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영어)redundancy, pleonasm, tautology

1 정의

비슷한 뜻이 중복되어 들어가는 문장이나 낱말, 동의어 반복이라고도 한다. 첩어와는 다르며, 복합어처럼 쓰이는 말도 있다.

외래어나 한자어를 쓸 때 어원을 생각하지 않고 고유어처럼 쓰다가(한때 이 문서의 '계란 지단'이 '한자어+고유어' 문단에 있던 등) 일어나는 경우가 많고(뜻 자체가 어원에서 멀어졌다면 더욱), 그 밖의 경우에는 특히 한자어+고유어 조합에서 자주 일어난다. 요즘에는 영어+고유어 조합에서 발생하거나, 낱말은 겹말이 아니지만 문장에서 뜻이 중복되는 것도 있으며, 반대로, 낱말은 중복이지만 서로 다른 뜻으로 쓰이는 것(동형이의어 등)도 있다.

일본어에도 있으나 각각의 한자를 고유어 뜻으로도 읽기(훈독) 때문에 교정이 쉬워서 많지 않다. 영어에도 있다.

일본 작품 캐릭터 작명에선 꽤 흔히 볼 수 있다.(출처 필요) 그런데, 많지않지만 한국에도 있다. 신돌석(申乭石[1]) 등.

여기도 참고하면 좋다. 여기도.

2 교정해야 하는가?

겹말에서 겹치는 부분 중 하나를 없애도 뜻이 바뀌지 않으면, 겹치는 것이 곧 군더더기이기에 교정 대상이다. 국어 교과 과정이나 검정고시, 수능, 각종 공무원 시험 등에서 오답으로 취급하여 지양하는 표현이기 때문에 겹말을 쓰는 것뿐 아니라 꺼리는 것 역시 언중의 태도인 것 같다. 인터넷에서 어둠에다크에서 죽음의데스를 느끼며가 웃음거리로 돌아다니는 것이 한 예. 그러나 이 중 표준어로 등재된 단어들도 많기 때문에 무조건 배척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죽음의데스도 표준어로 인정되면 부끄러움 없이 쓸 수 있다.

또, 한쪽을 생략하면 함의가 달라져 겹말을 쓰는 게 더 옳은 경우도 있다. '보리수나무'와 '보리수', '농사일'[2]과 '농사'[3]처럼 아예 뜻이나 용법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고 '매화꽃'과 '매화'[4]처럼 겹말을 쓰는 게 표현을 명확하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바둑 기사처럼 동음이의어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겹말을 쓰는 경우도 있다.[5] 다만 일본어의 경우 한자를 쓰기 때문에 이러는 경우는 거의 없다.

3 예시

가나다순

범례
★는 표준어.
☆는 표준어 단어는 아니지만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표제어의 설명이나 예문에 사용된 표현.

빨간색 한자는 이해돕기를 위해 고유어를 한자로 표기.

3.1 한자어+한자어

  • 10000만
일만 만 / 일억
  • 과반수 이상
과반수(過半數)는 반수(半數)를 넘었다〔過〕라는 뜻이고, 동의어로 반수 초과(超過)가 있다. 과반수는 절반을 포함하지 않으며, 過가 있는 말 뒤에 절반을 포함하는 이상(以上)이 절대로 못 붙는다.
지단(鸡蛋)이 계란/달걀이라는 뜻이다. 계란계란
  • 기존에 존재
  • 기타 등등
  • 무조건 필요하다.
  • 별 차이
'큰 차이'라는 뜻으로 통용되고 있기에 겹말이라고 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 상호 호환
  • 생고생
  • 소련 연방
소비에트(Soviet, сове́т)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 연방. 약칭과 정식 명칭 일부의 겹말이다.
  • 수능 시험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 겉으로는 수학 능력의 약자로 보이는데...[6]
  • 수속절차
→ 절차
  • 실내체육관
실내에 운동 시설을 갖추어 놓은 건물이 체육관이다. 실외체육관이 있나?
영국식 영국의 언어. 하지만 영어영국에서만 쓰는 언어는 아닌지라 결국 겹말로 쓸 수밖에 없다.
  • 자기 자신
자는 스스로를, 기와 신은 둘 다 이란 뜻이다.
  • 잠깐 시간
잠시간 시간
  • 전기 누전☆
한자어 '누전(漏電)'은 전기가 새다란 뜻이다. 이런 형식의 겹말은 이 밖에도 신호 수신(신호 신호를 받음), 화면을 녹화(화면을 화면을 찍음), 차를 주차(차를 차를 세움), 학교에 입학, 병원에 입원, 회사에 입사, 시험 응시, 신당 창당, 소송 패소/승소, 음성 녹음, 상을 수상, 감옥에서 탈옥 같은 사례가 있다.
  • 진짜(眞-) 실력(實力)
진짜 진짜로 갖추고 있는 힘이나 능력.
강(鋼) 자체가 탄소를 함유한 이다. [7]
  • 탄신일
'탄신(誕辰)'은 임금, 성인이 태어난 날을 뜻하며, 탄일(誕日)의 높임말이다.(辰의 뜻이 日(일, にち·じつ)과 같은 '날(day, ひ·び)'이다.) 생신(生辰)과 생일(生日)의 관계와 같다. 고로 '탄신일(誕辰日)'은 빼도박도 못하는 겹말. 하지만 국정 기념일석가탄신일, 충무공 이순신 탄신일이 들어 있으니... 사족으로 일본인들에게 보여주면 たんしん라고 읽을테니 일본어는 한자어+고유어 겹말이 되겠군.
  • 편지지
  • ~하기 전 선공개
~하기 앞서 앞서 공개.
  • 현안 문제☆
'현안(懸案)'은 해결되지 않은 문제란 뜻.
  • 後후회(...)
後悔.

