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환등극화소녀춘 미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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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下幻燈劇画 少女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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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치유물계의 진 최종보스[1]

원작은 마루오 스에히로의 1984년작 만화 '소녀춘(少女椿(しょうじょつばき))'. 서양권에서는 'Mr.arashi's Amazing Freak Show'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사실, 진짜 원작은 따로 있다. 나니와 키요쿠모(浪花清雲)의 그림 연극 소녀춘(少女椿)이 그보다 먼저 나왔는데, 내용은 전쟁 직후에 유행했던 부모와 생이별한 아이의 눈물 겨운 이야기이다. 다만 마지막은 헤어졌던 부모와 극적으로 상봉하는 해피 엔딩이었지만, 마루오 스에히로는 이를 비틀어 암울한 내용으로 바꾸었다고 한다.[1]

감독은 하라다 히로시.[2]

원작자와 감독은 미도리의 영감을 얻기 위해 일본전역을 돌아다니며 암암리에 진행되는 프릭쇼를 관람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감독은 자신이 상상하고 있던것보다 훨씬 더 잔혹한 프릭쇼의 실체를 관람하면서 원작보다도 훨씬 리얼리티한 세상에 더욱 더 잔혹한 고어적 이미지를 형상화 시켰다.

본격 꿈과 희망도 없는 애니메이션으로 1992년에 만들어진 56분짜리 극장판 애니메이션 영화다. 영화의 배경은 2차 세계대전 전후의 일본의 도회지로, 전쟁의 영향으로 많은 일본인들이 겪어온 고통과 설움이 담겨져 있다. 그리고 괴이한 화풍과 고어한 요소, 괴기 연출을 보여주면서 많은 애니 팬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줬다.

게다가 작중 등장하는 프릭쇼의 인물들은 모두 제정신이 아니며 가장 정상적인 여주 미도리조차도 많은 학대에 익숙해졌는지 정신이 정신붕괴한 상태로 점점 더 나아간다.

처음에 출시되었을 당시의 반응도 그야말로 충격과 경악 그 자체였다. 고어페도필리아, 남색, 기형 등 온갖 금기된 묘사가 영화를 가득 메운지라 일본 내에서도 상영을 금지당했으며 한동안 임대 및 판매까지 금지당했다는 설이 돌았지만, 일본어판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그러한 내용은 언급되지 않으며, 비디오 테이프가 일본 내에서 소수 유통되고 있고, 프랑스에서는 DVD로 출시되었다고 나와 있다. 즉, 일본에서는 구하기 힘들며 되려 서양권에서 더 구하기 쉽다는 얘기. 그도 그럴 것이 고어와 그로테스크할뿐만 아니라 내용 자체도 굉장히 암울하고 불쾌한 작품이기 때문에 2010년대 기준으로 봐도 꽤 충격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니아층이 있는지, 2011년에는 일본에서 연극으로 각색되어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방영한지 20년이 훨씬 더 된 영화고 진짜로 아는 사람만 아는 영화지만 픽시브에선 의외로 팬아트 게시물이 많다. 무치스테와 미도리의 커플링이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듯 하다. 문둥병에 걸렸지만 미남형이고 가쿠란에 붕대, 군인모자 간지가 상당히 어필한 듯 하다.[3]

놀랍게도 이 작품으로 모티브로 쓴 시가 있다. 그것도 한국 시인이 쓴 시. 주하림 - 지하소녀 미도리

2016년에 실사영화로 개봉할 예정이라고 한다. 5월 21일 개봉.

