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누니언 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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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Khan Noonien Singh

칸 누니언 싱은 스타 트렉에 나오는 등장인물로, 제임스 T. 커크 선장과 대립했던 악역이다.

스타 트렉 오리지널 시리즈(TOS)와 극장판 스타 트렉 다크니스의 설정은 거의 같지만 리부트 평행세계인지라 초기설정 이후 전개가 약간 달라진다.

2 스타 트렉 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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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2월 16일 에피소드 "Space Seed"에서 첫 등장했다. 배우는 멕시코계인 리카르도 몬탈반.[1]

엔터프라이즈는 탐사 중 함선 하나를 발견하고 구조한다. 스팍은 인류는 여기까지 진출한 적이 없다며 지구제 함선이 아닌 것으로 짐작했으나 'Botany Bay'[2]라고 하는 그 배에는 수십명의 인간들이 냉동보존되어 있었는데, 그 중 한명이 깨어난다. 그는 거의 300년 가까이 냉동되어 있었고, 1990년대의 사람인 것이 밝혀진다.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밝혀지는 바에 따르면, 이들은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슈퍼휴먼으로, 신체 능력과 지능은 물론이고 정신적으로도 인간의 한계를 벗어났다. 설정상 힘은 인간의 5배, 수명은 인간의 2배 정도라고 한다. 그는 1990년대 중반에 중동아시아를 어우르는[3] 지구의 1/4가 넘는 지역을 다스리는 독재자가 되었는데, 그러다 유전자 조작 인간들을 배척하는 일반인들이 들고 일어나 벌어진[4] '우생학 전쟁'이 발발하고, 지구는 쑥대밭이 되었다. 대부분의 슈퍼휴먼들은 살해당했고 칸은 자신과 같은 슈퍼휴먼 80여명을 태운 냉동선 호를 타고 종적을 감추었다. 90년대에 이런 일이!?? 김정은보다 못한 독재자 같다.

300년이 지난 후 엔터프라이즈의 탐사 중 우연히 발견된 보타니 베이에서 칸은 84명중 72명만 살아남은 부하들과 함께 구조된다. 300년 후의 우주선인 엔터프라이즈를 보고 곧 함선 내부를 파악할 정도로 천재적인 모습을 보인다. 칸은 함내 역사학자인 마리아 맥가이버스 박사를 유혹하여 우주선을 탈취하려고 하나, 처음엔 칸에게 넘어가 동조하던 맥가이버스 박사는 커크를 죽게 할 수 없어 막판에 칸을 배신하고 부하들을 가스로 기절시킨다. 칸은 빠져나와 커크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지만 슈퍼휴먼이란 말이 무색하게 허무하게 당한다. 커크는 미개척 행성인 세티 알파 V에 이들을 유배시키기로 하고, 맥가이버스는 군법회의에 회부되는 대신 칸과 같이 유배의 길을 택한다. 칸은 실낙원의 말을 인용하며 천국에서 지배당하느니 지옥에서 다스리는 것이 낫고 다스릴 제국을 얻었다며 만족한다. 스팍은 칸과 그의 부하들에겐 황량한 땅에서도 얼마든지 지구의 평화를 위협할 진짜 제국을 세울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이 결정이 100년 쯤 후엔 안 좋은 결과를 불러올지도 모른다며 걱정했다.

3 칸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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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이 많았나보다

USS 릴라이언트는 강력한 테라포밍 장치인 제네시스를 시험할 무인 행성을 찾는 중 세티 알파 VI로 가게 된다. 그러나 착륙한 곳은 세티 알파 V였는데, 알고 보니 세티 알파 VI는 이미 폭발하여 없어져 잘못 착륙한 것이었다. 칸과 추종자들은 아직 살아 있었고, 72명중 단 12명만이 살아 있었다. 칸이 유배당하고 얼마 안 있어 세티 알파 VI가 폭발하고, 그 바람에 세티 알파 V는 기후가 급변하여 사막이 되어버렸다. 이 와중에 칸의 아내가 되었던 맥가이버스 박사도 죽었다고 한다.

