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

' 학명 Theragra 'chalcogramma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조기강(Actinopterygii)
대구목(Gadiformes)
대구과(Gadidae)
Theragra
출산,산란기12월 ~ 4월
식성작은 갑각류,요각류,젓새우류,단각류,작은 어류
서식지대륙붕/대륙사면
분포정보북태평양 동해,오호츠크해,베링해,미국북부지역

1 생선(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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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지도 얼리지도 않은 명태(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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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Theragra chalcogramma
한자(중국어): 黃線狹鳕[1]
영어: alaska pollack
러시아어: минтай (mintai)[2]
일본어: スケトウダラ

1.1 개요

대구과의 물고기.

국민 생선
군인들은 싫어하는 생선

등은 푸른 갈색에 배는 은빛을 한 생선이다. 크기는 30~90cm, 무게는 600~800g이며 대표적인 한류성 어종. 한국에서 매우 많이 소비되고 있는 것으로 손 꼽는 생선들 가운데 하나다. 어딜 가든 빠지지 않는 식재료이기도 하다.

관련된 속담이 수도 없이 많다. 심지어 가곡으로 나왔을 정도. 가사는 명태가 잡혀서 가난한 시인의 안주가 되고 싶다는 내용. 뭐?

1.2 명태의 이름의 유래

명태라는 이름의 유래는 함경북도 명천군으로 조선시대 명천에 사는 태씨 성을 가진 어부가 명태를 잡았는데 도대체 무슨 물고기인지 몰라서 고을 사또에게 갖다줬더니 그 사또도 뭔 물고기인지 몰라서 "이곳이 명천이고 네 성이 태씨니까 한 글자씩 따서 명태라고 하자" 라고 작명했다고 한다. 자기 이름 안 붙인걸 보면 어진 사또였나 보다 좀 진지하게 해석하면, 당시 이 지역에 일종의 기상이변(해류의 변화 등)이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해볼 수도 있지만, 그냥 전설이라고 생각해서인지 제대로 파고드는 사람은 없다(...).

  • 이런 종류의 민간 어원설이 거의 대부분 신빙성이 없지만 명태는 약간이나마 진짜일 가능성도 있다. 명태는 대표적인 한류성 어류로 해류 변화에 따라 한반도에서 잡히기도 하고 잡히지 않기도 하는 물고기다. 그리고 한반도에서 잡히기 시작한다면 당연히 한반도 북부에서부터 잡히게 된다. 그리고 명천은 한반도 최북단에 위치한 도시이니 새로운 해류 변화에 따라 이전에 잡히지 않던 명태가 함경도 명천에서 처음 잡혀서 이름이 지어질 수도 있는 일이다. 물론 이게 틀림없는 사실이라는 이야기는 아니고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이니 확대해석해서는 곤란하다. 다른 지역이었다면 그냥 민간어원설로 넘어가버렸겠지만 한반도 최북단인 함경도 명천이라 어느 정도 신빙성이 생긴 것이다.
  • 다만 한국어 이름이 있는 생선 중 유일하게 별명이 수십가지나 되고 각각의 조리법에 전부 다 이름이 따로 있는 생선이 명태인데, 그렇게 되려면 한국에서 명태가 상당히 친숙한 생선이었다는 뜻일텐데, 이 배경설화를 따르자면 한류성 어종인 명태가 함경북도 명천에서 처음 잡히고, 그 고을 사또마저 무슨 생선인지 몰랐을 정도로 낯설었다 라는 이야기가 되어, 많이 어색해진다. 이에 대해 다시 어로기술의 발달을 상징하는 케이스라는 반론도 존재한다. 이 주장에 따르자면 깊은 수심에 사는 한류성 어종이라 그 전까지는 존재조차 모르다가 어로기술의 발달로 깊은 수심에 사는 어류를 잡을 수 있게 되자 대량으로 잡기 시작하면서 급속도로 퍼진 생선의 대표주자가 명태와 대구라는 주장이다. 지방관이 모르는게 당연한 것이 다른 지역에선 잡힐리 없고, 그 전까지는 잡을 기술이 없어서 못잡았으니까란다. 그리고 일단 잡기 시작하니 둘 다 남획으로 씨가 마를뻔 했다