2 등장인물

본작의 여주인공으로, 다리 밑에서 꽃을 팔면서 병에 걸린 어머니를 부양하던 소녀.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회상씬을 보면 한때 아버지도 함께 살았던 것 같지만 작중에서는 이미 사망한 듯 하다. 어머니가 에게 물어뜯겨 돌아가신 후 전에 만난 프릭쇼 서커스 단장의 밑에서 일하게 되는데, 하필이면 그것이 프릭쇼에서 구경거리가 되는 일이었기 때문에 온갖 지옥을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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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커스 단장(嵐鯉治郎)
미도리가 일하게 되는 서커스단의 단장으로, 안경을 쓴 뚱뚱한 인상의 중년 남성.
처음에는 부드러운 신사의 이미지로 등장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돈과 색만 밝히는 속물적인 인간상으로 묘사된다. 홀로 꽃을 팔며 살아가는 미도리에게 갈 곳이 없거든 자신을 찾아오라며 명함을 나눠준다. 이후 어머니를 잃은 미도리가 찾아오자 이를 거두어 주어 서커스단에서 일하게 해주지만 서커스 단원들의 인격이 워낙 막장이라 미도리의 삶은 지옥처럼 변하고 만다. 그나마 미도리를 학대하지 않으며 미도리가 감기 몸살이 들렸을 때는 쉬게 해주는 등 최소한의 개념은 갖추고 있지만 서커스 단원들이 미도리를 괴롭히는 것을 알고도 묵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소년을 밝히는 남색 성취향을 지니고 있는지 카나분을 매우 좋아한다. 눈알 페티쉬가 있는지 카나분과 동침을 하며 눈을 핥는 장면(…)도 나온다.[4] 점차 서커스단의 인기가 떨어져 전전긍긍하던 중에 서양 마술의 대가인 원더 마사미츠를 고용하여 다시 재기하는 듯 하였으나 관객들과 시비가 붙은 마사미츠가 환술을 구사하여 관객들을 죄다 쫓아내는 바람에 서커스단의 인기가 떨어지제 되자 마지막에는 돈을 들고 야반도주를 한다.

  • 원더 마사미츠(ワンダー正光)
키가 작은 난쟁이 마술사로, 서양의 고급 마술에 능통하다. 그러나 어딘가 뒤틀린 인격을 지니고 있어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며 가끔 얀데레 기질도 보여준다.
서커스단의 인기가 점차 떨어지자 서커스 단장이 거금을 주고 고용해왔다. 서양의 마술에 조예가 깊은 관계로 관객들의 찬사를 받으면서 수입을 늘려갔다. 몸을 구겨서 유리병 안에 들어간다거나 손에서 꽃이나 새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환술을 구사하여 사람들을 환각 상태에 빠지게 하는 등 매우 다재다능하다.
프릭쇼에 들어온지 얼마 안되어 미도리와 연인 관계가 되었으며, 서커스단에서의 입지가 상당한 관계로 미도리를 괴롭히는 서커스 단원들을 혼쭐내주기도 한다. 하지만 미도리가 영화 배우 제의를 받았을 때 그녀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가짜일지도 모른다며 멋대로 담당자의 명함을 찢어버거나 미도리에게 접근한 무치스테를 살해하는 등 마냥 긍정적인 인물은 아니다.

  • 뱀먹는 여자(蛇女紅悦)
서커스단의 고참 멤버.
진한 가부키 화장을 하고 다니는 여자로, 본명은 끝내 언급되지 않아 알 수 없다. 이름 그대로 뱀을 먹는 재주를 부린다. 입이 상당히 거친 편이며 성격도 괄괄한 편으로 서커스 단원들 중에서도 특히 기가 세다. 작중에서 미도리가 밖으로 나다니지 못하도록 감시하며 철저하게 부려먹는다.
다만 미도리를 진심으로 미워하거나 증오하지는 않았는지 서커스 단장이 야반도주한 후에 미도리가 마사미츠와 함께 떠나자 손을 흔들어 배웅하며 앞으로 잘 살라고 덕담을 해주었다.

  • 카나분(カナブン)
서커스단의 고참 멤버.
미도리 또래의 미소년. 여장남자로, 겉보기에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곱상한 미모를 하고 있다. 서커스단에서 공연할 때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여자같은 헤어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외모와는 달리 매우 건방지고 잔혹한 성격으로 미도리가 키우는 강아지들을 잔인하게 밟아죽이고 고깃국을 끓여 먹기도 했다. 또한 치아관리는 잘 하지 않는건지 애니판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코믹스판에서는 웃을 때 검게 썩은 이가 보이기도 한다(...). 미도리를 괴롭히는 것에 혈안이 되어 있으면서도 아이다운 순진함도 갖추고 있다.
남색을 밝히는 취향을 지닌 서커스 단장과는 그렇고 그런 사이(…)이며, 덕분에 서커스단이 적자에 시달려 다른 이들은 급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단장이 카나분 만큼은 챙겨주는 듯한 묘사가 보인다. 때문에 막판에 서커스 단장이 돈을 챙겨 야반도주를 하자 배신감을 느껴서인지 펑펑 울면서 소리를 내지르더니 길게 기른 머리카락을 스스로 잘라 버린다.

