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문서: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목차
1 무리한 개조설이 대두된 이유
1.1 선미 부분 증설
파일:Attachment/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선박개조/PYH2014041711490007300 P2.jpg |
왼쪽은 페리 나미노우에 시절 뒷모습, 오른쪽은 세월호로 바뀐 후 뒷모습이다. |
자세히 보면 페리 나미노우에[1]로 운용하던 시절에도 연돌 뒤에 객실이 있기는 했는데, 세월호로 바뀌게 되면서 한층 더 증축된 것을 알 수 있다.[2] 참고로 MBC 기자들이 마루에이 페리 본사까지 방문하여 취재한 결과 마루에이 페리사에서는 배를 20년 이상 운항하지 않고 10년 전후로 해서 교체한다고 한다. 그리고 MBC에서 더 조사한 바에 따르면, 마루에이 페리 본사에서 구형 페리 나미노우에(4대)를 로 내놓은 이유가 선박이 낡았다고 탑승객들의 불만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마루에이 페리 측은 기관사 실수로 기름이 한번 유출 거 외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했다. 선박 접촉사고까지 없던 정말 안전운항한 선박이다. 뉴스영상1 뉴스영상2
다만 이를 두고 하자 있는 배를 사와서 무리하게 운행했다고 보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다. [3] 마루에이 페리의 승객들이 말한 단지 '낡았다'라는 것은 일본의 여타 고급 페리(나고야 - 센다이 - 도마코마이를 오가는 타이헤요 페리 등)에 비해서 내부 인테리어 등이 낡았다는 의미지, 어떤 결함이 있었다는 의미가 아니다. [4] 가령 부산-오사카를 오가는 팬스타 페리와 비교해보면 페리 나미노우에는 내부청결, 시설손괴, 인테리어 등 여러모로 동급이거나 더 나은 배였다. 그럼에도 승객들에게서 낡았다는 평이 나온 것은 일본의 장거리 페리가 평균적으로 고급화되었기 때문이다. 페리 나미노우에는 일본의 타 장거리 페리에 비해 고급선실이 적고, 일반선실 또한 구식이었다. 아래에 있는 객실 내부 사진이 페리 나미노우에 당시 2등실이었던 공간인데, (사진에는 공간 전체가 나오지 않았지만) 수십 명이 함께 쓰는 방이었다. 이에 비해 여타 장거리 페리의 경우 2등실이 캡슐형 개인침대로 되어 있다든지 3등실도 12~16인 규모에 개별 화물 공간까지 마련되어있다보니 상대적으로 '구식'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것이다. [5] 무리한 개조를 원인으로 지목하는 것도 아직 성급한 주장일 수 있으니 주의하자. 개조 과정에서 해상인명안전협약(일명 솔라스 협약)과 선박안전법에 따라 선박 복원성 시험 및 선상 경사도 시험을 거친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링크 저 판정에 문제가 없다면 최소한 법적으로는 인정을 받은 개조를 거쳐 운행했다고 볼 수도 있다.
다만 적법한 개조라 하더라도, 이번 세월호의 뒷부분 개조는 선박의 무게중심을 윗쪽으로 더 높이기 때문에, 옆으로 전복하는 속도를 높여 피해를 키웠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점이다. 게다가 일반적인 강선(강재를 사용해서 건조한 배.)의 기대수명은 25년에서 30년 안팎이다. 저 정도 세월이 지나면 아무리 페인트 칠을 하며 선체를 관리했다고 하더라도 강재 자체가 녹슬고 마모되어 정상적인 선체강도를 유지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물론 아래 서술한 코스타 마리나호의 경우처럼 그 이상 사용하는 것이 가능은 하지만 그렇게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다. 실제로 몇 년 전 퇴역한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의 실습선도 45년이 넘게 사용하던 것이었는데 중국까지 가는 운행이 가능했음에도 우스갯소리로 반나절 가면 엔진이 멎는다는 말이 있을 만큼 고장이 잦았다. 게다가 세월호의 실제 선장인 신 모씨가 휴가를 낸 이유 역시 이 개조 탓이었다는 게 밝혀졌다. 세월호의 실제 선장은 이런 식으로 개조하면 배가 균형이 안맞아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회사측에 여러차례 의견을 제시했으나 그때마다 묵살당했고 그래서 이런 배는 도저히 못몰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휴가를 간 것이다. # 그는 배의 무게보다는 배의 균형이 잘 맞아야 침몰할 확률이 적어지는데, 개조 이후의 세월호는 배의 무게가 너무 뒤쪽으로 쏠려서 배를 몰기 불안해서 이런 배를 운항할 수 없다고 말하였다.