칸은 커크에게 복수하기 위해 릴라이언트의 승무원들에게 뇌에 기생하여 조종할 수 있는 생물을 주입하고 릴라이언트를 탈취하여 커크를 유인한다. 특유의 천재성으로 커크를 궁지에 몰아넣는 칸이었으나 마지막 전투에서 20세기의 인간이라 3차원의 전투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을 이용한 커크의 기지로 다시 패배하고 치명상을 입는다. 칸은 구조나 패배를 받아들이지 않고 제네시스 장치를 폭주시켜 자폭의 길을 택한다. 폭발에서 빠져나가려는 중 워프 드라이브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스팍은 자신을 희생하여 치명적인 방사선에 노출되고, 결국 워프드라이브를 수리하고 사망한다.

4 스타트렉 다크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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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는 존 해리슨이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정체를 밝히기 이전의 행적은 해당 항목 참조.

300px

존 해리슨은 위장명이었으며, 그의 본명이자 정체는 칸 누니언 싱으로, 20세기의 지구에서 미래에 인류를 이끌 전쟁 지도자로서 유전자 조작이 되어 모든 면에서 우월한 존재로 태어났다. 그러나 그 뒤에 자신과 같은 부류를 이끌고 '열등한 인간을 청소'하기 시작했고, 결국 체포되어 전범으로 냉동보관 되었다. 칸 73명을 생포하다니 어떤 괴물이 한 짓이지? 센티널 같은 물건이라도 왕창 동원했나 보지 그리고 300년 뒤, 마커스 제독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 해동시켜 무기 개발과 공작에 부려먹다가 탈출한 인물이다.

"My name is Khan."

존, 즉 칸에게 이 사실을 들은 커크는 그를 구금실에서 풀어주는데(이때부터 그를 칸이라고 부르기 시작한다) 그때 마커스 제독의 함선 벤전스 호가 나타난다. 명령대로 칸을 죽이지 않고 원칙대로 포획했음을 알게 된 제독이 입을 막기 위해 달려온 것. 월등한 성능의 전투 함선인 벤전스 호의 공격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던 엔터프라이즈 호가 스코티의 도움으로 겨우 한시름 돌린 후, 칸은 커크와 함께 우주유영으로 벤전스 호까지 날아간다.

칸, 커크, 스코티는 브릿지를 점령하는 데 성공하지만, 자신들이 칸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칸에게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커크가 미리 스코티에게 브릿지에 도착하면 칸을 기절시키라는 명령을 내려 칸은 스코티의 스턴 건에 쓰러지고 만다. 그 후 커크는 마커스 제독과 대치하는데...

칸은 기절하지 않았다. 기절한 척했을 뿐이었다.[5]

갑자기 쓰러진 자리에서 일어나 커크와 스코티는 물론이고 그때 브릿지에 있던 캐롤마저 제압해버린 칸은 도망치려던 마커스 제독을 붙잡고 당신은 나를 잠들도록 내버려둬야 했어라며 손아귀로 두개골을 부숴 죽여버린다. 그 후 엔터프라이즈 호의 스팍에게 엔터프라이즈 호에 있는 자신의 크루가 실려 있는 어뢰들과 벤전스 호에 있는 커크, 스코티, 캐롤을 맞바꿀 것을 제안한다.[6]

결국 스팍은 세 사람과 어뢰들을 교환하지만 칸은 약속을 어기고 무방비 상태의 엔터프라이즈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스팍이 보낸 어뢰는칸의 크루들을 모두 빼낸 상태. 공격을 개시한 직후 어뢰들은 벤전스 호에서 모조리 폭발하고 벤전스 호는 대부분의 기능을 상실한다. 자신의 크루들이 죽었다고 생각한[7] 칸은 이제 이판사판이라는 심정인지 스타플릿 본부로 벤전스 호를 돌진시킨다. 이 때문에 스타플릿 본부가 있는 샌프란시스코[8]는 벤전스 호가 빌딩들을 말 그대로 갈아 엎는 등 난장판이 된다. [9]하지만 스타플릿 본부까지 가지 못하고 벤전스 호가 멈추자, 칸은 벤전스 호에서 30미터에 달하는 거리[10]를 뛰어내린다. 그 사이 엔터프라이즈 호는 커크의 희생으로 간신히 에너지 공급을 원상태로 되돌리지만 이 때문에 커크가 목숨을 잃고, 분노에 찬 스팍도 엔터프라이즈 호에서 지상으로 전송하여 칸을 추격한다.

