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학

鍼灸學
Acupuncture & Moxibustion

1 개요

침구학은 한의학에 소속된 학문의 한 갈래로, 침과 뜸을 이용해 치료하는 요법에 대한 이론을 총칭한다. 여기에는 경혈의 위치와 속성, 침의 방향과 수기법 및 자침심도에 따른 효능의 차이에 대한 연구, 부항, 뜸 등이 모두 포함된다.

2 침술, 침법

대게는 침구학하면 침술을 연상한다. 침술은 가늘고 긴 바늘 형태를 하고 있는 침을[1], 정해진 혈자리에 일정한 굵기와 깊이로 찔러넣는 의술이다. 최근에는 자동 자침기[2]가 탄생한 덕에 한의원에 따라 손으로 직접 놓는 침과 건을 통해 놓는 침 등으로 나뉘기도 한다.(손으로 놓는 침 vs 건으로 놓는 침 “너, 다른 게 뭐니?” 바로가기)

가늘고 얇은 침을 깊숙히 푹푹 찌르는 것에 부담감과 공포를 느끼는 사람들이 제법 많으며, 이는 성별을 가리지 않고 나타난다. 오죽하면 '매를 맞으면 맞았지 침은 못 맞겠다' 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 어디까지나 비유적인 의미지만, 그만큼 심하게 공포를 느낀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실제 맞아보면 주사 맞는 것과는 다르게 별로 아프지도 않고 시원한 느낌도 동반된다. 현미경으로 보면 주사는 혈관을 뚫고 지나가는 '칼날'이지만 침은 피부를 뚫긴 해도 끝이 '둥글기' 때문이다. Needle중에서도 Round needle에 속한다.

일단 침을 맞아본 사람들은 부담감이 덜해져 오히려 아픈 데 침 맞는 것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침술의 적응증 중에 근육통신경통이 있는데, 제대로 된 한의사의 침술은 침이 박힘에 따라서 실시간으로 통증이 경감되는 게 느껴지는 수준이다.) 특히 섬유근통이나 심한 디스크의 경우에는 기어서 들어왔다가 침 맞고 일어나서 걸어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2.1 역사

일부 한의학자들은 '한 성인에 의한 체제구축' 이론을 고수하지만, 현재까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역시 침구학도 인간이 만든 것이라 할 수 있다.

침이라는, 여타 의학 체계에는 유례가 없는 도구를 이용한 것은 한의학만의 독자적 특성이지만, 침구학에 사혈요법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혈위의 상당수가 정상 및 병적 박동부위 근처에 분포되어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최초의 경혈의 형태는 사혈부위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었으리라 추측된다.

춘추전국시대에 조성되어 근대에 발굴된 마왕퇴 한묘에서의 부장품에는 족비십일맥구경, 음양십일맥구경이라는 경혈서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를 근거로 하여 경혈학의 일인구축설은 현재는 거의 폐기된 상태다. 당시의 경락체계는 현재와는 달리 11개의 경혈이 사지에서 몸통으로 뻗어가는 향심성 체계였다.

그러나 황제내경상한론이 조성된 전한 시기에 이르면 이미 경혈의 이름이 완성되고 12경락의 순환성 체계가 조성되었으며, 이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경락 체계 자체의 변이는 크게 일어나지 않는다.

침구학은 이후에도 여러 가지 의학적 경험을 토대로 경혈의 효능을 정리하고 수기법에 대해 이론적으로 정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하지만, 근대에 이르기까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다만 이론이 좀 더 정교해지고 체계화되었으며 응용 방법이 발전하는 등 확실한 성과는 있었다.

근대, 그리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과학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침구학의 과학적 효능에 대해 검증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새로운 경혈을 찾고 기존의 경혈의 위치를 재정립하는 등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단, 현대에 한중일이 협의(..)한 바에 따르면 표준 경혈 수는 361개이다. 전통적인 365개(날짜 수에서 비롯한)에서 조금 조정이 된 것.