3.2 한자어+고유어

  • (숫자)+월달
  • (숫자 혹은 요일)+일날
    • 기념일날
기념날 날.
  • 몇날며칠
  • 생일날★
태어난 날 날. 生日.
  • A와 B 간의 사이
A와 B 사이의 사이.
  • 가로수나무
길가에 심은 나무 나무.
  • 가장 최초, 가장 최근, 가장 최고, 가장 최대 등.
최(最)라는 한자에 이미 '가장'이라는 뜻이 있다. 가장 가장 처음, 가장 가장 가까움[8], 가장 가장 높음, 가장 가장 큼 등.
  • 가죽혁대 혁띠 허리띠
가죽 가죽띠. 이를 일본어 그대로 바꾸면 革革帯(かわかわおび).
~ 가지고 가지고 다루다.
  • 가까이 접근
가까이 가까이 다가가다.
  • ~감(感)을 느끼다.
느낌을 느끼다. 感을 感다.
  • 강력한 힘
힘이 센 힘.
검은 검은 막. 일본에서 黒い黒幕(くろいくろまく)라는 말을 가끔 쓰기도 한다.
  • 계속 이어지다.
  • 고목나무★
말라 비틀어져 죽은 나무 나무.
  • 공주님
公主. 서동요 참조. 다만 이쪽은 겹말이라기 보단 강조 따위로 봐야 할 듯. 그런데 이거 대로라면 주(主)님 역시 겹말이다.
  • 구리동전
구리 구리 돈.
  • 국화꽃★
  • 그 때 당시
  • 그물망
그물 그물.
  • 기간 동안/기간 내내
期間.
  • 꿈해몽
꿈 풀이.
  • 낙숫물★
떨어진 물 물. 落水物 落水.
  • 낙엽이 떨어지다.
떨어지는 잎이 떨어지다.
  • 남은 여생☆
남은 남은 삶.
  • 남은 여한
남은 남은 한.
  • 남은 잔돈/남은 잔액
남은 남은 돈.
  • 넓은 광야
넓은 넓은 들판. 넓은 빛나는 들판(光野) 廣은 廣野.
  • 넓은 광장
넓은 넓은 곳. 일본어→広い広場(ひろいひろば)
  • 노래 가사☆
노래 노랫말.
  • 농사일★
작물을 키우는 데 요구되는 일 일. 農事日(작물을 키우는 데 요구되는 일을 하는 날) 農事.
  • 농촌마을
작물을 키우는 마을 마을.
'높은'과 '학교'가 엮여 학교가 높다는 뜻이지, '높은'과 '고등'은 엮이지 않는다.
늙은 늙은이. 老은 老人.
  • 다른 별명
다른 다른 이름.
  • 바로 지금
바로 바로 이맘때. 只今 지금의 只자가 다만/바로라는 뜻이며, 일본어로 그대로 옮기면 ただ ただいま.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지금이란 말을 어떻게 쓰는지를 따지면 결국 겹말로밖에 쓸 수 없어 보인다...
짧은 머리머리. 짧은 단발(짧은 짧은 머리)도 같다.
  • 대머리독수리
독수리의 '독(禿)'은 대머리를 가리킨다. 그래서 '대머리수리'란 낱말도 있다.
  • 돌아가신 선친
'선친'(先親)이라는 단어 자체가 '돌아가신 아버지'라는 뜻이다. 돌아가신 돌아가신 아버지. 아버지를 두 번 죽이는 패드립
  • 동그랗게 원을 그리다.
원은 순우리말동그라미라는 뜻이다.
  • 동해 바다☆
동쪽 바다 바다.
  • 둘로 양분하다.
둘로 둘로 나누다.
  • 들어가는 입구
들어가는 들어가는 구멍/곳.
  • 뒤로 후진
뒤로 뒤로 나아감.
따뜻한 따뜻한 물이 나오는 샘물.
  • ~ 따위 등
등(等)에 따위라는 뜻이 있다. 참고로 일본어 뜻은 など.
  • 뜻과 의미
  • 마을촌장
마을 마을의 우두머리.
  • 말로 형언하다.
'형언(形言)하다'는 말로 나타내다라는 뜻이다. 로 形言하다.
  • 매년마다[9]
  • 매화꽃★
  • 모래사장★
모래 모래판/모래톱.
  • 모양꼴
모양 또는 형(形)에 이라는 뜻이 있다. 예: 글꼴 = 글의 모양, 글의 형태.
  • 몸체
.
  • 미리 예견, 미리 예상, 미리 예측
미리 미리 보기, 미리 미리 생각, 미리 미리 헤아림.
미치 미친 사람.
  • 바다 해적
