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행랑

1 큰 양반집 대문 좌우로 줄지어 선 행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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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선교장의 23칸짜리 줄행랑[1]

한옥의 크기가 커지면 집을 감싸는 벽의 크기가 크고 두꺼워지는데, 그만큼 큰 집을 관리하려면 자연적으로 노비의 숫자도 많아지게 되고, 이들이 사는 행랑 또한 많아지게 된다. 일반적인 양반의 기와집이라면 보통 대문의 좌우에 1~2채의 행랑을 설치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집의 규모가 커지고 행랑이 들어설 자리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좌우로 행랑이 줄처럼 늘어서게 되는데 이를 가리켜 줄행랑이라고 한다.

이렇듯 원래 줄행랑이라는 말은 '세도가 대단한 지역 유지 또는 만석꾼'이라는 일종의 권력을 지닌 부자 개념이었다.

2 도망을 뜻하는 단어

이것과 연관지어 '줄행랑을 놓다' 혹은 '줄행랑을 부르다'라는 말이 파생되었는데, 이는 권력의 판세가 바뀌거나 가세가 급격히 몰락하여 줄행랑 있는 집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는 어려운 상태가 되어 버리고 도망치는 것을 의미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정치적인 감각에 있어 눈치가 무엇보다 중요했기에 결과적으로 '낌새를 채고 피하여 달아나다'라는 의미로 굳어지게 되었고, 나중에는 그냥 줄행랑 자체가 '눈치 보다가 급히 도망치다' 혹은 '급하게 도망치는 모습' 정도의 뜻으로 와전되어 버렸다.

일제강점기를 지나 대한민국이 수립된 이후로는 흔히 '36계 줄행랑'이란 표현으로 많이 사용되는데, 이 표현은 중국에서 전승하여 현대까지 내려오고 있는 병법 삼십육계의 마지막 계책인 주위상이 의미하는 바가 '전황을 잘 읽어 도망치는 것'이기에 '줄행랑을 놓다'와 비슷한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다만 세부적인 의미를 따져 보았을 때는 '후일을 도모하는 개념'인 주위상보다 '급히 도망치는 모습'인 줄행랑 쪽이 열화된 뜻을 가지고 있어서 100% 일치하는 개념은 아니다.

3 유희왕의 함정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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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판 명칭줄행랑
일어판 명칭ガムシャラ
영어판 명칭Gamushara
일반 함정
자신 필드 위에 수비 표시로 존재하는 몬스터가 공격 대상이 되었을 때 발동할 수 있다. 그 수비 표시 몬스터의 표시 형식을 앞면 공격 표시로 변경한다. 또한, 그 전투에 의해서 공격 몬스터를 파괴하여 묘지로 보냈을 때, 그 몬스터의 원래 공격력만큼 데미지를 상대 라이프에 준다.

수비 몬스터로 상대의 공격 몬스터에게 역습을 가해 대미지를 입히는 카드. 그러나 정작 수비에서 공격으로 바꾸어도 그 몬스터가 공격력이 낮으면 역으로 전투 파괴를 당해 쓰지 않느니만 못한 상황이 되어버린다.

가장 효율이 좋은건 역시 공격력이 높지만 수비 표시가 되어버리는 고블린 부대들과 스텀블링, 악몽의 미궁.

원작에서는 츠쿠모 유마가 사용하던 카드. 초노급포탑열차 구스타프 맥스를 상대로 수비 표시의 큰북마인 템템템포에게 성스러운 갑옷 -미러 메일-과 같이 사용하여 피니셔가 된다.

한글판 이름인 "줄행랑"은 일러스트만 보고 카드명을 정한 것 같다(......) 명백한 오역으로, がむしゃら(我武者羅)는 "무턱대고 함, 저돌적"이라는 뜻이다. 카드명에 "저돌적"이라고 쓰기 그래서 그랬는지 몰라도 뜻을 아예 바꿔버린 건 참...... 차라리 "덮어놓고 돌격", "죽기살기"같은 것은 어땠을지...영판도 번역이 난감했는지 그냥 Gamushara라고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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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출처: 한겨레 강릉 선교장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