1.3 명태의 다른 이름들

말리지도 않고 얼리지도 않은것을 생태, 이것을 꺼내 말린 것을 북어, 반쯤 말린 것을 코다리, 겨울에 잡아서 얼린 걸 동태, 잡아서 얼리고 말리는 것을 반복한 것을 황태[3], 어린 놈을 말린 것을 노가리[4]라고 부른다. 뿐만 아니라 황태를 만들다가 조직 질감이 잘못된 것은 파태[5], 황태를 만들다가 아예 색이 검게 변해버린 것은 흑태, 건조 도중 머리가 떨어져나간 것은 무두태라고도 한다. 명태의 각종 이름을 모두 따져보면 쉰 개가 넘는다고 한다. 또한 3개월 이상 눈과 바람을 맞으면서 자연스럽게 건조하는 황태와 달리 한달동안만 천막을 치고 건조시킨 짝태도 있는데, 이는 북한지역과 연변에서 먹는 방식이며, 황태와는 다른 맛과 식감을 지녔다. 그야말로 어류계의 김태균 혹은 박용택 또는 박명수(...) 본격 폼 체인지하는 생선

이 외의 다른 이름들은;

  • 애태: 새끼 명태
  • 왜태: 성체지만 크기가 작은 명태
  • 깡태: 얼지 않고 말라버리는 바람에 딱딱해진 황태
  • 백태: 덕장이 지나치게 추워 허옇게 말라버린 황태
  • 골태: 속살이 부드럽지 않고 딱딱한 황태
  • 봉태: 내장을 빼지 않고 통마리로 만든 황태
  • 낙태(落太): 덕장에서 건조할 때 땅에 떨어져 상품가치가 낮은 황태
  • 꺽태: 산란하고 나서 잡힌 명태
  • 난태: 산란 전에 알을 밴 상태에서 잡힌 명태
  • 낚시태: 낚시로 잡은 명태. 망태보다 비싸다.
  • 망태: 그물로 잡은 명태. 그물태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한 어획 시기에 따라 일태, 이태, 삼태... 십이태 등이 있으며 특히 늦봄 마지막에 잡은 명태는 막물태라 한다. 그 외에도 방언으로도 엄청나게 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다. 한국의 물고기 가운데 가장 많은 이름을 가진 물고기라 할 수 있다.

1.4 먹는 방법

위에 열거된 이름들을 보면 알겠지만 버릴 데가 없이 막 먹는다. 어떤 상태든 음식으로 소비된다. 그야말로 서민들에게 친숙한 먹거리.

주로 북어는 국, 코다리는 찜, 동태는 찌개, 황태는 구이, 노가리는 술안주로 먹으며 알은 명란젓으로 담가먹거나 알탕 같은 국, 찌개를 끓이기도 한다. 창자(창난)으로도 젓을 담가 먹는다. 덕분에 연간소비량이 상상을 초월한다. 국내산만으로는 조달 불가능하고, 러시아산 및 북해산을 많이 수입한다. 덕분에 처럼 정부에서 비축해두는 생선이다.

시판되는 염가의 새우버거나 새우 커틀릿에도 일부 들어간다.