바다 바다에서 약탈을 일삼는 무리. 海賊 비슷한 원리로 우주해적은 우주적(宇宙賊)이라 해야 옳다.
바둑 바둑을 전문적으로 두는 사람.
  • 박수치다
박수(拍手)는 손뼉을 치다란 뜻이다.
  • 반드시 필요하다 / 꼭 필요하다.
필요(必要)의 필(必)이 '반드시', '꼭'이다. 반드시 반드시 있어야 한다. 必要하다. 하지만 '필요'의 '필'이 제뜻을 잃은지 오래.
  • 밝은 명암
밝은 밝고 어두움.
  • 별 다른 일
마찬가지로 많이, 크게, 큰 등으로 풀이된다. 많이/크게 다른 일.
  • 부상을 입다.☆
부상(負傷)은 몸에 상처를 입음.이라는 뜻이다.
  • 불사신의 몸
죽지 않는 몸의 몸. 참고로 이걸 일본어로 번역하면 不死.
  • 빈 공간
빈 틈.
  • 빛이 나고 광이 나다.
出고 光이 出다.
  • 빨강색, 파랑색, 노랑색, 하양색, 검정색
빨간색색, 파란색색, 노란색색, 흰색색, 검은색색.
사기는 주성분이 돌가루인 사토(砂土)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모래흙(砂土)으로 만든 그릇 그릇. 한편 일본에서는 '모래그릇'이란 뜻으로 쓰이며 이 이름(砂の器)의 소설 및 영화도 있다.
  • 사람 인형
사람 사람을 본떠서 만든 장난감/사람 모형.
  • 사람의 인생
사람의 사람의 삶.
  • 사사받다
가르침을 받다 받다.
  • 살아생전★
살아 살아 있을 적.
  • (숫자)+살 연상/연하.
~살은 나이를 세는 말이다. 그러나 일본에서도 ~歳年上/年下라고 부르기도 한다.
  • 상갓집★
상을 치르고 있는 집 집.
  • 새로운 신제품
새로운 새로운 제품. 新로운 新製品.
  • 새신랑
新郞.
  • 서해 바다☆
서쪽 바다 바다.
  • 소리를 녹음하다.
소리를 소리를 찍다.
松栮에서 栮가 나무에서 돋는 버섯이란 뜻이다. 이를 일본어로 바꾸면 マツタケタケ.
  • 수돗물
물을 공급하는 시설에서 흐르는 물.
안주의 한자 표기가 按酒다. 술 술에 곁들여 먹는 음식. 術按酒 按酒.
술 때문에 하게 되는 행태. 術酒酊 酒酊.
  • 시도때도
時도
  • 신년새해
  • 아는 지인
아는 아는 사람. 知는 知人.
  • 아름다운 미녀
아름다운 아름다운 여자. 美다운 美女.
  • 아직 미정☆
未定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라는 뜻이다. 덧붙이면, 未 자가 '아직 ~아니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 아직 시기상조
아직 아직 때가 이름.
  • 아침 조회☆
아침 아침 모임. 朝會.
  • 안에 내장하다.
안에 안에 넣다.
  • 앞으로 전진
앞으로 앞으로 나아감.
  • 약수물
약물 약으로 쓰이는 물 물. 藥水物 藥水.
  • 양옥집★
서양식 집 집.
  • 어려운 난국
어려운 어려운 상황.
  • 어려운 난제
어려운 어려운 문제.
어린 어린 여자.
  • 어촌마을
어부들이 모여 사는 바닷가 마을마을 = 魚村? 漁村. 魚村과 漁村을 혼동할 수 있으니 그냥 어부마을이라고 부르는 게 낫다.
  • 얼음 빙판
얼음 얼음판.
  • 역전 앞
겹말의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 역앞 앞. 逆轉앞 驛前. 역앞재판 단, 역전(驛前)의 뜻은 역사(驛舍)앞 광장이라는 말이고, 그 광장 (통상 길을 건너)앞 방향의 근접구역을 "역전 앞"이라고 불러왔었습니다.라고 주장하는 위키러 1人
예시) 전철역 같은거 말고, 서울역 건너편(서부역 쪽 말고) 남대문경찰서는 전형적인 역전 앞 경찰서지 말입니다!!!
그럴 거면 그냥 역사앞이라고 부르면 되지.
