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왓치맨)


1 소개

원작영화판

Edward Morgan Blake, "Comedian"

왓치맨의 등장인물. 본명은 에드워드 모건 블레이크. 실사영화판 배우는 제프리 딘 모건(Jeffrey Dean Morgan)[1]. 총기를 사용하며 스마일 마크와 상처로 인해 오른쪽 얼굴이 웃는 모양으로 보이는 얼굴과 시가가 포인트. 모델이 된 찰턴 코믹스의 캐릭터는 피스메이커.

2 특징

다른 인물들이 자신들이 믿는 도덕이나 정의에 따라 행동하는 반면, 그는 시민들에게 최루탄을 쏘거나, 베트남 전쟁이 끝난 후[2]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베트남 여자를 내팽겨쳤다가 그녀가 공격해오자 총으로 쏴 죽이는 등 광기와 폭력으로 살아간다.

여기까지만 보면 단순한 마초사이코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왓치맨에서 가장 복잡한 인물이다. 그가 이런 방식으로 행동하는 이유는 그의 이름에서 찾을 수 있는데, 사실 그는 비범한 통찰력의 소유자로, 이 세상의 부조리함을 이해하여 코미디언이라는 아이덴티티를 통해 그것을 풍자하며 정신나간 조크를 하고 있는 것. 베트남에서 자신의 애인을 총으로 쏘는 미친짓 와중에도 닥터 맨하탄이 인간에 대한 분별을 잃고 있다는 것을 지적할 정도로 통찰력이 뛰어나다.(너는 저년의 술병을 모래로 내 총알을 수은으로 바꿀수 있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 넌 정말 인류에 관심이 없어.) 하지만 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그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3] 그 당시 전쟁으로 인해 미쳐 돌아가고 있는 세상을 축약하여 보여주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얼굴의 상처는 베트남 전쟁 당시 그가 버리고 떠나려던 임신한 베트남 여자의 공격을 받아 생긴 것. 그리고는 분노한 블레이크는 그녀를 총으로 쏜다. 그것을 방관한 닥터 맨하탄의 문제를 드러내는 장치이자, 실제 베트남전의 추악한 본질에 대한 폭로이기도 하다.[4]

3 작중 행적

미닛 맨의 일원이었으나, 실크 스펙터 강간 미수 사건으로 쫒겨난 이후로는 독자적으로 활동한다. 이후 캡틴 메트로폴리스로부터 크라임 버스터즈에 가입하기를 권유받았으나, '핵미사일이 수천 수만명을 죽일 수 있는 마당에, 좀도둑 한두명 잡아봤자 아무 소용 없음'이라며 자신의 불 붙은 시가로 캡틴 메트로폴리스의 수색 범위 지도를 싸그리 태워버렸다.

히어로 금지법 이후 정부의 밑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히어로들처럼 불이익을 당하지 않고 계속 활동할 수 있었다. 베트남 전쟁이나 남미의 공산주의자들을 전복시키는 등 미국 측에서 파병한 전쟁에 출전하기도 했다. 심지어는 이란의 미국 대사관에서 벌어진 인질극을 해결하기도 한다.[5] 덧붙여서 비포 왓치맨에 의하면 케네디 대통령 일가와 아주 친밀한 사이였다.[6]

그리고 어느 날, 그의 예기치 않은 사망으로 인해 로어셰크가 그 뒤에 있는 음모를 추적하는데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망의 원인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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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건의 흑막이었던 오지만디아스의 계획을 어렴풋이 알아차렸기 때문이었다. 스스로도 악한 짓을 하면서 살아왔다고 생각했고, 자신은 세계의 모든것을 통찰할 수 있다고 자부했지만, 자신의 그것과 차원이 다른, 엄청난 숫자의 사람들을 세계평화를 위해서라는 이유로 학살하려는 오지만디아스의 계획의 <일부>를 보고는 공포에 질려 몰라크의 집에 쳐들어와 흐느끼면서 한탄하다가 사라진다. 그렇지만 그 비범한 통찰력의 소유자였던 코메디언 역시 오지만디아스의 능력과 그 계획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했다. 과거에는 그저 주먹으로 악당을 때려잡으면 되는 낭만적인 시대가 있었지만, 이제는 그 계획에 대해 이해조차 불가능한 수준의 무서운 음모가 생겨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우습게도 과거의 적이었던 코메디언의 한탄을 들어준 몰라크는 역시 코미디언의 독백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오지만디아스는 몰라크의 집에 부착한 도청기를 통해 코미디언을 자신이 세운 계획의 방해물로 판단하고 살해하였다.

살해 당할 당시의 육체적 스펙은 나이가 67세인데 키 186cm에 101kg의 근육질 거구. 담당형사는 육체만 보면 현역 미식축구 선수급이라고 했다. 게다가 오지만디아스가 음모를 꾸미고 있던 섬에 침입할 때 나이프 한자루만 입에 물고 잠입한 모양. 그러나 그런 그도 조금 잘난 보통의 인간이었을 뿐이고, 인간을 초월한 존재인 오지만디아스에게는 대적할 수 없었다.