1.5 씨가 말라버린 명태와 복원 사업

1980년대까지는 동해의 명태 어장이 워낙 풍부했기에 우리가 잡은 어획량으로도 충분히 자급이 가능했던 대한민국의 대표 생선이었다. 문제는 동해의 북방한계선 기준 북측 수역에서 더 많이 잡히는 바람에 위성 항법장치가 제대로 보급되지 않았던 시절의 어선들이 NLL 이북으로 가서 명태를 잡아오기 일쑤였고 NLL을 넘어가는 것을 매우 걱정하던 대한민국 해군 함정들까지 덩달아 NLL을 넘나들며 애를 태웠다(...)[6] 그래도 남측 수역에서도 시기에 따라 어장만 잘 파악하면 출항하는 족족 만선으로 돌아오는 게 당연할 정도였다고. 이후 소득증가로 인해 수요량이 더 늘어난 것도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니었을 정도로 정말 어획량이 넉넉했던 생선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나라 근해에서는 멸종했다. 지구온난화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해류 변화로 남쪽의 난류가 북상하면서 1990년대 중반부터 명태 어획량 급감 크리. 다만 명태의 무분별한 어획이 어획량 감소의 원인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명태가 수심 300~600m 정도에 서식하기 때문에 수온 변화에 민감하지 않고 명태의 어획량이 거의 없다시피 된 것이 2000년도 쯤인데 그간 영해에서 22년동안 잡힌 176억마리 중 91.2%가 노가리에 해당한다는 것이다.[7][8] 명태의 노가리시기는 자란지 1년에서 3년가량 되는 시기인데 15년을 사는 명태라고 해도 저렇게 계속해서 노가리가 잡혀버리면 당연히 씨가 마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9] 하지만 해류가 명태가 살지 않게 변했다는 것은 당연히 저 수심 300~600m 지점의 수온도 명태가 살지 못하게 변했다는 뜻이다. 또 어류라는 존재는 새끼 시절에 99.9% 이상이 잡혀 먹히고 성체가 되는 개체는 0.1%도 안 된다.[10] 이런 점을 생각하면 과거에 노가리를 남획했다고 해도 지금처럼 씨가 마를 수준은 아니었고 현재의 상황은 해류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 맞다. 하지만 우린 명란도 먹잖아? 알 낳기 전에 잡아서..

어쨌거나 어회량이 줄어든 명태로는 결국 만선은 커녕 반선만 해도 대박이 되었고 대부분은 만만한 오징어, 고등어나 잔뜩 잡아오는 실정(...) 요즘엔 사라진 명태의 자리를 도루묵이 채워서 명태를 잡던 배들이 도루묵으로 옮겨간 상황이다.[11] 명태값이 폭등할 기미가 보이자 정부에서 비축량을 전부 시장에 풀었다. 근데 그래도 수요를 못 따라갔다는 듯(...)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1981년 연간 어획량 16만t을 정점으로 10만t 이상이 꾸준히 잡혔지만 1990년대부터 급속히 줄어들어 2001년부터는 통계조차 잡히지 않고 있다. 다만 2014년도에는 한국 해역에서 잡힌 동태의 개채수는 2~300마리 수준이라고 2015년 1월 25일 1박 2일 명태 특집에서 언급되었다.

이 사태를 심각히 여긴 정부는 2009년 말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에서 명태의 자원회복을 위해 종묘생산이 가능한 활어 명태 성체(2kg 이상)를 잡아오면 어시장 도매금액의 10배에 달하는 포상금인 20만 원을 내걸었다. 그리고 2014년에는 마리당 포상금 50만 원이 책정되었다. 해양수산부는 2017년까지 종묘생산기술을 확보하고 2020년부터 대량양식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마침내 2014년에 죽은 어미 명태에서 치어생산에 성공하였다. 하지만, 착오점이 있었는지 60일만에 모두 폐사해버려 안타깝게 양식까지는 실패, 하지만 다음해인 2015년. 자연산란까지 성공해 명태 치어 25만 마리를 생산해내어 이후 90일 이상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이중 반은 동해에 방류, 반은 양식업 기술연구로 전환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 2015년 9월까지어린 명태 4만5천 마리를 최고 13cm까지 성장시키는 데 성공하여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5년 10월 13일 해양수산부는 동해 명태 자원의 복원을 위해 강원도 고성군 저도·북방어장 주변 21.49㎢을 명태 보호수면으로 지정 4년간 어업, 채취활동을 전면 금지했다. 2015년 12월 1일에는 명태 보호수면에 명태 치어 100마리를 시험방류했다. 2015년 12월 18일 명태 치어 2만 마리를 추가로 방류할 예정이다. 이후 예정대로 12월 18일 명태 치어 2만 마리를 방류했으며 2016년 02월 19일 해상 가두리에 명태 5000마리를 방류하여 연구에 활용할 예정이다.