지(芝) 자체가 버섯을 가리킨다. 영험한 버섯 버섯.
  • 오래된 고목
오래된 오래된 나무. 일본어로는 古い古木(ふるいふるき).
집 위 위. 屋上位 屋上.
  • 옹기그릇★
'옹기(甕器)'는 질그릇이란 뜻이다. 질그릇 그릇.
완두(豌豆; 콩 완, 콩 두)+콩. 콩드립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웬 콩이 나와서 놀랬다. 삼연콩?
  • 외갓집★
어머니의 본집 집.
  • 운지버섯
영지버섯과 같음. 구름버섯 버섯.
  • 위하다.
爲(할 위)...
남기는 말을 남기다.
読み読み. = 소리 읽기로 읽기.
  • 음악 소리
  • 의미를 뜻한다.
  • 의붓아버지★
義父 + 아버지 = 義父.
  • 의심하는 마음
믿지 못하는 마음 마음.
  • 이름을 호명
이름을 이름을 부름.
  • ~ 이유 때문에
  • 인간들 사이
사람 사이들 사이. 원래대로라면 겹말이지만, 일본과 한국에서는 '인간'이 그냥 '사람'이란 뜻으로 쓰이기에 겹말이 아닌게 된다.
引き受け受ける. = 당겨 받기 받다.
  • 자기 스스로
스스로의 몸 스스로.
  • 자기 몸/자신의 몸
스스로의 몸 의 몸.
小さい小包. = 작은 작은 꾸러미.
작은 작은 행성.
  • 전부 다
  • 전선줄★
전기가 통하는 줄(번개 줄) 줄.
  • 절반으로 나누다.
반으로 나누다 나누다.
  • 정말로 바른 말
바른 말로 바른 말.
발 = 足 사족+족발=?
  • 종갓집★
맏이의 본집 집.
  • 죽은 시체
죽은 죽은 몸.
  • 중력의 힘
  • 지나가는 과객☆
지나가는 지나가는 나그네.
  • ~지 손가락 / ~지 발가락
~指 手指 / ~指 足指. 위의 가락지와 같은 겹말이다.
차가운 차갑게 해서 먹는 국수.
  • 처갓집★
아내의 본집 집.
'천도(天桃)'는 하늘복숭아라는 뜻. 天桃.
  • 초가집★
지푸라기 따위로 지붕을 엮은 집 집.
  • 큰 대문
큰 문.
  • 판이하게 다르다.
뚜렷이 다르게 다르다.
  • 피를 수혈 받다.
피를 피를 받다 받다(...). 를 受血 受다. 완벽하다.
  • 피해를 입다.
피해(被害)가 해를 입는다는 뜻. 일본어에도 被害をこうむる라는 표현이 있다.
  • ~하고 있는 중
  • ~하기 전에 앞서/먼저
어떤 일보다 먼저 먼저. 참고로 이를 일본어로 번역하면 ~する(まえ)に先立ち(さきたち)/(さき)に인데, まえ와 さき 둘다 이라는 뜻이라서 일본어는 고유어+고유어 겹말이 된다.
  • 하루종일
하루 하루 끝.
  • 하얀 소복
하얀 하얀 옷.
  • 한달 월급, 두달 월급...
  • 한도끝도
  • 한옥집
  • 허송세월을 보내다.
'허송세월'의 '송'(送)이 '보낼 송'이다. 헛되이 세월을 보내다 보내다. 虛歲月을 送다.
  • 해변가★
바닷가 가.
  • 혈흔자국
핏자국 자국.
  • ~(化) 되다. / ~화가 되다.
~로 바뀌다 바뀌다. '~화 되다'보다는 '~이/가 되다'나 '~로 되다'를 쓰도록 하자. 그런데 '~를 하게 되다'(예: ~화 되다. = ~가 되게 되다. / ~로 바뀌게 되다.), '~로 만들어지다'(예: 영화화 되다. = 영화로 만들어지다.) 따위를 줄여서 '되다'로 쓰기도 하므로, '되다'는 化에 반드시 대응되는 말은 아니기에 겹말이라고만 하기는 어렵다. 애초에 '되다'는 '하다'의 수동적 표현으로 쓰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거 대로라면 '~화 하다'의 경우 역설적 조합 단어가 된다. 덧붙여 '~화 되다'는 일본어로 보통 '~化(か)される'로 번역되며, される의 능동적 표현은 する.
땅을 불태워서 일군 밭 밭. 火田.
読み読み. = 훈(뜻) 읽기로 읽기.