오지만디아스는 미닛맨 회의 당시 좀도둑 몇마리 잡는 것 보다 핵무기가 더 위험하다는 그의 말 속에서 영감을 얻어 그와 같은 악행을 저질렀는데, 정작 본인인 코메디언이 오지만디아스의 음모를 보고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광기 속에서 자신도 이해 못하는 번뜩이는 진실을 이야기하는 광대의 역할인 셈.

실크 스펙터 1대를 사랑하긴 사랑했는지 영화에서 살해당할 때의 나이가 67세인데도 집 이곳저곳에 그녀의 현역시절 사진이 붙어있다. 거의 빠돌이 수준. 그리고 2대 실크 스펙터(로리)의 사복차림 사진도 보이는 걸로 봐서는 아마 자기 딸이라는 걸 알고 있었던 듯. 원작에서도 로리가 자기 딸이라는 건 알고 있었기에 "친구의 딸"이라면서 모른 척 하면서도 친밀하게 대했지만, 1대인 샐리가 따지고 드는 통에 모녀가 떠나게 놔두고 뒤에 쓸쓸히 남게 된다. 또한 연회에서 로리와 마주쳤다가 로리가 어찌 엄마한테 그럴 수 있냐고 따지자 웃음을 멈추고 "딱 한 번이었어."라고 말한다.[7] 물론 로리는 이 시점에선 자기 아버지임을 몰랐기에 음료수를 뿌려버렸다.

왓치맨 표지의 피가 튀긴 스마일 마크는 그가 항상 달고 다니는 것인데, 그의 스마일 마크는 두 번에 걸쳐 피가 튀긴다. 한 번은 베트남 전에서 현지 처에게 상처를 입었을 때, 한 번은 그가 죽기 직전이다. 스마일 마크에 11시 방향으로 튀긴 피는 지구종말시계를 뜻한다. 12시가 되면 인류는 멸망하는데 바로 그 직전이라는 의미. 첫 번째는 자기 아이를 임신한 자신의 애인조차 죽이는 비정한 현실을 통해 인류는 도덕적으로 한계에 이르렀다는 의미, 그리고 두 번째는 핵전쟁과 오지맨디아스의 음모가 다가오는 파국을 상징한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또한 책의 마지막 장에 신문사 직원인 토머스가 입고 있는 티셔츠 위에 스마일 마크가 등장하는데, 그 위로 햄버거 소스가 피 같은 모습으로 떨어지며 이야기가 끝난다. 이 또한 오지만디아스의 계획으로 평화로워진 세계에도 위기가 찾아올 지 모른다는 열린 결말을 상징하고 있다.

비포 더 왓치맨에선 사실 케네디 일가와 친한 사이였으며 재클린 케네디의 의뢰로 마릴린 먼로를 살해했다는것이 밝혀졌다. 거기다가 말로 못할 짓은 덤이다. 그리고 영화판에선 코메디언이 케네디를 암살한데 비해, 여기선 몰라크 잡으러 갔다가 케네디의 암살 소식을 듣게 된다.

4 DC 코믹스

다크사이드 워 이후, 리버스 이슈 직전 그의 뱃지가 배트맨에 의해 발견하게 된다
  1. 모건은 이후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브루스 웨인의 아버지 토마스 웨인을 연기한다. 왓치맨과 돈옵저 모두 감독이 잭 스나이더인데다가 후일 왓치맨이 DC 세계관으로 편입되면서 배트맨의 아버지는 사실 코미디언이었다는 드립이 나왔다(...).
  2. 왓치맨에서는 닥터 맨하탄의 활약으로 미국이 이겼다.
  3. 오지만디아스, 닥터 맨하탄, 로어셰크만 이해.
  4. 실제 역사의 미국과 베트남의 국가적인 관계에 대한 비판으로 볼 수도 있다. 미국은 베트남 지역을 이데올로기 전쟁이란 늪으로 끌고가버린 후 북베트남에게 크게 데이다가 무책임하게 철수해 동맹인 남베트남을 패망하게 만든 것에 대한 은유라고 볼 수 있기 때문. 물론 현실은 전쟁의 원인이 복잡해 미국보단 유럽의 책임이 더 크고, 패망과정에서도 남베트남의 실책이 커서 그리 간단하지는 않지만 말이다.
  5.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직후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이 점령된 사건을 의미한다. 실제 역사에는 델타 포스가 주축이 된 구출작전인 '독수리 발톱' 작전이 처절하게 실패한다.
  6. 그리고 케네디 대통령을 죽인 것도 코미디언이다
  7. 이때 로리는 그의 입가 흉터 때문에 마치 비웃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 그러나 흉터가 없는 왼편 얼굴의 입꼬리를 보면 그는 진지하게 얘기하고 있었고, 독자들이 얼굴을 좌우로 반씩 가려서 보면 실제로 웃는 듯 진지한 듯 애매한 얼굴상을 볼 수 있다.