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레인저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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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th Ranger Regiment

RANGERS LEAD THE WAY.

레인저가 앞장선다.
 
-레인저의 구호

1 개요

[1]

원래 레인저라는 단어는 17세기에 미 대륙에서 국경선이나 인디언 접경지역 등 위험지대를 정찰하면서 위험한 조짐을 조기에 감지하여 본대에 알리는 역할을 하는 병사를 레인저라고 불렀던게 군대와 관련된 최초의 사용례이다.

2 레인저 부대의 역사


이후 시간이 흐르자 레인저라는 명칭은 보통 병사들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역할을 하는 정예 병사라는 보편적인 의미를 가지게 되었고, 18세기 중반 무렵엔 정예병사들로 이루어진 부대라는 의미에서 부대 자체에 레인저라는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부대 이름에 레인저란 단어가 붙여진 것은 프랑스-인디언 전쟁 당시 영국의 로버트 로저스 소령이 1751년에 '로저스의 레인저 대원들'(Rogers' Rangers)이라는 이름의 부대를 만든 것을 시초로 보고 있다.

그 후로 신속기동하며 수색정찰 혹은 기습공격하는 정예부대들에게 레인저라는 이름을 붙이는게 관행처럼 됐는데, 각 해당 부대 지휘관의 이름을 따서 놀턴의 레인저 부대(Knowlton's Rangers), 모즈비의 레인저 부대(Mosby's Rangers), 민의 레인저 부대(Mean's Rangers) 이런 식으로 부대명을 지었다. 그리고 전쟁 때마다 이런 레인저라는 명칭의 부대들이 만들어졌다가 전쟁이 끝나면 해체되는게 베트남 전쟁 때까지 수백년 동안 계속 반복되게 된다.

현대의 레인저 부대는 제2차 세계대전 중이었던 1942년에 창설된 제1 레인저 대대가 시초이다. 당시 유럽에서 맹활약하며 명성을 떨쳤던 영국 육군 코만도에 영향을 받고 벤치마킹하여 만들었으나, 부대 이름은 미군 고유의 전통적인 이름인 '레인저'에서 따와 부대명으로 채택했다. 18세기부터 미군의 정예부대들에게 대대로 붙여져왔던 명예스러운 부대이름인 '레인저'의 정통성을 바로 자신들이 계승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제1 레인저 대대의 창설인원은 미 육군 제34보병사단에서 선발되었다. 이후 레인저 대대들이 추가로 창설되었고, 유럽 전선, 북아프리카 전선, 태평양 전선 등 모든 전선에서 활약했다.

2차대전 당시 오마하 해변에 상륙하여, 상부의 삽질히틀러의 전기톱 때문에 큰 피해를 보면서도 결국 임무를 달성하는 저력을 보였다.[2][3] 레인저의 구호로 유명한 "레인저가 선봉에 나선다!"(Rangers lead the way!)도 여기서 나온 것인데, 당시 레인저에게 임무를 설명하던 노먼 코타(Norman Cota) 장군이 "죽더라도 해변가가 아니라 절벽까지 올라가서 죽어라. 난 레인저가 선봉에 설 것을 기대한다." (I expect Rangers to lead the way) 라는 말을 한 것이 부대의 구호가 되었고, 그 후로도 레인저는 미 육군의 선봉부대 역할을 맡아 왔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레인저 부대는 해체되었으나 한국 전쟁 때 다시 재창설됐다. 이 땐 레인저 '대대'가 아니라, 각 육군 사단마다 1개 중대 단위로 존재했다. 그러나 한국전쟁이 휴전하고 레인저 중대들은 다시 해체되었다.

베트남 전쟁이 발발한 후 레인저 부대의 필요성이 다시 제기되어 1969년에 레인저 중대가 재창설된다. 각 보병사단의 장거리 정찰 순찰대(Long-range reconnaissance patrol : LRRP)[4]들을 통합/개편하여 제75 보병 연대(75th Infantry Regiment)를 창설했고 예하의 15개 레인저 중대가 각 보병사단들에 배속되어 활약하게 된 것이다.