2.2 침술의 종류

침법에는 종류가 다양하여, 아시혈 요법, 오행침법, 사암침법(아프지도 않은 손에 왜 침을 놓는 거죠? 사암침의 비밀 바로가기), 곡운침법, 화침, 평침, 체질침, 동씨침법 등등 여러가지가 있으며, 침의 종류에도 호침, 삼릉침, 매화침 등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본래 한의학에서 '침'은 '침술'로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고, 종기를 찔러서 고름을 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되었다. 사실 원래 고름을 따는게 주된 용도였는데, 이걸 하다보니까 우연히 통증 완화 효과를 발견해서 침술이 발달했다는 설도 있다.

2.3 현대과학적 견지에서의 침구학의 메커니즘

과학적 회의주의의 거두인 로버트 캐롤 마저도 인정했을 정도로 침술이 효과가 있음은 과학적으로 받아들여졌다.[3] 그러나 침술에 대한 과학적 접근이 누적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이 분야에 대한 인식은 높지 않은 편이다.

침술 연구의 대부분은 만성 통증 관리 부문에 집중되어 있다. 다른 분야에 비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는 실마리가 보이는 한편 연구의 난이도도 비교적 수월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현재 침술의 통증 조절 효과에 대해서는 대략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관심이 있다면 이 분야의 연구를 집대성한 문헌[4]을 참조하라.

간단히 설명하면, 침 치료는 침 자극에 의해 말초, 척수, 대뇌 차원에서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유도하며, 이로 인해 염증억제 및 통증조절 효과를 유도하는것이다. 또한, 이러한 중추신경에의 작용은 우울장애와 같은 정신질환이나 파킨슨병, 척수손상과 같은 신경질환에 대해 침 치료가 어째서 효과를 발휘하는지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으며, 말초에서 여드름과 같은 피부질환을 개선하는 이유를 설명해줄수 있다. 또한, 침 시술은 자율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소화기질환(기능성소화불량, 위염, 과민성대장증후군과 같은..)에서 침 치료가 증상 개선에 효과적인것을 설명해준다. 또한 이는 주요한 인체의 기능 축중의 하나인 뇌하수체 - 시상하부 - 난소축을 조절하여 여성의 생식주기 이상을 정상으로 회복시키거나, (다낭성난소증후군 등) 비만 관련 호르몬(렙틴, 인슐린 민감성 등)을 조절하여 대사질환을 치료하는 효과를 설명할수 있다.

침 연구는 '의학'의 한 분야로 당연히 매우 많은 영역을 다루고 있기에, 위키에 그 상세한 작용 과정을 언급한다는것이 어렵다!! [4]

  • 통증 차단
    • 침으로 인해 발생한 신경의 전류가 기존에 있던 신경의 이상 전도를 차단한다. 테이핑 요법 등과도 같은 효과.
  • 신경 자극 (다수설)
    • 혈위에 특정 신경이 연결되어 이것이 뇌로 신호를 전달하게 하여 호르몬 방출 자극 등의 특수한 효과를 일으킨다. 상세불명.
  • 국소 자극
    • 과다한 근육 사용으로 인해 생긴 비정상적 수축부위(taut band)를 침으로 해소한다.
    • 침을 놓았을 때 발생하는 미세한 조직 손상에 의해 상처 치유를 유도하는 국소 전류가 발생, 조직 재생 기전을 활성화시킨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 피부 재생 및 주름제거
    • 침으로 피부의 경혈을 자극하면 콜라겐과 엘라스틴 분비량이 늘어나 피부탄력을 증가 유도한다.(침으로 주름을 편다구? 바로가기)
  • 기타 우리가 모르는 것들(...)
  • 플라시보라는 의견(소수설).[5][6]

2.4 대체의학으로서

침술은 서양에서 대체의학[7]분야에서는 꽤 각광받고 있다. 서양에서도 herbal doctor나 oriental medicine라고 하는 것보다 acupuncture 쪽이 인지도가 높다. 다양한 연구가 나오고 있는데, 현 시점까지 침술의 효능은 과학적으로 확실하게 그 메커니즘이 밝혀진 바는 없다.