추격전 끝에 마침내 서로 마주하게 된 칸과 스팍은 한바탕 격투를 벌이는데[11], 인간보다 압도적으로 우월한 벌칸 종족임에도 스팍이 밀려서 위기에 빠지지만[12], 칸의 혈청에 있는 재생력이 죽은 생명체도 살려낼 수 있을 정도라는 것을 알아낸 본즈가 우후라를 내려보내고 그녀가 기절용 페이저를 연속해서 맞추면서 칸을 정신없게 하는데, 그 틈을 타 스팍은 칸의 팔을 아작내고 죽을 정도로 주먹을 날린다. 하지만 칸이 커크가 살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는 말을 듣고 결국 칸을 기절시킨다.

그 후 칸의 혈청으로 다시 살아나고 회복한 커크가 1년 후 새 엔터프라이즈 호의 진수식에서 연설을 할 때 냉동 캡슐에 잠들어 있는 칸의 모습이 스쳐 지나간다.[13]

…사실 스타 트렉 팬이 많지 않은 한국에서는 별로 관심이 없던 사실이나, 미국에서는 개봉 직전에 영화 잡지에서 유출이 되며 그의 진짜 정체가 칸이라는 것이 엄청난 이슈가 되었다. 이미 극장편 2편 '칸의 복수'가 시리즈의 명작중 하나로 유명하기 때문. 그러나 극장판의 이미지 보다는 TOS에서의 등장 에피소드에 더 가깝다.

5 트리비아

원작에서는 능글능글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고, 첫번째 극장판에서는 복수귀의 모습이었다면 신작에서는 인간을 초월한 전투 기계 이미지에 더 가깝다. 원작의 칸도 합장(...)후 밀치기 한방에 기계문을 부수고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것으로 묘사되나, 그보다는 주로 사악함과 계략으로 커크와 엔터프라이즈호 승무원들을 괴롭힌 반면, 여기서는 혼자서 클링온 한 부대를 전멸시키고[14] 우주공간을 날아서 적함에 도달한 뒤 협력자 몇 명과 함께 전함을 탈취하는 가공할 전투력이 돋보인다. 체인 액스 한 자루 들려줬으면 레알 무쌍을 찍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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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크가 칸에게 분노하는 "Khaaaaaaaaan!!!![15]세계 최강 격투씬과 함께 스타 트렉의 대표적인 중 하나이다.

스타 트렉도 스타워즈마냥 확장 세계관이라는 것이 있어 위에 언급한 '유전자 전쟁' 및 유배된 동안의 칸의 등장과 몰락 등을 그린 소설도 있으며, 스타 트렉 시리즈의 악역을 논할 때 절대 빠지지 않는 인물, 아니 다스 베이더마냥 스타 트렉 악당 탑 1을 항상 차지하는 인물이다. 트레키들이 최신작에서 칸이 등장하자 열광한 것도 당연한 일.