4월 23일 SBS 보도에 따르면, 이와 같은 증축은 청해진해운의 선주인 유병언 전 회장의 개인 사진 갤러리를 만들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
1.2 선수부 우측 사이드램프도어(램프웨이)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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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 나미노우에 뱃머리 우측의 철문(램프웨이)을 떼낸 후, 움푹 들어가있던 부분을 메우고 다듬었다. |
그러다 더 조사된 바에 따르면, 청해진해운이 일본에서 페리 나미노우에(4대)를 도입한 뒤 선수 우측 사이드램프도어(현측문. 램프웨이) 구조물도 뜯어내고 다시 메워놓은것이 드러났다. 화물트럭 등 배에 들어가는 차량을 지탱하는 통행로와 유압장치를 비롯해 주변 설비 일체를 뜻하는 사이드램프 구조물은 무게가 50t에 달한다. 사이드램프도어(램프웨이)와 출입장치들을 탈거한 후에는, 사이드램프도어(램프웨이)와 출입시설로 인해 원래 설계때부터 움푹 들어가 있던 부분을 메워서 매끈하게 다듬어 선수부분 양 사이드를 균형있어 보이게 맞춰 놓았다.
사이드램프도어는 측면에서 화물을 실어야 할 필요가 있어서 첫 설계때 포함되어 있던 것이다. 물론 저런 형태의 사이드램프의 경우 선체 라인과 완벽히 일체된 것이 아니라 움푹 들어가 있기에, 운항때 저항을 더 줄수도 있었을 것이고, 파도가 높을 시 사이드램프도어가 망가지기라도 하는 날에는 바닷물이 유입될 위험도 있었을 것이다. 만약 그러한 이유들로 사이드램프도어를 제거하고 움푹 들어간 부분을 메워 다듬고 싶다면, 배의 균형과 운항에 미칠 영향을 적합히 파악하고 제대로 재설계해야 하며, 시범운전도 하는 등 테스트를 여러번 하면서 균형을 엄격히 맞추어 가며 개조해야 한다. 하지만 청해진해운은 이런 신중한 개조와는 거리가 멀었다.
청해진해운은 이 구조물을 철거하는 대신 밸러스트 탱크에 물(평형수)을 더 넣어 균형을 맞추려 했지만 세월호는 운항 중에 흔들리거나 덜컹거리는 등 문제점을 노출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의 원래 선장인 신 모 선장이 이 문제를 회사에 여러 번 제기했지만 번번이 묵살됐으며 해고 협박까지 받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인천항만 관계자는 22일 “세월호의 배 떨림 현상이 심해 신 선장이 굉장히 많이 걱정했다”며 “선장에게서 최근 ‘선미에 객실을 더 올려 무게중심이 높아진 마당인데 사이드도어램프(램프웨이)를 떼면 안 되는 거였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사이드도어램프(램프웨이) 철거로 균형이 흐트러진 걸 만회하려 임시방편으로 밸러스트 탱크에 평형수를 30t 더 넣고 다녔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구속된 1등 항해사 신모씨 역시 전남 목포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 직후 기자들에게 “세월호는 워낙 복원력(배가 한쪽으로 기울면 원상회복하는 능력)이 없는 배였다”며 구조적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청해진해운도 이런 사실을 알았지만 묵살해 왔다. 사고 1주일 전에도 인천항만 관계자가 경영진에게 이런 우려를 전달했지만 청해진해운 측에서는 “누가 그런 얘기를 했느냐. 찾아서 가만두지 않겠다”는 말만 했다고 한다!
