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조기 | ||||
Redlip croaker | 이명 : 노랑조기, 누렁조기, 황조기, 조구 | |||
Larimichthys polyactis Bleeker, 1877 | ||||
분류 | ||||
계 | 동물계 |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
강 | 조기어강(Actinopterygii) | |||
목 | 농어목(Perciformes) | |||
과 | 민어과(Sciaenidae) | |||
속 | 조기속(Larimichthys) | |||
종 | ||||
참조기(L. polyactis) |
1 개요
농어목 민어과에 속하는 어류 일종. 우리나라에서 조기라 하면 보통은 이 참조기를 가리킨다. 전라남도 서남쪽 방언으로 '조구'라고 부르기도 하며 배가 노랗다는 이유로 '노랑조기', '누렁조기', '황조기'로도 부른다.
2 특징
주요 서식지는 대한민국 바다와 동중국해다.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물을 따라 제주도로 이동하고 날이 풀리는 2월쯤부터 서해로 올라와 번식을 한다. 번식기는 3월에서 6월까지다. 번식을 끝마칠때 쯤이면 겨울이 찾아올 시기가 되니 다시 남쪽으로 이동한다.
몸길이는 30cm 안팎으로, 입술은 붉고 배는 황금빛(또는 노란빛)이다. 아래턱이 위턱보다 조금 길다.
부레를 움직여서 소리를 낼 수 있다. 소리는 대체로 "뿌욱, 뿌욱"으로 들리며 이는 무리를 지은 참조기 떼가 서로 흩어지지 않게 하거나 암수가 서로의 위치를 확인할때 사용하는 것이다. 근데 한 두마리가 내는 소리라면 모를까 무리를 지은 참조기들의 소리가 얼마나 큰지 자산어보에서는 참조기를 잡을때 구멍을 뚫은 대나무 통을 바다에 넣어 울음소리를 파악했다는 내용이 있으며, 현재에도 참조기를 잡는 어부들이 참조기 무리의 소리때문에 밤을 설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조기의 머리를 쪼개놓고 보면, 뇌 옆으로 사람 이처럼 생긴 두개의 백황색 뼈가 보인다. 이걸 어뇌석(魚腦石), 어두석(魚頭石), 어침골(魚枕骨), 두중석(頭中石), 혹은 이석(耳石)이라고 하는데 조기가 헤엄을 칠 때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역할을 한다. 차돌에 비유할 정도로 굉장히 단단한 뼈이기 때문에 생각없이 씹었다가는 이가 상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뼈는 한방에서 약으로 쓰인다. 이 뼈 때문에 참조기를 포함한 민어과의 물고기들은 과거 석수어(石首魚) 혹은 석두어(石頭魚)라고 불렸다.[1] 의미는 당연히 돌머리 물고기.
3 쓰임
명태, 고등어와 함께 한국인들에게는 가장 친숙한 생선. 참조기는 동해에서는 별로 나오지 않고 서해에서 많이 잡히므로 서해안 지방에서는 명태나 고등어보다도 친숙한 생선이다. 때문에 명태가 동해, 고등어가 남해를 대표하는 생선이라면 참조기는 서해를 대표하는 생선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2] 반면 일본에서는 명태와 마찬가지로 잡고기 취급이고, 어묵 재료로 쓰이는 것이 고작이다.[3] 중국 역시 다를 바 없어, 중국 어선들이 참조기를 잡으면 한국 어선에 돈 받고 판다고 한다. 조기의 진정한 맛을 모르는 너희 국가가 불쌍해요
1980년대까지는 전남 영광군에서부터 전북 부안군의 위도까지의 칠산바다와 연평도 해역이 참조기의 어장으로 가장 유명했으나 지금은 전국 참조기 어획량의 70%가 제주도와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잡힌다. 이 어장의 이동은 남획으로 인한 참조기의 생애 패턴의 변화때문이라고 한다. 이때문에 해마다 참조기철이면 제주도 주변 해역은 중국어선들로 가득차고 이들의 불법조업을 단속하려는 해경과의 전쟁이 벌어진다.
최근에는 참조기 양식이 연구되고 있으며 거의 상용화에 목전을 두고 있는 모양이다. 이 양식 기술을 퍼뜨려서 상용화에 힘쓰는 모양.#
요즘은 고급생선 취급을 받고 있지만 예전에는 고등어나 꽁치처럼 상당히 흔했던 생선으로, 6-70년대만 해도 큼지막한 조기를 통째로 구워서 도시락반찬으로 싸오는 학생들이 많았다고 한다.
참조기의 보존 처리 형태 중 가장 유명한 것은 굴비. 그 중에서도 영광 굴비. 서해안 지역에서는 그냥 생조기로도 매운탕이나 조림 등을 잘 해먹는다.
참조기 새끼는 황석어, 또는 황새기라 불리우는데 황석어는 성체 참조기처럼 그냥 먹기도 하지만 젓갈로 담근 황석어젓이 유명하며 충청도 서해안, 전라도 서해안 지방에서 많이 먹는다. 군대에서는 가면 튀김으로 자주 맛볼 수 있다.
질 좋은 침조기는 부세 맛이 난다. 쉽게 말하자면 특유의 기름 쩐내 같은게 안나서 먹기 쉽다.
대체적으로 굴비로 만들어서 구워 먹지 않고 보존처리를 안한 생조기 상태로 매운탕이나 조기조림 등을 해서 먹어도 맛이 좋은 편에 속하는 생선이지만, 잔가시가 제법 많은 편에 속하는 생선이어서 먹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기피하는 사람들도 있는 편이다. 그리고 크기가 큰 참조기일 경우 일단 크고 살이 (크기가 중간 이하의 참조기보다) 뼈를 바르기가 좀 더 수월하고 상대적으로 살도 많아 뼈를 바르고 나서도 그다지 아쉽다는 느낌은 안 들지만, 크기가 중간 이하의 참조기일 경우 뼈를 바르기도 힘들 뿐더러 그 뼈와 잔가시들을 죄다 발라내고 난 후에 남은 살의 양도 적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든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살이 잘게 쪼개지는 특성이 있고 표면이 미끄럽기에 젓가락으로 집으면 확 분해되어 집기가 어렵다. 결국은 숟가락으로 퍼먹는 지경에 이를 정도니...
고급 어묵의 식재료도 쓰인다. 국내 어묵들중 대부분 냉동연육(물고기 살코기)을 사용하나 고급 어묵은 순수 참조기살을 이용해 만든다. 참조기 살코기의 고유한 단맛과 튀긴 이후 응고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사용된다. 순수 어육으로 만든 어묵은 기존 밀가루 어묵 대비 탄력이 높아 어묵탕을 끓일 경우 어묵이 풀어지지 않는다.
미 해군이 새로 도입한 조기경보기 E-2 플라잉 조기피쉬 혐짤주의[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