스타트렉 다크니스에서 등장한 칸은 배우로 인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가장 핫한 배우 중 한 명으로 대형 팬덤을 가진 작품에 출석도장 찍듯이 출연하고 있는 베네딕트 컴버배치인데, 일단 배우 자체가 셜록 등 인기 캐릭터와 평소 모습의 갭으로 인해 잘생김을 연기하는 배우(...)등의 별명을 갖고 있어 이번 영화의 비주얼이 더욱 화제가 되었다. 벌크업과 헤어라인, 눈썹 정리로 갑자기 냉미남이 되어버린 모습에 몇몇 팬은 존 해리슨과 베네딕트는 다른 사람이라는 눈물돋는 주장을 하기도(...)
  1. 영화 총알 탄 사나이 1편에 악역으로 출연한 바 있으며 애니메이션 킴 파서블에서 세뇨르 시니어 시니어로 연기했다.
  2. 보타니 베이는 호주의 지명이다. 호주가 원래 어떤 땅이었는지를 안다면 이들의 정체를 짐작할 만 하다. 작중 커크도 이점을 지적했으나 스팍은 범죄자에게 왠 냉동선이냐며 비논리적이라고 무시한다.
  3. 맥가이버스에 따르면 인종은 북인도 출신인 듯 하다고 하다. 싱이라는 이름을 봤을 때 인도인일 가능성이 높기도 하고.
  4. 혹은 슈퍼휴먼들끼리 서로 싸운 것일 수도 있다고 한다. 정확한 것은 기록에 남아 있지 않은 모양.
  5. 후반부 스팍과의 격투 씬에서 난입한 우후라의 스턴 건을 몇 발을 맞고도 휘청거리기만 할 뿐 기절하지는 않는 모습으로 보아 이 때의 기절은 페이크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스코티한테 페이저 건 맞고서 바로 쓰러졌던 건 커크와 스코티가 이렇게 나오리라는 걸 이미 예상했단 얘긴데...? 과연 셜록답다
  6. 예고편에서 나온 수많은 팬들을 심멎하게 한"Now, shall we begin?"이 이 때의 대사. 직역하면 "시작해볼까?"고 예고편에서도 이렇게 나왔지만 본편 자막에서는 앞뒤 정황과 맞는 의역인 "거래해볼까?"로 번역되었다.
  7. 설정에 따르면 그 중에는 칸의 아내도 있었다는 말이 있다. 또 꼭 이 설정을 따르지 않더라도 커크에게 자신의 과거를 말할 때 자신의 크루를 '가족'이라고 부르며 눈물을 흘리던 칸의 모습을 생각하면 충분히 복수심에 이를 갈 만한 부분. 애초에 일이 이렇게 된 게 칸 본인 잘못이 꽤, 어쩌면 더 크다는 게 함정이지만
  8. 벤전스 호가 추락하기 직전 알카트라즈를 깔아 뭉개는 장면이 아주 잠깐 나온다.
  9. 이때 분노에 찬 스팍이 "적선을 검색해서 생존자를 찾아라!"라고 명령을 내리자 술루가 당연히 "저 추락에서 누가 살았을리가 없어요!"라고 하는데, 스팍은 "그라면 살 수 있어"라고 답하고, 실제로 살았다.
  10. 벤전스 호의 원반부는 함교 앞과 옆에 걸쳐 구멍이 나 있는 구조이다.
  11. 이때 스팍의 너브 핀치를 근성으로 참아내고, 악착같이 반격한다. 후덜덜...
  12. 거의 일방적으로 스팍이 맞다가 칸이 마커스 제독을 죽일 때 쓴 "두개골 박살내기"를 시전하려는데 우후라가 나타나서 기절용 페이저를 날린다. 근데 무서운 건 칸이 이걸 몇발이나 맞으면서 멀쩡히 서서 버텨내다가 정신 차린 스팍이 싸움에 다시 끼어들자 그제서야 제압된다. 사실 기절용 페이저를 맞을때 악착같이 버텨내긴 했지만 자세히 보면 조금씩 비틀거리면서 얼얼해하는 듯한 표정이 보인다.
  13. 그런데 이때 칸의 표정이 희미하게 미소를 짓고 있는 듯하다는 것 때문에 이것이 혹시 어떤 떡밥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반면에 칸이 다시 봉인되기 전에 자신의 크루들이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을 하였기 때문에 안도를 한 것인지도 모른다.
  14. 이후 일부러 커그 일행에게 항복할 당시 화를 참지 못한 커크가 그를 두들겨 팼지만 실컷 두들겨 맞으면서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고 오히려 커크가 패다가 제 풀에 지칠 정도였다. 흠좀무...
  15. 스타 트렉 다크니스에선 스팍이 분노하여 'Khaaaaaaaan!'을 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