3.3 고유어+고유어

  • 과거 완료형
    • ~이었었다. / ~였었다.
'(이)다'의 과거형이 '었다' / '였다'인데 ''이 두번 들어있는 꼴. 그러나 아래의 '했었다'와 마찬가지로 바른 표기이고, 대과거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서양말투라는 이야기도 있다.
  • ~ 했었다.
'했다'가 '하다'의 과거형인데 똑같은 과거형인 '~었다'가 붙어있다. 그러나 바른 표기이고, 대과거형으로 쓰이기도 하며, '했다가 말았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 ~(이)거나 아니면 ~
  • 그림을 그리다, 꿈을 꾸다, 빛을 비추다, 삶을 살다, 얼음이 얼다, 잠을 자다, 춤을 추다.
명사와 동사의 겹말이다. 위의 ~감을 느끼다와 비슷한 겹말이기도 하다. 그린 것을 그리다. 꿈을 꿈을 보다/꿈을 겪다, 빛을 빛을 보내다, 사는 일을 살다, 물 따위가 얼어서 만들어진 것이 얼다, 잠을 잠에 들다, 추는 일을 추다.
까만 까만... ?
  • 아래로 내리다.
아래로 아래로 움직이다.
  • 어린 나이
나이가 적은 나이.
  • 어린 아이
어린 어린이.
  • 여태까지
이제까지 까지.
열매 목본류 식물의 열매.
  • 오늘날
  • 왜냐하면 ~(이)기/하기 때문에
각각의 단어가 양쪽 끝에 있어서 겹말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게 맞는 문법이다.
  • 우리들 / 너희들 / 모두들 / 다들
이미 복수형인데, 복수형으로 만드는 '~들'이 들어있다.
  • 위로 올리다.
위로 위로 움직이다.
  • 이제 앞으로
(통용적으로)이후부터 이후부터. 일본어로는 あとあと(...).
  • 재미있게 즐기다.
즐겁게 즐기다.
  • 조금 이따
조금 조금 때를 두고 / 조금 뒤. 조금 조금 시간을 두고 샤워해
  • 지워 없애다.
  • ~라고 하기도 한다.
→ ~라고도 한다.

