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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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 에반게리온에 나오는 사도 중 제일 마지막 사도이나, 사실 제18사도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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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체

Lilin_crowd.png
인간이다. [1]

그리고 본작의 최종보스.

"역시, 최후의 적은 같은 인간인가..."

2 상세

에바의 세계관에서 제3사도부터 제17사도까지는 남극에 있는 흰 달(月)의 아담(제1사도)을 시조로 하여 갈라져 나온 존재들이고, 검은 달(月)의 릴리스(제2사도)를 시조로 하여 갈라져 나온 것이 제18사도 릴림(=인간)이다.

원래는 지구에서 살아야하는게 아닌 다른 별의 인류로 살아야 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릴리스가 지구에 오게 되어 현재의 인류가 생겨난 것.

즉 아담이나 릴리스나 결국에는 같은 제1시조민족들이 만든 존재들이고, 그 자손인 인류는 다른 사도들과 형제 사이나 마찬가지다. 다시 말해 인류는 뿌리는 사도와 같지만 거짓된 계승자. 진짜 계승자들은 아담에게서 나온 다른 사도들. 원래 지구가 얘네 행성이 되어야 했다. 그런데 모종의 이유로 원래 주인들을 몰아내고 릴림들이 지구를 장악해 버렸다.

이 과정을 좀 더 자세히 보자면, 아담릴리스는 각기 생명의 열매지혜의 열매를 하나씩만 가진 존재들이었고, 이들에게서 태어날 존재들도 열매를 하나씩만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 두 열매를 모두 얻은 존재는 과 동등한 존재가 될 수 있고, 새로운 신이 탄생하는 걸 막으려고 했던 시조민족들은 일부러 아담과 릴리스를 다른 행성으로 보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사고로 둘이 같은 행성에 존재하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해버린 것. 그래서 둘 중 하나가 봉인되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아담이 같이 지구에 온 롱기누스의 창에 봉인되었다. 애초부터 창의 용도가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그 이유는 릴리스의 창이 퍼스트 임팩트 때의 충격으로 우주로 날아가 버려서 릴리스를 봉인하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원래 주인이 봉인당하고 침입자가 주인이 되어버리는 요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아담에게서 영혼을 받아야 했던 사도들은 그냥 빈 껍질 상태가 되어버렸다. 이후 이들은 세컨드 임팩트 때 영혼을 부여받는다.

그런데 이렇게 된 이상 열심히 자기와 같은 열매를 가진 사도들을 찍어내야 했던 릴리스는, 창이 소실되는 바람에 생식 능력을 잃어버렸고 그냥 그 상태로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 있었다. 창의 원래 주 용도는 릴리스나 아담같은 존재와 융합해서 생명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하지만 릴리스가 이미 지구에 왔을 때 가프의 방(에반게리온 세계관에서 영혼들이 머무르는 상위 차원)을 열어버렸고, 거기에서 흘러나온 영혼들이 육체를 얻지 못한 상태로 릴리스가 흘린 피, 즉 LCL 용액에 깃들게 되었다. 신과 같은 존재인 릴리스의 피인 LCL은 창조의 능력을 지닌 신비한 액체였기 때문에, 그 LCL에 깃든 영혼들의 의지에 따라 형체, 즉 영혼들이 머무를 수 있는 육체를 만들어내서 기적과도 같이 생명체들이 태어난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정상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태어났기에 릴림에게는 한계가 있었다. 불완전한 생명체인 릴림들은, 가만히 냅두면 죽지 않고 거의 영겁에 가까운 시간을 살아갈 수 있는 다른 사도들과는 달리 불멸의 육체를 가지지 못했고, 툭하면 죽어버리는 하루살이같은 존재들이었지만, 번식이라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그 한계를 극복했다.

그 결과 릴림들이 행성을 뒤덮어 버리고 아예 새로운 생태계를 창조해서 지구 전체가 원래 모습과는 딴판으로 바뀌어버리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즉, 인류 입장에서는 사도들이 괴상하게 생긴 괴수같아 보이지만, 마찬가지로 사도들 입장에서는 인류 뿐만 아니라 지구를 뒤덮은 식물이니 박테리아이니 모두 징그러운 외계인들이 자기네 행성을 뒤덮어버려 지구 전체가 마치 이상한 외계 행성처럼 되어버린 셈.

결국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지구에 살도록 인정받은 생명체와 그렇지 않은 생명체들의 싸움이라고 볼 수 있다. 사도들은 자기네 행성을 돌려받으려고 인류를 침공하는 것. 사실 릴림들은 사도들 집을 무단침입해서 눌러앉아 거주하고 있는 나쁜 놈들이고, 사도들은 다시 자기들이 살 수 있게 이들을 쫓아내려고 하는 것이다.