이에 대해서는 애초에 실험의 구성 자체가 논란이 되는데, 침의 메커니즘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보니 위약군의 성립이 과연 이루어진 것인가 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경혈에서 떨어진 부분을 찌르거나[8] 혹은 찌르지 않고 자극만 준 경우(그러니까 지압이나 광선자극)에도 치료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견해가 있다.[9]

침의 효능을 체감해본 사람이 국내에서는 상당하다고 보면된다. 특히 침을 놓는 사람의 실력, 개인의 체감에 의한 차이가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으며 오히려 이러한 다양성이 플라시보 효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원론적인 문제가 있다[10]. 여타 플라시보로 밝혀졌거나 가능성이 배제되지 않는 치료와 마찬가지로, 객관적 효능의 계량화가 매우 어려우면서 주관적 평가는 높게도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침술 연구에 대한 한계로 지목되고 있다. [11] 그러나, 최근 다양한 기초 기전 연구들이 누적됨에 따라, 침술은 다양한 생리적 변화를 야기하여 통증을 개선할수 있음이 학계에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임상 연구에서도 기존 진행된 통제된 임상시험 결과의 종합을 통해 다양한 통증에 있어 위약이 아닌, 진짜 뚜렷한 치료효과가 있다는것이 정설이다. [12]

다만 침법에 따라 효능이 세세하게 다른 편이고(가령 정경침이나 MPS는 근육,관절 등의 질환에서 효과를 볼 수 있고, 사암침은 내과질환등에서 주로 효과가 나오는 등),무엇보다 침구치료는 한의원에 가서 받는 것이 좋다. 침술원이나 뜸술원은 의학적 교육을 전혀 받지 않은 이들이며, 설사 당신이 침구치료를 받을 것이 아니라 지금 즉시 종합병원에 입원해야 살 수 있는 상황인데도 침술원에 갔다가는 결국 사람잡을 확률이 높다. 한의원의 한의사들은 한의학과 양의학을 모두 교육받고 실습받았으며 적어도 이상한 증후가 보이면 적어도 영상의학과에 진단을 의뢰하거나 조금 더 큰 병원으로 보낼 수 있는 이들이니 꼭 명심하자.

한국한의학연구원과 미국 하버드의대가 .침 치료의 효과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하지만 2012년 미국내과학회지에 meta-analysis 한 결과 실제 침술이 가짜 침술에 비해 만성 통증에 효과있다는 연구 논문이 게재되었다. 참고 meta는 의학 논문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의학적 근거를 제안하는 있는 연구 형식이다. 미국내과학회지는 인용지수가 10점이 넘는, 젊은 의사가 이곳에 논문을 게재한다면 교수 임용은 어렵지 않을정도의 좋은 의학회지다.

2.5 한의사 이외의 침술

침술은 기본적으로 한의사만이 시술 가능하다. 다만, 옛 조선총독부령(안마술, 침술, 구술영업취체규칙)에 의하여 침사의 자격을 받은 의료유사업자의 경우에도 시술은 가능하나, 신규 자격 발급이 50년 넘게 중단된 자격이라, 2013년 기준 침사 자격을 보유한 사람은 26명밖에 안되기 때문에 사실상 유명무실한 자격이다.

단 국가공인 자격인 '안마사'는 [13] 2년간 해부생리학을 포함하여 나름 심도있는 교육과 시험을 거치며, 안마 외 수기자극요법이 법적으로 허용된다. 그리고 논란과 분쟁은 많지만 분명 판례는 침술을 수기요법에 포함시키는 사법해석을 내리고 있음으로 안마사의 보조적 침술행위는 합법이다. 물론 침술만 받으려면 안마사에게 굳이 갈 필요는 없다. 다만 침술, 안마를 비롯한 수기자극요법을 통해 근육치료[14]를 할 때는 그 쪽이 더 적절한 선택이다.[15]