그리고 2016년 10월. 세계최초로 명태 완전양식 선언을 하게되었다. 2018년부터 대량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으며, 명태 치어 크기가 0.7㎝를 넘어서면 생존율이 비약적으로 높아진다고 하는 것을 보아. 0.7cm 구간이 중요한 기술원천인 듯 하다. 이렇게 양식 명태는 자연산보다 빠르게 자란다는 장점까지 겸하고있다. 양식에 필요한 배합사료나, 일반양식, 가두리양식 기술까지 보유한 것으로 보고있으며, 방류사업까지 더해서 죽어버린 국산 명태사업이 다시 살아나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여진다. #

1.6 기타

사실 그렇게 맛있는 생선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과 러시아[12]를 제외하고는 인기있는 생선이 아니었다. 한국에서 유달리 인기있는 이유는 바로 한국인의 종특 국물 때문이었다. 국물을 시원하고 맛있게 만들어주는 생선이라 한국인은 온갖 이름을 다 붙여서 먹어대고 혹여 공급량이 딸리기라도 하면 그야말로 온 나라가 난리가 나지만 국물 맛을 즐기지 않는 나라는 순전히 살코기 맛으로 먹어야 하니 인기가 있을 수가 없었던 것. 그러니 한국인은 한국인만 좋아하도록 명태 살코기가 별로 맛이 없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한다. 생선에 대해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일본에서도 전통적으로 캐 잡고기 취급이고 그냥 잘게 빻아서 어묵 재료로 이용되는 것이 고작이었다. 일본도 국을 먹기는 하지만 한국인처럼 국물 자체의 맛을 즐기는 수준은 아니다. 물론 지금은 어묵 재료로 명태를 쓰지 않는다. 한국에 파는 게 훨씬 남으니까(...) 이런 식으로 일본인들이 어묵으로 쓰다가 한국에 파는 생선으로는 또 조기가 있다. 일본인들이 조기 좋아한다는 소리는 못 들어봤을 것이다. 다만 잡고기 취급받는 명태와는 달리 전쟁 이후로 일본에도 한국식 명란젓이 소개되어 술안주로 인기가 있다고 한다. 다만 일본인에게는 많이 맵게 느껴진다는 듯.