  • 무치스테(徳利児鞭棄)
서커스단의 고참 멤버.
양 팔이 없으며 화상을 입은 얼굴을 붕대로 싸매고 다니기 때문에 '미이라'라고도 불린다. 왜 팔이 없는지는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아마 전쟁 중에 화상을 입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비록 팔이 없지만 두 발로 거의 모든 일을 해결한다.
미도리에게 음심을 품고 있으며 프릭쇼에 들어온 미도리를 성폭행하기도 하였다. 나중에 새로 서커스단에 들어온 마사미츠가 미도리와 사귀게 되자 이를 질투해서 미도리에게 접근해 오래전부터 좋아하고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이를 알게 된 마사미츠의 환술에 걸려 모래늪에 빠지는 환각을 겪으며 흙을 퍼먹다가 질식해서 죽게 된다. 미도리에게 진심으로 연정을 가지고 있어서 접근했는지, 아니면 지배와 소유의 대상으로 여기던 미도리가 자신의 영역을 벗어나는 것이 불편했는지는 알 수 없다.
서커스 단원들 중에서도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캐릭터로, 온 몸에 화상을 입어 피부는 엉망이지만 미남형의 얼굴에다가 양팔이 없는 불구이며 붕대, 가쿠란, 큰 키와 날카로운 눈매 등 의외로 모에 요소가 많다(...). 그러나 실제로는 미도리를 가장 먼저 강간한 인물로 좋게 봐줄수가 없는 인물이다. 여담이지만 의외로 픽시브 등등에 사이트에서 미도리와 커플링으로도 자주 엮이는 모습을 볼수있다.

  • 아카자(赤座)
서커스단의 고참 멤버.
거대한 덩치를 지닌 애꾸눈 거인으로, 대머리에 수염을 덥수록하게 기르고 있다. 만화책에서는 본명이 인물소개란에 실려 있지만 정작 애니판에서는 실명이 거론되지 않아서 '거인'이라는 별명을 더 알려져 있다. 덩치에 걸맞게 상당한 괴력을 지니고 있으며 성격도 포악하다. 불을 뿜거나 칼을 삼키는 재주를 부린다. 막판에 서커스 단장이 야반도주를 하자 자신은 이미 다른 서커스단에서 섭외를 받아 놓았다고 말하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다.

3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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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미츠에 의해 극단이 어려워지자 단장은 극단의 돈을 가지고 도망간다. 그리고 마사미츠는 미도리와 함께 서커스에서 나간 다음 사과를 사오다가, 돈을 들고 도망친 단장(으로 추정)이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이어서 그 살인자[5]에게 살해당한다. 이에 미도리는 이 사실을 모른 채 찾아 헤매다가 마사미츠의 시체를 보고 그것을 부정하다가 결국 인정하고, 그러자 마음이 무너져 내려 옛 서커스 단원들의 환각을 보게 된다.

그러자 끊임없는 단원들의 웃음소리에 결국 미도리는 미쳐서 환상을 향해 막대기를 휘두르며 비명을 내지른다. 그리고 하얀 화면을 배경으로 미도리가 점점 작아지더니 주저 앉아 비명 비슷한 울음을 내지르는 것으로 영화가 끝이 난다.

마지막 환상을 비롯한 결말부에는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고 있으나, 현재에 이르러서는 어느정도 해석간 합의가 이루어 졌다. 그렇지만 등짐 지고 기침하는 남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해석이 분분하여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미도리의 아버지가 살아있다는 의견도 있고, 짧은 장면을 반복하여 보여줌으로써 미도리가 벗어날 수 없는 절망에 빠짐을 암시한다는 의견도 있다.

  1. 이쪽은 인지도가 상당히 적은 데다 내용물의 충격도도 일반적인 치유물이 그냥 와장창이라면 이건 트라우마까지 일으킬 정도라...그림체가 상당히 불편한 것도 한 몫 했다.
  2. 의외로 유명한 애니들의 스태프로 활약한 적이 있다. 기어와라! 냐루코 양라던가 폭렬천사, 메종일각, 요괴인간 벰 등에도 참여했다.
  3. 당연하지만 이것은 일부의 취향일 뿐이므로, 많은 사람들은 이들의, 그리고 미도리 외의 사람들 모두를 좋게 보지 않는다. 애초에 처음 이들이 관계를 가진 것이 강간이었음을 감안하면 말이다.
  4. 아예 여자에게는 취미가 없는지, 재정난을 겪는 와중에 뱀먹는 여자가 접근해 성적으로 유혹하며 돈을 얻어내려고 하자 귀찮다는 듯이 거절하는 장면이 나온다.
  5. 카나분이라는 추측이 있다. 왠지 그럴싸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