정리하자면, 대한민국에서 합법적으로 침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은 한의사, 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의 학생(지도교수의 감독을 받는 경우에 한정), 일제강점기에 침사 자격을 취득한 자들 중 극소수의 생존자, 국가의 공인을 받은 맹인 안마사(3호 이하의 침을 안마 보조 요법으로 사용하는 경우에 한정.) 뿐이다. 한의사들은 6년에 걸쳐 서양의학과 주류 전통의학에 대한 제도권 교육을 이수하고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주최하는 한의사 국가고시를 치룬 전문가다. 침술 행위는 단순히 증상과 혈자리를 일대일 대응시키는 행위가 아니라 해부생리학, 진단학 등 유관 분야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한 의료 행위이며, 한의사들은 침술 행위에 있어서 국가가 보증, 관리하는 전문성과 면허권을 가질 뿐 아니라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 2차, 3차 의료기관으로 환자를 넘겨줄 수 있는 의료인들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무허가 불법 침술을 이용하지 말자. 선택에 대한 책임은 바로 당신이 져야 하고, 그 값은 당신의 건강, 심지어는 목숨이 될 수도 있다.

침술 자체가 한의사뿐 아니라 워낙 다양한 사람에 의해서 시술되고 있고 이로 인해서 감염 등의 문제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는 당연히 불법 의료행위. 한번쯤은 소화불량일 때 할머니나 동네에서 손 좀 딴다는 할머니에게 가서 엄지손가락을 따여본 경험들은 있을 것이다. 이게 엄밀히 말하면 불법의료행위인 것.

2011년 노태우 전 대통령의 기관지에서 침이 발견되면서 문제가 되기도 했는데, 해당 침은 IMS침으로[16], 구당 김남수의 제자 중 하나가 시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남수는 故 장진영의 뜸 시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 참고로 김남수는 정식 한의사가 아닌 침사 자격만 소지[17]하고 있으며, 구사 자격 없이 뜸시술을 한 것으로 불법의료행위에 대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고 2심에서 항소했지만 기각당했다. 논란점은 한의학 항목 참조.

IMS를 두고 현재 한의학계와 양의학계가 첨예한 대립을 진행중이다. 논쟁 상황에 대해서는 항목참조.

수지침이나 손끝을 따는 방법도 있다. 이런 비 의료적 시술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부재하다.

2.6 안전성

침 시술은 의료행위이므로 당연히 그 효과뿐만 아니라 안전성에 대한 입증이 필요하다. 단지 오랫동안 문제없이 사용되어왔다는것은 적절한 의학적 답변이 되기 어렵다.

소아에서 : 미국 소아과학회지에 발표된 침 시술의 안전성에 대한 체계적 문헌 고찰[18]에 따르면, 2010년 9월까지 발표된 모든 의학문헌을 기반으로 해서 17세 이하의 소아청소년 1422명에 대한 연구에서 보고된 침 시술로 인한 부작용을 평가한 결과, 279건의 부작용을 확인할수 있었고, 이중 25건은 심각한 부작용이었다(12건은 엄지기형, 5건의 감염, 1건의 심장파열, 기흉, 신경장애, 지주막하출혈, 장폐색, 객혈, 혼수, 입원 등)

그러나, 연구에서 분명히 말하듯, 대부분의 부작용은 경미(가려움, 통증 등)한것이었으며, 심각한 부작용은 정상적인 진료가 아닌, 소위 돌팔이 진료에 의한것임에 따라, 적절한 의료인에 의해 시행되는 침 시술은 안전하다는것이 연구의 결과다.

정상 성인에서 : 근거기반의 보완대체의학지에 발표된 침 시술의 안전성에 대한 증례보고 문헌고찰 [19]에서는 2000년부터 2011년까지 발표된 침 시술 관련 문헌에서 확인된 308건의 부작용을 다루고 있다. 이 연구는 '특이한 사례'로 보고되는 증례보고기반으로 이루어진것으로, 대부분 침 시술에 의한 감염을 다루고 있다. 따라서, 안전한 침 시술(Clean needle technique)의 표준에 준하여 침 시술을 시행하는 전문가에게 치료를 받는 경우, 이러한 감염의 대부분은 예방될수 있다.

기존에 발표된 대규모 인구대상 안전성 조사 [20] [21] [22] [23]를 기반으로 보면, 침 치료로 인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는것은 매우 드물다는것을 알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는 대부분 정상적인 의학 훈련을 받은 전문가에 의해 시행된 치료들을 기반으로 했다는것을 명심하자.

