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키


다큐멘터리 영화 '트레키즈'

Trekkie

1 소개

SF 드라마 스타 트렉의 열성적인 덕후를 일컫는 말. 하도 유명해져서 영어 사전에도 정식 등재된 표현이 되기도 하였고, 스타 트렉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국내에는 미드 빅뱅 이론을 통해 그 존재가 알려졌다.

미국 내에서 스타 트렉은 수많은 문화산업에 영향을 미쳤고 아예 문화의 일부분으로 자리잡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트레키 역시 Geek의 대명사처럼 되어, 미드를 보다 geek류 캐릭터가 나오면 한번쯤은 스타트렉 관련 농담을 하는 걸 다들 보았을 것이다(...).

조금 순화된 표현으로는 트레커(Trekker)라는 팬덤도 있는데, 일반인들에겐 아차하면 씹덕 수준으로 경멸시 될 우려가 있는 트레키의 안 좋은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 정도로 심각한 수준의 열성 팬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이름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스타 트렉 팬덤과 별 상관 없는 사람들이 보면 트레키든 트레커든 그 나물에 그 밥으로 보이기도 하는지라 싸잡아 비하당하는 일도 잦은 편이다. 지못미

이들은 북미 전역에서 매년 지역별로 각종 행사를 열고, 자체적으로 팬픽과 외전 드라마(!)를 제작하며 잡지를 발행하고 있다. 스타트렉의 주요 출연진들은 드라마가 종영된지 오래된 지금도 이런 행사 뛰는게 주요 스케쥴.

이 트레키들을 패러디한게 1999년작 코믹SF 영화 '갤럭시 퀘스트'. 영화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종영된 SF드라마에 광적으로 열광하는 팬들이 등장하는데, 트레키들하고 똑같다.

퓨처라마에서는 모든 트레키들이 화산에 뛰어드는 방식으로 처형되었다.

1.1 기행의 팬덤

팬덤이 크다 보니 용자도 많은 건지, 용자가 트레키가 되는 건지, 트레키가 되어 용자가 되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기행으로 유명한 팬덤이다. 아예 트레키의 기행을 다룬 다큐멘터리 '트레키즈'(위 포스터)가 나오기도 했다.

'트레키즈'에 나온 트레키들의 기행 일람:

  • 인쇄소에서 일하는 어떤 여성 트레키는 화이트워터 사건 재판 때 배심원으로 선발되자 스타 트렉 유니폼을 입고 법정에 출두했다. 이 일로 매스컴도 탔다.
  • 치과의사인 어떤 트레키는 자신의 개인 병원을 엔터프라이즈 호 선실 내부와 똑같이 꾸며놓았다. 간호사들 역시 스타 트렉 유니폼을 입고 근무. 그런데 사실 이런 일은 너무 많아서 가십 취급도 못 된다. 개인 저택을 엔터프라이즈 함교처럼 꾸민다던가...
  • 어떤 트레키는 스타트렉 TNG에 Q 역으로 출연하는 존 드 랜시의 감기 바이러스를 얻기 위해 그가 반쯤 마시고 남긴 물을 60달러에 사서 마셨다.

트레키 개인뿐만 아니라 아예 도시 전체가 트레키적인 일을 벌이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아이오와 주의 리버사이드는 제임스 티베리우스 커크 선장이 미래에 태어날 출생지라고 자처하며 근데 스타 트렉 더 비기닝 땜에 망했어요. 아니 이건 평행우주 취급이니까 상관 없나? 실제 저기에는 커크 선장의 미래의 출생지라고 새겨진 비석이 세워져 있다.

캐나다 앨버타의 도시 벌칸은 도시 입구에 엔터프라이즈 호 모형을 세워놓았다. 구글 스트리트 보기

한편, 앤드루 와일스페르마의 대정리를 증명해 버리자 와일스를 마구 까기까지 했다(...).

2 트레키인 인물들

2.1 트레키인 캐릭터

국내에 트레키를 알린 공신. 그의 트레키적인 기행은 항목 참고.
척이야 전형적인 Nerd에 geek이니 그렇다 쳐도 암살훈련을 받은 CIA의 비밀요원에 생긴 것도 엄청 잘생긴 브라이스가 유창한 클링온어를 하는 모습을 보면 트레키의 싹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근데 이건 드라마잖아
아예 이 양반 주연인 에피소드가 있는데, 대놓고 스타 트렉 패러디다. 사실 그전에 대사에서 직접 스타트렉을 언급한 적도 있다. 하지만 에피소드의 메인 소재로 다룰 때는 저작권 문제나 스토리 설정 등의 이유로 패러디로 간 듯하다.

이외에도 미드와 헐리웃 영화에 일회성으로 등장하는 트레키 캐릭터는 셀수없이 많다. 심지어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정치드라마 웨스트윙에도 스타트렉 배지를 달고 근무하는 백악관 직원이 등장하는 에피소드가 있다. 여기서 해당 직원은 '스타트렉의 정신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라고 주장한다.

2.2 트레키인 실존인물

NASA에 대한 인터뷰에서 "I grew up on 'Star Trek' — I believe in the 'final frontier'(난 스타 트렉을 보며 자랐고, '최후의 미개척지'를 믿는다.)."라는 발언을 하였으며, 원조 우후라 니켈 니콜스가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벌칸식 인사법으로 인사하는 사진을 찍었다.
아예 스타트렉에 직접 출연하였다. TNG 6시즌 26화 'Descent' 1부 시작하는 장면에 데이타홀로그램실에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아이작 뉴턴, 스티븐 호킹을 불러내 포커를 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 나온 스티븐 호킹이 실제 호킹 본인이다. '배우가 스티븐 호킹이랑 참 닮았네'하고 봤던 시청자들이 후에 정말 본인이었다는 것을 알고 깜놀하는 에피소드.
  1. 근데 사실 고칠 이유가 없었다. 우주왕복선 엔터프라이즈는 비행용이 아니고 테스트용 프로토타입이었기 때문. 도리어 스타 트렉의 엔터프라이즈호의 형식명이 컨스티튜션급이었으므로 굳이 바꿀 필요가 없었다. 물론 그랬다간 챌린저가 터진 게 아니라 엔터프라이즈가 터진 참사가 벌어졌을 수도 있지만.
  2. 실제로 기획 단계에서는 정말 트레키 캐릭터였지만 저작권 때문에 바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