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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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전국의 지성인 여러분!

지난날의 우리 헌정사를 더듬어 볼 때 여러분들은 오늘날의 야당인사들이 얼마나 많은 지성인들의 건설적인 발언을 '매카시즘'적인 수법으로 탄압해 왔는가를 똑똑히 알고 계실것입니다. '참다운 반공'이 무엇인가를 그리고 '참다운 민주주의'가 무엇인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들의 정치지반인 전근대적인 유제가 위협을 당하면 '용공'이니 '빨갱'이니 하는 상투적인 술어로 상대 세력을 학살시켰던 것이 한국적 '매카시즘'의 아류들이 저질러 온 행적이었습니다.

전국의 지성인 여러분!

무슨 일이 있던지 우리는 차제에 한국적 '매카시즘'의 신봉자를 우리사회에서 일소시키기 위해 분연히 궐기하여 과감히 투쟁합시다.

- 1963년 10월 5일 동아일보 1면
민주공화당 대통령 후보 기호 3번 박정희[1] 물론 이 말을 한 박정희 본인도...

종북몰이란 실제 종북주의자가 아닌 특정 인물 혹은 단체, 대상을 향하여 종북이라 지칭함을 뜻한다. 쉽게 말해서 상대방의 주장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네 다음 종북!!!"이라고 외치며 물타기를 해버리는 것. 게다가 한국에서 북쪽의 왕정에 대한 인식이 어떠한지를 고려해보면 정치인이든 유명인이 한번이라도 종북 구설수에 오르면 생매장 당하기 일쑤라 더욱 위험하다.

이것은 우익 측 인물들이 군사독재 시절에 사용하던 빨갱이 몰이와 일맥상통하는 메카시즘이다. 군사독재 이후 민주주의 정권에 들어섬에 따라 우익진영 혹은 특정 단체, 특정인이 특정 인물 혹은 단체를 빨갱이로 지칭하는 것이 모욕죄로 규정됨에 따라 그리 할 수 없게 되자, 종북이라는 새로운 단어로 그때 그 시절에 하던짓을 그대로 하는 사실상의 범죄행위이다.

간단히 말해, 종북도 아닌 사람을 자기 맘에 안 든다고 종북으로 모는 것은 비정상적인 행위일 뿐이다. 종북 행위가 나쁘다는 것 자체는 맞는 말이고 정상적 사고를 가진 사람은 당연히 그걸 안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종북 몰이의 피해자들이 정작 진짜 종북일 가능성은 일부 NL계열 인사들을 빼면 극히 희박하다.

2 예시

주로 정치인이 아닌 일반 시민 혹은 단체를 종북으로 지칭하고 비난한다. 예를 들자면 국정원의 대선개입을 비판한 캐나다, 미국, 프랑스 교민들의 시위를 종북으로 지칭한 예가 있다. 네이버 뉴스[2] 같이 정치적 극단주의자들이 많은 곳에서 좌파, 진보 계열에 부정적인 기사가 나오면 댓글란에서는 100% 종북 타령이 나온다고 해도 무방하다. 심지어 기사가 북한과는 전혀 없는 내용일지라도. 예를 들어 진보정당이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에 "종북질이나 하고 다니니까 못이기지 ㅉㅉ"같은 댓글이 매우 자주 나온다. 그리고 20대 국회가 열렸다 종북몰이질이나 하고 다니니깐 발전이 없지 ㅉㅉ 보수는 투표로 말한다매? ㅋㅋㅋㅋㅋ

게다가 정치인, 유명인들이 남을 빨갱이로 몰아가는 것은 위에 서술했든 모욕죄이지만 인터넷에 있는 일부 무개념 악플러들은 익명의 방패 뒤에 숨어 좌빨, 빨갱이, 종북 등 마음껏 반대진영을 비난한다.

정치인들의 발언이나 온라인 댓글이 눈에 더 띄기는 하지만, 오프라인에서도 얼마든지 들을 수 있다. 다음의 예시는 당신이 종북이라는 칭호를 들을 수 있는 마법의 주문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물론 상대에 따라 이 중 몇가지에 대해서는 종북몰이까지는 안가는 사람도 많지만, 반대로 이 중 한가지라도 말하면 종북몰이를 시작하는 사람들도 의외로 굉장히 많다.

역사

  • 5.18은 민주화운동이다. (또는 5.18의 북한 개입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한다.)
  • 5.16과 12.12는 군사반란이다.[3]
  • 친일파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과(過)를 말한다.