베트남전쟁의 막바지에 미군이 단계적 철수를 시작할 무렵 레인저 중대들도 차례로 해체되기 시작했고 미군이 완전히 철수한 1973년엔 총 15개 레인저 중대중에서 13개의 중대가 해체되어 단 2개 중대만 존재하는 상태였다.

하지만 전쟁때마다 새로 창설했다가 전쟁 후에 폐지하는 걸 반복하기보단 이제는 전쟁시가 아닌 평시에도 체계화된 일정 규모의 상비 레인저부대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어 1974년에 2개의 레인저 대대를 창설했다. 1984년에 3번째 대대가 창설되었고, 이 세개의 레인저 대대를 일원적으로 통솔하는 연대본부가 만들어졌다. 드디어 1986년에 '제75 레인저 연대'가 정식으로 창설되었다. 베트남전 때의 제75 보병 연대에서 '75'란 명칭을 따온 것이다.

이상의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레인저 부대의 역사가 수백년이라는 것은 과거 전쟁 때마다 미 육군의 선봉 정예부대들에게 수여되던 '레인저'라는 영광스러운 이름을 승계받아 계승해온다는 정신적/상징적인 의미이지, 실제 조직과 구성원이 과거부터 일관되게 쭉 이어져 온 것은 전혀 아니다. 1970년대 이전까지는 전쟁때마다 각 보병사단 자체에서 조직됐다가 종전 후 해체되었던 것을 반복했기 때문이다.

즉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통일된 단일부대로서 쭉 이어져오는 레인저 부대의 역사는 1970~80년대부터라고 할 수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인적 자원' 면에서 현재의 75레인저연대와 연결성이 있는 계보(lineage)의 기원은 베트남전에서 레인저 중대가 만들어진 1969년부터라고 할 수 있고, 오늘날의 제75 레인저 연대와 같은 통합된 조직의 역사를 기준으로 한다면 3개의 레인저 대대가 연대급 부대로 통합된 1984년부터이고, 오늘날과 똑같은 '제75 레인저 연대'라는 정확한 부대명이 시작된건 1986년이다. 이렇게 역사가 상당히 복잡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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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언론이 4월에 촬영, 공개한 지난 2016년 2월 시리아 샤다디 전투에 투입되었던 제75레인저연대

3 특징

현재는 USSOCOM 산하의 미 육군 특수작전 사령부(United States Army Special Operations Command, USASOC)의 통제를 받으며, 따라서 같은 사령부의 통제를 받는 그린베레 등과 합동작전을 하는 경우도 꽤 있다. 그리고 육군이 아닌 해군의 네이비 씰과 합동작전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의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신속한 기습 공격으로 적의 공항이나 중요 목표지점을 점령한 후 아군 증원군이 도착할 때까지 사수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린베레나 델타포스, 네이비씰같이 화력이 약한 소수의 팀 단위 특수부대가 중요한 직접타격 작전을 수행할 때, 그런 팀 단위 부대들에 비해 작전병력이 훨씬 많고 화력이 강한 75레인저연대가 화력지원 등으로 써포트해주는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다.

특별대우를 받는 부대답게 전투군장도 일반 미 육군 보병과는 다른 장비를 사용하는데, 소말리아 작전 등 1990년대에는 일반 보병의 방탄복보다 성능이 좋은 RBA(Ranger Body Armor) 방탄조끼를 지급받았고, 2000년대에는 전투군장에 RG(Ranger Green)이라는 독특한 녹색 원단을 사용했다. 2012년경부터는 미군 특수부대의 상징처럼 된 옵스코어 FAST 방탄헬멧, FN SCAR 소총이 지급되고 있다.

75 레인저연대에 들어가기 위해선 지원하여 75 레인저연대원 선발 과정인 RASP(Ranger Assessment and Selection Program)를 통과해야 한다. 참고로, 전군에게 개방되어 있는 유명한 교육과정인 레인저 스쿨과는 전혀 다르다. 레인저 스쿨은 제75레인저연대와는 별개의 존재다. [5]


과거에 사용하던 검은 베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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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용 모래색 베레모.

