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아침

드라마 태조 왕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 대해서는 태조 왕건 : 제국의 아침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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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제국의 아침무인시대

1 개요

드라마 태조 왕건의 후속작. 태조 이후의 혜종 - 정종 - 광종기의 왕조 초반의 혼란과 그 수습상을 그리고 있다.

스토리상 전작 태조 왕건에서 바로 이어지는 내용이며,[1] 이후에 KBS에서 방영한 천추태후(드라마)가 이 드라마 종결 시점에서 시대가 바로 이어진다.

2 상세

제국의 아침 오프닝.

KBS에서 제작한 전성홍 연출의 대하 사극.

2002년 3월부터 1년간 방영되었다. "고려 3부작"[2] 중 2번째 작품.

역사상으로는 고려 초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태조 왕건 사후 혜종, 정종, 광종의 시대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은 광종이고, 서브 주인공은 정종이 된다. 정종, 광종의 청년 시절과 즉위 과정, 왕권 강화 과정 등을 그리고 있다.

시놉시스를 요약하면, 청운의 꿈을 품고 왕위에 오른 광종(光宗)이 차츰 정치판에 찌들어 광종(狂宗)으로 변해가다 막판에 균여대사의 구원을 받고 갱생되는 이야기(…). 특히 고려의 기틀을 다지고 왕권을 강화시키기 위해 왕족과 호족의 대숙청을 강행하던 냉정한 전제군주 광종의 모습과 그 뒷면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 광종의 광기를 보라!

그 당시 인기 드라마였던 태조 왕건의 뒤를 이어 방영되었던 지라 많은 기대를 받았고 첫 방송에서 무려 31%라는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시청률은 점점 바닥을 기게 된 작품. 왕건, 박술희 등등 태조 왕건에 등장했던 모든 배역들이 전부 교체되어 위화감을 주었고[3][4] 내레이션은 태조 왕건의 내레이션을 맡은 중견성우 김종성이 아닌 원로 성우 임종국이었는데, 걸걸한 톤이 강해서 부담을 느낀 시청자들도 많았다. 태조 왕건의 인기요인 중 하나인 잦은 전쟁장면도 초반부엔 아예 나오지도 않고[5]지루한 정치극으로만 흘러가서 시청층 대부분이 떨어져나갔다.

다만, 초반에 혜종 역을 맡았던 노영국의 '나약한 왕' 연기가 잠깐 화제가 되기도 했다.[6] (혜종 시대가 시청률이 가장 낮았던 건 별도로 치자 별도로 치자.)
사족으로, 혜종 역으로 나온 노영국은 <제국의 아침> 전작이었던 태조 왕건에서 왕건 역 물망에 한때 거론된 바 있었는데 탁월한 연기력을 가졌으나 많은 나이 때문에 캐스팅 목록에서 제외됐다.

참고로, KBS 사극의 흑역사 취급받는 천추태후에 등장하는 경종은 광종의 아들이다. 경종이 천추태후에서 약간 미친 사람처럼 나오는 이유를 알고 싶다면 이 드라마를 한번 보자. 충분히 이해가 될 것이다.[7]

제국의 아침 메인 테마.

용의 눈물, 태조왕건, 무인시대 등 다른 사극과는 다르게 유달리 영상을 구하기 힘들었던 드라마. 비록 KBS 홈페이지에서 서비스를 하지만 초저화질이어서 보기가 힘들고 시청자들의 공유가 적었고 대본구하기도 힘들었다.[8] 그런데 16년들어서 곰티비와 네이버 스토어 등에서 회당 300원으로 유료 다운로드 서비스를 재개하여 이제는 쉽게 구할수 있다.

3 조기종영

원래 100회로 예정되었던 작품이지만, 이환경 작가가 시청률이유조기종영을 요청하여 94회로 줄어 들었다.#[9] 그리고 이환경 작가가 제국의 아침을 버리고 제대로 전념한 작품이 바로 야인시대(...)

그 때문에 후반부에서는 급전개를 보인다. 마지막회 중반까지 공포정치를 보여주던 광종이 갑자기 반성하고 선정을 약속하는 부분은 시청자를 어이없게 할 정도. 배우의 뛰어난 연기력과 어우러져 광종이 확실히 제정신이 아니라는 느낌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사실상 조기종영작이다.