3.4 외래어/외국어+고유어/한자어

S가 Service의 약자로, 지원이란 뜻이다. 사후지원 지원.
ATM의 M이 Machine의 약자로, 기계라는 뜻이다. 자동입출금기기(계).
BGM의 M이 Music이다. 배경음악 음악.
HTML의 L이 Language이다. 하이퍼텍스트 문서 지정 언어 언어.
LC(Liquid Crystal)가 액정이다. 액정 표시장치 액정.
걸프(gulf)가 만(灣)이란 뜻이다.
나일이 이라는 뜻이다.[10]
  • 리더자
lead + -er + 者인데, -er가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주도자 자.
  • 다운받기
다운이 Download의 준말이며, 여기에 받다라는 뜻이 들어 있다. (파일) 내려받기 받기. 다운로드의 로드만 번역해도 다운받기 반대로하면 내려로드
  • 닭도리탕
탕. 도리는 보통은 새(鳥)를 가리키지만, 여기에서는 도리니쿠(鶏肉)처럼 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 닭볶음탕
그런데 도리가 '도리다'라는 동사의 축약어라는 설도 있어서 논란이 있다. 그 근거로 든 것중 대표적인 것이 토끼고기를 쓴 토끼도리탕.
  • 로딩중
로딩(loading)에서 이미 현재진행형(~ing)이 쓰였다. 로드하는 중 중. 불러오는 중 중. 이 밖에도 한국에선 현재진행형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소바(そば)가 메밀이란 뜻의 일본어이다.
  • 모치떡
모치(もち)가 이란 뜻의 일본어이다.
  • 바로왕
바로왕에서 '바로'는 파라오를 말하는데 파라오라는 단어에 ''이라는 뜻이 들어 있다. 그래서인지 일본어에는 ファラ王(おう)라는 언어유희가 있기도 하며, 실제로 이 이름이 붙은 제품도 있다.
LE(Light Emitting)가 발광이다. 발광 발광 다이오드.
베레(Béret)가 모자라는 뜻이다. 모자모자
그라드(Γрад)가 시(市)라는 의미다. "그라드"로 끝나는 지명 모두가 해당된다.
사하라(Sahara)는 사막이란 뜻의 아랍어로, 사흐라(صحراء, ṣaḥrāʾ)에서 온 어휘.
'산스크리트' 자체가 언어라는 뜻이다.
  • 샹젤리제 거리
샹젤리제의 샹이 프랑스어로 거리라는 뜻이다.
  • ~색 컬러
컬러가 이라는 뜻이다.
  • 세팅중
로딩과 마찬가지로 현재진행형이 쓰였다. 세트 중 중. 한편 일본에서는 현재진행형을 쓰지 않고, セット中(세트중)이라고 한다.
알라(الله; The God) 자체가 이라는 의미.
  • 양념소스
소스(Sauce)는 양념이라는 의미이다.
물론 이 경우는 고의적으로 그런 거다.
오뎅이 어묵으로 만든 탕의 일종이다.
지마가 일본어로 .
겹말을 비튼 개그용(…).
  • 점프를 뛰다.
  • 첫 데뷔
데뷔(Début) 자체가 처음이라는 뜻이다. 데뷔하다 → 처음하다.
Finn 번호 PIN의 N이 number(번호)의 약자.
'하(河)' 자체가 황하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e.g.) 백년하청 현재는 용례가 확장된 상태.
샤를마뉴(Charlemagne)의 Magne 자체가 대제라는 뜻이다.

3.5 외래어/외국어+외래어/외국어

  • 마살라 소스
마살라(Masala)는 양념이라는 의미이다. 위의 양념소스와 같은 오류.
  • 머그컵
머그는 손잡이가 달린 튼튼한 컵.
  • 바게트빵
바게트(Baguette) 자체가 빵의 일종이다.
아스키(ASCII)의 C가 Code다. 미국 정보 교환 표준 코드 코드.
'코파'(copa)가 스페인어로 '컵'이라는 뜻이다. 아메리카 컵 컵.
  • BD 디스크
블루레이 디스크 디스크.
컴팩트 디스크 디스크.
  • CG 그래픽
G가 Graphic의 약자다. 컴퓨터 그래픽 그래픽. 이 밖에도 스태프롤완전히 같은 뜻인 "CG"와 "컴퓨터 그래픽"을 따로 표기하는 경우가 꽤 자주 일어난다.
위의 코파와 마찬가지로 포칼의 뜻이 컵이다.
디지털 비디오/다목적 디스크 디스크.
  • LCD 디스플레이
D가 디스플레이의 약자이다. 액정 표시장치 표시장치.
  • LED 다이오드
D가 다이오드의 약자이다. 발광 다이오드 다이오드.
LPG와 같음. 액화 천연 가스 가스.
LPG의 G가 gas의 약자다. 액화 석유 가스 가스.
RPG의 G가 game의 약자다. 역할 분담형 게임 게임.
한국에서 기업형 슈퍼마켓을 뜻하는 Super Supermarket의 이니셜인데 보다시피 Super가 두 번 들어간다. 원래 슈퍼마켓이라는 말이 대형 할인상점을 뜻하는데 한국에서는 동네의 작은 구멍가게를 뜻하는 말로 와전되어 쓰이다 보니 원래의 대형 할인상점을 뜻하기 위해 Super를 또 붙인 것.
살사(Salsa)는 양념이라는 뜻이다. 위의 양념소스와 같은 오류.
S는 service의 약자이다. 풀어쓰면 after service service.
A는 Adobe의 약자이다. 어도비 어도비 통합 런타임.
  • HDMI 인터페이스
I 는 Interface의 약자이다. High-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 Interface. 흐드미~
  • DP 포트
P는 Port의 약자이다. DisplayPort Port.
  • YB 밴드
B는 Band의 약자이다 윤도현 밴드밴드.
  • HIV 바이러스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 바이러스.
Multiple Arcade Machine Emulator Emulator. 에뮬레이터를 에뮬레이트한다면 말이 되겠지만 넘어가자.
Nintendo Nintendo Entertainment System. 다만 각각 회사 이름으로, 브랜드 이름으로 쓰인 경우이다.
RIP이 이미 Rest in Peace라는 뜻이다. Rest in Peace in Peace. 영어권 인터넷에서 RIPIP으로 줄여서 관광#s-2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You can’t say Atmos system. ‘Cause it stands for Atmospheric Emission System. So you can’t say “Atmospheric Emission System System.”
SErvice GAmes Games. 'SEGA'라는 이름 자체가 Games를 내포한다. 하지만 누가 알아주랴
  • 플스 스토어/PS 스토어
플레이 스토어 스토어.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 bestest
best가 good의 최상급인데, 뒤에 최상급을 나타내는 est가 붙어있다. 가끔 외국에서 쓴다.
틀리는 표기와 맞는 표기의 겹말.

