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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위 당시 모습, 연령상 앉아있을 수도 없는 상황이기에[1]옥좌에 누워서 황위를 물려받았다. 왼쪽은 제국재상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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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erin Katharine Kaetchen von Pecnitz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을지서적판에서는 캐더린 케이트헨 1세로, 서울문화사판과 이타카판에서는 카타리네 켓헨 1세로 표기되었다.
골덴바움 왕조 은하제국의 제38대 황제, 골덴바움 왕조 최후의 황제이며 최초의 여제(女帝). 그리고 최연소 황제였다.
제 37대 황제 에르빈 요제프 2세가 납치되어 자유행성동맹으로 유괴되어 정치적 카드로 이용당하자,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은 즉시 에르빈 요제프 2세를 폐위하고, 새로운 황위 계승자 목록에서 방계 황통 중 한 명인 그녀를 적당히 골라 즉위시켰다.
소설에서는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이 카타리네에 대해 설명할 때 그녀가 선제 루트비히 3세의 제3황녀의 손녀라고 언급하는 발언이 있지만, 그 전에 언급된 골덴바움 왕조 황제 일람에는 루트비히 3세라는 황제가 존재하지 않는다. 실제 골덴바움 왕조 황제의 전체 리스트는 소설 외전 1권에서 최초로 공개됐기 때문에 이 부분을 쓸 당시에는 확실한 설정이 없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결국 작가의 미스. 애니판에서는 이를 고려하여 오토프리트 5세의 손녀로 수정되었다.
황제 즉위식 당시 제 38대 은하제국 황제 카타리네 켓헨 폰 페크니츠의 나이는 생후 8개월.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은 에르빈 요제프 2세의 유괴 첩보를 듣고 다음 제위의 후보자를 찾다가 카타리네가 적합하기는 하나 여자에, 생후 8개월이라는 보고를 듣고 냉소를 흘렸으나 어쨌거나 형식상의 황제일 뿐이니 그냥 즉위시켰다.
카타리네의 어머니는 보덴도르프 백작의 조카딸, 아버지인 위르겐 오퍼 폰 페크니츠는 본래 '자작' 작위를 가진 귀족이었으나 황제의 아버지 되는 인물이 고작 '자작' 따위여서는 제국의 체면이 서겠냐는 이유로 라인하르트의 지시에 일거에 공작으로 승격되었다. 다만 페크니츠 자작은 립슈타트 전쟁이 끝난 이 시기에 온전하게 살아있다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그는 립슈타트 전쟁에도 가담하지 않을 만큼 정치에 관심이 없는 인물이었다. 오직 취미인 상아 세공품 수집외에는 세상에 관심조차 없을 정도. 다만 이 시기 상아 세공품의 구매 대금으로 7만 5천 마르크에 달하는 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상인으로부터 소송이 걸려있었다.[2] 물론 이는 황제의 아버지 되는 사람이 고작 7만 5천 마르크 가지고 소송을 당해서야 되겠냐는 라인하르트의 지시로 궁내성 예비비로 즉각 해결되었다.
딸 카타리네가 황위에 올라 페크니츠 공작이 친권자로써 섭정을 맡았으나 이미 전권은 라인하르트의 손에 들어갔고 일단 공작부터가 정치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인물이라 섭정을 맡고 나서도 취미 생활에만 몰두하였다.
얼마 안 가 (예정된 수순대로) 페크니츠 공작은 로엔그람 공작에게 양위하였다. 그리하여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이 황제로 즉위함으로써 은하제국 건국 이레 계속된 골덴바움 왕조는 최후를 맞았고 새롭게 로엔그람 왕조가 열린다.
페크니츠 공작은 양위의 댓가로 신변의 안전을 보장받고 전임 황제 카타리네가 살아있는 동안 연간 150만 제국마르크의 종신연금을 받게 되었다. 본래 정치에 관심이 없던 그로써는 황제의 아버지가 되는 것부터가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었을 테니 차라리 신변보장도 받고 고액의 연금도 받는 지금의 상황이 제일 좋은 결과가 아닌가 싶다. 정치에 관심이 없는 데다 제위를 곱게 양도했으니 정치적으로 위협 받을 일도 없겠다, 고액의 종신연금도 받겠다, 거액의 빚도 남이 대신 청산해 줬겠다 여러모로 은영전 최고의 인생의 승리자인 듯 하다. 이유는 다르지만 아버지가 딸을 팔아먹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라인하르트와 프리드리히 4세의 묘한 평행이론이 성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