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축군

Axis powers

1 개요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 이탈리아, 일본의 3대 추축국과 이들에 동조한 국가들과 단체들의 군대와 무장집단을 지칭한다.

명칭에 들어가는 추축은 Axis 에서 온 말이다. 독,이,일 스스로 베를린, 로마, 도쿄 축이라고 지칭한 것에서 유래되었다. 추축군에 맞선 세력은 연합군(Allied forces) 이라고 칭한다.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2차 대전이 발발했고 태평양에서는 일본이 유럽에서는 독일이 온갖 만행을 저지르다가 1945년에 차례대로 연합군에게 항복하게 된다. 결국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이 승리함에 따라 추축군은 소멸되었다.

2 비슷해보이지만 전혀 다른 것

제1차 세계대전에서도 독일이 전쟁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서 패전했으며, 당시에도 연합국과 연합군이 존재했기 때문에 당시의 독일측 국가를 추축국, 그들의 군대를 추축군이라고 오인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때의 독일은 속칭 제2제국으로 불리는 독일 제국이며, 국가의 구성과 이념등 모든 면에서 추축국이나 추축군과 다르다. 그래서 영문 명칭은 Central Powers라고 부르며, 국가는 중앙(유럽)국, 동맹국으로, 군대는 중앙(유럽)군, 동맹군으로 부른다.

3 특징

보통 추축국 = 추축군으로 알기 쉽지만, 실제로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물론 추축국의 군대가 모두 추축군인 것도 아니다. 그래서 용어가 분화된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정확하게 추축군을 파악하려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추축군에 아래에서 설명하는 경우를 가감한 후, 시대상황까지 반영해야 하는 등 복잡한 측면이 존재한다.

3.1 추축군에서 포함되는 경우

여기에 포함되는 경우는 보통 출신이나 소속에 관계없이 다 추축군으로 보고 전범으로 처벌받았다. 물론 예외가 있긴 하다.

  • 연합군 탈영병이나 포로중 추축군에 가담해서 전투하기로 결정한 경우. 숫자는 보통 소수이나 도쿄 로즈처럼 선전방송을 하거나, 스파이행위를 하는 등 숫자에 비해서는 상당히 위력적인 경우가 많았다.
  • 연합국의 식민지 출신 독립군 중 추축군에 가담한 경우. 조국의 독립을 위해 추축국에 가담한 경우로 찬드라 보세가 대표적이다.
  • 연합국의 기존 정치체제에 반항하여 추축군에 가담한 경우. 국가에 내분이 있을 때 정부 반대파가 추축국과 손을 잡은 경우다. 자유 러시아 군단이 대표적이다.
  • 추축국이 점령한 지역에서 발생한 추축국 성향의 의용군. 시작은 자기네 마을의 치안유지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으나, 나중에 가면 전범행위를 하는 등 변질이 심해진다. 보통 카민스키 여단같은 경우를 말한다.
  • 중립국이나 기타 국가에서 추축국을 돕기 위해 의용군으로 추축국에 가담한 경우. 나치 친위대의 부대를 살펴보면 소수지만 이런 경우가 있으며, 스페인의 푸른 군단이나 아일랜드처럼 자국의 목적을 위해 친추축국적 성향을 보인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사안에 따라 판정하며, 보통 진짜로 연합국을 적대할 의사가 확실하게 노출되거나 전투에 참여한 경우는 전범이 된다.
  • 추축국의 정식 군대가 아닌 사조직이 전투에 참여하는 경우. 나치독일의 친위대슈츠슈타펠이나 돌격대(SA)가 대표적인 사례다.
  • 전투현장에서 생계유지 등의 목적이 아니라 신념에 의해 추축국에 협력한 민간인. 신념에 의해서 추축국을 도우면 위에 언급한 추축국 의용군에 포함된다. 이렇게 되면 민간인의 지위가 박탈되고 추축국 협력자로 간주돼서 보복을 받게 된다. 이는 연합국에 협력한 민간인의 경우에도 추축국이 마찬가지로 연합국 협력자로 간주하여 보복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단, 여기서 생계유지 등의 이유등을 생각해서 전범이 아니라고 판단되는 경우는 의외로 적다. 예를 들어서 먹고 살려고 추축군에게 빵을 1-2개 정도 판매한 것 정도는 생계유지로 볼 수 있지만, 탄약이나 무기를 운반해준다던지, 진지를 구축할 때 노동력으로 지원했다던지, 식량을 포함한 대규모의 군수물자를 제공한다던지, 연합군 패잔병이나 첩보원을 추축국에게 신고한다던지 하면 이유에 관계없이 보통 부역자로 봐서 바로 전범으로 처리해버리며 사유에 따라 형량만 감량해준다. 심지어 소련처럼 추축국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협력한 사람을 모조리 반역자로 처분한 사례도 있다.