하여간 청해진해운은 악화된 경영 사정을 타개하기 위해 사이드도어램프(램프웨이)를 제거하고 화물 적재 공간을 늘려 이윤을 올려왔던 것으로 알려졌다.[6] 선박 검사기관인 한국선급 관계자는 “사이드도어램프(램프웨이)가 철거된 건 맞지만 안전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검사가 부실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 21일 부산의 한국선급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중이다. 참고뉴스1 참고뉴스2 참고뉴스3 참고뉴스4 참고뉴스5 신문기사
2 개조의 문제 가능성에 대한 제기와 수사
세월호가 무리한 개조 과정을 거치면서 오히려 화물을 적게 적재할 수 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세월호를 매각하려고 했던 정황이 보도되었다. # 이것이 사실이라면 개조로 인해서 문제가 있었던 사실을 사측이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는 증거가 되는 셈. 특히 단돈 1 달러에 매물로 나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배를 서둘러 처리했으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
3 모범적인 개조 사례
3.1 악셀존슨→코스타 마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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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제작된 악셀존슨호 | 1986년 코스타 마리나호로 변경 (현재는 한국의 클럽하모니호) |
저 두 배가 같은 선박이었다면 믿겠는가? 국내 첫 크루즈선박이었던 클럽 하모니(Club Harmony)호의 경우 1969년 핀란드에서 건조된 악셀존슨호(Axel Johnson)라는 컨테이너선을 1986년에 이탈리아에서 크루즈선으로 구조변경하여 코스타 마리나(Costa Marina)라는 이름으로 이탈리아 코스타 해운(Costa Crociere. 코스타 크로체리어)[7]에서 잘만 운항하다 2011년에 우리나라에서 들여온 것이다. 그리고 한국에서 운항할 당시에도 아무런 문제 없이 신나게 운항했다. 이런 경우는 구조 변경을 신경써서 잘 했던 예로써, 관리나 개량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배의 연식이 큰 문제가 아닐수도 있는 것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구조변경이나 연식 문제만 가지고는 침몰의 원인으로 단정짓기는 이르다. 공교롭게도 클럽 하모니호는 수익성을 문제로 세월호 침몰 엿새 전에 운항을 중단해서 선박 노인학대에 대한 비난은 피할 수 있었다. 클럽하모니호 위키정보 - 영어변천사 정보 - 영어
4 세월호의 전개도
자세한 과거와 현재 비교는 연합뉴스 페이지 링크를 참고해보도록 하자. 아래는 연합뉴스 페이지에서 개재하고 있는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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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 나미노우에 측면 | 세월호 측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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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 나미노우에 5층 전개도 [8] | 세월호 5층 전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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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 나미노우에 4층 전개도 | 세월호 4층 전개도 |
5 잠수부들의 발언
2014년 4월 29일, 침몰한 세월호 내부수색에 참여한 잠수부들이 사전에 제공 받은 도면과 구조가 다르다는 발언을 내놓아, 어디까지 개조 된 것인지 파악 할 수가 없는 황당한 상황에 처했다.
6 합동수사부의 불법 개조가능성 시사
확인된 차이점 | |||
4층 선미 객실 | 도면상 자료 | 실제 상황 | |
도면상 출입문수 | 좌현 2개 | 우현에 2개 | 중앙 객실에 4개 |
실제 출입문수 | 좌현 2개 | 우현에 4개 | 중앙 객실에 8개 |
합동수사본부가 현장에서 작업한 민관군 소속 다이버들의 발언을 모아 분석한 결과, 잠수부들의 발언이 일치하여 세월호가 도면과 다른 구조로 개조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합동 수사본부는 인양 후 도면과 직접 대조하여 불법개조된 것이 드러날 경우 관계자들을 사법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 ↑ 마루 자체가 ~호 라는 뜻의 일본어이기때문에, 나미노우에마루는 나미노우에호라는 말과 같다. 그러나 나미노우에마루는 3세대 선박이며, 우리가 아는 페리 나미노우에 4세대와 전혀 다른 선박이다. 사족으로 "나미노우에"라는 뜻은 "파도를 넘어"라는 뜻이며 기항지인 나하의 명승지인 나미노우에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한다.
- ↑ MBC 기자들이 마루에이 페리 본사를 방문해 직원들에게 인터뷰할때 도면을 보여주었더니 달라진 점을 단번에 알아봤다고.
- ↑ 간혹 기사들이 18년된 폐선을 들여왔다는 기사제목을 적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아무 생각없이 적은거나 마찬가지이다. 단지 외부가 낡고 오래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선박이 폐급이다 할 수 있을까?
- ↑ 애당초 제한된 공간만 드나들 수 있는 승객이 배 자체의 결함을 알 수 있을 리 없다.
- ↑ 또한 편도로 25시간을 운행하는 배인데도 편도 2~6시간 정도의 선박, 가령 하코다테-아오모리 구간이나 아마쿠사-구마모토 구간 등과 비슷한 규모의 편의시설(화장실, 샤워실, 오락실, 매점 등의 규모)만 갖춘 상태였다.
- ↑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 매출액은 2009년 288억원에서 2010년 285억원, 2011·2012년 261억원으로 감소하다 세월호가 투입된 2013년 320억원으로 급증했다.
- ↑ 이탈리아 선사로, 코스타 콩코르디아호를 운영하던 그 선사가 맞다. 하지만 콩코르디아만 문제가 있었다 뿐이지 코스타 마리나(클럽하모니호가 된 선박)를 비롯한 자사 다른 선박들은 이상없이 잘 운행했다. 크루즈선 업계 굴지의 선사중 하나로 꼽히며, 현재는 영국-미국 합작 선사인 카니발 해운 연합(Carnival Corporation & plc. 카니발코퍼레이션)에 계열사로 소속되어 있다.
- ↑ 두 5층 전개도를 얼핏 보면 방의 수가 대폭 늘어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사실 2012년 7월 당시 페리 나미노우에 선내의 탈출안내도를 보면 이미 세월호 5층 전개도와 동일한 모양으로 방이 나뉘어져 있다. 파일:Attachment/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선박개조/5aa.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