를 뿌린다. 게다가 발생장치 자체의 문제도 있어서 공업용 제플입자 발생장치가 관리 좀 안받았다고 혼자서 오작동을 해서 행성 하이네센의 수도 중심가를 불바다로 만들어준 사건이 있었으며, 빌헬름 폰 리텐하임 후작도 자신에게 항의방문을 온 하급장교가 몰래 제플입자 발생장치를 금방 작동시킨 것을 모르고 격분해서 발포하라고 한 덕분에 자신의 목숨은 물론 가르미슈 요새의 1/4를 날려먹었다. 이 두 사건 모두 소량의 제플입자가 유출된 것만으로도 일단 터질 조건이 충족되기만 하면 대형사고가 일어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한마디로 말해 안전성면에서는 불에 넣어도 타기만 하고, 뇌관을 1개 박은 것으로는 경우에 따라서는 뇌관이 터져도 폭발하지 않는 구식폭약인 TNT보다 못하다는 것이므로 사용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3 여담

종합적으로 볼 때 제플입자는 누출시 주의하기 하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조금이라도 누출되면 위험성이 엄청나게 올라간다. 따라서 제국군이건 동맹군이건 제플입자가 공기중에 누출되는 것을 탐지하는 장비를 휴대하는 듯하다. 실제로도 제플입자발생기를 작동시키면 발생기를 육안으로 목격한 사람은 물론, 한참 뒤에 있어서 시야가 가려서 못보는 인원까지 즉시 제플입자가 누출되었음을 탐지하는 경우가 많다.

코믹스의 묘사에서 장갑복 입은 백병전만이 아니라 맨몸으로도 화기사용을 막기위해 뿌리기도 하는것을 보면 발화성 입자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흡입해도 해는 없는 모양이다. (애니메이션은 확인바람)

원작에서는 제국시대 초창기에 우주 채굴의 활성화를 위해 '카알 제플'이란 사람이 발명했고, 그의 이름을 따 '제플'입자라고 불리게 되었다는 설명이 있었다. 알프레드 노벨오마쥬로 작중엔 대놓고 '좋은 목적으로 만든 기술이 전쟁에 이용된 노벨 같은 사람'이란 서술도 있었다.[1]

보통 백병전이 있으면 약방의 감초처럼 사용된다. 주요한 예로는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카스트로프의 난 제압, 로젠리터이제르론 요새 공략전 등에서 사용되었다. 특히 키르히아이스는 과거 제플입자와 관련된 비밀임무의 경험을 살려 동맹군이 펼쳐둔 기뢰지역을 지향성 제플입자로 제거하고 동맹군의 뒤를 잡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제플입자를 활용했다.

여기까지 읽어보면 알겠지만 제플입자 때문에 백병전을 한다고 쳐도 파워 웨폰은 절대 쓸 수 없다는 것이다. 파워 웨폰들 중 대다수가 제플입자를 기폭시킬 수 있는 물건들이다
  1. 원래 이 소설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설정, 시나리오가 과거 인물, 사건의 재탕, 좋게 불러 오마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