북한 이슈

  • 북한 이슈에 관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대북 이슈에서 무조건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무조건 북한을 불쌍하게 보는 것 만큼이나 위험하다.
  • NLL은 영해선이 아니다.[4][5]

정당 및 정치인

  • 나는 새누리당 외의 정당을 지지한다. (혹은 맹목적으로 새누리당 외의 정당을 비난하는 이들을 반박(비난)하려고 한다.)
  • 나는 새누리당을 지지하지 않는 다. (혹은 맹목적으로 새누리당을 옹호하려는 이들을 비판(반박, 비난)하려고 한다.)
  • 나는 노무현을 지지한다. (혹은 맹목적으로 노무현을 비난하는 이들을 반박(비난)하려고 한다.)
  • 나는 김대중을 지지한다. (혹은 맹목적으로 김대중을 비난하는 이들을 반박(비난)하려고 한다.)
  • 나는 박원순(이재명)을 지지한다. (혹은 맹목적으로 박원순(이재명)을 비난하는 이들을 반박(비난)하려고 한다.)
  • 나는 새누리당을 지지하지 않는다.[6](혹은 새누리당등 보수정당의 행세를 비난하려고 한다.)
  • 나는 박정희를 지지하지 않는다.[7](혹은 박정희등 보수쪽 정치인의 행세를 비난하려고 한다.)

정치, 사회

  • 정부나 정책에 대한 정당한 비판은 민주시민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8] (혹은 그 권리를 사용하여 정부나 정책에 대해 비판한다.)
  • (장기적으로) 우리 국군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환수해야 한다.
  • 국방비리 관련자들을 이적 사범으로 엄히 처벌해야 한다.
  • 무분별한 공공부문 민영화는 더 큰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경제

  • 경쟁이 능사가 아니다. 이세돌 종북설
  • 낙수효과는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IMF도 종북이다!!
  • 비도덕적인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은 소비자의 권리이다.
  • 제품의 선택은 전적으로 사용자의 몫이지 애국심 같은 것을 끌어들일 문제가 아니다.[9]
  • 최저임금을 보장해야 한다.

복지, 인권

  • 정부는 복지에도 좀 더 신경을 써야한다.
  • 나는 동성결혼을 지지한다. 성소수자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10]

여기까지 읽어보면 알겠지만, 정상적인 사고방식으로는 절대로 종북이라는 말을 들이댈 수 있는 말들이 아니다. 즉, 이런 말에 종북몰이를 시도하는 양반들은 자기와 성향이 다르면 다 적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에 젖어있을 뿐이지 보수는 커녕 극우라고 봐주기도 어렵다. 이 외에도 4.19도 이승만에게 저항했다는 이유로 종북들의 선동으로 인한 혼란 내지 심하면 반란(!!)으로 격하되기도 하며 대한민국을 수호한다면서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하는 패기, 노엄 촘스키나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달 교수 등도 종북 인사라는 오명을 자주 덮어쓰며, 국제단체나 기구 또는 언론 등이 한국의 언론자유나 노동자 인권 등에 대해 언급하는 경우(국제앰네스티, 르몽드 등)에도 종북 발언이 쏟아져 나오기도(...)

3 트리비아

반대 개념으론 친일파몰이, 종미(?)몰이, 일베몰이 등이 있다. 주로 중도개혁, 진보 지지자들이 마음에 안 드는 보수우파 정치인을 그냥 친일파로 몰아세우는 것이다. 특히 박정희나 전두환 정권에 협력했거나 공직을 지냈단 이유만으로도 친일파 이력을 찾으려고 애쓰고, 못 찾아도 일단 친일파로 몰아세운다. 만물일베설 문서를 봐도 알겠지만 비슷하다. 미국의 경우는 애초에 한국 국민 대부분이 미국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어서 종미 같은 단어를 사용했다가는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남한이 미국의 괴뢰라 주장하는 북한이나 이들에 주장에 동조하는 주사파들에 대한 반감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친일파몰이는 상당히 자주 보이며, 어느 정도 통하기도 한다. 이건 일제강점기의 불행한 역사 때문에 한국 사회에는 기본적으로 반일, 혐일 정서가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본이 날이 갈수록 우경화 하면서 과거사에 대한 부정과 망언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반일 정서가 당연히 높아지고 있다. 반면에 이런 상황속에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자위대와의 협력관계 강화, 위안부 문제 해결 선언 등으로 한일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친일파몰이가 은근히 호응을 얻기도 하고 있다. 젊은 연령층이 많아 진보 성향 지지세가 강한 인터넷 등지에선 만물일베설과 함께 자주 남용되기 시작해 오히려 일반인들에게는 '맘에 안들면 오른쪽에선 종북주의자로 몰아세우고, 왼쪽에선 친일파로 몰아세운다' 는 느낌을 준다. 사실 이런 현상은 보수 쪽에서 스스로 자초한 일이기도 하다. 친일인명사전에 대항한다면서 친북인명사전을 들고나오는 등.