광종의 공포정치는 상당히 복잡한 배경을 지니고 있고 그 후폭풍이 광종 사후에도 만만치 않았음을 고려하면 이 공포 정치를 단순한 광증으로 그려내고 부실한 급전개로 마무리한 거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그 후폭풍을 아주 안 그리려고 한 것은 아니다. # 노비안검법 # 관련대목이 대표적.[10]

그 외에도 잔혹한 장면이 많아 구설수에 오르기도 하였다. 참수, 능지처참은 기본. 황제의 국문 신에서는 시행장면이 등장하지는 않으나, 코를 베는 의형[11]과 발 뒷꿈치를 베는 월형, 궁형 등의 형벌을 가하라는 지시가 직접 등장했으며, 혜종의 자손들이 숙청당하는 장면에서는 혜종의 어린 아들이 나무에 목매달려 죽는 장면이 여과없이 방영되었다. 마지막화에서는 PD가 대놓고 약을 빨더니 호족들을 철퇴로 처형하는 장면을 상당히 강도높게 집어넣었다. 문자 그대로 선혈이 낭자하게 때려죽인다. 어차피 막판이니 막나가보자는 거지요 이런 잔혹하고 과격한 장면들은 무인시대까지 이어졌다.

평균 시청률은 20% 초반대. 태조 왕건의 버프에 역사스페셜까지 동원 되는 광고효과로 첫 방송 시청률은 30% 초반선[12]에서 시작했으나, 결국 그게 최고 시청률로 끝났다(...) 이후 혜종 시대를 다루면서 10% 초반선까지 뚝 떨어졌다가 정종/광종 갈등 시점에 22.6%까지 다시 올라가기도 했다.

의외로 따지고 보면 직후에 방영된 무인시대와 평균 시청률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거나 되려 높았다. 그러나 꾸준한 시청자, 특히 매니아층이 확보되지 않아서 완전히 잊혀진 드라마가 되었다. 그리고 무인시대도 제국의 아침이 말아먹어서 그 시청률인 거다[13][14]

일본에도 수출되어 "광종대왕 - 제국의 아침(光宗大王 〜帝国の朝〜)"이란 이름으로 방영되었다. #

복식 고증 면에서는 태조 왕건의 성공에 따른 상당한 예산과 광종 시대에 구비된 관복적 특징, 정치극이란 특성으로 꽤 상당한 수준이었으나, 대부분이 기억하지 않는다(...). # 사실 고려시대 왕이 후기 신라에서 이어지는 당나라오대십국시대의 제왕 복식(특히 복두)을 입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특기 할 만한 드라마다.[15] 북한 개성특급시백두산 천지 로케도 특기 할만 한데, 역시 태조왕건의 성공 덕에 전폭적 후원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 [16]