4 동의어 반복이 아닌 경우

외래어 표기법 제3절 바다, 섬, 강, 산 등의 표기 원칙
제4항: 한자 사용 지역(일본, 중국)의 지명이 하나의 한자로 되어 있을 경우, '강', '산', '호', '섬' 등은 겹쳐 적는다.[11]
• 온타케 산(御岳), 주장 강(珠江), 도시마 섬(利島), 하야카와 강(早川), 위산 산(玉山)
제5항: 지명이 산맥, 산, 강 등의 뜻이 들어 있는 것은 '산맥', '산', '강' 등을 겹쳐 적는다.
• Rio Grande 리오그란데 강, Monte Rosa 몬테로사 산, Mont Blanc 몽블랑 산. Sierra Madre 시에라마드레 산맥

도시마 섬, 주장 강, 하야카와 강 등은 원어의 의미를 따질 경우 겹말이 되나, 한국어에서는 '시마', '카와'/'장' 등이 각각 '섬', '강'이라는 의미를 가지지 않으므로 도시마, 주장, 하야카와 등이 섬과 강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 '섬', '강'을 뒤에 보충해 주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쉽게 말하면 '리오낙동', '몽백두', 고비 사하라' 등이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 '블랑 산', '그란데 강' 이런 식으로 쓰자는 주장도 있지만, 그런 식으로 나가다보면 의미를 더 번역해서 '하얀 산', '큰 강'이라고 하자는 의견도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현재의 규정이 이 규정으로 따르고 있다.

5 로마자 표기와 영어 표기

# 한국 지명을 영어로 표기할 때 경복궁을 Gyeongbokgung Palace, 불국사를 Bulguksa Temple로 표기하는 것도 겹말로 볼 수 있는데, Gyeongbokgung과 Bulguksa만 써놓으면 한국어를 모르는 영어 화자는 이것이 임을 알 수가 없으니 뒤에 Palace, Temple[12] 등 외국어로 의미를 명시하게 하는 것이다. 이는 한국어의 외래어 표기법에서 의미 보충을 위해 '섬', '강' 등을 덧붙이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는 고유명사와 일반명사의 경계가 애매한 탓이다. '경복궁' 전체를 고유명사로 볼지, 아니면 고유명사 '경복' + 일반 명사 '-궁'으로 볼지에 따라 로마자·영어 표기가 달라지게 된다. 전자라면 Gyeongbokgung 또는 Gyeongbokgung Palace라고 쓰는 것이 타당하고, 후자라면 Gyeongbok Palace라고 쓰는 것이 타당하다. 일반적으로 '경복 궁' 같은 표현은 쓰지 않으며 '불국사'는 불국사일 뿐이지 '불국'을 따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문화재청은 전자를 채택해 로마자·영어 표기의 표준을 Gyeongbokgung Palace로 정한 것이다. Gyeongbokgung, Gyeongbok Palace, Gyeongbokgung Palace 셋 다 장단점과 어느 정도의 타당성이 있는 방식이기 때문에 어느 쪽이 절대적으로 옳고 어느 쪽이 절대적으로 그르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일본의 경우 대부분의 고유 명사를 도로 표지판에 로마자로 음차(예: 国会 → Kokkai)해 표기했지만,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2013년 8월 말부터 일부 고유 명사를 영어로 바꾸기 시작했다(출처, 실제로 변경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 国会는 Kokkai에서 The National Diet(국가적인 살빼기)[13]로, 財務省上는 Zaimusho ue에서 Min. of Finance로 바뀐다. 길 이름의 접미사 通り는 -dori로만 적었지만, -dori Ave.로 바뀌면서 겹말이 되었다.
다만 이러한 영어식 변경에 대해서 일본 내에서도 반대 의견이 있는 듯하다. 영어 명칭은 의미를 파악하는 데는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현지에서는 그다지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길을 묻거나 택시를 탈 때 Kokkai라고 하면 모두가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들을 수 있지만, The National Diet라고 하면 영어에 익숙하지 않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들을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다.

