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미국에서 사용되는 정치용어.
미국에서는 겁쟁이을 닭, 즉, '치킨(Chicken)'이라는 속어로, 정치인들 중 대외정책에서 강경파들을 매파, 영어로 호크(Hawk)라는 속어로 부른다. 이 두 개의 단어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단어로 이것을 우리말로 번역하면 '겁쟁이 매파'라는 뜻이 된다. 자신은 전쟁하자고 주장하면서 정작 국가에 대한 의무를 적극적으로 기피한 인물들을 통칭하는 표현이다. 한 마디로 입하고 행동하고 따로 노는 주둥이만 산 입보수들이다.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정반대 놈들
2 유래
본격적으로 이 용어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베트남전 시절이었다. 공화당은 강력한 반공주의를 내세워 안보 의제를 독점하고, 상대적으로 온건한 외교정책을 주장하는 민주당을 비애국자로 디스하고 있었다. 여기에 열받은(?) 판사 출신 하원의원 앤드루 제이콥스(Andrew Jacobs)[1]는 의원들의 병역에 관한 자료를 모아서 발표했는데, 충격적이게도 전쟁불사를 주장하던 공화당 의원 대부분이 병역을 기피하거나 면제된 사실이 밝혀졌다. 반면 상대적으로 평화적인 대외정책 등을 주장한 민주당 의원들은 대다수가 참전용사들인 아이러니한 상황(…).[2] 결국 공화당은 "니들은 전쟁에 참여해보지 않았으니까 전쟁이 어떤 건지 모르지!" 하는 역풍을 맞고 유권자들의 반감을 샀다. 평범한 의원 중 한 명이었던 앤드루 제이콥스는 사이다 이것으로 꽤나 명성을 얻었다.
3 사회적 의미
이 사례를 단순히 입만 산 사람들에 대한 디스로 결론지을 수도 있으나, 사실 여기에 내포된 의미는 전쟁을 반대하는 사람이 반드시 매국노이거나 안보관에 소홀한 사람이 아니라는 점, 그 반대로 전쟁불사를 주장하는 사람이 반드시 투철한 안보관의 소유와 성실한 병역 이행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전쟁을 겪은 사람들이 전쟁의 참담함에 질려버리거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잦아서, 전역 후에 반전운동가로 변신하거나 정치 입문 후에 전쟁에 관한 신중한 입장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존 매케인도 베트남전 참전 도중 포로생활을 해본 경험 때문인지 다른 것들은 보수주의자들과 뜻을 함께 하지만 전쟁 관련 부분에선 개입을 주장하는 다른 보수주의자들과는 달리 개입을 반대하거나 말을 아낀다.) 주로 주전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막상 전쟁이 일어나면 전선의 최후방에 있게 되는 사람이라는 점도 생각해볼 부분. 이 점에서는 '전쟁은 늙은이가 일으키고 피는 젊은이가 흘린다'는 격언과 어느 정도 상통하는 맥락이 있다.
실제로 윌리엄 테쿰세 셔먼은 직접 남북전쟁에도 참전했던 군인이지만 이런 말을 남기기도 했다.
전쟁의 영광이란 건 완전히 헛소리다. 오직 총 한 번 쏴본 적 없거나 부상병의 비명과 신음소리를 듣지 않은 사람들만이 큰 소리로 더 많은 피와 복수, 파괴를 외친다. 전쟁은 지옥이다.
4 연루 인물
의혹 제기를 받은 인물 포함. 미국 정치인 한정. 주로 군복무를 피하거나, 주방위군으로 복무를 했는데 복무과정이나 편입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으로 병역비리 의혹이 있는 정치인 중에서 강경론을 주장하는 정치인들이다. 정당하게 군복무를 했지만 참전 경력이 없는 인물 중에서 강경론을 주장하는 정치인도 포함.
- 죠 리버맨
- 존 애쉬크로프트
- 폴 울프윗츠
- 로이 블런트
- 조지 펠릭스 알렌
- 개리 리 바우어
- 윌리엄 베넷
- 제럴드 포스너 카멘
- 웨인 라피에르
- 돈 닉클스
- 알란 쿠이 심슨
- 조지 워커 부시
- 딕 체니
타국의 예로는 일본의 극우 소설가 미시마 유키오를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