4 주요 출연진

제국의 아침에서는 왕규를 혜종의 고명대신으로, 고려의 정도전, 김종서 와 같은 인물로 그린다. 역모를 꾀했다는 고려사의 주장과 달리 자신의 외손자가 황태자가 된다는 소식에도 이간질이라며 내치는 장면이 백미로, 끝까지 강력한 숙청 정책을 바탕으로 왕식렴 세력과 적대하려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결국 혜종의 의중을 따르는 박술희를 귀양보내고, 오씨와 적극 연대해 혜종의 죽음을 숨기고 왕요/왕소를 죽이려다가 역관광 당해 처형되지만, 백성들은 왕규를 동정한다.
왕규는 확실히 여러 면에서 용의 눈물 등의 정도전과 겹친다. 하지만 이런 왕규의 연기가 묻혀버렸으니(...) 신권 정치를 주장하는 건 물론이고,‘환단고기’(드라마에선 '고기'라고 말한다.)를 건네면서 “삼한이 통일됐으니 이제 보다 큰 국가의 목표가 필요해졌다”며 중국 대륙까지 진출을 주장하는 장면은 정말 환빠의 백미(심지어 자료 영상으로 환타스틱한 영토 사진을 보여준다!)
잘 생각해보면 김무생-김흥기는 용의 눈물에선 이성계-정도전으로 찰떡궁합이었다.[20] 그런데 이번엔 김무생이 정도전 필의 왕규 역을 맡은 반면, 김흥기는 하륜 필의 왕식렴 역을 맡았다. 서경 천도를 적극 지지하며, 왕소가 정종의 쿠데타에서 공을 세운 호족을 몰아낼까 봐 호족들의 안전보장을 조건으로 계승을 찬성하자고 한다. 하지만 역부들의 반란[21]으로 서경 황궁이 불에 타, 천도가 실패하면서 충격으로 쓰러져 숨진다.
여요전쟁 때의 명신인 서희의 아버지. 광종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신하이며, 재위 초반 속내를 감추던 광종이 대신이나 호족들에게 금으로 된 술잔을 하사할 때 서필만은 이를 거절할 정도로 강직하다. 그 성품으로 언제나 충언을 하다가 병사하는데, 본격적인 숙청을 시작하여 광기에 물들어가던 광종도 그의 죽음은 애석해 했다.
  1. 첫 화에서 대놓고 전작 태조 왕건궁예의 최후와 견훤이 왕건의 회상씬으로 등장한다. 배우만 교체됐을 뿐 시대와 방영시점, 작가가 그대로 이어졌기 때문에 전작 태조 왕건과 이 드라마의 관계는 이를테면 야인시대 1부와 2부의 관계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물론 후삼국시대와 고려 초라는 두 시대의 성격이 매우 다르니만큼 분위기는 달라졌다. 그리고 왕건이 승하할 때 태조 왕건의 테마곡이 나온다.
  2. 태조 왕건, 제국의 아침, 무인시대
  3. 태조 왕건 결말 이후 역사적으로 7년 정도 지났던 때라 배역들이 노년이 되었다. 일년전쟁 7년 후의 샤아는 그대로던데 태조는 아주 팍삭 늙었고, 염정아가 맡았던 장화왕후(태후)는 반효정으로 바뀌었다. 박술희의 탈모가 사라진 건 대단한 일도 되지 못한다(...) # 관련 기사
  4. 흥미롭게도 태조왕건에서 왕건을 맡았던 최수종궁예을 맡았던 김영철견훤을 맡았던 서인석이 죽기 직전 왕건의 회상으로 잠시 등장한다.
  5. 이 시대가 다른 나라와 전쟁하던 시기가 아니라서 초반 전투 장면이 안나오는건 당연했다. 여담으로 이 드라마에서 처음 나온 전투 장면은 어이없게도 안시성 전투(...)다.(삼국기영상을 짜깁기해서 연출했다.)
  6. 캐릭터 자체는 유약한 이미지였는데 배우 자신의 목소리가 좋아서 의도했던 이미지는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입지가 어쩡쩡하고 몸이 골골대는 왕이 야심만만한 동생들(후의 정종, 광종) 보다 카리스마가 넘쳤다. 게다가 이 시점은 광종이 정종 앞에서 미친 척 하고 파락호 놀이하는 시점이라(...) 심지어는 즉위 뒤에도 친위 세력이 모일 때까지 호족들에게 굽실거렸다.
  7. 마지막회 중반까지 광종이 경종을 죽이려고 한다(...). 미치지 않는 게 이상할 지경. 실제 역사에서는 광종은 호족 숙청에 부정적이었을 것으로 추정 되는 효은태자를 죽여버린다. 드라마에서는 이 떡밥을 강화하여 쌍기의 건의로 역모로 몰아 죽이는 것으로 나온다.
  8. 단 대본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일부 올라와 있긴하다.