6 역설적 조합 단어

원칙적으로는 겹말조차 아니지만, 두 단어의 의미가 상충되는 조어도 많아서 여기에다 정리한다.

네덜란드 미국(커피).
따뜻한 차가운 커피.
AMOLED액정을 사용하지 않는 디스플레이 방식이다.
  • 작은 대문
작은 큰 문. 일본어로도 小さな大-(작은 대-) 같은 식으로 쓸 때가 있다.
  • 동물의 인생
동물의 사람의 삶.
  • 동물 인형
동물 사람을 본떠서 만든 장난감.
위의 영국식 영어에서 알 수 있듯, 결국 이런식으로 쓸 수밖에 없다.
살아있는 죽은 몸.
  • 얼음이 녹다.
언 것이 녹다.
  • 큰 소포
작은 꾸러미.
  • 작은 거인
작은 큰 사람.
  • 콩우유 (두유의 북한어)
콩에서 짠 소젖
단, 이 단어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콩가루에 설탕, 분유 따위를 섞어서 끓이거나 끓는 물에 탄 영양 음료'로 등재되어 있다. 즉, 북한에서는 두유를 뜻하는 말이지만 남한에서는 우유에 콩가루를 탄 음료를 뜻한다고 보면 된다.

6.1 외국어

  • ~音癡(おんち)
方向音痴(길치), コンピューター音痴(컴맹) 등. 일본어로는 음악과 상관이 없어도 접미어처럼 쓴다. 한국어 ~치와 같은 뜻.
  1. 乭은 옛날에 '돌'이라는 말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돌 석(石)자에 을(乙)자를 붙인 것. 이세돌 문서 참조.
  2. 별 상관은 없지만 사이시옷이 붙지 않는 말이다.
  3. '농사일'은 농사짓는 것뿐 아니라 농사에 관계되는 일들을 포괄적으로 가리키는 더 넓은 의미로 쓰일 수 있다. 아니면 農事日?
  4. '매화'는 매실나무의 꽃뿐 아니라 매실나무 자체를 가리키는 데에 쓰일 수도 있다. 반면 '매화꽃'은 꽃만을 가리킨다.
  5. 여기서는 기(棋)라는 말이 바둑을 가리킨다.
  6. 사실 '수능'이라는 단어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는 단어 전체를 이르는 축약어로 굳어졌기 때문에(사전에도 등재되어 있다.) 수능 시험은 겹말 맞다(...). 고로 대학 수능도 겹말. 그렇다고 해서 배척하는 건 무리인데 수능이 수학 능력의 약자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7. 탄소강은 탄소 밖의 다른 합금원소를 첨가한 합금강에 대비하여 탄소만을 주로 첨가한 강이란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고탄소강처럼 탄소의 함량을 나타내는데 쓰이는 말은 "탄소 함량이 높은 강(鋼)"이라는 뜻이므로 겹말이 아니다.
  8. 단, 최근이란 단어를 "현재의 시점으로부터 가까운"이란 의미로 쓴다면 가장 최근이란 말은 겹말이 아니다.
  9. 일본어에도 毎年当たり라는 겹말이 있다.
  10. 다만 외래어 표기법 상 외국의 강, 섬, 산은 그 이름 안에 해당 지형명을 뜻하는 외국어가 포함되어있어도 뒤에 한국어로 ~강, ~섬, ~산을 붙여야 한다. 아래 항목 참조.
  11. 그러나 한국에서는 한자를 훈독없이 외래어처럼 한자어로만 읽도록 되어있는데 울릉도 섬(鬱陵島), 독도 섬(獨島), 제주도 섬(濟州島)이라고 한적 있는가
  12. 혹은 가령 프랑스어 화자에겐 palais, temple, 이탈리아어 화자에겐 palazzo, tempio를 붙일 수 있을 것이다.
  13. diet는 의회(국회)란 뜻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