임산부에서 : 영국 침구의학회지에 발표된 임신중 침 치료의 안전성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24]에 따르면, 2013년 2월까지 발표된 모든 의학문헌을 기반으로 하여, 임신과 관계된 모든 의학적 상태에서 침 치료의 안전성을 검토한 결과, 대부분의 부작용은 침 치료에 따른 통증과 같이 경미한것이었다. 중증 부작용, 사망사례가 보고되기는 하였으나 이는 침 시술과 인과성이 없는것으로 확인되었다. 임산부가 침 치료를 받고 부작용을 호소할 확률은 인과관계가 인정되는 경우 1.3%였다.

전통적으로 금침혈(침을 놓아서는 안되는 부위)에 대한 지식이 있으나, 출산 직전의 산모를 대상으로 한 여러 연구들에서 그러한 금침혈에 대한 자침이 산모나 태아에 위험을 준다는 결과는 없었다. [25]

2.7 침술 연구 경과

JAMA 등에 나온 논문에 의하면 침술은 확실히 효과가 있다라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또한 연구가 진행될 수록 네이쳐 등에 논문이 실리고 있으며, 이제 침의 효과에 대해서는 점차 인정하는 분위기.

최근 네이쳐 등에 실린 다기관 논문 등에 의하면 침술과 함께 통합의학적 치료를 하였을 때 뇌혈관 질환의 재활에 효과적임이 나타났다.[5]

또한 네이쳐에 의하면, 침술은 아데노신 A1 리셉터 등을 통하여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보여진다는 연구도 발표되었다. [6]

침술은 이제 목 통증에 대해 가짜침에 비해 그 효과가 확실함을 입증하였으며, 단기간 경과관찰에서도 효과를 입중하였다. 과거 효과가 없다는 결과에서 2016년 현재 이제는 효과가 확실함을 가장 공신력 있는 근거인 코크란이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의사와 한의사 면허를 모두 보유한 복수면허 협회[26] 측에서도 침술의 효과가 확실함을 코크란을 비롯한 여러 단체가 학문적인 증거를 제시하며 주장하고 있다.침술의 목 통증에 대한 분석

한의학도 의학이므로 당연히 근거중심의학에 입각하여 임상시험을 통해 치료의 효과를 증명해야 한다.
한의학분야의 하나인 침 시술 분야에서 최근의 주요 임상시험과 체계적 문헌 고찰은 다음과 같다 .(2016년 10월 현재)
이 분야에 대해 연구가 발표되었다는것, 즉 이들 질환 영역에서 침 시술의 활용이 연구되고 있다는것이지 반드시 이 질환에 효과가 있거나 있지 않다는것이 아니다.

근골결계 질환 및 통증의학 :급/만성통증 [27]; 근골격계 통증 [28]; 요통 [29]; 경추통 [30] ; 두통 [31] [32]; 손목터널증후군 [33] ; 무릎골관절염 [34] [35] [36] [37]; 족저근막염 [38]

이비인후과 및 호흡기질환 : 알레르기 비염 [39]; 만성폐쇄성폐질환 [40]; 메니에르증후군 [41]; 성인 기관지 천식 [42]

피부과질환 : 두드러기 [43]

구강 및 소화기계 질환 : 치통 [44]; 소화불량 [45]; 비만 [46]; 지방간 [47]; 당뇨병성말초신경병증 [48]; 구강작열감증후군 [49]; 과민성 대장증후군 [50]; 만성 변비 [51]; 수술후 장 폐색/마비 [52]; 삼킴곤란증 [53]; 내시경에 의한 거부반응 [54]; 수술후 구역감 [55] [56]

순환기계 질환 : 심부전 [57]

신장질환 : 만성신질환 [58]

비뇨생식계 및 여성, 산과 질환 : 만성 전립선염 / 골반염 [59]l 갱년기 장애 [60]; 안면 홍조 [61] [62]; 역아 [63]; 출산 [64]