하지만 이것도 옛말이다. 현재는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이 잡히며 소비가 되는 생선이다. 영국문화를 근간으로 하는 미국, 캐나다에서는 영국처럼 대서양 대구를 피시 앤 칩스, 즉 튀김용으로 많이 먹었는데 잘 알려져있다시피 한계까지 대구를 남획하는 바람에 대서양 대구가 씨가 말라버리는 지경까지 갔었다. 그러래서 그 자리를 명태가 차지하고 있다. 위에 나오다시피 명태의 영어명은 알래스카 폴락(Alaska Pollock)인데, 미국 맥도날드 생선버거가 뭐로 만들어 졌는지 확인 해보면 100% 알래스카 폴락 즉 명태다.[13] 알래스카 해역에서 만 매년 약 150만톤정도 잡히고 있다.[14] 그래서 2008년쯤부터 어족이 줄어들고 있고, 그린피스같은 곳에서는 위기종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난리다. 마치, 망하기전 대서양 어장을 보는 것 같다고. 그래도 대서양 대구 어장이 망했던 것의 교훈을 얻어서 비교적 조심하고 있고, 어획량도 일정하게 조정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지속적 어획가능을 인증받은 어류 중 하나다. 대구의 대안인 호키, 바라문디, 바사같은 생선들의 맛이 워낙 떨어져서[15] 명태의 인기가 압도적으로 좋다. 결정적으로 서양에서도 소비되는 이유는 튀김으로 만들면 맛있기 때문. 근데 군대에서 나오는 건 왜 그 모양일까? 때문에 한국에서는 국물 때문에 먹는다는데, 서양에서는 이상하게 쳐다본다(...) 애초에 서양인들은 국물이라고 하면 음식의 양을 늘리는 용도로만 생각하지 거기서 "맛을 느낀다." 운운하는 걸 잘 이해하지 못한다. 국물에서 음식맛을 느낀다는 지역은 지구상에서 겨울에 극도로 추운 지역 일부 뿐이다. 겨울에 추울 때 따뜻한 국물이 몸을 얼마나 데워주는 지 생각하면 이해가 될 것이다. 그나마도 춥다고 다 국물 요리 발달한 것도 아니다.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유럽연합등에서 알디(Aldi), 테스코(Tesco)같은 대형슈퍼마켓에서 튀김옷 입혀놓은 것으로도 얼린 동태로도 잘 팔린다. 가격이 적절하고 튀김으로 만들면 맛 있으니까(...)[16] 일본도 국을 먹기는 하지만 명태는 말리지 않은 상태에선 금방 신선도가 떨어지고 부패하는데다가 위험할정도로 대량의 기생충을 보유하고 있어서 회로먹기가 힘들기 때문. 실제로 기생충이 없는 생태는 찾아보기가 힘들고, 생태를 그냥 먹는건 금물이며 명태회무침도 말린명태로 만든다. 정 생으로 먹고싶다면 영하 20도정도에서 냉동시켜 기생충을 동사시키면 되지만 위에도 말했다시피 명태는 생살은 진짜 맛없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잡고기 취급이고 튀겨먹거나 그냥 잘게 빻아서 어묵 재료로 이용되는 것이 고작이었다. 물론 지금은 이런 저런 조리법이 개발되어 어묵 재료로 명태를 쓰지 않는다.

워낙 중요한 품목이다 보니 우리나라 외교부농림축산식품부가 매년 클리어 해야 할 중요한 외교교섭 퀘스트이기도 하다. 교섭대상국은 다름아닌 러시아. 온난화로 인해 어장이 북상하면서 전통적인 황금어장인 사할린 이북 오호츠크해에서 잡아와야 하는 실정인데 여기가 러시아의 경제수역이다 보니 해마다 "우리 올해는 요만큼 잡아갈게염" 허락을 받아야 하는 처지. 물론 공짜는 없으니 러시아에서는 명태를 대가로 이것저것 요구해 오는 게 많다. 예나 지금이나 이래저래 미묘한 외교상대이다.

80년대 농심그룹에서 '명태맛깡'을 선보인 적이 있었는데, 대략 새우깡의 명태맛 버전이라고 보면 될 듯하다. 겉봉 디자인 및 글씨체, 스넥의 모양이 새우깡과 별 차이가 없었다.

6.25 전쟁 직전 현대사에 한줄을 그은 생선이기도 한데, 전쟁이 터지기 전까지 남북간 교역에서 북한이 주로 보낸 물품이 바로 이 명태였다. 반대로 남한에서 북한으로 올라간 물건들은 자동차 부품, 의약품, 전기부품, 시멘트 같은 군수물자였다. 이 무역에는 남한 군/관 고위직이 엮여 있었고, 채병덕김석원의 정면충돌로 이어져 이승만 전 대통령은 이 둘을 예편시켜야 했다.

제주 아쿠아플라넷에 가면 양식에 성공한 명태를 때거지로 전시중이다. 보고난 관객들의 대부분의 반응은 '이게 살아있는 명태였구나' 하는 반응. 생각보다 귀엽다.