3.2 추축군에서 배제되는 경우

이런 경우는 보통 연합국의 구성 국가마다 기준이 달라져서 개별적으로 승인과 비승인으로 나누어진다.

  • 연합국의 일부 국가만 대상으로 전투를 벌인 경우. 핀란드는 소련만 대상으로 전투했으며, 불가리아는 소련 침공에 가담하지 않았다. 일본의 경우에도 만주 작전으로 전쟁상태에 돌입하기 전까지는 소련과는 중립관계로 불가침 조약을 맺은 상태였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당사국은 전투의 유무를 따져서 추축군에 넣을 것인지 결정하며, 다른 연합국은 상황을 봐서 보통 형식적으로 선전포고를 한다던지 하는 식으로 행동을 결정한다. 단, 일본은 3대 추축국에 들어가므로 무조건 추축국과 추축군에 포함된다.
  • 형식상으로만 추축국 지지의사를 밝힌 경우. 산마리노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다만 이런 경우에는 보통 실제로 전투를 하는 등의 행위기 없기 때문에 전후에는 상대적으로 정권교체등 가벼운 처벌만 받게 된다.
오히려 이런 경우는 연합국이 더 심한데, 전쟁 말기에 서류상으로만 선전포고하고 줄서기 한 국가가 많다. 역시 연합국의 입장에서도 이런 국가는 연합국에는 포함시키지만 진정한 연합군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 추축국의 점령지에 세워진 괴뢰 국가와 휘하 군대. 비시 프랑스가 대표적이며, 이런 경우에는 괴뢰 국가 자체는 추축국으로 보지만, 국가에 속한 사람은 적극적으로 연합국에 적대의사를 보였는지 여부등을 따져서 추축군인지 아닌지 결정하게 된다.
  • 추축군과 연합군에 동시에 적대하는 경우. 소련의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우크라이나 독립군 같은 경우를 말하며, 당사국은 보통 추축군으로는 보지 않지만 역시 때려잡아야 할 반란군으로 보며, 다른 연합국은 해당 당사국 문제로 보고 실제로 자신들에게 피해가 있기 전까지는 방관한다.
  • 친추축국적 성향을 보인 중립국이나 기타 국가와 그들의 군대. 상황에 따라서 대접이 달라지는데, 스웨덴처럼 끝까지 잘 피해서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연합군이나 추축군이 점령해서 중립지위를 잃어버리는 등 다양한 결과가 기다린다. 다만 어떤 경우라도 추축군이나 연합군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4 몰락

이렇게 추축국과 추축군이 엄밀하게 말해서는 약간 다른 부류이기 때문에 몰락시기도 정확하게는 차이가 있다.

추축국은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함께 몰락했고, 이에 따라 추축군도 대부분 동시에 소멸되었다. 이 과정에서 살아남으려고 추축국의 항복 이후에도 저항을 지속한 부류가 있지만, 아무리 늦어도 1950년대 초반이면 다 진압된다.

하지만 동남아시아나 중국에 남겨진 일본군 잔당처럼 현지 세력과 합세하여 상당기간 저항을 지속한 경우가 있으며, 고립된 정글에 숨어살다가 수십년 뒤에 발견되는 등의 사례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일단 추축군으로는 보지만 추축국이 소멸했으며, 시일이 흘렀기 때문에 따로 전범행위를 한 경우가 아니면 몸 성히 살아서 고국에 귀환하기도 한다.

5 여담

단어의 특성상 제2차 세계대전이 종전된 다음에는 거의 쓰이지 않았다가, 수십년 뒤에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추축군에 빗대서 악의 축 (Axis of evil) 이란 단어로 북한,이란, 이라크 등을 지목하여 크게 유행하였다.

또한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에 나오는 액시즈의 유래가 바로 이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