신경 및 정신과 질환 : 불안장애 및 우울증 [65] [66]; 불면 [67][68]; 약물중독 [69]; 인지기능장애 [70][71] [72] [73]; 언어장애 [74]; 운동장애 [75];
뇌졸중 후유증 [76] [77] [78] [79] [80] [81] [82] [83]

기타 의학적 상태 : 피로 [84]; 운동 기능 제한 [85]

3 부항

해당항목 참조

4

5 한국의 침구학에 대한 시선

1. 매우 안전하며 교육만 받으면 아무나 해도 된다는 시각 : 주로 침구술을 한의사로부터 독립시키려는 사람들, 대표적으로 뜸사랑이 주장하는 시점. 물론 확실하게 문제가 되는 혈자리가 있으니 상당히 과격한 주장이지만, 뜸사랑 시술자가 사람을 죽이거나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왔다는 이야기도 없기 때문에 사라지지 않는 주장이기도 하다.[86] 한의학이나 뜸사랑이나 환자 치료했다는 이야기는 다 하고 있지 않은가.

2. 안전하지만 철저히 교육받은 이들이 시행해야 한다는 시각 : 주로 한의사들의 시점. 침구술의 이론은 매우 복잡하므로 충분한 훈련 없이는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3. 다 헛소리라는 시각(...) : 한방에서 말하는 다양한 질병에 대한 효과는 사실 과장되어 있고 주로 만성통증 및 근골격계 질환에 대해서만 제한적 효과를 가진다는 시선부터, 위약효과에 불과하다는 시선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사람들이 포함되어있다. 문제는 이런 사람들은 치료 효과가 낮거나 없다는 점. 그리고 위약효과에 불과하거나 상당 부분 이런 면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바로 이 점을 지적한다. 하지만 2016년 현재 많은 연구결과들이 침술의 효과를 뒷받침 하고 있으며 미국의 일류 대학병원에서 침술 크리닉을 하고 있다 사스가 헬조센 의사

4. 우리 전통 의학이며 발전시켜야 한다는 시각 : 전통의학의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전통의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적극 지지하는 사람들은 발전을 위해 더 많은 연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한다고 말한다. 다만 연령대가 상위로 편중되는 편. 또한 발전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는 한의학계 내부에서도 통일되어있지 않다. 섣불리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 오히려 독으로 돌아온다는 신중론도 비등하다.

5. 그게 뭐임? 이라는 시각(...) : 많은 사람들은 침구학에 대해 별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 좋은게 좋은 거라는 나이브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 뿐. 뭐...자기 분야가 아니면 대부분 별 관심을 갖지 않는게 당연한 거니 섭섭해 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부정적 의견을 내는 경우가 적고 확실한 성과를 보인다면 언제든지 적극 지지층으로 돌아설 유동층이다.

우리나라에서 한국인이 한의원을 많이 찾는 질환 상위 10위는 허리 통증, 발목 염좌, 어깨 통증, 소화장애, 무릎관절염, 감기 등이었다. [87] 허리 통증분야에 있어서는 한의원을 이용하는 인구와 정형외과등을 이용하는 인구가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국민 14,000,000명이 한방의료기관을 1회 이상 이용한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서양의학의료기관 이용자수 46,000,000명의 30%수준에 해당한다. [88]
건강보험공단의 실제 진료 회수로 따져보면, 한국인은 매년 2번 이상 한의원을 찾는 셈이라는 결과도 있다. [89]

5.1 서브컬쳐

서브컬쳐에서도 뭔 신비로운 동양인 캐릭터가 이 침술을 기반으로 전투(?)를 하는 경우가 있다. 위험하다. 다트 던지듯이 만능 투척무기로 사용한다던가, 침을 대강 찔러서[90] 자기자신이나 동료에게 신체능력 향상 버프를 준다던가. 따지자면 무협지점혈이나 북두신권도 침술의 변형. 심각하게 엇나간 경우엔 침술이라고 쓰고 거의 얼음깨기용 아이스픽만한 흉기로 싸우기도 한다.
이연걸 주연의 영화 '키스 오브 더 드래곤'에도 등장하는데, 다친 사람에게 마취용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경찰에게 찔러 넣어서 쓰러뜨리기도 하는데 일종의 가사 상태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최종보스 리차드에게는 목에 침을 놓는, 영화 제목대로 '용의 입맞춤'이라는 필살기를 사용하는데, 얼굴의 모든 구멍에서 피를 흘리며 고통스럽게 죽이는 기술이다.
진짜 한의사들이 보면 심히 아스트랄한 느낌을 받을지도 모른다.