2 가곡

위의 생선 명태를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진 가곡. 가곡 영상.(원곡에 대한 설명이 약간 포함됨)

양명문 작사, 변훈 작곡으로 1952년에 초연되었다. 초연될 당시 엄청난 혹평이 쏟아져 이후로 양명문 선생에게 가곡 작사 의뢰가 뚝 끊어졌다고 한다. 그럴만도 한게 이 곡은 가곡 중에서는 특히 해학풍자의 요소가 매우 강했다. 현대인들이 듣기에도 상당히 개성있는 곡인데 하물며 문화적으로 보수적이었던 1950년대엔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었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곡에 대한 평가도 호평으로 바뀌어 현대 한국 가곡의 대표곡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되었다.

검푸른 바다 바다 밑에서
줄지어 떼지어 찬물을 호흡하고
길이나 대구리가 클대로 컸을때
내 사랑하는 짝들과 노상
꼬리치고 춤추며 밀려다니다가

어떤 어진 漁夫의 그물에 걸리어
살기 좋다는 元山 구경이나 한 후

에짚트의 王처럼 미이라가 됐을 때
어떤 외롭고 가난한 詩人
밤 늦게 를 쓰다가

쇠주를 마실 때 (카~)

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
그의 詩가 되어도 좋다.
짝짝 찢어지어 내 몸은 없어질지라도
내 이름만 남아 있으리라 (허허허허...)

명태 (헛허허허...) 명태라고 (음헛허허... 쯧쯧쯧쯧...)
이 세상에 남아 있으리라

3 가요

강산에의 7집 <Vol.6 강영걸>[17](2002)의 수록곡. # 당연히 유래는 항목 1의 생선에서 유래됐다. 그리고 노래 앞뒤에 항목 2 가곡도 들어가 있다.

이 노래를 만든 이유가 독특한데 그의 대표곡인 '...라구요' 를 만든 이유가 비슷하다. 강산에 아버지의 고향인 함경도의 특산물 명태를 소재로 하여 아버지와의 추억을 기억하고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서라고. 특유의 경상도, 함경도 사투리 억양의 랩이 맛깔스러운 곡이다.

나는 가수다2에서 JK김동욱이 펑키하게 부르고 이달의 가수전으로 올라갔다. We Bring The Funk Out!

 (가곡) 명태 허허허허허 허허허허허 허허허허허

피가 되고 살이 되고 노래되고 시가 되고
약이 되고 안주 되고 내가 되고 니가 되고

그댄 너무 아름다워요 그댄 너무 부드러워요
그댄 너무 맛있어요 감사합니데이

(랩) 내장은 창란젓 알은 명란젓 아가미로 만든 아가미젓
눈알은 굽어서 술안주하고 괴기는 국을 끓여 먹고
어느 하나 버릴것없는 명태
그 기름으로는 또 약용으로도 쓰인데제이요

피가 되고 살이 되고 노래되고 시가 되고
약이 되고 안주 되고 내가 되고 니가 되고

그댄 너무 아름다워요 그댄 너무 부드러워요
그댄 너무 맛있어요 잘 먹겠습니데이

(랩) 명태!! 그 많은 유래 중에
조선시대 함경도 명천 지방에 사는
태씨 성의 어부가 처음 잡았다 해서리
명천의 명자 태씨 성을 딴 태자
명태라고 했다재이니

장개아유에지 이기무슨소리니

그댄 너무 아름다워요 그댄 너무 부드러워요
그댄 너무 맛있어요 고맙습니데이

(랩) 이거나 묵어도 치치
겨울 철에 잡아 올린 동태
3~4월 봄에 잡히는 춘태
아를 낳고서리 살이 별로없어 뼈만 남다시피한 꺽태
냉동이 안된 생태
겨울에 눈맞아가며 얼었다 녹았다 말린 황태

영걸이 어디갔니?

그물태 낚시태 망머태 왜태 바람태 애기태
노가리는 앵치
이 밖에도 그 잡는 방법에 따라 지방에 따라
그 이름이 그래 많은지...