1975년에 검은색 베레가 레인저 대대의 공식 군모로 채택되었으나, 2001년 에릭 신세키 육군참모총장의 지시에 검은색 베레가 모든 미 육군의 공식 군모로 정해졌고, 차별화를 원한 75 레인저 연대는 SAS와 흡사한 모래색 베레로 바뀌었다. 레인저의 반발은 있었으나, 신세키 대장 본인이 레인저 출신이라 큰 반발은 못했다고.

3.1 특수부대? 경보병?

SOCOM 소속이지만 다른 특수부대들과는 구별되는 굉장히 이질적인 부대다. 다른 특수부대들은 팀 단위 편제인데 비해 제75레인저연대는 일반 보병부대와 같은 편제를 하고 있으며, 다른 특수부대들에 비해 보유화력도 강하고 작전시 같이 움직이는 단위병력도 많은데다가, 치고 빠지는 게릴라전이 아니라 상당한 병력과 화력으로 목표를 공격하여 아예 점령해버리는데 주안점을 두는 등, 여타 특수부대들의 성격과는 다른 점이 많다. 그래서 특수부대라기보단 경보병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특수작전사령부 소속이니 특수부대가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으나, 미국 특수작전사령부(SOCOM) 소속 부대 전부가 "특수부대"의 성격을 띄는 것은 아니다. 특수부대의 정의 자체도 애매하지만 제160특수작전항공연대 ”SOAR”도 SOCOM 소속이지만 사실상 항공기를 통한 특수부대를 지원하는 지원부대이고 직접 정찰, 수색, 첩보 수집 등의 임무를 하지는 않는다. SWCC도 마찬가지로, 네이비 씰이 곤경에 처했거나 작전 지역을 이탈해야 할 때, 특수작전보트를 타고 재빨리 들어가서 화끈한 화력으로 적들을 제압하고 씰을 구출하는 지원부대다. 또한 SOCOM 소속 제95민사여단 등등은 특수부대 소속이지만 임무는 특수전과 거리가 아주 멀다. 무엇보다도 ISA는 이름처럼 정보 수집과 분석이 주된 임무인데도 엄연히 SOCOM, 그것도 티어 1에 속해있는 특수부대이다. 그러므로 SOCOM소속이라고 모든 소속부대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특수전 부대"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레인저의 경우도 미군 Goarmy 웹사이트에선 "Premier Light Infantry" (최정예 경보병 부대) 라고 칭한다.

하지만 다른 곳에선 특수작전부대(Special Operations Forces)로 칭하는 경우도 많고, 경보병적인 성격과 특수부대적인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해서 elite American light infantry Special Operations unit (미국의 정예 경보병 특수부대)라고 칭하는 경우도 많다.

즉 뚜렷한 정답이 있다기 보다는 특수부대의 범위에 대한 견해의 차이에 따라서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는 것이다.

