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복숭아

1 개요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과일 1000℃
청도복숭아가 아니다

복숭아의 일종. 참고로 천도(天桃)의 도가 복숭아라는 뜻이다. 하늘복숭아복숭아

영어로는 Nectarine이라고 하며 속칭 'Shaved Peach'라고 하며 때로는 'Brazilian Peach'(...)라고도 한다.
학명은 Prunus persica var. nucipersica로 복숭아(Prunus persica)의 아종이다.

2 상세

본래 기존의 유모종(有毛種) 복숭아의 돌연변이가 1개의 종으로 자라난 케이스. 일반적인 털달린 복숭아와 달리 표면이 매끈매끈한 것이 꼭 자두같다. 맛이 자두와 비슷하다는 사람도 있는 모양. 단단한 것과 물렁물렁한 것이 있는데, 단단한 쪽이 신맛이 더 강하다.
물렁한 쪽은 단맛이 많긴 하지만, 털있는 복숭아보단 단단하고 시다.

품종이 여러가지인데,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품종으로는 암킹(Armking), 천홍, 선광, 선프레, 레드골드, 환타지아 등이 있다.

누가 복숭아 아니랄까봐 열매 가운데에 씨가 떡 하니 자리잡고 있다. 어째 열매는 유모종 복숭아보다 작은데 씨앗 크기는 똑같아서 먹는 부분이 유모종보다 적다. 특히 핵과류 과일이 다 그렇지만 이 씨앗부분이 미칠듯한 신맛을 자랑해서 입에 넣고 좀 우물대면 오그라드는 자신의 면상을 발견할 수 있다.

복숭아 씨앗은 초콜렛, 포도와 더불어 강아지 금기음식 중 하나이기도 하다. [1]

하늘에서 자라는 복숭아라는 전설도 있는데, 한 무제에게 바쳐진 서왕모의 천도복숭아를 그 유명한 동방삭이 30개중 3개[2]를 훔쳐먹고 3천 갑자나 살게 되었다는 전설이 가장 유명하다.

중국 전승에 따르면 천도복숭아를 먹으면 엄청나게 긴 수명을 얻거나 불로불사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서유기의 주인공 손오공도 하늘에 있는 천도복숭아를 먹어서 불로불사를 누릴 수 있게 됐다. 또 화과산의 부하들에게 훔친 복숭아를 나눠줬다.

맹꽁이 서당 고려편의 어느 학동은 먹고 오래살 것이라며 천도복숭아를 잔뜩 서리했지만, 먹고 버린 씨앗들이 복숭아밭에서 서당까지 이어져 있었기 때문에 헨젤과 그레텔 복숭아밭 주인이 서당까지 찾아온다. 그리고 천도복숭아를 훔친 학동은 복숭아밭 주인에게 혼날 걸 걱정하다가 폭삭 늙어버렸다.

전설의 고향에서도 '천도(天桃)'라는 제목으로 천도복숭아를 다룬 적이 있다. 원래는 선녀들이 목욕을 하러 내려와 먹는 천계의 과실로, 이것을 일반인이 따면 반드시 죽게 되어있다고 한다.[3] 보름날, 달이 중천에 떠있는 날 선녀들이 목욕을 하고 있는데, 주인공은 선녀들이 목욕하는 광경을 보다가 얼굴이 일그러져 버린다.[4][5] 얼굴이 일그러졌는데도 자신에게 거리낌 없는 아가씨의 아버지가 위독해지자 한 스님[6]이 나타나 살릴 방법을 알려주는데, 이것이 천도 복숭아를 따서 먹이는 것[7]이었다. 아가씨가 천도복숭아를 따지 못하자 주인공이 따는데, 말그대로 비명횡사 하였다.[8]
  1. 양 끝이 뾰족한 형태 때문에 장기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위에 머무르면서 구토나 장 괴사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
  2. 지역에 따라서는 다 훔쳐먹었다고도 하고, 10개를 훔쳐 먹었다고도 한다. 중요한건 몇개가 아니라 훔쳐서 처먹었다는 것이다.
  3. 이는 천계의 법도를 어기는 것이라고 한다.
  4. 그 광경을 우연히 보다가 한 선녀와 눈이 마주치는데, 그로인해 얼굴이 일그러져 버렸다. 그 한 선녀는 죄책감 때문인지 다른 선녀들이 천계로 올라갈 때 이승에 머무르면서 주인공을 도와주었다.
  5. 원래 배우 김태우가 연기했지만 아예 못알아 볼 정도로 일그러졌다. 그리고 이때문에 괴물로 오인받아 굉장히 고생해야 했다.
  6. 사실 주인공을 도와주는 한 선녀였다.
  7. 이 때 천도복숭아의 효력이 나오는데, 이 천도복숭아는 죽을 병에 걸린 사람에게 사흘간 즙을 짜 먹이면 씻은듯이 싹 낫고, 죽은사람에게 먹이면 다시 되살아나 기운까지 회복해 준다.
  8. 하지만 이를 안타깝게 여긴 선녀가 고생할 때도 이리저리 도와주는데 심지어 목숨도 살려주고, 얼굴까지 되돌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