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5에선 주인공 아이작이 침술을 받다가 침대 다리가 박살나서 온몸에 침이 박힌채로 바닥에 떨어져 침이 구부러진채로 살을 파고드는 장면이 나온다.

만화 블랙잭에선 효지사이라는 맹인 침술사가 등장하여 정처없이 이곳저곳을 떠돌다 어떤 환자든 단 한번 침을 놔 치유시키는 먼치킨스런 능력을 뽐낸다.
등장 초반 수술을 부정하며 블랙잭에게 일침을 가하고, 블랙잭의 수술을 받을 예정이던 아동환자의 집에 멋대로 들어가 침을 놔버리는데, 환자가 지닌 침공포증으로 인해 되려 병세가 악화되는 사태가 벌어져 블랙잭에게 한소리를 듣고 수술을 인정하게된다.
블랙잭에게 빚을 진 효지사이는 그날 밤 블랙잭의 집에 침입하여 블랙잭에게 침을 놓고 이제 장 건강은 문제없을거라 말하고 다시 길을 떠난다.

  1. 정상적인 침 시술을 받는다면, 당연히 방사선 멸균처리된 일회용 침을 사용할것이다. 침술은 침습적 의료행위로 적절히 행해지지 않는다면 감염등의 부작용이 초래될수 있다.
  2. 으로 줄여부르는 경우가 많다
  3. [1] 그런데 의학이라는 전문 과학 영역에서, '회의주의자'라는 아마추어의 의견이 의미가 있는가? 회의주의자가 받아들인게 아니라, 정확히는 학계에서 컨센서스가 형성된것이 일반인 아마추어 애호가도 인정하게 된것으로 보아야 한다.
  4. 개론서로 다음 서적을 추천한다. [2]
  5. 이러한 견해는 침술이 '동양의 신비한 의술'이라는 서양인들의 뼈속깊은 오리엔탈리즘에 기인한바 있다. 특히 근거중심의학이 2000년대 자리를 잡으면서, 독일에서 진행된 임상시험 2건에서 허리 통증과 무릎 관절 통증에서 진짜 침과 가짜 침의 효과의 차이를 통계적으로 검정하지 못함에 따라, 한의학에 비판적인 이들이 이 문제를 집요하게 물고늘어진바 있다. (하지만 독일보험회사들은 이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침술에 건강보험을 적용시키고 있다.) 그러나, 환자 자신이 가장 잘 알겠지만, '허리 통증'의 경우 잘 알려진 진통제들이 유의미한 효과가 없다는것도 의학적 정설이며, [3] 현대의학의 근간을 이루는 '근거중심의학'은 개별 연구보다 기존 연구들을 종합하여 평가하는 방법론에 따른 결과를 더 신뢰하고 있다. 이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발표된 의학 연구들이 누적됨에 따라, 침 시술을 뚜렷하게 다양한 통증 질환에 있어, 플라시보 이상의 뚜렷한 치료효과를 가지고 있다는것이 확인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침술이 플라시보에 불과하다는 의견은 이제 과학적으로 신뢰받기 힘들어졌다 하겠다. 너무 많은 연구들이 침술의 효과가 플라시보 이상임을 증명한다. 2016년 이후 연구에서는 진짜 침의 효과가 더 낫다는 결론이 있다.
  6. 침술의 효과가 있음을 주장하는 논문은 Vickers, A. J., Cronin, A. M., Maschino, A. C., Lewith, G., MacPherson, H., Foster, N. E., ... & Acupuncture Trialists' Collaboration. (2012). Acupuncture for chronic pain: individual patient data meta-analysis.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172(19), 1444-1453. 이 연구에서는 통상 만성 통증의 통증 강도를 VAS 10점만점에 6점 이상으로 정의한다면, 일반적인 치료(진통제 등)는 이를 4.5점 정도로 낮출수 있을것이며, 거짓침술은 4점, 진짜 침술은 3점 정도로 낮출수 있을것임을 설명한다.
  7. 서양에서 봤을 때는 동양의학이 대체의학이 된다. 동양에서는 이미 있었으니 대체의 의미가 없다.
  8. 실제로 일부 학자는 정확한 경혈의 위치가 아니더라도 해당 경락의 진행 경로로만 자극해도 유사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9. 그러나, 마왕퇴 한묘(馬王堆 漢墓)의 발굴로 인하여 이미 경락의 발견-경혈의 지정으로 한의학 침구 발전이 이루어졌다는것이 정설이며 이미 한의대 교과서부터 실려있는 상황이다. 한마디로 경락진행경로만 자극해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
  10. 효과가 크다고 해서 플라시보가 아니다라고 할 수도 없다.
