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전쟁(피를 마시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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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전작 눈물을 마시는 새 이후 나가인간 사이에서 한 차례 더 발생한 전쟁을 가리킨다.

하텐그라쥬제2차 대확장 전쟁으로 완파된 상태이기 때문에 그에 버금가는 힘을 가진 지도그라쥬가 지휘를 맡았다.

당시 나가측은 여전히 수호장군들의 힘을 간직했고(사실 전쟁의 발발 원인이 이것. 힘이 사라지기 전에 한방 먹이려고 한 것이다. 훗날 원시제가 되는 그리미 마케로우를 양육하려고, 카린돌 마케로우의 몸에 여신이 남아 있었던 게 그 이유이다.) 북부측은 화신들이나 수탐자들 같은 영웅의 부재와 각 세력의 다툼에 의해 전력이 대폭 삭감되어 있었으며, 최악의 경우 제2차 대확장 전쟁 이상의 참사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충의공 괄하이드 규리하가 훗날 '죽은 채로 싸웠다'고 전해질 정도의 사투를 통해 나가군의 1차 북진을 막고, 그 일을 계기로 북부가 하나로 뭉쳐 결국 승전을 끌어내었다고 전해진다.

전쟁 당시 양상을 살펴보면 북부측의 피해가 막심하긴 했지만 남부도 개막장이긴 매한가지였을 듯. 일단 대장군 갈로텍과 전략가 주퀘도 사르마크의 부재로 인해 마땅한 지휘관이 전무한 상태였다. 제2차 대확장으로 나름대로 전쟁 경험을 쌓았다고는 하지만 한계가 있었을 것이며, 설상가상으로 이전 전쟁만큼의 단합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북부와 남부 사이에서 중립을 유지하던 시모그라쥬는 천일전쟁 발발과 동시에 북부에 충성을 맹세했으며, 나가의 도시 3개가 지난 전쟁에서 박살이 났고[1], 수호자들의 숫자는 확연히 줄어든 상태였으며, 초대 대수호자 키베인은 전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거나 지원할 의도가 없는 온건파였다. 설령 천일전쟁 전에 그가 물러나고 강경 대수호자가 집권했다 치더라도 이는 분명 마이너스 요소.

이러한 면이 크게 작용해 북부측에서 승리를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어디까지나 추정에 불과하지만...

제2차 대확장 전쟁과 마찬가지로 수호장군들이 나가측의 주전력이었던 관계로 레콘들의 활약은 미진했던 전쟁. 그나마 있던 륜 페이도 없어졌으니 당연하겠지만….
  1. 그 중 둘은 아예 전 시민이 전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