  9. 기사에는 86회로 되어 있으나, 결국 이듬해 1월 94회로 막을 내렸다. 회차에 대해서는 드라마 공홈 참고. 태조 왕건을 20편 연장방영 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10. 하지만 "예성강 포구에서 고려인들이 노비로 팔려가는 실상을 탐문하던 광종일행은 그들을 의심하던 상인 패거리들에게 공격을 당한다." 는 식으로 이게 뭥미(...) 싶은 대목들도 있기에 고증은 결국 오류가 맞다.
  11. 이 장면은 직접 나온다(...)
  12. 최고 시청률은 2회의 33.7%(일본 예고편 출처) 혹은 4월의 31.9%나 35.5%# (중앙일보 기사). 이게 얼마나 높은 거냐면, 2000년대 전반기 드라마 가운데 첫 방송(1~3회)에서 세 번째로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였다(...) 참고로 태조 왕건명랑소녀 성공기 다음.
  13. 정확히는 2003년 6월 28일부터 시간대가 주말 오후 9시 45분에서 10시 10분으로 옮겨지면서 시청률이 20%대로 떨어졌고 급기야 후반기 때 같은 시간 방영된 SBS의 파리의 연인 탓인지 최종회 시청률이 13.6%에 머물렀기 때문이었다. 무인시대는 심지어 한자리수 시청률까지 가기도 했다(...) 반면에 제국의 아침은 그 시청률을 유지한 셈이었지만 SBS가 제국의 아침 첫 회부터 유리구두를 통해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를 부활시키면서 2인자에 머물렀다 . 물론 2002 한일 월드컵이나 16대 대선 같은 악재도 많았지만.
  14. 대선 시즌이라서 그런지 참언(?)까지 나돌았다. 당시 한화갑 새천년민주당 대표는 광주역 광장 유세에서 “한국방송의 사극 <제국의 아침>에서 광종 황제가 탄 백마의 앞다리에 ‘노’라고 써 있었다”며 “노무현 후보의 당선을 예고하는 상서로운 징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 사진# 실제로 15대 대선에서도 용의 눈물 이방원의 말에 DJ라고 쓰여져 있던게 눈길을 끌었다(...). # 참고로 말의 낙인은 주로 소유주의 이니셜 등을 뜻하는 것으로 특정후보와는 관계가 없다.
  15. 참고로 무인시대의 고려 인종 역시 같은 복장을 재활용착용하고 있으나, 송나라(북송)의 관복이 이미 고려에 전해진 시대이므로 고증과 거리가 멀 가능성이 높다.
  16. 다만 백두산 천지 장면은 멋지긴하나 백두산은 고려 멸망전까지 고려 영토에 들어온적이 없으므로 고증 오류다. 거기에 1회에서 광종이 정종에게 백두산 등반을 하면서 백두산 가이드를 해주는데, 두 인물 입에서 매우 환빠스런 대사들이 나열된다.
  17. 이 배역에는 당초 장동건 이성재 등이 물망에 올랐지만 모두 개인사정으로 고사했다.
  18. 왕년의 청춘스타. 정종 역으로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었으나, 드라마가 드라마인지라 묻히고 후에 야인시대의 마루오까 역을 맡아 젊은 층에게도 크게 어필했는데 정종 역에는 이경영 최민식 등이 거론됐다.
  19. 전작 태조 왕건 캐스팅 물망에 한때 거론되었으나 SBS 그래도 사랑해 캐스팅으로 무산됐다.
  20. 참고로 두 사람 모두 2000년대 중반에 병마로 쓰러져 세상을 떠났으므로 정통 사극으로서는 이 사극이 두 인물의 마지막 필모에 든다. 김흥기는 무인시대의 정중부로도 출연했다가 2004년 쓰러져 2009년 사망했지만, 김무생은 태앙인 이제마의 조연(충원공)으로만 등장하고 2005년 사망.
  21. 드라마상 가상 설정으로 실제로 역부들의 반란이 일어난적은 없으나 정종이 죽자 왕궁 건설에 동원된 일꾼들이 환호했다는 기록이 있다.
  22. 태조 왕건에서는 견훤의 딸이자 박영규의 아내 국대부인, 후속작 무인시대에는 이의민의 연인 부용으로 나와 KBS의 고려사 사극 세 편에 모두 출연했는데 전작 '태조 왕건'에서 강비 역을 맡았던 김혜리용의 눈물에서 효빈 김씨, 왕과 비에서 혜빈 양씨 역을 맡아 KBS 대하사극에 3연속으로 나왔었다.
  23. 다음 해 야인시대 심영으로 고초를 겪는 그 분과는 동명이인인 원로 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