3 능력

영생, 강력한 AT 필드, 거기에다가 무한동력원과 빔을 쏘아대는 등 강력한 능력을 가진 다른 사도들에 비하면 허약하기 짝이 없어 보이는 존재들이지만, 사실 잔머리하나로 그 허약함을 극복하고 다른 사도들을 몰살한 진정한 최강의 사도.[2]

그 강력했던 라미엘이나 제르엘같은 사도들도 인류에게 죽었다. 1~17사도들은 18사도와 비교하면 대내외적으로 압도적인 힘을 가졌으나, 궁지에 몰린 릴림들이 사도와 동등한 힘을 가진 에반게리온을 만들면서, 결국 패하고 말았다. 신을 복제하는 발칙한 일까지 저질러가면서 다른 사도들을 모두 굴복시켰던 것. 자세한 과정은 각 사도 문서 참조. 나기사 카오루가 이를 두고 "난 이해할 수 없어"라고 한 말이 사도들의 반응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모든 사도들을 물리쳤던 네르프도 결국에는 같은 인간의 침공에는 뜷리고 말았다. 무지막지한 공격력으로 무식하게 밀고들어왔다가 털린 다른 사도들과는 달리, 인간들은 강력한 화력과 전술을 겸비해, 때를 노려 용의주도하게 침투해서 본부 시설 함락이라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다만 이는 역으로 네르프는 타브리스까지의 사도 침공은 모두 물리쳤으나, 마지막 사도인 인간의 침공에는 패배했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게다가 인류보완계획으로 자신들을 인공진화시켜 으로 만들려고 하는, 거리낌이라고는 전혀 없는 엄청난 종족.

4 여담

사족으로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작중 배경이 2014~2015년 여기서 등장하는 릴림들은 정말 미친 오버테크놀러지를 보여준다. 물론 천조국이라면 비슷할 수도 있다. 제3 신동경시와 주변 시설들, 지오프론트와 네르프 본부 지하 시설들의 규모를 보면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의 건축 기술력을 보여준다. 에반게리온들의 신장이 80m로, 상당히 큰 축에 속하는 메카인데, 작중 내내 에반게리온들이 인형같아 보일 정도로 본부 시설들이 거대하다. 심하면 천장 높이만 거의 킬로미터 단위는 된다. 건축물들의 크기도 크기지만, 대체 뭐 가지고 건축하는지 대형 전략핵무기 크기의 N2 폭탄을 직격으로 맞아도 조그만한 긁힌 자국 하나 안 날 정도의 내구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정도 규모는 아니지만, 거의 비슷한 정도 크기의 시설들이 여러 군데 있는 것 같다.

애초에 얘네가 양산해대는 N2 지뢰라는 무기가... 일단 N2 지뢰의 위력도 위력이지만, 작중에 간간히 언급되는 바로 짐작해봐서는 거의 무슨 행성 하나 날려먹을 정도로 폭탄을 보유하고 있는 듯하다. 게다가 반물질 무기(포지트론 라이플)을 양산해댄다... 라미엘 전에서 등장한 포지트론 라이플의 위력[3]을 계산해 보면 정말 말도 안될 정도의 미친 위력이다. 얘네 우주 기술만 발달하면 은하계 정복이라도 할 기세.

심지어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에 이르러서는 AAA 분더를 통해 드러나는 신 죽이기마저 실행하려 들기까지 한다. 문제는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밝히지 않고, 애매모호하게 넘어가는게 문제.

만화판에서는 TV판에 등장한 일부 사도들이 생략되면서, 이 거짓된 계승자라는 이미지가 한 층 더 부각된 넘버링인 13번째 사도가 되었다. 서양에서 생각하는 13의 이미지를 떠올려 보면 이해가 간다.

인류보완계획의 주요 내용으로 릴리스의 검은 달에 모든 인간을 LCL로 환원시켜 보내는 계획이 나오게 된다. 그러나 서드 임팩트의 모든 결정권을 가지고 있던 이카리 신지가 마지막에 스스로의 의지로 인류보완계획을 중단하기로 맘 먹은 덕분에 검은 달 자체가 파괴되어 실패했다.

어원은 릴리스가 사마엘=루시퍼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악마), 즉 릴림이다. 릴림, 사마엘 항목 참조.

  1. 엄밀히 말하면, 인류 뿐만 아니라 지구의 모든 기존 생명체다. 즉 포유류이든, 파충류이든, 곤충이든, 공룡이든, 식물이든, 버섯이든, 박테리아든 모두 18사도에 포함된다.
  2. 사실 LCL으로 탄생한 다른 생명체들도 릴림(제18사도)에 포함되지만 인간이 릴림 중에서도 워낙 특이 케이스인 것은 부정하기 힘들다.
  3. 1g으로 45 킬로톤(히로시마에서 터진 원폭의 3배 정도 되는 위력)의 위력을 내는 반물질이, 이 라이플 한 발 발사하는 데 몇 톤이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