종북몰이의 가장 큰 폐해는 설령 차후에 실제로 종북의 위협이 생겨도 시민들에게 "또 아무나 붙잡고 종북몰이 하는 거겠지"라는 식의 불감증을 심어주는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기사에 따르면 종북몰이를 이미 하나의 개그코드 쯤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는 모양이다. 심각한 일이다.. 따라서 누군가를 종북으로 지칭하려면 진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다. 어찌보면 종북몰이를 너무 남발했기에 진짜 종북주의자들에게 좋은 변명거리를 제공해준 것종북몰이몰이. 따라서 상대가 북을 추종한다는 의심이 든다거나, 아니면 그냥 상대를 종북주의자이라고 몰고 싶어도 명확한 근거가 없으면 함부로 사용하지 말자.. 물론 이러한 의심을 확신할 근거가 있다면 111콜센터113에 조용히 신고를 해주자.자기딴엔 확실하다고 생각해서 사람 골로 보내지 말자

2016년의 관점에서 이 종북몰이 분류법의 문제라고 하면 최근 세계 정치 지형이 보수라고 해도 도널드 트럼프와 같은 신자유주의와 거리가 있는 인물들이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11] 저러한 프레임은 조지 워커 부시 시절의 보혁갈등 구도를 답습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매우 다이나믹하게 변화해가는 세계 보수의 지형을 전혀 반영하고 있지 못하는 것이다.

4 관련 문서

  1. 군사 정부 시절 박정희의 남로당 경력을 두고 윤보선 등 야당이 공격하자, 이에 대한 반격으로 제시한 동아일보 반단짜리 광고를 일부 발췌한 것이다. 전문은 해당 문서 참조
  2. 예전에는 대부분의 댓글이 우편향적인 경우가 많았으나 박근혜 정권의 실정에서 비롯한 실망감 때문인지, 지금은 점차 균형이 맞추어 지고 있다. 개판인건 여전하지만...
  3. 반란이라고 하면 쿠데타라고 정정하는 사람이 있는데, 쿠데타(coup d'Etad)가 반란이라는 뜻이다(...)외국어라서 있어보이나?
  4. 근데 법적으로는 이 말이 맞다. 헌법상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이다.
  5. 우리 헌법에 대한민국의 영토가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라고 되어있긴 하지만, 과연 그 영토권 선언을 국제 사회가 존중해 줄지는 의문이다. 아무리 북한이 막장 행각을 했어도, 국제적으로 대한민국(남한)과 북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별개의 국가이므로
  6.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다.
  7. 박근혜, 이승만, 오세훈, 김무성 등 상대가 지지하는 소위 보수쪽 정치인은 누구든지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노무현 등을 지지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다.
  8. 다만 여기서 정부는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등 보수정부를 말한다. 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든 보수당 정부가 아닌 경우에는 (심지어) 비판이 아니라 허위사실에 기초한 비난이어도 이들은 신경 안쓴다. 오로지 자기네 편이 공격을 당하고 있는 가 아닌가가 유일한 관심사.
  9. 이게 왜 여기 껴있냐하면, 현대나 삼성이 망하면 대한민국이 망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면 좌빨 내지 종북이라는 말이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그런 사람들은 현기차에 대한 비판을 종북들과 전라도민들의 선동으로 치부한다. 근데 현대차 공장과 기아차 공장은 각각 전북 완주군과 광주광역시에 있다(...) 물론 그런 사람들은 이런 사실에도 굴하지 않고 오히려 전라도 놈들은 배은망덕하다며 깐다(...)
  10. 이게 종북이랑 뭔 상관인가 싶겠지만, 이 극우파 세력은 동성애를 대한민국의 교회, 가정, 사회기강을 문란하게 하여 국가를 전복시키려는 음모로 생각하고, 동성애자의 인권을 보장하려는 운동을 변태성욕자를 정상적인 소수자로 포장하여 자신들과 같이 사회도덕을 위해 동성애를 반대하는 인간들(...)을 역차별하려는 운동이라고 주장한다. 뭐래 지들은 망상꾼 주제에 참고로 이런 극우파 세력은 역시 권력에 아부하는 데는 타고난 보수 개신교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11. 다만 이것 때문에 네오콘들이나 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를 경멸한다. 공화당 유권자들은 트럼프를 채택했는데 정작 당의 지도부와는 사상 차이가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