애 영걸이왔니? 우니는 어찌 안 왔니?
아바이 아바이 밥 잡쉈소

(가곡) 명태 (헛허허허...) 명태라고 (음헛허허... 쯧쯧쯧쯧...)
이 세상에 남아 있으리라

4 뿌요뿌요 시리즈의 등장인물 명태

스케토우다라 항목 참조.
  1. 동북지방에서는 조선족의 영향으로 밍타이위(명태어, 明太鱼)라는 말도 쓰인다고 한다.
  2. 명태라는 단어의 유래 및 어원은 아래에 나오는 바와 같이 한국이 기원인 단어(한자어)이며 이것이 일본어와 중국의 동북지방에 영향을 주었는데 러시아와의 접근성과 한자음을 고려했을 때 러시아어로는 중국동북지방을 거쳐 들어갔을 확률이 높다.
  3. 황태를 만드는 곳을 덕장이라 부른다. 한국의 덕장은 모두 동해안에 위치하며 대관령 덕장이 가장 유명하다. 본래는 함경도 원산 지역이 덕장 중심지였는데 분단 이후 원산과 기후가 가장 비슷한 대관령에 덕장들을 만든 것.
  4. 이야기를 잘 하거나 거짓말을 자주 쓰는 사람더러 "노가리 깐다" 고 하는 표현이 있는데 이는 명태가 낳는 알의 개수가 어마어마하한 데서 기인한다. 참고로 이 말은 원래 부산 방언이었다.
  5. 황태는 살이 부드럽고 결을 따라 쭉쭉 찢어지는데 파태는 그런 거 없이 그냥 거칠다.
  6. 물론 어민들이 명태잡이 하루이틀 한 것도 아니고 어디로 얼마나 가면 북측인지는 다 알고 있었지만 명태를 많이 잡으려면 어쩔 수 없었다고. 또한 이런 행태는 북한에서도 모르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치밀하게 준비하여 해안포로 공격해온 해군 당포함 격침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물론 첨단 기술이 보급된 오늘날에는 명태 좀 잡겠다고 NLL을 넘어갔다오면 육지로 돌아왔을 때 코로 북엇국 한사발을 들이키는 수가 있다. 사실은 이북에서도 명태를 찾기 힘들어졌지만...
  7. 그럼 그 많은 명태는 어디서 왔을까? 라고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그때도 수입은 계속 이루어지고 있었다.
  8. 참고로 이제는 대게가 그 신세가 될 위기에 처해 있다.
  9. 명태자원보호를 위해 정부에서 노가리 어획을 막으려 했으나 어민들은 명태와 노가리는 다른 종류의 어종이다라고 주장하며 격렬하게 반대했었다.
  10. 이런 부분에서 가장 두드러진 어류가 바로 산란왕 개복치. 개복치는 대략 2억개 정도의 알을 낳지만 이중에서 성체가 되도록 자라는 놈은 1~2 마리 정도에 불과하다.
  11. 도루묵은 2006년부터 이뤄진 자원회복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한 예이기도 하다. 2013년 기준으로 2006년에 비해 약 2.5배정도의 어획량 증가가 이루어졌다.
  12. 왜냐면 이 나라도 알아주는 주당들이 많아서 해장용으로 많이 먹는다. 특히 보르시.
  13. 호키를 쓰는 경우도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알래스카 폴락
  14. 한국이 혼자서 40만톤정도 소비
  15. 대신에 바사같은건 무지하게 싸다.
  16. 첨언을 하자면, 튀김은 안 만들지만 연어가 모든 생선의 으뜸이지만, 가격이 더럽게 비싸고. 바사는 가격만 싸고 살만 많지 민물고기라 냄새도 그렇고 맛이 떨어지고. 호키는 한국에서도 조차 새꼬리민태라는 이름으로 명태에게 쳐발리고 있다. 즉 전세계적으로 봐도 대서양 대구 어장이 회복하지 못 하는 이상 서민들이 즐길만한 어류들중에서는 튀김용으로 쓸만한건 명태 생선살이 최고다.
  17. 그 유명한 '와그라노' 가 수록된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