  11. 개인의 경험은 의학계에서 일화적 증거라 하며, 그 근거 수준을 통제된 임상시험이나, 특정 인구군에 대한 코호트 연구에 비해 낮게 보는 편이다.
  12. 흥미롭게도, 플라시보 효과보다 효과가 떨어지는 '진짜 과학적'인 치료도 있다. 이를테면 소염진통제보다 단지 이쑤시개로 몸 아무곳이나 찌르는게 더 효과적일수도 있다. 그만큼 의학에서 통증은 매우 흥미로운 분야중 하나다.
  13. 맹인만 가능해서 헌법논란되는 그 자격이며 안마방이란 변종 성인업소와는 전혀 다르다!
  14. 엄밀히 말해서 치료는 의사/한의사/치과의사만 쓸 수 있는 법률적 표현이지만 여기서는 사전적인 의미를 말한다.
  15. 현실적으로 안마 등의 수기자극요법을 하는 것은 매우 고되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일이다. 그렇다고 그 만큼 돈을 더 받는 것도 아니고. 따라서 당연히 의사/한의사들은 카이로프랙틱이나 추나요법은 하더라도 직접 손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안마까지 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하더라도 물리치료사 등의 의료기사에게 맡긴다. 반면 맹인 안마사들은 손으로 근육을 풀어 주는 안마를 비롯하여 침술을 비롯한 여러 수기자극요법을 하는 것 하나를 전문적으로 한다. 추나는 척추를 교정하는 것이므로 근육치료와는 좀 다르다.
  16. 한의사가 사용하는 모델이 아니다.
  17. 가지고 있는 침사 자격마저도 적법하게 취득한게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다.
  18. http://pediatrics.aappublications.org/content/early/2011/11/16/peds.2011-1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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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4112450/
  25. https://www.ncbi.nlm.nih.gov/pubmed/26362792
  26. 최소 양쪽 면허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10여년 이상 공부하여야 하며 별도의 연구도 많이 해야 한다. 매우 공신력 있는 단체이다. 의대 한의대를 동시 합격해서 다 다니다니 이거 굇수들아냐*
  27. http://www.ajemjournal.com/article/S0735-6757(16)30422-3/abstract
  28. http://www.nature.com/articles/srep30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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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http://onlinelibrary.wiley.com/doi/10.1002/14651858.CD001218.pub3/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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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6. 당연한 말이지만, 한의사가 침술로 부작용을 일으킨 사례는 다수 보고된 바 있다. 즉 뜸사랑 시술자가 침구술 치료중 환자에게 부작용을 일으킨다 하더라도 그 자체가 비 한의사들의 침구술 허용을 반대하는 논리가 될 수는 없다는 말.
  87.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진료비 통계지표 2015
  88. 통계청, 2015
  89.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진료비 통계지표 2015
  90. 비유가 아니라 그냥 팔을 강화하고 싶으면 팔뚝 아무데나 푹 쑤셔넣는 보기만해도 아픈괴랄한 느낌의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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