4 미디어에서의 모습

메달 오브 아너 티어 1에서는 레인저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실종된 넵튠팀 SEAL 대원들을 구출하러 치누크 헬리콥터를 타고 가던 도중 탈레반의 습격을 받아 추락하지만 임무를 끝까지 완수하기위해 끝까지 이동하며 도중에 SEAL 대원 두명과 합류하여 전진한다.
논픽션 책과, 재미를 위해 약간 수정을 가한 영화로 나와있다. 영화쪽이 좀 더 유명하다. 조금씩 장비가 일반 미 육군부대와 달라지고있는 과도기적 시기의 레인저연대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인 카메론 포(니콜라스 케이지)가 전역한 레인저 대원이다.
1980년대에 창설된 75레인저연대가 아직 존재하지도 않았던 2차대전 때이지만, 라이언 일병을 구하러 가는 밀러 대위의 부대가 75레인저연대의 조상격이라 할 수 있는 육군 제2 레인저 대대 소속이었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에서는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되어있다가 본토가 공격당하자 미국으로 교대배치되어 주방위군 사단과 함께 워싱턴, 버지니아에 강하한 대규모의 러시아 공수군과 처절하게 싸워나가는 레인저연대의 모습을 볼 수 있다.본격 월인컨 시나리오에서 태스크 포스 141이 특수부대의 소규모의 극비 특수전 임무를 보여준다면 레인저는 대규모 보병전투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갑자기 핵미사일에 의한 EMP를 맞았지만 러시아 공수군을 패퇴시키면서 워싱턴, 버지니아 공방전 전투에서 가까스로 승리하게 된다.
멀티 플레이에서는 몇가지 맵에서 플레이 가능한 진영으로 나오며 맵 시작시 레인저들의 구호인 "Rangers Lead the way!! [6]"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3에서는 아주 잠깐 나온다. '검은 화요일' 미션 브리핑 당시 제75 레인저 연대가 처절하게 뉴욕 시가지에서 싸우는 것으로 끝. 후반부에 가면 프랑스에 배치됐다고만 서술된다.
미국 진영의 기본보병유닛으로 나온다.
중반부에 레인저 대원들이 스몰빌로 M4A1으로 무장한채 500MD를 타고 슈퍼맨과 크립톤인들을 공격하러 나서면서, 파오라를 발견하고 소총을 갈겨대지만 역으로 파오라에게 광속의 속도로 얻어맞아 단체로 끔살당한다.

5 관련 문서

  1. BGM은 포트 마이너의 Remember The Name이다.
  2. 정확히는 포앙트 듀혹(point du hoc)과 오마하 해변의 두 곳에 상륙했다. 원래는 일부가 포앙트 듀혹의 포대를 처리하면, 나머지 레인저들이 같은 곳에 상륙할 예정이였지만, 포앙트 듀혹의 작전이 지연되면서 투입되지 않은 나머지 레인저들이 오마하에 상륙했다.
  3. 포앙트 듀혹에 투입된 레인저의 최우선 목표는 포의 파괴였다. 이 지역의 포들이 유타와 오마하 해변을 공격 가능했던 탓에 이를 제거해야할 필요가 있었던 것. 문제가 있었다면 상륙직전 날씨가 안 좋아 정찰을 못하는 사이 포앙트 듀혹에 배치된 포들은 철거를 위해 뒤로 빼두고, 일부 병력만 남겨둔 상태였다. 그것도 모자라 상륙 소식을 들은 독일군이 다시 몰려왔다. 안습(...)
  4. 원래는 서독 주둔 미 육군에서 동독과의 국경 지역을 순찰하기 위해 처음 창설된 LRRP는 이후 베트남전쟁에 투입되어 대활약하면서 정예부대로 급성장한 부대이다. 이들을 바탕으로 베트남전쟁의 레인저 중대가 창설됐고 이 레인저중대들이 70년대의 레인저대대를 거쳐 80년대에 75레인저연대의 창설로까지 연결되므로, 이 LRRP야말로 훗날 75레인저연대의 직접 조상격인 셈이다. 반면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때의 레인저 대대/중대들은 75레인저연대의 직접적인 조상이라기보다는 정신적/상징적인 조상격이라고 볼 수 있다.
  5. 하지만 75연대에서 계속 장기 복무하려면 레인저 스쿨을 필히 수료해야 한다. 레인저 스쿨 수료에 실패하면 결국 75연대 장기복무 심사에서도 탈락하고 다른 부대로 전출보내진다. 밑에 사진도 보면 알겠지만 계급이 높거나 나이가 있어 보이는 부사관이나 장교는 레인저 스쿨 수료 탭을 달고 있다.
  6. Team Player 미션에서 셰퍼드 중장이 주인공을 일으켜 세우면서 외치기도 한다.막판에 나쁜놈으로 변질되지만 이 장면은 그야말로 폭풍 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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