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구지 나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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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판 1편의 리부트판인 진 야근병동의 사진. 좌측이 나루미.

神宮寺成美(じんぐうじ なるみ)

야근병동의 등장인물. 성우는 호시오쿠 카오루(星置薫)(야근병동 원작)/카오리(歌織, 야근병동 OVA), 아키카제 야요이(秋風弥生)(렌의 사랑), 長原杏子(진), 오리카사 아이(파치슬로).

성 줄리아나 병원의 산부인과 과장으로 일하고 있던 중, 의대 동기이자 일자리가 없어 거의 반 거지 수준의 인생을 살고 있던 히라사카 류지에게 연락하여 고용한다. 히라사카는 진구지에 대해 뒤늦게 기억해내고 서로서로 좋은 일이라는 걸 알고서 그녀의 지시를 따른다.

그 지시란 게 특별병동을 위해 간호사를 '육성'한다는 것이었는데, 이 특별병동은 사실 정재계 전용 성접대 병동이다. 정재계 인사들이 환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을 이용하여, 성접대를 하면 병원에 계속 머물러 줄 거라 생각한 것. 일반 간호사가 당연히 성상납을 할 리가 없으니, 히라사카더러 '육성'을 빙자한 조교를 시키라고 한 것이다. 그리고 약점이 있는 나나세 렌, 신죠 레미, 후지사와 아코, 코다마 히카루의 정보를 히라사카에게 넘기며, 결국 이 4명은 그들의 계획대로 훌륭한(…) 성노예로 전락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죄 없는 간호사들을 변태 의사에게 팔아넘긴 악녀로 보일 수도 있었지만, 뜬금없이 1부 마지막에서 히라사카의 와인에 약을 타더니 히라사카에게 메스를 휘두르고, 결국 옥상까지 쫓아가서 히라사카를 난도질해 추락시킨다. 1부 오프닝에서 나오는 장면이 바로 이 부분.

그 이후엔 아무런 언급이 없다가 9화의 과거 시점에서 구토하는 나나세 렌을 도와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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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은 게임판인 진 야근병동의 모습. 애니판은 사정이 또 미묘하게 다르다.)

히라사카 류지, 난 10년 동안 당신을 절대 잊지 않았어요.

(Hirasaka Ruji, I've never forgotten you for 10 years.)
(Hirasaka Ruji, Je ne vous ai jamais oublié depuis 10 ans.)

히라사카 류지에게 당한 첫 번째 피해자.

과거엔 히라사카 류지와는 의대를 같이 다니던 동창이었다. 처음에는 그냥 '사회성 없는 Nerd'라고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개인병원을 지으려고 의대에 왔다가 부검하는 걸 보고 질려 나가버리는 부잣집 도련님들에 비해 개의치 않고 부검 장면에 집중하는 걸 보고(물론 나루미 본인도 개의치 않았다) '이 사람은 진짜 의사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한 여성의 자살사건을 같이 목격했다가 '그' 히라사카가 "여성은 위대한 존재라서 관심이 있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맺어진 존재인데 그리 쉽게 목숨을 끊다니" 등등의 말을 하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러다 레스토랑에서 히라사카로부터 '특별한 연구'를 도와달라는 말을 듣게 된다.

그리고 그 날 저녁을 기점으로 인생이 완전히 바뀐다.

사실 히라사카는 나루미의 와인에 약을 탔고, 그 와인을 먹고 쓰러진 뒤 히라사카에게 조교당해 순결을 잃어버린다. 조교당한 후 경찰에 가 폭로하겠다고 했지만, 히라사카의 언변에 말려서 폭로하지 못한다. 그리고 이후 다른 사람은 놔둔 채 히라사카와 연애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계속 능욕을 당하며 M 속성이 강화된다.[1] 하지만 본인은 만족하고 있었으므로 좋게좋게 지냈다.

하지만 끝없는 능욕 끝에 저도 모르게 임신하게 되었고, 이에 히라사카에게 자랑스레 알린다. 하지만 히라사카는 나루미를 성노예로만 생각했을 뿐 그 이상은 원하지 않았기에, 결국 실험을 빙자하여 나루미의 뱃속에 있는 아기를 유산시킨다.[2] 결국 실험 때문에 그 직후 병원 직원들 앞에서 X을 싸는 꼴을 보이게 되지만 유산된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 때문에 그들이 연수중이던 병원은 사력을 다해 진실을 은폐했고, 히라사카는 도망가 버렸다. 하지만 나루미는 타락한 복수귀로 돌변한다.

나루미는 히라사카에게 조교받은 것을 이용하여 무려 10년 동안 높으신 분들과 관계를 맺었고, 이를 이용해 현재 시점인 성 줄리아나 병원의 의국장 자리까지 오르게 된다. 그럼에도 히라사카를 자신의 직장으로 불러들인 이유는 자신을 강간했던 10년 전의 그 모습으로 되돌려놓기 위해서.[3] 그 목적을 완수하기 위해서라면 휘하의 간호사가 희생되더라도 상관없었던 것이다. 예상대로 히라사카는 나루미에게 들은 대로 간호사들을 조교하면서 과거의 모습을 되찾게 되고, 나루미는 히라사카가 엿보는 걸 알면서도 높으신 분 하나에게 서비스(…)를 시전하여 히라사카가 더욱 열폭하게 만든다.

하지만 계획이 잘 되어가나 확인할 겸 히라사카의 집에 찾아갔다가 입덧증세를 보이는 나나세 렌을 보고 과거의 자신을 떠올리게 된다. 결국 나루미는 렌의 뱃속에 있는 아기를 구하기 위해 렌에게 아기를 낳으라고 충고하고는 병원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마침내 특별병동으로 쓸 건물이 완공되자 히라사카를 불러들여 자화자찬의 건배를 권하자, 히라사카는 나루미가 안 보는 틈을 타서 10년 전의 그 때처럼 와인에 약을 탄다. 이후 그 둘은 건배를 하지만, 사실 나루미는 마시는 척만 했을 뿐이었고 바꿔치기에 대비해서 이미 와인 양 쪽에 약이 들어가 있었다. 그리고 메스를 꺼내 신나게 난도질을 한 뒤, 옥상으로 도망간 히라사카에게 최후의 한 방을 먹여 난간 너머로 추락시킨다. 하지만 오로지 히라사카를 죽이기 위해 달려왔기에, 그가 죽은 순간 더 이상 삶의 목적을 찾지 못했다.

끝났다. 나의 복수도…야심도…미래도…모든 것이. 미안해, 히라사카 군. 당신을 살려뒀다간 그녀의 아이의 목숨도 위험하게 되겠지. 그것만은 피하고 싶었어. 슬픈 기억을 가지는 건 내가 마지막이면 되니까. 히라사카 군, 나, 정말로 당신을 사랑했어. 하지만 당신은 진심이 아니었지. 그러니까, 당신을 용서할 수 없었어. 안녕, 히라사카 군.
결국 이 유언을 남기고는 자신의 목을 메스로 긋고 투신자살한다. 히라사카는 기적적으로 나무 위로 떨어져서 살아남았지만, 나루미가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달은 렌에게 완전히 살해당한다. 게다가 자신과 히라사카와의 관계에 대해선 아무도 알지 못했던데다, 나나세 렌이 묵비권을 행사했기 때문에 그녀의 과거가 남들에게 알려지지도 않았다. 이 쯤 되면 완전히 복수에 성공한 셈. 결국 형사들이 모든 것의 발단이 된 나루미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로 야근병동 애니판이 마무리된다.
  1. 야근병동 제로에서는 나루미가 먼저 내기를 걸었다. 그리고 그 내기란 것이 자신이 지정한 몇명의 여자를 공략하라는 건데 그 중에 하필이면 히라사카 류지의 누나인 히라사카 시즈루가 있었다. 거기에다가 히라사카에게 누나를 공략하게 하기 위해 히라사카 류지의 자존심을 긁어 결과적으로 류지가 시즈루에게마저 손대고 말았다. 딱히 나루미로서는 지든 이기든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였지만 그 과정에서 나루미와 같이 완전히 인간적 도리에서 벗어나고 만 류지는 나루미를 능욕하고 능욕 과정에 실험이 들통나서 학교에서 쫓겨나고 만다. 다만 시즈루가 있었을 때 류지는 입 좀 거친 못돼먹은 학생 수준이었다. 뭐 그때도 행동이 충분히 막장이긴 했지만 나루미를 실험 대상으로 삼기 전에는 그렇게까지 막장은 아니였다.
  2. 이 실험이라는 것이 임신한 나루미의 자궁에 청소기를 넣어 강한 압력으로 유산시켰다. 비록 티는 안 나지만, 이 장면 때문인지 원판에서도 북미판에서도 야근병동 시즌1 10화가 잘 나오지 않는다. 나온다 하더라도 모자이크 처리된다.
  3. '기왕 복수하려면 상대방이 최고로 기뻐하는 순간을 만들어 놓고 죽이자 라는 일종의 클리셰다. 비슷한 예로 RPG에서 마왕용자에게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 많았다. 그럼 네 실력을 다해서 덤벼봐라' 라고 말하면서 회복마법을 걸어주는 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